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9 [MTU/3차] 3차 연재판 -Reboot- (1001)
작성자:◆BrEbMzfJ/i
작성일:2025-02-18 (화) 16:06:57
갱신일:2025-11-04 (화) 12:54:17
#0◆BrEbMzfJ/i(isTZxrU6I2)2025-02-18 (화) 16:06:57
1. 본 어장은 지마스터◆GSjz3/enQG 님의 마블 튜나틱 유니버스의 3차 창작 단편 연재어장입니다.
2. MTU 잡담판 메이킹 캐릭터를 다루는 단편들은 여기서 연재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 본 어장에 연재된 스토리가 카논인지 논카논인지는 철저히 지마스터님◆o9m2/Ww6lU의 권한입니다.
4. 연재는 자유.
5. 논카논 작품은 따로 표기합니다.
6. 만약 다른 곳에 따로 3차 창작을 하신다면 링크만 가져오겠습니다.
7. 누락된 작품이 있으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8. 수정 및 삭제 문의는 MTU 잡담판으로.
구 참치 마지막 어장(전 어장 링크들 포함):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26
2. MTU 잡담판 메이킹 캐릭터를 다루는 단편들은 여기서 연재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 본 어장에 연재된 스토리가 카논인지 논카논인지는 철저히 지마스터님◆o9m2/Ww6lU의 권한입니다.
4. 연재는 자유.
5. 논카논 작품은 따로 표기합니다.
6. 만약 다른 곳에 따로 3차 창작을 하신다면 링크만 가져오겠습니다.
7. 누락된 작품이 있으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8. 수정 및 삭제 문의는 MTU 잡담판으로.
구 참치 마지막 어장(전 어장 링크들 포함):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26
#623트루스콜로◆dFZ.WlVUja(DFzYgvvuNW)2025-09-05 (금) 05:36:11
사람에게는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게 존재할 리가 만무했다.
1974년 겨울, 서울의 어느 허름한 자취방.
냉기 가득한 방 안에는 다섯 명의 청년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낡은 난로는 제 역할을 잊은 지 오래였고, 희미한 백열등만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A가 먼저 침묵을 깼다.
"이대로는 안 돼."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호했다.
"어제도 최 씨 아저씨가 손가락을 잃었어. 프레스에… 안전장치? 그게 뭔데. 그냥 돈 아까워서 안 다는 거지."
B가 쓰게 웃었다.
"새삼스럽게 뭘. 공장은 다 그래. 시다바리 생활이 원래 다 그렇지 않냐?"
C가 벽에 기댄 채 한숨을 쉬었다.
"시다바리도 사람이지. 우린 일개 부품처럼 쓰이다 버려질 거냐? 선배님 죽은 지 4년이나 지났는데, 세상은 변한 게 없어."
그는 전태일 열사를 언급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들의 공통된 아픔이었다.
D가 찢어진 담요를 무릎 위로 끌어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건데? 이 무간지옥에서 탈출할 방법이 있긴 하냐?"
그의 눈빛에는 지친 회의감이 서려 있었다.
그때 E가 손에 들고 있던 낡은 공학 서적을 탁, 하고 덮었다.
"만들자. 우리가 직접."
네 명의 시선이 동시에 E에게로 향했다.
E는 그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했다.
"부품. 우리가 만드는 부품으로, 세상을 바꾸는 거야.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노동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부품들."
A가 눈썹을 치켜떴다.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마.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돈은? 기술은? 아무것도 없잖아."
"돈은… 어떻게든 구해봐야지. 기술은, 우리가 배우면 돼."
E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어차피 이대로 살다 죽을 바에, 뭐라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우린 지식이라도 있잖아. 이 바닥에서 겨우 숨 쉬고 살면서 얻은 최소한의 지식이라도."
C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진심이냐? 정말 해보자는 거냐?"
그의 눈빛에 조금씩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했다.
"그럼."
B가 무심한 듯 던졌던 말을 주워 담았다.
"이 바닥에서 평생 시다바리만 할 순 없지. 지긋지긋해, 너무나."
그의 표정에서 처음으로 결의가 보였다.
D는 여전히 망설이는 듯했다.
"그래도… 너무 위험하지 않냐? 만약 실패하면 우린 정말 길바닥에 나앉을 거야. 지금보다 더 비참하게."
A가 조용히 E를 바라봤다.
E는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침묵 속에서 A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했다.
"좋아. 해보자. 어차피 잃을 것도 별로 없어. 지금보다 더 잃을 게 뭐가 있냐.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D는 네 친구의 눈빛을 하나씩 응시했다.
그들의 눈에는 두려움보다, 작지만 강렬한 희망이 서려 있었다.
"젠장, 미쳤네, 미쳤어. 좋아. 나도 끼워줘. 혼자 죽긴 싫거든."
“그럴 것 같았어.”
