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스라카 재활잡담】스라카 재활시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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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잡담】스라카 재활잡담】스라카 재활시설 5 (1001)

종료
#0스라카◆fi9DQfJQs6(Kk/Dgopd96)2025-03-02 (일) 16:35:23
#268익명의 참치 씨(7NmEHwQ5hO)2025-03-02 (일) 17:38:28
페이트위버는 혼자가 아니었다. 강둑에 쪼그리고 앉은 증오하는 라이벌: 붉은 뺨에 하얀 수염을 기른 어부, 그는 반짝이는 작은 미끼들을 물 속에서 흔들기를 고집했다. 페이트위버의 판단으로는 그는 실질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낚지 못했지만, 그것은 그를 혐오하는 이유를 전혀 덜어주지 못했다. 그의 태도는 작은 것들에 대한 무심한 만족의, 불행한 만족의 태도였다.


어부는 마치 운명의 준설이 단순한 심심풀이인 듯, 메마른 해안에서 한가롭게 낚시할 수 있는 간단한 낚싯대와 줄을 제작했다. 이것은 강의 신에 대한 모욕으로, 강의 신의 영역은 시간, 운명, 변화의 원초적 진리를 아울렀다. 이런 행위(계절에 따라, 강이 범람하든 완전히 말라버릴 듯이 낮아지든 이를 계속하는 것)를 하는 것은 신을 열망하면서도 변화자의 권리를 부정하는 자들의 전형적인 오만함의 극치였다. 그것은 언제나 낚시할 강과 낚시할 둑이 당연히 있을 거라고 가정한 행동이었다.


페이트위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영원에도 종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페이트위버는 비록 자신이 본디 강새였지만, 날개가 강력해서 길이 없는 영겁의 흐름 속에서도 이 강 너머의 강들로 날아갈 것임을 알았다. 이전에도 영원의 종말을 목격했고, 또다시 목격할 것이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토록 증오하던 라이벌이 그랬듯이 강둑에 올라가 대지를 걸을 수 있었다. 주둥이를 활짝 벌리고 한 번의 포식적 급습으로 어부의 빈약한 야망을 모조리 삼켜버릴 수도 있었다.



미래 예지도 카이로스보다 그룽니가 잘하는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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