뭔가 참신한 장르는 없을까.
라고 생각하면 내 무의식이 이상한 녀석들을 만들어놓는다.
그 결과물들을 몇 개 투고한다.
[텍스트/다이스/가아끔 앵커]카오스한 소재를 투고해보는 어장
뭔가 참신한 장르는 없을까.
라고 생각하면 내 무의식이 이상한 녀석들을 만들어놓는다.
그 결과물들을 몇 개 투고한다.
오. 신기한 현상 발견.
렉이 걸려서 신종 바이러스 동의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어장이 두 개 세워지는 게 아니라 레스가 두 번 올라간다.
위에서 말했듯이 딱 봐도 『아, 이건 뭔가 이상한데-』나,
『이건 확실히 이상한데-』, 혹은 『이거 이상하지 않냐?』하는 소재의 글을 투고한다.
흙손이기에 필력은 기대할 수 없지만.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소재들 중, 뭘 투고해볼까?
1. 주인공 살해물
2. 불사신물
3. 주인공 최강물
하1이 정해보도록. 다이스로.
영 아니다 싶으면 앵커를 해도 좋다.
불사신물─
오케. 뇌내망상으로 다이스를 굴리며 써본다.
주인공의 나이는?
하1이 0~10000000 다이스를 굴려봐라.
0은 7개다
.dice 0~10000000
.dice 0 10000000. = 602079
약 600만 살 정도 살아왔군.
지금 시대는?
0. 세계는 일순했다. 우주의 시작단계
1~3. 미래에 온 걸 환영해. 친구.
4~6. 의외. 그것은 현재.
7~9. 여기는 어디냐. 과거.
하1
아. 60만살이군.
지금 이녀석은 뭘 하고 있지?
0. 오래 살다보면 멀티태스킹 정도는 간단하지.
1~3. 죽지도 않겠다. 노는 중.
4~6. 죽지도 않겠다. 일하는 중.
7~9. 죽지도 않겠다. 배우는 중.
하1
.dice 0 9. = 9
뭘 배우고 있는건가?
최대 2회끼지 중복가능의 앵커. 10시 5분까지.
>>17
'까지'다. 바보녀석.
의술을 배우는 중이다.
살인을 배우는 중이다.
종료.
뭘 배우고 있는건가?
.dice 19 22. = 21
상담을 배우는 중이다.
어느 정도 배웠지?
0. 상담의 신.
1~3. 배우기 시작한 것이 최근이라, 아직 미숙하다.
4~6. 중수 정도는 하게 되었다.
7~9. 꽤나 상담을 잘 한다.
하1
미숙히다. 배우기 시작한 건 몇 개월 전?
하1 0~9 다이스
여운콩
을드리
겠습니
다
2개월 전.
누구한테 배웠나?
10시 16분까지 자유 앵커.
최대 2회 중복 가능.
그 사람과의 관계를 써라. 애초에 텍스트인데 뭘 더 바라나.
다시 10시 21분까지 자유 앵커
친구
독학
종료.
.dice 1 2. = 2
독학이다.
불사신인 녀석한테 친구가 있을 리가 없지.
그러면 스토리에 조금밖에 필요없는 질문에서, 스토리에 매우 중요한 질문으로 되돌아와서,
주인공은 어떻게 불사신이 되었지?
1 과학 기술로
2 판타지로
3 우연히
4 자유 앵커
중복 불가의 앵커다. 하3.
발판 겸 3
좋아보이지만 중복 불가다.
과연, 인간의 과학력은 세계 제이이이일인가.
그 때, 이녀석은 무슨 신분이였나?
1. 기술을 만들어낸 과학자 자신.
2. 실험체.
3. 자유 앵커.
하2 앵커다. 중복 불가.
기술을 만들어낸 과학자다.
호오호오.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주신다면!
빠르게 써오겠다.
조금 던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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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우리 인류는 죽음의 통제권을 추구해왔다.
