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U/3차] 3차 연재판 -Reb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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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 [MTU/3차] 3차 연재판 -Reboot- (1001)

#0◆BrEbMzfJ/i(isTZxrU6I2)2025-02-18 (화) 16:06:57
1. 본 어장은 지마스터◆GSjz3/enQG 님의 마블 튜나틱 유니버스의 3차 창작 단편 연재어장입니다.
2. MTU 잡담판 메이킹 캐릭터를 다루는 단편들은 여기서 연재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 본 어장에 연재된 스토리가 카논인지 논카논인지는 철저히 지마스터님◆o9m2/Ww6lU의 권한입니다.
4. 연재는 자유.
5. 논카논 작품은 따로 표기합니다.
6. 만약 다른 곳에 따로 3차 창작을 하신다면 링크만 가져오겠습니다.
7. 누락된 작품이 있으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8. 수정 및 삭제 문의는 MTU 잡담판으로.

구 참치 마지막 어장(전 어장 링크들 포함):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26
#625트루스콜로◆dFZ.WlVUja(DFzYgvvuNW)2025-09-05 (금) 06:28:01
시간은 흘러 1980년 5월 20일.

회사는 제법 자리를 잡았고, 그들의 기술력을 알아본 이들의 의뢰가 꾸준히 들어왔다.
그리고 오늘, 세 명의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H, I, J.

이제는 총 열 명.

창고는 비좁았지만 마음만은 풍족했다.

"자, 다들 한 잔씩 들고! 새로운 식구들을 환영하자고!"

B가 막걸리 주전자를 들며 외쳤다.

그 순간이었다.

쾅!

창고의 양철 문이 찢어질 듯 열리며, 총을 든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순식간에 작업장은 차가운 총구와 군화 소리로 가득 찼다. 모두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군인들 사이를 헤치고 부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작업대를 훑어보더니, A에게 두루마리 설계도 하나를 툭 던졌다.

"이것을 만들도록."

A는 떨리는 손으로 설계도를 펼쳤다.
복잡한 회로와 기계 장치들.

하지만 그는 그 내용을 즉시 이해할 수 있었다.

며칠 전 TV에서 봤던 '비상계엄'이라는 자막이 머릿속을 스쳤다.

1980년 5월 18일이란 시간까지.....!

이 설계도에 그려진 것은 사람을 살리는 기계가 아니었다.
이것은 효율적인 살상을 위한 도구, 인간을 부품으로 만드는 군용 물품이었다.

A는 설계도를 말없이 내려놓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못 만듭니다."

부대장의 눈썹이 꿈틀했다.

"뭐라고?"
"우리는 이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A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호했다.

C가 A의 옆에 섰다.

"우리는 이유 없이 협박으로 강제로 만들 생각이 없네요."

B, D, E, F, G, 그리고 새로 온 H, I, J까지.
열 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부대장을 노려봤다.

"이놈들이… 계엄령을 거부해?"

부대장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들었다.
철컥, 하고 공이가 젖혀지는 소리가 창고를 울렸다.

총구가 A의 미간을 향했다.

그 찰나, 정적을 깨고 무언가 튀어 나갔다. 새로 온 신입, H였다.
그는 짐승 같은 속도로 부대장에게 달려들어, 총을 쥔 손목을 그대로 물어뜯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그대로 그 손목을 팔에서 떨어뜨렸다.

"크아악!"

부대장은 비명을 지르며 지시를 내리려고 했다.
허나, 그의 등 뒤에 서 있던 부대원 중 하나가 번개처럼 움직였다.

부분대장이었다.
그는 총검을 뽑아 들어 망설임 없이 부대장의 머리를 내리찍었다.

모두가 순식간에 일어난 눈앞의 광경에 어안이 벙벙했다.

H는 입가에 피를 묻힌 채 숨을 헐떡였고, 부분대장은 시체가 된 부대장을 발로 밀어내며 담담히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A씨가 위험해서… 저도 모르게."

H가 A를 보며 말했다.
그의 눈빛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저는… 개 요괴입니다."

부분대장이 총검을 닦으며 입을 열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사람 죽이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됐습니다."

다른 부대원들도 모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눈에는, 마치 공포가 아닌 해방감이 서려 있었다.

D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들… 이제 어떡하려고. 처리당하는 거 아니야?"
"우리는 한국군 소속이 아닙니다."

부분대장이 말했다.

"원래는 'SCP'라는 재단 소속이었지만… 본대에서 버려진 몸들입니다. 어차피 돌아갈 곳도 없습니다."

A는 바닥에 떨어진 설계도를 집어 들었다.

“이런 걸 만드는 곳입니까?”
“그건 저 망할 놈이 멋대로 들고 온 거라서. 제가 아는 것이라곤 군사학 정도지, 그런 전문 지식은 잘 모릅니다.”
“다행이군요.”

A는 곧장 망설임 없이 그걸 불타는 난로에 던져 넣었다.
종이는 순식간에 재로 변했다.

부분대장은 그 모습을 보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갈 곳이 없는 몸입니다. 혹시 저희를… 고용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는 자신과 부대원들을 가리켰다.

"배운 건 없지만, 뭐든 하겠습니다. 신분증 같은 건… 이미 다 준비해 두었습니다."

A는 잠시 아홉 명의 동료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놀라움과 함께 기묘한 동질감이 서려 있었다.

결국, 그들 모두 세상에서 버려지고 내몰린 자들이었다.

A는 부분대장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힘 쓰는 일과 머리 쓰는 일 중 잘 하시는 건?”
“여기 제 친구는 그나마 샐러리맨 출신입니다.”
“그럼, 니는?”

I가 말하자, 부분대장은 살짝 쑥쓰러워 했다.

“뭐, 시인 지망생이었죠.”
“보고서 하나는 잘 쓰겠네요.”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 다 웃었다.

“좋아, 그럼, 저 망할 것은?”

D의 물음에 부분대장이 말했다.

“제가 처리하죠. 시체도 안 남기게. 그놈의 무슨 형식 번호인지 외우는 것보다 차라리 간단한 게 더 나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그날, 트웰브 웍스는 한번에 전직 특수부대원 10명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그렇게 이날, 그들은 12명의 각 대표 이사가 정해졌다.

창업자 5명과 초창기 신입 F, G.
그리고 1980년에 합류한 H, I, J.
재단 본대에서 버림받은 부분대장 K와 그와 어느 정도 지식은 있는 대원 L까지.

총 12명은 회사를 이끄는 이사회가 되었다.
그렇게 그들은 트웰브 웍스를 더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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