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57 【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48F】 (5000)
종료
작성자:正道第一劍◆IladtgNXUe
작성일:2026-02-21 (토) 08:13:18
갱신일:2026-02-22 (일) 13:19:41
#0正道第一劍◆IladtgNXUe(f9c28425)2026-02-21 (토) 08: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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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7네라우오 ◆qYlJ2A803i(c9742193)2026-02-22 (일) 08:40:49
칠지왕이란 무엇이고, 그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인가.
머리 여덟 달린 뱀의 시체에서 나오는 것이 일곱 머리의 왕이라면 그건 어떤 의미인가.
뱀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던 것 같은 가로가 뱀의 시체를 죽이고 또 죽인 끝에 뱀이 되어버린 건 ?
사실 생각해보면 카게치요의 계획에는 꽤 많은 빈틈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아주 많은 빈틈이 있었다.
카게치요는 모르는 정보를 아는 그가 보기에 대처할 수 없는 빈틈이란 게 여럿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는 순간까지 몇번, 몇십번의 회귀를 겪게 될 것을 각오했으나.
운이 좋게도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땅을 짚고 기고 있는 이무기의 등 위에 발을 올린 채 그가 하는 생각.
끼익 ㅡ 끼익 ㅡ 하며 의자가 돌아간다.
케드릭이 살아있을 적 쓰던 게이밍 의자가 움직이는 이무기를 따라 돌았다.
"으, 으으으으..."
"좋아."
그렇기에 피를 마시고 나서 소화가 더딘지, 그대로 멈춰버린 카게치요를 뒤로 한 채 그는 입을 연다.
"이결용주의 직종을 수행해야 하니 너 자체를 빼낼 수는 없다지만 너도 결국 조력해야겠지.
크리소드라의 딸을 찾는 것과 더불어서 나를 보조하는 것도 네가 해야 할 일이니까."
"크읏...뭐냐...뭐가 필요한거지."
"뭐가 필요하냐고 ? "
그리고 더더욱이 운이 좋다.
어쩌면 가로나 이염진군보다도 더 강할지 모를 존재의 안목을 빌릴 수 있게 된 상황이 아닌가.
크리소드라의 언령에 의해 제약된 이상 판단에 장난질을 섞을 수도 없을 터.
"그걸 네가 생각해야지."
그의 말에 이결용주가 주춤하고, 이어진 말에 더욱 더 좌절한다.
"그리고 뭘 챙겨줘야 내가 안 죽고 나설 수 있을지도 네가 골라내야 할거고."
"끄아아아아..."
그 표정과 움직임이 대체 몇년 산건지 모를 이무기치곤 퍽 바보같아서.
어느 정도 흐린 것 같은 머리에도 꽤 기분 좋은 기분 전환이 왔다.
끙끙 고민하는 것 같은 이무기의 얼굴을 잠깐 힐끗 바라보고, 그렇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는 이어진 이무기의 말이라는 것을 들었다.
*
ㅡ 우선적으로 말하자면, 너는 칠지왕이라고 하는 존재에게 노려지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ㅡ 칠지왕이 누구냐고 ? 글쎄...머리를 잃어버린 악령惡靈들이라고 해야겠지.
이 땅에서 아주 오래 전에 벗어났던 이들이다. 이진아시 이후에 넘어가서, 그 머리가 잘린 채 요妖에 의해 물든 존재들.
ㅡ 그게 뭐가 그리 위험한 존재냐라...글쎄, 그치들의 나이가 일천하고도 오백년 이상 산 걸로는 부족한건가 ?
부족하다면 그들이 품은 대법大法만으로도 그 위험성을 알 수 있겠지.
흠 ? 뭔지 알 것 같다고 ?
ㅡ 글쎄...네가 알 것 같지는 않은데.
ㅡ 칠인식주대법七刃蝕主大法은 신화 속의 영웅조차도 꺾어버린 대법이다.
너는 정말로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건가 ?
자신을 죽인 이를 도리어 잡아먹고, 그것을 통해 우화하여 승격하는 역천逆天의 전생술傳生術을 ?
ㅡ 지금 그것이 무엇의 몸에서 우화를 준비하고 있는 지를 안단 말이냐 ?
*
그 연속된 정보와 물음을 듣고 난 이후에야, 그는 인정할 수 있었다.