죽고 싶을 때 죽고, 살고 싶을 때 산다. 그것은 전 인류의 목적이자, 본능이였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인류는 죽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불사신(不死身).
『죽지 않는 몸』이라는 것을 바라게 되었다.
이 본능에 대해서,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본능에 거스르는 자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을 이룬다 해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우리는 운명에 따라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과거의 불사를 추구하다 파멸한 자들을 보며,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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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본능에 몸을 맡기는 자들.
나는 후자에 속하는...그래. 과학자였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그때의 나는 반쯤 미쳐있어, 영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생체 실험도 거리낌없이 했었다. 내 몸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몇 번 있었다.
영생을 추구하다 죽어버린다는 바보같은 경험을 할 뻔한 적도 몇 번 있었다.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하고 노력했다.
오직 살기 위해서였다.
본능에 의해, 나는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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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결과는 어떤가?
나는, 보기좋게 성공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떤가?
가족도, 친구도, 모두 스려져버렸다. 전부.
나를 기억한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고 흘러간다. 일상 생활을 영유하는 것도 이제는 질려간다.
지루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가?
허무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가?
슬픈 기분이 들지는 않는가?
──혹시,
『죽고 싶지는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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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답은...
내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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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다.
확실히, NO다.
정확하고 확실히, NO다.
너는 지금 당장 죽고 싶은 이유를 하나 대보라고 하면 몇 가지나 댈 수 있나?
나는 지금 당장 죽지 말아야 할 이유를 댄다면 1억가지는 댈 수 있다.
어째서 인간은 불사신을 가지면 안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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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들은, 이상하고 이상한 것들 뿐이다.
『가족과 친구와 애인이 사라지는 고통을 견딜 수가 없다!』라고?
나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음의 고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고통은 무뎌진다!
애초에 불사신이 아니여도 가족이 죽는 고통은 3년이면 잊혀진다! 그에 대해 생각만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바보 아닌가! 이상한 녀석들이 아닌가!
애초에, 너희들이 사랑을 일생동안 단 한 번만 하는 완벽히 순정파인 로맨티스트도 아니고,
애인이 죽었다면 당장은 슬퍼하겠지만, 그게 10년은 갈까?
아니다! 아니라고! 정은 식고, 감정은 무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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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라고 했는가?
『인간은 언젠가 죽으니까, 죽는 것이 순리다!』 라고?
웃기는군! 바보같은 녀석들!
설마 너희들은 『나는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죽음에 대해 승리했다!』라며 의미없는 정신승리라도 할 생각인가?
인간의 죽음에 대한 승리는, 오직 육체적인 승리만이 의미있는 일이다!
절대로 이기지 못할 적에 맞서, 찬란한 승리를 거머쥘 때, 인간은 가장 빛나는 법이다!
어째서 죽음에게만은 그 말을 적용시키지 않는거지?
인간은 죽음에 맞선다는게 순리다! 너는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너를 찾아와서 『인간은 언젠가 죽는 것이 순리이니, 조금 빨리 죽어도 문제없어요.』라고 말하며 죽어달라고 하면 그 말을 그대로 알아듣고 죽을 생각이냐!
죽음을 받아들였다? 천만에! 그 녀석들은 그냥 의지가 없는 것 뿐이라고! 쓸데없이 멋진 말들과 수식어로 꾸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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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뭐라고?
『계속 살다 보면, 할 일이 다 사라져버려서 허무하니까, 그냥 죽어야 한다!』?
왜 이렇게 세상을 네거티브하게만 생각하는건가! 너희들은!
약 60만년을 살아온 나지만, 지금 밖에 나가서 할 일을 찾는다면 수십가지는 찾을 수 있다!
애초에, 너희들은 뭔가 해보려고 한 적은 있나?
세상은 바뀐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 나는 강산이 6만번 바뀌는 걸 보아왔다!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나타나고 사라지는줄 아는가? 물론 너희들은 장기적인것만 보니까 모르겠지! 좀 바로 앞을 보란 말이다!
