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3 [MTU/3차] 3차 연재판 -Reboot- -2- (417)
작성자:◆c1sQbCxf4y
작성일:2025-10-29 (수) 14:05:41
갱신일:2025-12-04 (목) 06:54:37
#0◆c1sQbCxf4y(tXSE26fyzy)2025-10-29 (수) 14:05:41
1. 본 어장은 지마스터◆GSjz3/enQG 님의 마블 튜나틱 유니버스의 3차 창작 단편 연재어장입니다.
2. MTU 잡담판 메이킹 캐릭터를 다루는 단편들은 여기서 연재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 본 어장에 연재된 스토리가 카논인지 논카논인지는 철저히 지마스터님◆o9m2/Ww6lU의 권한입니다.
4. 연재는 자유!
5. 논카논 작품은 따로 표기합니다.
6. 만약 다른 곳에 따로 3차 창작을 하신다면 링크만 가져오겠습니다.
7. 누락된 작품이 있으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8. 수정 및 삭제 문의는 MTU 잡담판으로.
구 참치 마지막 어장(전 어장 링크들 포함):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26
신 참치 1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anchor/1379
2. MTU 잡담판 메이킹 캐릭터를 다루는 단편들은 여기서 연재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 본 어장에 연재된 스토리가 카논인지 논카논인지는 철저히 지마스터님◆o9m2/Ww6lU의 권한입니다.
4. 연재는 자유!
5. 논카논 작품은 따로 표기합니다.
6. 만약 다른 곳에 따로 3차 창작을 하신다면 링크만 가져오겠습니다.
7. 누락된 작품이 있으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8. 수정 및 삭제 문의는 MTU 잡담판으로.
구 참치 마지막 어장(전 어장 링크들 포함):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1426
신 참치 1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anchor/1379
#404트루스콜로[모바일]◆dFZ.WlVUja(p/AGCGcKmS)2025-12-04 (목) 05:41:21
하지만 매캐한 연기를 뚫고 걸어 나오는 남자의 표정은 덤덤했다.
“완벽?”
스티브 로저스였다.
그는 방패로 폭연을 털어내며 비웃음을 흘렸다.
“착각하지 마시지. 네놈은 그저 잡동사니를 덕지덕지 붙인 누더기일 뿐이야.”
“뭐라고?!”
“나는 레드 스컬과도 한 번 마주쳤고, 하이드라의 최정예 병기들도 부숴봤다. 놈들에 비하면 너는…….”
스티브가 검을 겨누며 단언했다.
“삼류 모조품에 불과해.”
“이 건방진 놈이―!!”
격분한 미드윈터가 마법 의수를 치켜들고 스티브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스티브는 피하지 않았다.
촤르륵―!
황금빛 섬광이 허공을 갈랐다.
미드윈터의 의수가 스티브의 머리통을 부수기 직전, 그의 굵은 목에 황금 밧줄이 감겼다.
“커억?!”
“앉아라, 똥개.”
다이애나였다.
그녀가 악력으로 밧줄을 뒤로 확 잡아당겼다.
거대한 미드윈터의 몸뚱이가 속수무책으로 뒤로 나자빠졌다.
무방비하게 드러난 놈의 명치 앞으로, 캡틴의 방패와 검이 쇄도했다.
“하아아앗!”
스티브가 포효하며 검을 미드윈터의 가슴 한복판에 쑤셔 박았다.
하지만 단순한 찌르기는 아니다.
성검을 한 번 경험하고 나서, 루살카의 갑주에서 나온 검과 하이드라의 기술력을 일부 응용해서 비슷한 효과를 내는 장비.
콰아앙―!
검에서 눈부신 푸른 섬광이 방출되었다.
미드윈터의 흉곽 내부에서 에너지가 폭발하며 갈비뼈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
“크, 끄아아악!”
보통의 생물이라면 즉사했을 상처.
하지만 놈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못해 징그러웠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도 놈의 눈동자는 살의로 번들거렸다.