고물 이무기 정도면 상대에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무용하다는 것과,
현검자가 이 도시가 날아갈 위기라고 말했던 것이 도대체 얼마나 진실된 것인지...그걸 알 법 하단 것이었다.
"신가의 가주가 칠지왕 중 하나를 죽였다면."
"그러면 그 가주를 먹어치우고, 안에서부터 악령이 부활하겠지."
"...한천신검寒天神劍의 경지라면 최절정고수다. 화경化境에 근접한 고수...아닌가 ? "
"웃기지도 않는군."
그가 논한 말을 비웃듯이, 등에 발을 올린 이무기가 촐싹거린다.
"영수靈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땅의 기억 속에서 신화의 영웅은 생사경生死境의 고수였다.
말그대로 불멸자였고, 틀림없이 신화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던 괴물이었단 말이다.
하지만 그런 존재조차도 칠지왕의 첫번째 숙주를 토벌한 이후 잡아먹혔다."
그 촐싹거림 속에 들려오는 말을 그는 곰곰히 생각했다.
"잡아먹힌 이후에 갈기 갈기 찢어져서, 일곱마리의 악령의 양분이 되었지.
그 이후의 기억과 역사는 물을 건너가야만 안다지만, 그것만으로도 놈들의 위험성은 확실한 것이다.
흐흣, 물론 그런 녀석들이라고 해도 이 땅 안에서는 내 권역에 침범할 적에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ㅡ "
그 말에서 무언가를 알 법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군."
"무엇이 말이지 ? "
"그런 영웅을 갈기 갈기 찢어서 이미 잡아먹은 존재들이라지만.
왜 다른 숙주에게 죽어서 부활과 우화를 거듭하는거지 ? "
"흠 ? "
그 모순이, 모호하게 찝찝하게 걸리고 있었다.
"뭔 말을 하는거냐. 세월이 몇년이나 지났는데."
"세월 ? "
"일천오백년이면 잡아먹고 찢어발긴 영웅의 시체도 녹슬고 쇠할 시간이다.
분명 저 머나먼 요국妖國에서 긴 시간을 지나며 그 몸이 녹슬었기 때문에,
물을 건너 찾아오면서 새로운 몸을 필요로 했던 거겠지."
과연 이 멍청한 이무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는걸까.
아니면 이무기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전제가 따로 있고,
그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초월자였다는 영웅에 대해 오판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후자에 가까울지도 몰랐다.
초월자, 생사경, 그러한 경지의 고수들.
아무리 그가 읽고, 보고, 체험해본 세계로 이루어진 세계라지만 그는 전지하지 않기에,
그 설정들이 이 세계 안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뭐 좋아, 그건 넘어가고. 그러면 그것들은 뭘 노리고 있는거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그라도 이 무도한 말에는 눈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등에 올려놓은 발에 힘을 주자 낑낑대며 이결용주가 답한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이냐 ! 그런 걸 알 수 있었으면 단번에 파토놓았겠지 !
흑도칠주지 뭐니 하면서 너희 인간들이 분류한다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이가 좋을 것 같은거냐 ! "
"...그건 아니겠지."
"당연한 것 아니냐 ! 뭐 네 말에 따르자면 그 놈들이 신가를 몰살시켰으니.
아마 새로운 육체로 신가의 설봉을 노리거나 하고 있을테고...
그러면 아마 대법의 그릇을 모으는 것 같다만."
"그러면."
그리고 그 정보들을 취합하면서 떠오른 의문이라는 것이 그의 입에서 나왔을 때,
이결용주의 눈이 천천히 침잠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데리고 있는 영봉瀛鳳과 그 가문이 공격당한 건.
과연 설봉雪鳳을 습격해서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서인거냐.
아니면 칠지왕의 그릇 중 하나로 영봉 또한 점찍어져 있기 때문인거냐."
그것에 대해 이결용주는 답을 낼 수 있는가 ?
"........."
침묵.
이결용주가 반응 없이 서서, 허공을 바라보는 카게치요를 본다.
몇번의 말이 되뇌어지는 듯 했고, 그러다가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은 채 곰씹었다.
그러고 난 뒤에야 나온 말이 이것이다.
"...우선은, 부적을 몇장 주겠다."
