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5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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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2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53F】 (5000)

종료
#0正道第一劍◆IladtgNXUe(4d414371)2026-02-28 (토) 15: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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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순애로 받아쳐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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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只〉´(:::::::(イ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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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문지기◆BduVeiDO2S(91c5f4c1)2026-03-01 (일) 08:40:42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속도라고 할 수 있었다.

허공에서 떨어지는 그 수십갈래의 벼락이 내리 꽂히는 건.

" ■■■ ㅡㅡㅡ "

한 순간 시야가 번쩍일 때 그의 몸은 나아가고 있으면서도 굳어갔다.

왠만한 고통은 참을 수 있는 그임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비명이 흘러나왔다.

작열통이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다. 육체 내부에서 도는 공력이 무의미하게, 살갗과 혈관이 터져나간다.

" ■■■■■■■ ㅡㅡㅡㅡㅡ !! "

방향이라는 것을 조절할 수 없이, 그저 달려나가는 데로 달려나갈 수 밖에 없는 건.

그렇게 그의 몸이 앞으로 나아갈 적에, 희게 번진 시야에는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기에.

[머저리같은 놈. 너의 움직임에 어울려줄 줄 아느냐.]

그리고 그가 살아 있는 건, 내리꽂힌 벼락을 맞은 그 순간에 죽지 않게끔 상대가 조절한 것에 더해.

그의 육신 내부에서 벼락의 뇌기가 꽂힌 바로 그때 중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발걸음이 쾌속하다. 망설임이 없고, 결단이 이뤄졌을 시 그대로 이행한다. 뽑아낸 칼에 경력이 과도히 집중됐다.

환검과 변검을 익힌 일류 수준 ? 웃기지도 않는군. 아무리 보아도 쾌검을 익힌 놈이 아니냐.

노리는 것은 단 한번이라도 칼질을 전력으로 뽑아내는 것이겠지. 안 그런가 ? ]

[신경쓰지 마라.]

달려 나가는 움직임이 어떤 모습인지 그조차도 몰랐다.

몇번이나 깜빡이는 번개의 여파. 그 번뜩임이 시야를 계속해서 가린다.

지금 그는 상대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지조차 할 수 없었다.

육합전성六合傳聲.

뇌명이 떨어져 내림과 동시에 뒤섞인 소리만이 창공에 울려퍼지며 근원지를 지운다.

[ ㅡ 그러니 네 놈이 단 한번도 검격을 뽑아내지 못하게 해주마.]

[뇌명분체雷鳴分體에 호뢰십이중천呼雷十二衆天의 술식을 이루며 망전세網傳勢의 보법으로 간격을 유지하고 있군.

움직임의 형태는 단순하다. 하지만 거리가 그렇지 못하다. 일킬로미터다. 정확히 그 간합이 유지되고 있다.]

[뽑지도 못하고, 그 근육이 파열된 끝에, 완전히 태워 죽여 시체를 찢어주지.]

[이천성.]

그렇지만 그가 아니라 이결용주라면, 그 위치를 알 수 있는가.

들려온 그 말에, 거듭되는 뇌력에 짓눌리는 채 그는 웃는다.

육체 안에 잔여하며 그의 움직임을 속박하는 것 같은 뇌력 속에서.

회망도를 강한 악력으로 쥐는 그때, 도신에 거칠게 풍랑이 이는 것을 느꼈다.

[일킬로미터 바깥까지 벨 수 있나 ? ]

[할 수 있다.]

[ ㅡㅡㅡㅡㅡ 좋아.]

번쩍이는 벼락의 흐름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검은 흐름이.

칼날의 안에서 요동치고 있다.

그의 마음 속을 뒤지는 듯한 회망도의 공능이, 악의惡意를 끄집어낼 적에.

바로 그 순간이라면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카게치요와도 닮은 검사劍絲를.

[때를 알리겠다.]

그리고 그렇게, 정지.

뽑아낸 회망도를 든 채, 역수로 쥐듯이 당긴 채, 땅바닥에 꽂아넣는다.

내리치는 벼락이 그의 몸을 타고 달릴 적 그대로 땅바닥으로 이어진 회망도를 타고 퍼져나간다.

[버티기만 해서 무슨 의미가 있기라도 하단 말이냐 ? ]

"개, 새끼."

[입이 더럽군.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같은 핏덩이보다는 나이를 삼십은 더 먹었거늘.]