놈의 허벅지 가죽이 벌어지며, 생체 미사일 발사구가 꿈틀거렸다.
“어딜 감히!”
그때, 루트비히가 놈의 하반신을 덮쳤다.
그는 뱀파이어와 늑대의 힘이 응축된 양손으로 미드윈터의 다리를 움켜잡았다.
“쿠아아―!!”
뿌드드득!!
섬뜩한 파열음과 함께 미드윈터의 다리가 통째로 뜯겨 나갔다.
발사 직전이었던 미사일들이 갈 곳을 잃고 놈의 바로 옆구리 근처에서 유폭했다.
퍼퍼펑!
“크아악! 내 다리! 내 팔!”
미드윈터가 비명을 지르며 휘청거렸다.
놈의 등 뒤에 달린 촉수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사방으로 산성 용액을 뿌리려 했다.
“발할라―!!”
은빛 유성이 전장을 갈랐다.
루살카의 외침과 함께 허공에 은색 궤적이 그려졌다.
춤추듯 날아든 그녀의 블레이드가 여섯 개의 촉수를 단숨에 베어 넘겼다.
잘린 촉수 단면에서 녹색 체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이제 남은 건 마법을 머금고 번쩍이는 강철 의수뿐.
놈이 최후의 발악으로 보라색 마력을 모으려는 찰나였다.
탁, 타닥.
다이애나가 미드윈터의 등과 머리를 징검다리처럼 밟고 도약했다.
공중에서 몸을 비튼 그녀의 검이 놈의 어깨 관절을 정확히 노렸다.
서걱.
소름 끼치도록 깔끔한 절단음. 거대한 강철 의수가 툭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 안 돼!”
미드윈터의 절망적인 외침과 함께, 제어력을 잃은 의수의 마력이 땅에 닿는 순간 폭주했다.
쿠콰콰쾅―!
보랏빛 폭발이 놈의 본체를 집어삼켰다.
그 폭염 속에서 미드윈터가 춤추듯 뒤틀렸다.
의수에 담겨 있던 고대의 저주가 주인을 잃고 역류하여, 놈의 생명력을 걸신들린 듯 갉아먹기 시작했다.
“끄아아아! 나는… 불멸이다! 이따위 불길에……!”
그는 계속해서 발악했다.
하지만 사지를 다 잃은 그에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괴물처럼 부풀었던 근육이 순식간에 메말라 비틀어지더니, 검은 모래가 되어 바스러지기 시작했다.
발끝부터 시작된 붕괴는 순식간에 그의 심장을 덮쳤다.
“안 돼…… 내 제국이…….”
마지막 단말마와 함께, 그의 머리통마저 삭아내려 한 줌의 먼지가 되었다.
휑한 밤바람이 불어오자, 닥터 미드윈터였던 것은 흔적도 없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그토록 갈구하던 영생 대신, 영원한 무(無)로 돌아간 허망한 최후.
“이걸로 정말 끝난 건가.”
“그렇소, 캡틴.”
그렇게 미드윈터는 확실하게 마무리되었다.
“완벽?”
스티브 로저스였다.
그는 방패로 폭연을 털어내며 비웃음을 흘렸다.
“착각하지 마시지. 네놈은 그저 잡동사니를 덕지덕지 붙인 누더기일 뿐이야.”
“뭐라고?!”
“나는 레드 스컬과도 한 번 마주쳤고, 하이드라의 최정예 병기들도 부숴봤다. 놈들에 비하면 너는…….”
스티브가 검을 겨누며 단언했다.
“삼류 모조품에 불과해.”
“이 건방진 놈이―!!”
격분한 미드윈터가 마법 의수를 치켜들고 스티브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스티브는 피하지 않았다.
촤르륵―!
황금빛 섬광이 허공을 갈랐다.
미드윈터의 의수가 스티브의 머리통을 부수기 직전, 그의 굵은 목에 황금 밧줄이 감겼다.
“커억?!”