그것에 그의 눈이 게슴츠레 가늘어질 적, 말이 이어진다.
"내 용주龍珠는 못준다. 돌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건 둘째치고, 저 여자 곁에 두면 더렵혀질 테니까.
그러니 줄 수 있는 건 내가 먹어치웠던 선녀가 갖고 있던 호패護牌, 호신부護身符, 낙뢰부落雷符..."
"거, 무슨 영약 같은 건 없나 ? "
"웃기지 마라. 먹고 나서 소화시킬 시간도 없는 주제에 무슨."
갑작스러운 말돌리기, 그것만 보아도 이결용주도 모르는 것은 명확할까.
그런 생각을 품은 채로 그가 앉아있을 적, 그의 귓가를 울리는 소리.
"그리고, 대역으로 쓸 수 있을 법한 귀검鬼劍을 주지."
"귀검 ? "
무언가가 이상하다.
문득, 불현듯이, 그는 그것에 반응할 적 그의 숨결이 희게 입김을 맺는 걸 보았다.
"칠지왕 뿐만이 아니라 그것들의 수하에게도 대법의 잔흔은 남아 있다.
죽이면 죽일수록 칠지왕에게서 분리되어 남은 혼의 편린에게 먹히겠지.
잡아먹히고, 그것들이 된다. 죽인 자가 강하면 강할수록 오래 버티겠지만, 임계점을 넘으면 죽기 마련.
회망도晦忘刀라면 혼의 파편을 잡아먹어줄 터이다. 완전히 도 안에서 뱀이 우화하기 전까지는 버텨줄 테고."
• • • 온도가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줄 용계龍契가 있다면 서경 바깥의 어느 황룡회 지부에 가더라도 잠시 머무를 수 있고.
내 재산을 통해서 그곳에서 필요한 걸 어느 정도 구할 수 있다. 이해했지 ?
그러면."
눈치챈 그 순간에, 그와 카게치요가 머무르고 있는 이결용주의 이계 안으로,
범접하듯 한기寒氣가 치밀어오르고 있을 때.
완전히 굳어버린 눈으로, 이결용주는 말한다.
머리 여덟 달린 뱀의 시체에서 나오는 것이 일곱 머리의 왕이라면 그건 어떤 의미인가.
뱀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던 것 같은 가로가 뱀의 시체를 죽이고 또 죽인 끝에 뱀이 되어버린 건 ?
사실 생각해보면 카게치요의 계획에는 꽤 많은 빈틈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아주 많은 빈틈이 있었다.
카게치요는 모르는 정보를 아는 그가 보기에 대처할 수 없는 빈틈이란 게 여럿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는 순간까지 몇번, 몇십번의 회귀를 겪게 될 것을 각오했으나.
운이 좋게도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땅을 짚고 기고 있는 이무기의 등 위에 발을 올린 채 그가 하는 생각.
끼익 ㅡ 끼익 ㅡ 하며 의자가 돌아간다.
케드릭이 살아있을 적 쓰던 게이밍 의자가 움직이는 이무기를 따라 돌았다.
"으, 으으으으..."
"좋아."
그렇기에 피를 마시고 나서 소화가 더딘지, 그대로 멈춰버린 카게치요를 뒤로 한 채 그는 입을 연다.
"이결용주의 직종을 수행해야 하니 너 자체를 빼낼 수는 없다지만 너도 결국 조력해야겠지.
크리소드라의 딸을 찾는 것과 더불어서 나를 보조하는 것도 네가 해야 할 일이니까."
"크읏...뭐냐...뭐가 필요한거지."
"뭐가 필요하냐고 ? "
그리고 더더욱이 운이 좋다.
어쩌면 가로나 이염진군보다도 더 강할지 모를 존재의 안목을 빌릴 수 있게 된 상황이 아닌가.
크리소드라의 언령에 의해 제약된 이상 판단에 장난질을 섞을 수도 없을 터.
"그걸 네가 생각해야지."
그의 말에 이결용주가 주춤하고, 이어진 말에 더욱 더 좌절한다.
"그리고 뭘 챙겨줘야 내가 안 죽고 나설 수 있을지도 네가 골라내야 할거고."
"끄아아아아..."