D의 입가에 쓴웃음이 걸렸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미약한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그렇게 다섯 명의 친구, A, B, C, D, E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자취방에서 그들의 첫 번째 회의를 시작했다.
작은 메모지 위에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부품들을 그려 넣고,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했다.
가진 것은 젊음과 분노, 그리고 희미한 희망뿐이었지만, 그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후 4년 동안 그들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밤에는 E의 주도 아래 기술을 배우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수많은 좌절과 실패가 있었지만,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냈다.
노동 착취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그들에게는 최고의 교과서가 되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망은 지치지 않는 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1978년.
서울 외곽의 낡은 창고 한 채를 빌려, 그들은 마침내 작은 간판을 내걸었다.
간판에는 투박한 글씨로 'TWELVEWorks'라고 쓰여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첫 번째 간단한 톱니바퀴를 바라보며 서로에게 미소 지었다.
비록 시작은 미미했지만, 그들의 꿈은 전혀 작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게 존재할 리가 만무했다.
1974년 겨울, 서울의 어느 허름한 자취방.
냉기 가득한 방 안에는 다섯 명의 청년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낡은 난로는 제 역할을 잊은 지 오래였고, 희미한 백열등만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A가 먼저 침묵을 깼다.
"이대로는 안 돼."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호했다.
"어제도 최 씨 아저씨가 손가락을 잃었어. 프레스에… 안전장치? 그게 뭔데. 그냥 돈 아까워서 안 다는 거지."
B가 쓰게 웃었다.
"새삼스럽게 뭘. 공장은 다 그래. 시다바리 생활이 원래 다 그렇지 않냐?"
C가 벽에 기댄 채 한숨을 쉬었다.
"시다바리도 사람이지. 우린 일개 부품처럼 쓰이다 버려질 거냐? 선배님 죽은 지 4년이나 지났는데, 세상은 변한 게 없어."
그는 전태일 열사를 언급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들의 공통된 아픔이었다.
D가 찢어진 담요를 무릎 위로 끌어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건데? 이 무간지옥에서 탈출할 방법이 있긴 하냐?"
그의 눈빛에는 지친 회의감이 서려 있었다.
그때 E가 손에 들고 있던 낡은 공학 서적을 탁, 하고 덮었다.
"만들자. 우리가 직접."
네 명의 시선이 동시에 E에게로 향했다.
E는 그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했다.
"부품. 우리가 만드는 부품으로, 세상을 바꾸는 거야.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노동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부품들."
A가 눈썹을 치켜떴다.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마.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돈은? 기술은? 아무것도 없잖아."
"돈은… 어떻게든 구해봐야지. 기술은, 우리가 배우면 돼."
E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어차피 이대로 살다 죽을 바에, 뭐라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우린 지식이라도 있잖아. 이 바닥에서 겨우 숨 쉬고 살면서 얻은 최소한의 지식이라도."
C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진심이냐? 정말 해보자는 거냐?"
그의 눈빛에 조금씩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했다.
"그럼."
B가 무심한 듯 던졌던 말을 주워 담았다.
"이 바닥에서 평생 시다바리만 할 순 없지. 지긋지긋해, 너무나."
그의 표정에서 처음으로 결의가 보였다.
D는 여전히 망설이는 듯했다.
"그래도… 너무 위험하지 않냐? 만약 실패하면 우린 정말 길바닥에 나앉을 거야. 지금보다 더 비참하게."
A가 조용히 E를 바라봤다.
E는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침묵 속에서 A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했다.
"좋아. 해보자. 어차피 잃을 것도 별로 없어. 지금보다 더 잃을 게 뭐가 있냐.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D는 네 친구의 눈빛을 하나씩 응시했다.
그들의 눈에는 두려움보다, 작지만 강렬한 희망이 서려 있었다.
"젠장, 미쳤네, 미쳤어. 좋아. 나도 끼워줘. 혼자 죽긴 싫거든."
“그럴 것 같았어.”
D의 입가에 쓴웃음이 걸렸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미약한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그렇게 다섯 명의 친구, A, B, C, D, E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자취방에서 그들의 첫 번째 회의를 시작했다.
작은 메모지 위에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부품들을 그려 넣고,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했다.
가진 것은 젊음과 분노, 그리고 희미한 희망뿐이었지만, 그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후 4년 동안 그들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밤에는 E의 주도 아래 기술을 배우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수많은 좌절과 실패가 있었지만,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냈다.
노동 착취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그들에게는 최고의 교과서가 되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망은 지치지 않는 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1978년.
서울 외곽의 낡은 창고 한 채를 빌려, 그들은 마침내 작은 간판을 내걸었다.
간판에는 투박한 글씨로 'TWELVEWorks'라고 쓰여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첫 번째 간단한 톱니바퀴를 바라보며 서로에게 미소 지었다.
비록 시작은 미미했지만, 그들의 꿈은 전혀 작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