“앉아라, 똥개.”
다이애나였다.
그녀가 악력으로 밧줄을 뒤로 확 잡아당겼다.
거대한 미드윈터의 몸뚱이가 속수무책으로 뒤로 나자빠졌다.
무방비하게 드러난 놈의 명치 앞으로, 캡틴의 방패와 검이 쇄도했다.
“하아아앗!”
스티브가 포효하며 검을 미드윈터의 가슴 한복판에 쑤셔 박았다.
하지만 단순한 찌르기는 아니다.
성검을 한 번 경험하고 나서, 루살카의 갑주에서 나온 검과 하이드라의 기술력을 일부 응용해서 비슷한 효과를 내는 장비.
콰아앙―!
검에서 눈부신 푸른 섬광이 방출되었다.
미드윈터의 흉곽 내부에서 에너지가 폭발하며 갈비뼈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
“크, 끄아아악!”
보통의 생물이라면 즉사했을 상처.
하지만 놈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못해 징그러웠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도 놈의 눈동자는 살의로 번들거렸다.
놈의 허벅지 가죽이 벌어지며, 생체 미사일 발사구가 꿈틀거렸다.
“어딜 감히!”
그때, 루트비히가 놈의 하반신을 덮쳤다.
그는 뱀파이어와 늑대의 힘이 응축된 양손으로 미드윈터의 다리를 움켜잡았다.
“쿠아아―!!”
뿌드드득!!
섬뜩한 파열음과 함께 미드윈터의 다리가 통째로 뜯겨 나갔다.
발사 직전이었던 미사일들이 갈 곳을 잃고 놈의 바로 옆구리 근처에서 유폭했다.
퍼퍼펑!
“크아악! 내 다리! 내 팔!”
미드윈터가 비명을 지르며 휘청거렸다.
놈의 등 뒤에 달린 촉수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사방으로 산성 용액을 뿌리려 했다.
“발할라―!!”
은빛 유성이 전장을 갈랐다.
루살카의 외침과 함께 허공에 은색 궤적이 그려졌다.
춤추듯 날아든 그녀의 블레이드가 여섯 개의 촉수를 단숨에 베어 넘겼다.
잘린 촉수 단면에서 녹색 체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이제 남은 건 마법을 머금고 번쩍이는 강철 의수뿐.
놈이 최후의 발악으로 보라색 마력을 모으려는 찰나였다.
탁, 타닥.
다이애나가 미드윈터의 등과 머리를 징검다리처럼 밟고 도약했다.
공중에서 몸을 비튼 그녀의 검이 놈의 어깨 관절을 정확히 노렸다.
서걱.
소름 끼치도록 깔끔한 절단음. 거대한 강철 의수가 툭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 안 돼!”
미드윈터의 절망적인 외침과 함께, 제어력을 잃은 의수의 마력이 땅에 닿는 순간 폭주했다.
쿠콰콰쾅―!
보랏빛 폭발이 놈의 본체를 집어삼켰다.
그 폭염 속에서 미드윈터가 춤추듯 뒤틀렸다.
의수에 담겨 있던 고대의 저주가 주인을 잃고 역류하여, 놈의 생명력을 걸신들린 듯 갉아먹기 시작했다.
“끄아아아! 나는… 불멸이다! 이따위 불길에……!”
그는 계속해서 발악했다.
하지만 사지를 다 잃은 그에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괴물처럼 부풀었던 근육이 순식간에 메말라 비틀어지더니, 검은 모래가 되어 바스러지기 시작했다.
발끝부터 시작된 붕괴는 순식간에 그의 심장을 덮쳤다.
“안 돼…… 내 제국이…….”
마지막 단말마와 함께, 그의 머리통마저 삭아내려 한 줌의 먼지가 되었다.
휑한 밤바람이 불어오자, 닥터 미드윈터였던 것은 흔적도 없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그토록 갈구하던 영생 대신, 영원한 무(無)로 돌아간 허망한 최후.