그 표정과 움직임이 대체 몇년 산건지 모를 이무기치곤 퍽 바보같아서.
어느 정도 흐린 것 같은 머리에도 꽤 기분 좋은 기분 전환이 왔다.
끙끙 고민하는 것 같은 이무기의 얼굴을 잠깐 힐끗 바라보고, 그렇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는 이어진 이무기의 말이라는 것을 들었다.
*
ㅡ 우선적으로 말하자면, 너는 칠지왕이라고 하는 존재에게 노려지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ㅡ 칠지왕이 누구냐고 ? 글쎄...머리를 잃어버린 악령惡靈들이라고 해야겠지.
이 땅에서 아주 오래 전에 벗어났던 이들이다. 이진아시 이후에 넘어가서, 그 머리가 잘린 채 요妖에 의해 물든 존재들.
ㅡ 그게 뭐가 그리 위험한 존재냐라...글쎄, 그치들의 나이가 일천하고도 오백년 이상 산 걸로는 부족한건가 ?
부족하다면 그들이 품은 대법大法만으로도 그 위험성을 알 수 있겠지.
흠 ? 뭔지 알 것 같다고 ?
ㅡ 글쎄...네가 알 것 같지는 않은데.
ㅡ 칠인식주대법七刃蝕主大法은 신화 속의 영웅조차도 꺾어버린 대법이다.
너는 정말로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건가 ?
자신을 죽인 이를 도리어 잡아먹고, 그것을 통해 우화하여 승격하는 역천逆天의 전생술傳生術을 ?
ㅡ 지금 그것이 무엇의 몸에서 우화를 준비하고 있는 지를 안단 말이냐 ?
*
그 연속된 정보와 물음을 듣고 난 이후에야, 그는 인정할 수 있었다.
고물 이무기 정도면 상대에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무용하다는 것과,
현검자가 이 도시가 날아갈 위기라고 말했던 것이 도대체 얼마나 진실된 것인지...그걸 알 법 하단 것이었다.
"신가의 가주가 칠지왕 중 하나를 죽였다면."
"그러면 그 가주를 먹어치우고, 안에서부터 악령이 부활하겠지."
"...한천신검寒天神劍의 경지라면 최절정고수다. 화경化境에 근접한 고수...아닌가 ? "
"웃기지도 않는군."
그가 논한 말을 비웃듯이, 등에 발을 올린 이무기가 촐싹거린다.
"영수靈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땅의 기억 속에서 신화의 영웅은 생사경生死境의 고수였다.
말그대로 불멸자였고, 틀림없이 신화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던 괴물이었단 말이다.
하지만 그런 존재조차도 칠지왕의 첫번째 숙주를 토벌한 이후 잡아먹혔다."
그 촐싹거림 속에 들려오는 말을 그는 곰곰히 생각했다.
"잡아먹힌 이후에 갈기 갈기 찢어져서, 일곱마리의 악령의 양분이 되었지.
그 이후의 기억과 역사는 물을 건너가야만 안다지만, 그것만으로도 놈들의 위험성은 확실한 것이다.
흐흣, 물론 그런 녀석들이라고 해도 이 땅 안에서는 내 권역에 침범할 적에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ㅡ "
그 말에서 무언가를 알 법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군."
"무엇이 말이지 ? "
"그런 영웅을 갈기 갈기 찢어서 이미 잡아먹은 존재들이라지만.
왜 다른 숙주에게 죽어서 부활과 우화를 거듭하는거지 ? "
"흠 ? "
그 모순이, 모호하게 찝찝하게 걸리고 있었다.
"뭔 말을 하는거냐. 세월이 몇년이나 지났는데."
"세월 ? "
"일천오백년이면 잡아먹고 찢어발긴 영웅의 시체도 녹슬고 쇠할 시간이다.
분명 저 머나먼 요국妖國에서 긴 시간을 지나며 그 몸이 녹슬었기 때문에,
물을 건너 찾아오면서 새로운 몸을 필요로 했던 거겠지."
과연 이 멍청한 이무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는걸까.
아니면 이무기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전제가 따로 있고,
그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초월자였다는 영웅에 대해 오판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후자에 가까울지도 몰랐다.
초월자, 생사경, 그러한 경지의 고수들.
