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까마귀의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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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까마귀의 성채

Author:궁정서기관◆.60bUKrQIQ
Responses:4
Created:2022-04-02 (토) 04:12
Updated:2022-04-02 (토) 05:10
#0궁정서기관◆.60bUKrQIQ(VHHenGrcBQ)2022-04-02 (토) 04:12

*글쓰기 연습겸 하는 소설?
*기본 텍스트, AA는 이미지적으로 사용 될 지도 안 될 지도 모름.

#1이름 없음(b1WruC4RwQ)2022-04-02 (토) 04:15
ㅊㅋ...
#2이름 없음(2.hHO8xVhQ)2022-04-02 (토) 04:20
ㅊㅋ?
#3궁정서기관◆.60bUKrQIQ(VHHenGrcBQ)2022-04-02 (토)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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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카스포르(까마귀의 성채)는 아돈바르 수림의 서쪽 끝 절벽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과거 류이그에서 내려온 모험가들에 의해 세워진 변방의 거점요새였다.

1500년도 더 된 옛날에 북쪽의 사람들은 가혹한 눈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남쪽으로 이주해왔고,
그렇게 내려온 류이그의 모험가들에 의해 임시 거점으로 세워졌던 것이 차츰 군사적 요새로 기능하고,
여러 북방민족들의 세력이 아돈바르에 정착하면서 중요한 관문의 역할을 맡게되었다.

북방의 땅에서 아돈바르 수림을 거쳐 남부의 땅으로 가려면 까마귀의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그 계곡위 절벽에 세워진 이 크라카스포르는 남부와 북부의 이동을 관리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 것이다.
따라서 남부와 북부의 관문 역할을 하는 크라카스포르령은 자체적인 수확은 기대하기 힘든 땅이나, 관세를 통해 적지않은 이익을 얻고 있었고, 그 관문 역할을 위해 군사적으로 상당히 성장한 땅이었다.

그리고 이 크라카스포르를 관리하는 크라카스포르 가문은 그 옛날 성채가 세워질 시점부터
다스려온 모험가가 영주로 자리잡은 일족이다.

지금의 가주인 안네스에겐 자식이 셋이 있었다.
일녀인 무어호힌, 이남이자 후계자인 미케이르, 삼녀이자 막내인 아리스텟차 삼남매였다.
그의 부인은 페일던 왕국의 하를라흐 왕의 조카인 메네스트릿차라고 하는 정숙한 여인이다.

비록 안네스와 메네스트릿차는 서로 믿는 신앙은 달랐으나,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훌륭한 부부사이다.
그런 두 부부가 최근들어 다투던 것은 이남이자 후계자인 미케이르의 성년식을 앞두고 의견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네스는 후계자인 미케이르가 영웅신교의 옛 관습에 따라, 조상들의 묘역이 있는
안카스트의 무덤도시에 순례를 다녀오길 원했고.
메네스트릿차는 페일던에 있는 신목교단의 대사원에서 사제들에게 정식신자로서 수계를 받아 오길 원했다.

“안네스. 안카스트의 무덤도시로 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고 위험합니다.
그런곳에 보내는 것은 미케이르에게 좋지 않아요. 그리고 페일던의 대사원에서 신목교단의 신자로서 수계를 받는 것이 미케이르의 장래를 위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제 고향인 페일던 왕국을 비롯한 남쪽에선 신목교단의 가르침 아래에서 번영하고 있으니까요.“

“메네스트릿차. 나의 부인이여. 비록 안카스트의 무덤도시로의 순례는 위험한 길이나
나나 나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조들이 행해온 관례요.
이 땅의 통치자로서 미케이르는 조상들의 길을 따라야하오.“

“그렇다면 미케이르에게 물어보죠. 미케이르에게 있어서 중요한 문제니까. 미케이르가 정하도록 해요.”