“이걸로 정말 끝난 건가.”
“그렇소, 캡틴.”
그렇게 미드윈터는 확실하게 마무리되었다.
#405트루스콜로[모바일]◆dFZ.WlVUja(p/AGCGcKmS)2025-12-04 (목) 06:21:32
<후일담>
다음 날 오후.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본부에서 파견된 SS 친위대 장교가 폐허가 된 성을 둘러보며 경악했다.
성벽은 무너졌고, 미드윈터가 가지고 간 티거 탱크는 고철 덩어리가 되어 뒹굴고 있었다.
“빌어먹을 연합군 놈들이 다 쓸고 지나갔지!”
나디아가 헝클어진 머리를 쥐어뜯으며 악에 받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분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발로 찌그러진 철모를 걷어찼다.
“미드윈터도 폭사하고, 연구 시설도 박살 났어! 그리고 루트비히 대위마저……!”
“칙쇼―! ”
쥬죠가 옆에서 땅을 치며 통곡하는 시늉을 했다.
그들의 연기력은 배우 뺨칠 정도였다.
SS 장교들은 그 참상에 할 말을 잃었다.
감히 그들을 의심할 수조차 없는 완벽한 패배의 현장이었으니까.
**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어젯밤.
미드윈터가 한 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진 직후, 살아남은 이들은 모닥불 대신 타오르는 탱크 잔해 곁에 모였다.
가장 큰 문제는 루트비히였다.
그의 몸 안에는 뱀파이어와 웨어울프의 힘이 공존하는 상태였으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군.”
루트비히가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 몸에 남은 바이러스는 나디아의 혈청으로 고정되었소. 하지만 총통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요. 나를 해부해서라도 이 힘을 양산하려 들겠지.”
“그렇다면 방법이 있나?”
스티브의 물음에 루트비히는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사 상태. 나디아의 혈청을 대량으로 쓰는 수밖에.”
“하지만 그건 언제 깨어날지 기약할 수 없어. 영원히 잠들 수도 있다고.”
나디아의 우려에도 루트비히는 단호했다.
“그 콧수염 난 작자에게 내 힘을 바치느니, 차라리 영원히 잠드는 게 낫지. 부탁하지, 내 친구인 나디아, 쥬죠.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그의 결의에 찬 눈빛에 더 이상 토를 달 사람은 없었다.
옆에 있던 두 명의 라이칸 병사들도 앞으로 나섰다.
“저희도 떠나겠습니다. 이제 저희 정체를 드러냈으니, 더 이상 군에 남을 순 없거든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산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살아야죠.”
자크가 그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행운을 비네. 진짜 ‘하울링 코만더스’ 친구들.”
다이애나는 생존한 포로 중 여성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갈 곳이 없는 자매들은 날 따르라.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겠다.”
그녀가 말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지옥보다는 나을 것이 분명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의 소속도, 신념도 달랐던 기묘한 연합군.
누군가 카메라를 꺼내려 했지만, 스티브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괜찮아.”
사진 한 장, 문서 한 줄 남기지 않았다.
이들의 싸움은 오직 서로의 기억 속에만 존재해야 했다.
그것이 서로를 지키는 길이었다.
그들은 말없이 악수를 나누고, 눈빛으로 경례를 대신했다.
그리고 새벽이 밝아오기 전. 나디아는 루트비히의 목에 주사 바늘을 꽂았다.
“편히 자, 루트비히.”
루트비히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체온이 식어갔다.
완벽한 가사 상태. 나디아와 쥬죠는 그를 관에 넣고, 남은 병사들과 입을 맞췄다.
다시 현재. SS 장교는 관 속에 누운 루트비히의 창백한 얼굴을 확인하고 혀를 찼다.
“쯧쯧, 유능한 장교였는데. 연합군 놈들, 잔인하기도 하지.”
나디아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척하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기는 완벽했다.
이로써 이 사건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묻혔다.