아무리 그가 읽고, 보고, 체험해본 세계로 이루어진 세계라지만 그는 전지하지 않기에,
그 설정들이 이 세계 안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뭐 좋아, 그건 넘어가고. 그러면 그것들은 뭘 노리고 있는거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그라도 이 무도한 말에는 눈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등에 올려놓은 발에 힘을 주자 낑낑대며 이결용주가 답한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이냐 ! 그런 걸 알 수 있었으면 단번에 파토놓았겠지 !
흑도칠주지 뭐니 하면서 너희 인간들이 분류한다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이가 좋을 것 같은거냐 ! "
"...그건 아니겠지."
"당연한 것 아니냐 ! 뭐 네 말에 따르자면 그 놈들이 신가를 몰살시켰으니.
아마 새로운 육체로 신가의 설봉을 노리거나 하고 있을테고...
그러면 아마 대법의 그릇을 모으는 것 같다만."
"그러면."
그리고 그 정보들을 취합하면서 떠오른 의문이라는 것이 그의 입에서 나왔을 때,
이결용주의 눈이 천천히 침잠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데리고 있는 영봉瀛鳳과 그 가문이 공격당한 건.
과연 설봉雪鳳을 습격해서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서인거냐.
아니면 칠지왕의 그릇 중 하나로 영봉 또한 점찍어져 있기 때문인거냐."
그것에 대해 이결용주는 답을 낼 수 있는가 ?
"........."
침묵.
이결용주가 반응 없이 서서, 허공을 바라보는 카게치요를 본다.
몇번의 말이 되뇌어지는 듯 했고, 그러다가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은 채 곰씹었다.
그러고 난 뒤에야 나온 말이 이것이다.
"...우선은, 부적을 몇장 주겠다."
그것에 그의 눈이 게슴츠레 가늘어질 적, 말이 이어진다.
"내 용주龍珠는 못준다. 돌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건 둘째치고, 저 여자 곁에 두면 더렵혀질 테니까.
그러니 줄 수 있는 건 내가 먹어치웠던 선녀가 갖고 있던 호패護牌, 호신부護身符, 낙뢰부落雷符..."
"거, 무슨 영약 같은 건 없나 ? "
"웃기지 마라. 먹고 나서 소화시킬 시간도 없는 주제에 무슨."
갑작스러운 말돌리기, 그것만 보아도 이결용주도 모르는 것은 명확할까.
그런 생각을 품은 채로 그가 앉아있을 적, 그의 귓가를 울리는 소리.
"그리고, 대역으로 쓸 수 있을 법한 귀검鬼劍을 주지."
"귀검 ? "
무언가가 이상하다.
문득, 불현듯이, 그는 그것에 반응할 적 그의 숨결이 희게 입김을 맺는 걸 보았다.
"칠지왕 뿐만이 아니라 그것들의 수하에게도 대법의 잔흔은 남아 있다.
죽이면 죽일수록 칠지왕에게서 분리되어 남은 혼의 편린에게 먹히겠지.
잡아먹히고, 그것들이 된다. 죽인 자가 강하면 강할수록 오래 버티겠지만, 임계점을 넘으면 죽기 마련.
회망도晦忘刀라면 혼의 파편을 잡아먹어줄 터이다. 완전히 도 안에서 뱀이 우화하기 전까지는 버텨줄 테고."
• • • 온도가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줄 용계龍契가 있다면 서경 바깥의 어느 황룡회 지부에 가더라도 잠시 머무를 수 있고.
내 재산을 통해서 그곳에서 필요한 걸 어느 정도 구할 수 있다. 이해했지 ?
그러면."
눈치챈 그 순간에, 그와 카게치요가 머무르고 있는 이결용주의 이계 안으로,
범접하듯 한기寒氣가 치밀어오르고 있을 때.
완전히 굳어버린 눈으로, 이결용주는 말한다.
#3128네라우오 ◆qYlJ2A803i(c9742193)2026-02-22 (일) 08:40:54

[떠나라.]
그 용주의 몸이, 거대하기 짝이 없이 부풀어오르면서,
펼쳐냈던 이계를 회수하는 듯하며 현세에 다시금 돌아올 적 그는 보았다.
날짜를 잊은 것마냥, 하늘 위에서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떨어져서 땅에 쌓이는 것들이, 축축하게, 핏빛으로 번지는 광경을.
