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U/3차] 3차 연재판 -Reboo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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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3 [MTU/3차] 3차 연재판 -Reboot- -2- (417)

#0◆c1sQbCxf4y(tXSE26fyzy)2025-10-29 (수) 14:05:41
1. 본 어장은 지마스터◆GSjz3/enQG 님의 마블 튜나틱 유니버스의 3차 창작 단편 연재어장입니다.
2. MTU 잡담판 메이킹 캐릭터를 다루는 단편들은 여기서 연재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 본 어장에 연재된 스토리가 카논인지 논카논인지는 철저히 지마스터님◆o9m2/Ww6lU의 권한입니다.
4. 연재는 자유!
5. 논카논 작품은 따로 표기합니다.
6. 만약 다른 곳에 따로 3차 창작을 하신다면 링크만 가져오겠습니다.
7. 누락된 작품이 있으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8. 수정 및 삭제 문의는 MTU 잡담판으로.

구 참치 마지막 어장(전 어장 링크들 포함):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26

신 참치 1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anchor/1379
#390트루스콜로◆dFZ.WlVUja(pUlN.I5NoK)2025-12-03 (수) 14:19:57
“전원 대기. 폭탄 설치를 중단하라. 반복한다, 설치를 중단하라.”

스티브가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치직거리는 잡음 너머로 대원들의 당황한 기색이 전해졌지만,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잠시 후, 루살카가 헐레벌떡 난간으로 뛰어 올라왔다.
그녀의 뒤에는 쥬죠 역시 똑같은 표정으로 따라오고 있었다.

“캡틴! 그놈들 죽이면 안 돼! 사실은…… 어?”

루살카는 멍하니 입을 벌렸다.
피 튀기는 혈투를 예상했건만,
눈앞에는 스티브와 버키, 그리고 다이애나, 그리고 나치스로 생각되었던 이들이 둥그렇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빠지는군.”

쥬죠가 어깨를 으쓱하며 칼을 집어넣었다.
루살카 역시 맥이 탁 풀린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

성의 가장 깊숙한 곳, 나치 감시병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허름한 밀실.
역사상 가장 기묘한 회합이 열렸다.
루트비히 대위와 그를 따르는 병사들, 나디아 박사와 쥬죠.
하울링 코만더스 전원. 그리고 다이애나까지.

좁은 방 안은 열기와 땀 냄새, 그리고 묘한 안도감으로 가득 찼다.

“가사 상태라니, 천만다행이군.”

루살카에게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스티브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깨어난 포로들은 내가 인근의 폐허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다이애나가 팔짱을 낀 채 덧붙였다.

“나는 주기적으로 이곳에 들러 루트비히 일행의 생존을 확인하고, 새로 빼돌린 사람들을 인계받았지. 그러다 너희를 본 것이다. 수상한 침입자들이 내 친구들을 위협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오해가 완전히 풀리자, 방 안의 공기가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스티브가 나디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사람을 살리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연구하고 있었길래 이런 위험한 연극을 한 겁니까?”

나디아는 안경을 고쳐 쓰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뱀파이어.”

생뚱맞은 단어에 대원들이 웅성거렸다.
하지만 나디아의 눈은 농담이 아니었다.

“총통이 오컬트에 미쳐있다는 건 알죠? 우린 그게 노망난 늙은이의 망상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진짜더군요.”

그녀가 책상 위에 놓인 자료를 펼쳤다.

“이곳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시체. 그건 뱀파이어 바이러스였어요. 놈들은 이걸로 죽지 않는 ‘초인 병사’ 군단을 만들 작정이에요.”
“미친…….”

버키가 경악하며 중얼거렸다.

“우린 연구하는 척하며 시간을 끌고, 실패작이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빼돌리고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이것도 한계예요. 본부에서 독촉이 심해지고 있거든요.”
#391트루스콜로◆dFZ.WlVUja(pUlN.I5NoK)2025-12-03 (수) 14:50:33
나디아의 말에 루트비히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리하지.”

스티브가 단호하게 나섰다.

“시설을 폭파하고, 그 끔찍한 ‘시체’도 태워버리면 그만 아닌가? 우리에겐 폭약이 충분히 있어.”

하지만 나디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렇게 간단하면 좋겠지만…… ‘닥터 미드윈터(Dr. Midwinter)’가 오고 있어요. 내일 새벽에 도착한다는 통보가 왔거든요.”
“미드윈터?”

루살카가 낯선 이름에 의아했다.
루트비히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SS 친위대의 오컬트 사냥개다. 이집트 원정에서 고대 저주를 건드려 한쪽 팔을 잃고 본국으로 송환된 미치광이지.”

그는 씁쓸하게 덧붙였다.

“놈은 ‘불멸’에 집착하고 있어. 이 성에 있는 뱀파이어의 시체를 확보해 자신의 잘린 팔을 복구하고, 자신과 총통에게 영생을 얻으려 할 거다. 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이야기를 듣던 버키가 의아한 듯 다이애나를 바라보았다.

“잠깐, 그렇다면 당신이 진작 처리할 수도 있었잖아? 당신 힘이라면 그 시체든, 박사든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었을 텐데.”

다이애나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움직이지 않은 건, 이 성 지하 깊은 곳에
더 위험한 것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더 위험한 것?”
“그 시체는 일종의 자물쇠일 뿐이야. 내 힘이 섣불리 충돌하면 그 밑의 봉인이 깨질 수도 있다. 게다가…….”

그녀의 눈동자가 스티브와 대원들을 훑었다.

“인간이 초래한 재앙은, 인간의 손으로 매듭지어야 하는 법. 신이 개입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스티브가 침를 삼켰다.
그녀가 말하는 ‘지하의 위협’이 무엇인지 묻으려던 찰나였다.

쾅!

밀실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수색을 나갔던 루트비히의 병사 둘이 헐떡이며 뛰어들어왔다.
둘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질려 있었다.

“대, 대위님! 큰일 났습니다!”
“진정해라. 무슨 일이지?”
“닥터 미드윈터가…… 놈들이 벌써 도착했습니다!”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루트비히가 벌떡 일어났다.

“뭐라고? 분명 내일 온다고 했을 텐데!”
“이미 성 외곽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병력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안에 있던 SS도 밖에 나온 상태겠군.”
“네, 그틈에 저희가 얼른 문을 잠궜지만, 아마도…”

중무장한 대대가 성문을 두들기고 있는 상황.

내일은 없었다.
저주받을 존재들이 예상보다 일찍, 이빨을 드러낸 채 문 앞에 당도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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