다음 날 오후.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본부에서 파견된 SS 친위대 장교가 폐허가 된 성을 둘러보며 경악했다.
성벽은 무너졌고, 미드윈터가 가지고 간 티거 탱크는 고철 덩어리가 되어 뒹굴고 있었다.
“빌어먹을 연합군 놈들이 다 쓸고 지나갔지!”
나디아가 헝클어진 머리를 쥐어뜯으며 악에 받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분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발로 찌그러진 철모를 걷어찼다.
“미드윈터도 폭사하고, 연구 시설도 박살 났어! 그리고 루트비히 대위마저……!”
“칙쇼―! ”
쥬죠가 옆에서 땅을 치며 통곡하는 시늉을 했다.
그들의 연기력은 배우 뺨칠 정도였다.
SS 장교들은 그 참상에 할 말을 잃었다.
감히 그들을 의심할 수조차 없는 완벽한 패배의 현장이었으니까.
**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어젯밤.
미드윈터가 한 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진 직후, 살아남은 이들은 모닥불 대신 타오르는 탱크 잔해 곁에 모였다.
가장 큰 문제는 루트비히였다.
그의 몸 안에는 뱀파이어와 웨어울프의 힘이 공존하는 상태였으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군.”
루트비히가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 몸에 남은 바이러스는 나디아의 혈청으로 고정되었소. 하지만 총통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요. 나를 해부해서라도 이 힘을 양산하려 들겠지.”
“그렇다면 방법이 있나?”
스티브의 물음에 루트비히는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사 상태. 나디아의 혈청을 대량으로 쓰는 수밖에.”
“하지만 그건 언제 깨어날지 기약할 수 없어. 영원히 잠들 수도 있다고.”
나디아의 우려에도 루트비히는 단호했다.
“그 콧수염 난 작자에게 내 힘을 바치느니, 차라리 영원히 잠드는 게 낫지. 부탁하지, 내 친구인 나디아, 쥬죠.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그의 결의에 찬 눈빛에 더 이상 토를 달 사람은 없었다.
옆에 있던 두 명의 라이칸 병사들도 앞으로 나섰다.
“저희도 떠나겠습니다. 이제 저희 정체를 드러냈으니, 더 이상 군에 남을 순 없거든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산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살아야죠.”
자크가 그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행운을 비네. 진짜 ‘하울링 코만더스’ 친구들.”
다이애나는 생존한 포로 중 여성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갈 곳이 없는 자매들은 날 따르라.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겠다.”
그녀가 말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지옥보다는 나을 것이 분명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의 소속도, 신념도 달랐던 기묘한 연합군.
누군가 카메라를 꺼내려 했지만, 스티브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괜찮아.”
사진 한 장, 문서 한 줄 남기지 않았다.
이들의 싸움은 오직 서로의 기억 속에만 존재해야 했다.
그것이 서로를 지키는 길이었다.
그들은 말없이 악수를 나누고, 눈빛으로 경례를 대신했다.
그리고 새벽이 밝아오기 전. 나디아는 루트비히의 목에 주사 바늘을 꽂았다.
“편히 자, 루트비히.”
루트비히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체온이 식어갔다.
완벽한 가사 상태. 나디아와 쥬죠는 그를 관에 넣고, 남은 병사들과 입을 맞췄다.
다시 현재. SS 장교는 관 속에 누운 루트비히의 창백한 얼굴을 확인하고 혀를 찼다.
“쯧쯧, 유능한 장교였는데. 연합군 놈들, 잔인하기도 하지.”
나디아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척하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기는 완벽했다.
이로써 이 사건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묻혔다.
#406트루스콜로[모바일]◆dFZ.WlVUja(p/AGCGcKmS)2025-12-04 (목) 06:54:37
<후일담 2>
시체가 놓여있던 그보다 더 깊은 장소.
그 아래에서는 짭조름한 내음이 누군가의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어둠 속, 거대한 돌로 된 수조 안…
정체를 알 수 없는 검붉은 고깃덩어리가 바닷물에 잠겨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건가.”