인지한 순간에, 뒷걸음친다.
[지금 이곳에서, 최대한 빨리.]
저 너머,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길목에서, 무언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 ㅡ 저것이 너희들에게 닿기 전에 사라져라 ㅡ !! ]
그리고 그것에게는 머리가 없었다.
핏물과, 정적.
그리고 열리고, 어긋난 공간의 궤적을 읽은 채로 걸음을 옮겼다.
꽤나 멀리까지 갔다.
그렇지만 그것에게는 거리가 상관없었다.
그것들이 선산仙山의 도인道人에게 향해가지 않는 이상,
그것은 지금 느긋하게 사냥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비록 그가 침범하고 있는 소청수사消靑修士의 몸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지만,
이미 한번의 사냥 이후 그들이 얻어낸 최절정의 육신은 하나둘의 수준을 넘었다.
적합한 그릇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정도는 희생시킬 수 있다.
머리 없는 것이 내뱉는 조소.
천천히, 대기 그 자체를 얼어붙게 하는 그 움직임이 거듭되어가면서 ㅡ 태풍의 핵이 움직인다.
하얀 죽음이 걸음을 옮길 적에, 그 진로에 붉게 물들 준비를 마친 눈자락이 쌓이며.
혈보血步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용주의 몸이, 거대하기 짝이 없이 부풀어오르면서,
펼쳐냈던 이계를 회수하는 듯하며 현세에 다시금 돌아올 적 그는 보았다.
날짜를 잊은 것마냥, 하늘 위에서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떨어져서 땅에 쌓이는 것들이, 축축하게, 핏빛으로 번지는 광경을.
인지한 순간에, 뒷걸음친다.
[지금 이곳에서, 최대한 빨리.]
저 너머,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길목에서, 무언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 ㅡ 저것이 너희들에게 닿기 전에 사라져라 ㅡ !! ]
그리고 그것에게는 머리가 없었다.
핏물과, 정적.
[어̷͎̥͓͖̻͚̘͍͔̍̿̈́͐͋͑̔̓̕̚͠ͅ디̸̛̺̗͕̠̜̾͑̿̎̋̆͘͜͜͝로̶̛̱̫̩̟͋̑̍̈́̿͌̍̅̕͘͠ͅ ̴͚̹̍̓͛̍̽̿̒́͐̄̕͝가̷̠̱͇̳͇̋̿̐̒̍͐͂̄̽̚͜͜͝ͅ느̸̛͓̩̞̩̗͎̟͇̈́͑̄̈́̾́̔̚̕͜냐̷̦̮͙̬̝͖̙͊͗̒̉̍̋̔̐̕̕͝]
한마디의 말이 퍼졌을 때 그것의 발걸음과 함께 퍼지는 한기寒氣의 전파.
순간, 분극류를 펼치면서 그의 몸이 튕겨져 나왔다.
카게치요의 허리를 잡는다.
망이 준다는 것이 어떻게 내려지는 건지를 인지하지 못할 때,
그저 덩그러니 떨어져 내리는 칼과 부적 몇자락, 뭔지 모를 패를 손으로 잡았다.
그게 그의 목숨을 살렸다.
크그그그극 !
그 발걸음에서부터 퍼진 빙막氷幕이 세계를 덮는다.
칼을 뽑을 것조차 없다. 아니, 뽑을 시간도 없다.
그의 검이 물리적으로 뽑혀나가기도 이전에 도래하는 현상.
반응하지 못했다. 대기 그 자체가 얼어붙는 듯 할 때, 그의 몸만이 한 차례 짓눌렸다.
태능북천위太能北薦衛.
절세기공絶世氣功이라 부르지 않을 수가 없는 공력.
그것이 땅의 위에 서리를 떨쳐낸다. 눈이 쌓인다.
대기가 얼어붙고, 그의 몸을 두른 모든 곳에 얼음의 송곳같은 막이 생기며,
끝끝내 호신부가 찢어져 사라짐으로서, 만들어낸 공간의 틈을 통해 그를 추방해낼 적에.
허공에 떠오르기 시작한 눈은 본다.
ㅡ 아, 끄아, 아아아아 ㅡ !