메네스트릿차의 말에 안네스는 잠깐 생각하다가, 이내 고갤 끄덕인다.
미케이르 본인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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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궁정서기관◆.60bUKrQIQ(VHHenGrcBQ)2022-04-02 (토)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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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이르 크라카스포르는 올해로 15살로, 성년식을 곧 앞두고 있는 소년이다.
어려서부터 정숙한 어머니 메네스트릿차로부터 세심한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고,
우직한 아버지 안네스에게서 앞으로 이 땅을 다스리기위한 방법을 배우고 익혔다.
그런 미케이르는 소심하지만, 노력하는 성격으로 가족을 사랑했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성격이었다.

그런 미케이르는 자신의 장래관련 문제로 부모님이 다투자 곤란해 하는 것은 당연했다.
미케이르는 고심 끝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의견을 모두 따르기로 했다.
우선은 안카스트의 무덤도시에서 조상들에 대한 순례를 하고, 그 다음에 페일던의 신목교단 대사원에서 수계를 받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까. 아버지도 어머니도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두 분의 말씀 모두 따르겠습니다.”

“아아... 선량하고 사려깊은 나의 아들아. 이 어미는 너의 배려와 용기에 행복하면서도 걱정이구나.”
메네스트릿차는 아들의 진심이 담긴 결정에 흡족해하면서도, 혹여나 무리는 하지않을까 걱정했다.

“미케이르.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부모인 우리를 신경써서 그렇게 결정하다니.
너라면 잘해낼거다.“
안네스 역시 아들의 결정에 충분히 감동을 받았다. 어느 한쪽만 택해도 괜찬겠지만, 부모를 생각해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내겠다고 한 아들에게 감명받는 것은 당연했다.

“그럼 미케이르, 너에게 수행원으로 아들라흐를 붙여줄테니 그의 조언과 충고를 새겨들으며 다녀오거라.”
안네스는 믿음직한 종사인 아들라흐를 아들에게 붙여주기로 했다.
아들라흐는 올해로 사십 정도되는 숙련된 전사로, 20년전즈음 전투에서 안네스에게 패배한
이후 자신을 주저없이 꺾어낸 그를 진심으로 흠모하며 섬겨온 종사다.

아들라흐 본인은 무를 숭상하는 기질이 강해, 온후한 미케이르와는 잘 맞지 않는 성격이지만 어린 도련님의 인품만큼은 인정했기에 내심 툴툴대면서도 따라주었다.

미케이르는 차기 영주로서 몸가짐을 단련하기 위해 검술을 다소 익히긴 하였으나, 그리 재능이 있지 않았고,
주된 관심도 마법에 있었다. 때문에 더더욱 호위로서 아들라흐 같은 숙련된 전사가 필요했다.

두 사람은 준비를 하고 며칠 뒤 크라카스포르에서 북쪽에 위치한 선조들의 묘역,
무덤도시 안카스트를 향했다.

영웅신교는 북방민족들의 전통적인 민족종교로, 위대한 영웅과 조상신들을 섬기는 신앙이다.
북방민족, 혹은 겨울민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있어서 ‘위업’이라는 것을 일생에 적어도 하나는 세우길 원하는 전통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위업을 인정받은 이가 곧 영웅이었고, 죽어서는 숭배되는 조상신이 되는 자들이었다.

겨울민족은 하위부족들마다 저마다 자기네 조상신을 모시는 묘역으로 무덤도시를 세우는 전통이 있었다.
무덤도시는 말그대로 산 사람이 살지 않는, 죽은 자들의 도시를 구성한 것으로
주기적으로 순례객들이 공물을 바치고, 관리를 한다.
그 규모는 모셔진 조상신들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대개 마을이나 작은 도시 규모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무덤도시에 살아있는 거주민이라곤,
수십명 남짓의 무덤지기들 뿐이다. 무덤지기들은 대개 스스로 서약하여 일생을 무덤도시를 지키기는데 맹세한 이들이다.

무덤도시 안카스트에는 크라카스포르 가문의 조상신인 ‘감시자 다우르트’를 비롯한 주변 부족민들의 조상신들이 모셔져 있다.
다만 모두가 같은 부족출신의 조상신들은 아닌데, 눈의 시대로 인해 과거 북방민족이 남부로 이주하면서 여러 부족들이 뒤섞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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