“네.”
나디아의 짧은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다이애나는 망설임 없이 양팔을 교차했다.
콰아앙―!
신성한 팔찌가 맞부딪치며 발생한 충격파가 지하 공간을 강타했다.
수조가 가루가 되어 흩날렸고, 그 안에 있던 고깃덩어리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한 채 분자 단위로 터져 나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살점.
그제야 공간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사라졌다.
“이걸로…… 완전히 끝났어요.”
나디아가 안경을 고쳐 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이애나는 팔찌를 내리며 짜증이 섞인 말이 나왔다.
“단순한 살덩이가 아니었어. 이 강렬한 사기(邪氣). 대체 정체가 뭐지?”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다만 이 성의 지하에 새겨진 고대 문자를 해석해 보니…….”
나디아는 그것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오로크의 하완부’.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오로크?”
다이애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조차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저도 처음 듣는 존재예요. 신화에도,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은… 무언가 잊혀진 재앙 중 하나겠죠.”
나디아는 품에서 와인병 하나를 꺼냈다.
병 안에는 방금 파괴하기 직전, 살점에서 채취해 둔 칠흑 같은 혈액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입구는 납으로 단단히 밀봉된 상태였다.
다이애나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그 위험한 걸 남겨서 어쩌려고? 설마 또 다른 연구를 할 셈인가?”
“아뇨. 이건 연구용이 아니에요.”
나디아는 와인병을 소중하게 쥐며 다이애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 그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
그녀의 입술이 달싹거리고, 전부 들은 다이애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잠시 후, 그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하, 그런 거였나.”
다이애나는 나디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훌륭하군. 그대의 노력과 용기가, 부디 헛되지 않기를 바라지.”
“지켜봐 주세요. 반드시 성공할 테니까.”
나디아는 와인병을 품에 안고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nd-
시체가 놓여있던 그보다 더 깊은 장소.
그 아래에서는 짭조름한 내음이 누군가의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어둠 속, 거대한 돌로 된 수조 안…
정체를 알 수 없는 검붉은 고깃덩어리가 바닷물에 잠겨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건가.”
“네.”
나디아의 짧은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다이애나는 망설임 없이 양팔을 교차했다.
콰아앙―!
신성한 팔찌가 맞부딪치며 발생한 충격파가 지하 공간을 강타했다.
수조가 가루가 되어 흩날렸고, 그 안에 있던 고깃덩어리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한 채 분자 단위로 터져 나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살점.
그제야 공간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사라졌다.
“이걸로…… 완전히 끝났어요.”
나디아가 안경을 고쳐 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이애나는 팔찌를 내리며 짜증이 섞인 말이 나왔다.
“단순한 살덩이가 아니었어. 이 강렬한 사기(邪氣). 대체 정체가 뭐지?”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다만 이 성의 지하에 새겨진 고대 문자를 해석해 보니…….”
나디아는 그것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오로크의 하완부’.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오로크?”
다이애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조차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저도 처음 듣는 존재예요. 신화에도,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은… 무언가 잊혀진 재앙 중 하나겠죠.”
나디아는 품에서 와인병 하나를 꺼냈다.
병 안에는 방금 파괴하기 직전, 살점에서 채취해 둔 칠흑 같은 혈액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입구는 납으로 단단히 밀봉된 상태였다.
다이애나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그 위험한 걸 남겨서 어쩌려고? 설마 또 다른 연구를 할 셈인가?”
“아뇨. 이건 연구용이 아니에요.”
나디아는 와인병을 소중하게 쥐며 다이애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 그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
그녀의 입술이 달싹거리고, 전부 들은 다이애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잠시 후, 그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하, 그런 거였나.”
다이애나는 나디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훌륭하군. 그대의 노력과 용기가, 부디 헛되지 않기를 바라지.”
“지켜봐 주세요. 반드시 성공할 테니까.”
나디아는 와인병을 품에 안고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