ㅡ 빌어먹을 ! 안 돼 ! 몸이, 얼 ㅡ !
ㅡ 용주 ㅡ ! 어디서 뭘 하고 있 ㅡ !!
겨울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소리가 얼어붙으며 완전히 고요해지고.
폐에 섞인 대기가 얼어붙음에 비명을 내지르던 이들조차 그저 거목이 되며,
무엇 하나 그 세상 속에서 침묵을 끊어내지 못할 적에.
그 겨울에 대항하듯이 망만이 진체眞體를 드러냈고, 저 너머에서 걸어오던 것은.
'웃, 었 ㅡ '
머리가 없음에도 웃은 것 같았다.
한마디의 말이 퍼졌을 때 그것의 발걸음과 함께 퍼지는 한기寒氣의 전파.
순간, 분극류를 펼치면서 그의 몸이 튕겨져 나왔다.
카게치요의 허리를 잡는다.
망이 준다는 것이 어떻게 내려지는 건지를 인지하지 못할 때,
그저 덩그러니 떨어져 내리는 칼과 부적 몇자락, 뭔지 모를 패를 손으로 잡았다.
그게 그의 목숨을 살렸다.
크그그그극 !
그 발걸음에서부터 퍼진 빙막氷幕이 세계를 덮는다.
칼을 뽑을 것조차 없다. 아니, 뽑을 시간도 없다.
그의 검이 물리적으로 뽑혀나가기도 이전에 도래하는 현상.
반응하지 못했다. 대기 그 자체가 얼어붙는 듯 할 때, 그의 몸만이 한 차례 짓눌렸다.
태능북천위太能北薦衛.
절세기공絶世氣功이라 부르지 않을 수가 없는 공력.
그것이 땅의 위에 서리를 떨쳐낸다. 눈이 쌓인다.
대기가 얼어붙고, 그의 몸을 두른 모든 곳에 얼음의 송곳같은 막이 생기며,
끝끝내 호신부가 찢어져 사라짐으로서, 만들어낸 공간의 틈을 통해 그를 추방해낼 적에.
허공에 떠오르기 시작한 눈은 본다.
ㅡ 아, 끄아, 아아아아 ㅡ !
ㅡ 빌어먹을 ! 안 돼 ! 몸이, 얼 ㅡ !
ㅡ 용주 ㅡ ! 어디서 뭘 하고 있 ㅡ !!
겨울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소리가 얼어붙으며 완전히 고요해지고.
폐에 섞인 대기가 얼어붙음에 비명을 내지르던 이들조차 그저 거목이 되며,
무엇 하나 그 세상 속에서 침묵을 끊어내지 못할 적에.
그 겨울에 대항하듯이 망만이 진체眞體를 드러냈고, 저 너머에서 걸어오던 것은.
'웃, 었 ㅡ '
머리가 없음에도 웃은 것 같았다.
[너̷̛̗͉͊̈́̿̎͑̔̄̚͝ ̷̫̐͌̓̒̇̏̾͠͝따̸̹̻͎̜̰͈̺͚̍̏͆͐̍̎̕̚͠위̷̞̬̜̈́̓͛̑̄̋̅̕͘가̷̛̰̝̿̍̊̑̑̔͜͠͝ ̴̯̄̽͗̋̍̎̇?]
그리고 또 한 차례의 일보.
그것으로 그의 시야가 완전히 뒤덮인다.
저 멀리, 그의 시야의 끝에서부터 천천히 지평선이 떨어져 내린다.
그 자신이 보법의 경파에 짓눌리고 있는가 ?
하지만 그는 그 추측을 부정했다.
공간을 접고, 찢고, 그 틈으로 그와 카게치요를 밀어보낸 부적의 힘에 휩싸일 때,
점점 더 멀어지면서 시야가 확장되어감에 따라 알 수 있었다.
그저, 떨어져 내리고 있던 것은 하늘이었을 뿐이다.
저 높은 곳, 드높기 짝이 없는 하늘 위에서부터 얼어붙은 구름들이, 이끄는 발걸음에 의해 짓눌린 채로 ㅡ 가라앉아간다.
그리고 또 한 차례의 일보.
그것으로 그의 시야가 완전히 뒤덮인다.
저 멀리, 그의 시야의 끝에서부터 천천히 지평선이 떨어져 내린다.