왜 너희들은 한참 뒤만 계속 보면서 할 것이 없다고 장난감이 부족한 어린애처럼 불평하는건가! 지금을 봐! 지금을! 60만년을 살아도 아직 할 건 많다! 게다가 아주 오래전에 했던 건 까먹기도 해서 다시 배워줘야 한단 말이다!
기술은 칼과도 같아서 쓰지 않으면 녹슬어버린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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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삶은 고통스러우니까 죽어야 한다!』
라고 했는가?
전혀! 전혀 아니다!
그건 너희들이 당장 앞에 닥쳐올 생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통스럽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불사신이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노후 계획? 노후가 없는데 무슨 소리인가!
돈? 먹지 않고 살아도 된다! 정작 배고프면 범죄라도 저질러서 감옥에 가라! 그것 또한 경험이 될 것이다!
삶을 즐겨라!
자신이 오늘 살아있고!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또한 1년 후에도 이 모습 그대로 살아있을 거라는 것에 대해 세상에 고마워하며 살아라!
즐겨라!
불사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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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다.
죽음의 노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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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불사신 피폐물...이 아니라 수명물 ㅈ까↘물이다.
다음으로는 뭘 해볼까.
1. 파내려가기
2. LSD
3. 정신병자
.dice 1 3. = 2
신이 나에게 LSD를 하라고 하고 있군.
좋아. 조금 후에 던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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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깊은 곳으로 가라앉다, 다시 일어나 둥둥 떠다니기 시작한다.
머리와 등에서 푹신푹신한 감각이 느껴진다.
나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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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1. 1~3 다이스
.dice 1 3. = 1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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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과 머리가 푹신푹신하고 축축하다. 쇠 냄새가 여기저기서 난다.
머리가 아파온다.
나는 눈을 떴다.
천장은 검붉은 색으로 물들여져 있었다. 몇몇 곳은 눅눅해져 곰팡이가 피어있기도 했다.
완전히 썩어버렸는지, 구멍이 뚫려 있는 곳도 있었다.
내 눈에 천장에서 떨어진 액체가 들어갔다. 눈이 아프다.
침대를 짚고 일어나. 축축한 손으로 눈을 비빈다. 쇠 냄새가 난다.
계속 난다. 눈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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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2. = 2
No 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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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푹신한 침대를 뒤로 하고, 열려 있는 문으로 나온다.
일본식 여관의 접수처가 보인다.
데스크에는, 검은색 고양이가 앉아 업무를 보고 있다.
나는 우선 근처의 선홍빛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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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3. = 2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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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계속 앉아있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길을 돌려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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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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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위에서 머리가 쏟아졌다.
커다란 인간의 머리는 데굴데굴 구르며 나에게로 쏟아져왔다.
쾅 하고 부딪힐 것 같다. 시간이 없다. 빨리 도망쳐야.
도망쳐야해
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
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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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2. = 2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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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무서워. 싫어. 싫어. 싫어.
그만해.
그만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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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쏟아져내려온다.
갈색 피를 줄줄 흘리며 쏟아져내려온다.
쾅 하고 부딪힌다.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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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4. = 3
Beg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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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암전된다.
다시 하얗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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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3. = 1
▼━━━·━━━·━━━·━━━·━━━·━━━·━━━·━━━·━━━·━━━▼
주머니를 뒤진다.
긁고, 긁고, 긁어서, 나오는 건 먼지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무것도 없다.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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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2. = 1
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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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지렁이가 두 손을 모으고 꿈틀거리며 다가온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돈은 없다.
주머니를 다시 긁어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지렁이에게서 두 쌍의 손이 나와 나에게로 온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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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2. = 1
A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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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수 없다.
나는 지렁이의 손에 빈 손을 겹쳐 올린다.
시야가 암전된다.
다시 하얗게 물든다.
▲━━━·━━━·━━━·━━━·━━━·━━━·━━━·━━━·━━━·━━━▲
.dice 1 4. = 4
.dice 1 3. = 1
안되겠다.
벌써 3번째 bad. 여기서 종료.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