그 자신이 보법의 경파에 짓눌리고 있는가 ?
하지만 그는 그 추측을 부정했다.
공간을 접고, 찢고, 그 틈으로 그와 카게치요를 밀어보낸 부적의 힘에 휩싸일 때,
점점 더 멀어지면서 시야가 확장되어감에 따라 알 수 있었다.
그저, 떨어져 내리고 있던 것은 하늘이었을 뿐이다.
저 높은 곳, 드높기 짝이 없는 하늘 위에서부터 얼어붙은 구름들이, 이끄는 발걸음에 의해 짓눌린 채로 ㅡ 가라앉아간다.
진정으로 인세人世를 뛰어넘은 자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법칙法則의 붕괴.
그 순간에 거리와 속도라고 하는 개념이 의미를 상실한 것만 같다.
찰나다.
참혹하기 짝이 없는 풍경에서, 그가 공간의 틈 속에 접려든 것은.
그 찰나의 순간 이후에, 살육이 오고 갔다.
초를 몇번이나 나눈 시간 동안에도 서로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파괴가 자행된다.
몇번이고 천공에서부터 얼어붙은 기둥이 떨어져 내리고, 벼락이 내리치며,
공간이 일그러진 채 대지에 남았던 파괴가 재현되어, 일대를 지옥과도 같이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끝을 맺는 것이다.
고작해야 일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
그 태산과도 같은 거체가 안에서부터 얼어붙은 채,
수십갈래로 비늘이 터져나간 모습 그대로 허공에 박제되는 것에는.
고작해야 일분이라는 시간도 요구되지 않았기에.
[어̷̤͙̓͌̽̎̇̐̚̚͝리̸̛̗͙̥̬̳͊̈́͐̎̽̄͘͘석̷̛͉̗͎͌͒̒̎̿̐̽̇군̶̮̓͌̒̎̾̿̐̇͝]
그렇게 터져나간 채 멈춰버린 뱀의 위에서,
조각난 왕은 하늘 너머를 본다.
그 순간에 거리와 속도라고 하는 개념이 의미를 상실한 것만 같다.
찰나다.
참혹하기 짝이 없는 풍경에서, 그가 공간의 틈 속에 접려든 것은.
그 찰나의 순간 이후에, 살육이 오고 갔다.
초를 몇번이나 나눈 시간 동안에도 서로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파괴가 자행된다.
몇번이고 천공에서부터 얼어붙은 기둥이 떨어져 내리고, 벼락이 내리치며,
공간이 일그러진 채 대지에 남았던 파괴가 재현되어, 일대를 지옥과도 같이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끝을 맺는 것이다.
고작해야 일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
그 태산과도 같은 거체가 안에서부터 얼어붙은 채,
수십갈래로 비늘이 터져나간 모습 그대로 허공에 박제되는 것에는.
고작해야 일분이라는 시간도 요구되지 않았기에.
[어̷̤͙̓͌̽̎̇̐̚̚͝리̸̛̗͙̥̬̳͊̈́͐̎̽̄͘͘석̷̛͉̗͎͌͒̒̎̿̐̽̇군̶̮̓͌̒̎̾̿̐̇͝]
그렇게 터져나간 채 멈춰버린 뱀의 위에서,
조각난 왕은 하늘 너머를 본다.
그리고 열리고, 어긋난 공간의 궤적을 읽은 채로 걸음을 옮겼다.
꽤나 멀리까지 갔다.
그렇지만 그것에게는 거리가 상관없었다.
그것들이 선산仙山의 도인道人에게 향해가지 않는 이상,
그것은 지금 느긋하게 사냥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비록 그가 침범하고 있는 소청수사消靑修士의 몸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지만,
이미 한번의 사냥 이후 그들이 얻어낸 최절정의 육신은 하나둘의 수준을 넘었다.
적합한 그릇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정도는 희생시킬 수 있다.
머리 없는 것이 내뱉는 조소.
천천히, 대기 그 자체를 얼어붙게 하는 그 움직임이 거듭되어가면서 ㅡ 태풍의 핵이 움직인다.
하얀 죽음이 걸음을 옮길 적에, 그 진로에 붉게 물들 준비를 마친 눈자락이 쌓이며.
혈보血步를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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