"썩을, 놈. 정파의, 수치같은 버러지."

그 상태 그대로.

벼락을 양陽과 음陰으로 나누어 여력을 분산한 채 흘려내는 이결용주의 중화에 몸을 맡긴 채.

그는 준비한다.

검게 물든 도신이 천천히 적층積層되고 있었다.

벼락을 맞고, 또 맞을 때마다 그의 몸 너머로 기파가 산란하는 와중에.

비에 식어가는 몸 안에서는 기력氣力이 긁어모아진다.


광자육검光子六劍.
육초六招.



마음 속 저편에서 악의가 들끓듯 뽑아내질 적에야 기의 움직임이 더없이 자유로운 건.

그가 타고나기를 악인으로서 타고 났음을 증명하는가 ?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 없었다.

'사실, 그닥 맞지도 않았겠지.'

되도 않는 전생의 과거로 카게치요에게 이입하고.
되도 않는 현생의 현재로 카게치요의 상황에 공감했을 뿐

'애초에 내가 멋대로 겹쳐보았던 것 뿐이었고.'

본질적으로는 그가 제 멋대로 움직인 것에 이유를 붙인 것에 불과했을 뿐이리라.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만큼은 스스로 정한 그 이유에 만족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러면 된 것 아닌가.

"조금, 아쉽군."

한 순간 그의 시야 한켠에서 적광이 아주 희미하게 지나쳐가는 것을 본 채.

그는 적층되고, 적층되고, 또 적층되면서.
그의 생각이 이어지는 동안 내리쳤던 수십번의 벼락의 진동을 검에 담았다.

회망도가 끝도 없이 검게 물들 적에, 고통이라는 감각조차 느끼지 못하게 된 몸은.
그에 상반되게 새하얗기 짝이 없는 진기를 내뱉으며 순간을 호흡에 담는다.

회절回折이다.

내리치는 벼락, 중화된 여력, 그의 몸을 찢어발기듯 돌며 담기는 힘.
그 모든 것이 칼 한 자루에 쌓일 적에 그의 눈은 저 멀리서 눈을 찡그린 사내를 보고 있었다.

선 채로 죽은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듯 찡그려진 눈.

그리 생각해도 어찌 할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지.

가끔씩은 그도 놀랐다.
전생에는 굶어 죽은 그가, 현생에는 이토록이나 목숨이 질기다는 것에.

'상관없다.'

의도적으로 생각치 않으려던 것이 떠오를 만큼이나 가벼워진 마음에 그는 웃는다.

'아무래도 좋지 않나, 지금은.'

그저 그의 심지 만큼이나 모순된 검이 한계까지 중첩된 경파를 순일純一로 끌어모을 적.

장중히, 그 한번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펼쳐낼 뿐이다.

전생의 그라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 따위에 얽매이지 않은 채,
회망도의 도신은 빛을 끌어들이는 암흑으로 빛난다.


결전기決戰技.


극쾌極快를 추구하는 주제에 반의反儀를 품었다는 모순이 현상화되어간다.

찰나는 한 순간이겠지.

하지만 상대에게도 그러할까 ?

되도록이면 아니라면 좋겠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상대에게 최대한 길게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뒤틀리다 싶이 일그러진 자세로 통제를 풀어낸다.

유성流星이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이다.


무명역광無明逆光.


후발선제조차도 쾌검의 한 종류라고 주장하는 그것이 펼쳐질 적.

빛은 내리치는 벼락을 타고 올라갔다.

거리가, 무용해졌다.

[ 무 ㅡ ㅡ ㅡ ]

영언이 울려퍼지면서도 고요하다.

청각이 무너져버린 몸은 뇌성조차 듣지 못하기에, 희게 물든 세상 속에서 검섬을 쫓을 뿐이다.

그 빛이, 스스로에게 맞닿은 뇌력의 줄기를 거슬러 오르고.

[슨 ㅡ ㅡ ㅡ ㅡ ㅡ !! ]

구름을 타고 오른 채, 구름을 거쳐서, 그것을 조절하던 의식에 맞닿은 순간.

그것으로 끝이다.

비명소리는, 당연하다는 듯 들려오지 않았다.

망가져버린 청력과, 반만 망가진 듯한 시력이 대비되듯,
허공에 머무르던 장천태뢰가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을 뿐이다.

호신강기는 건재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몸이 흐트러진다.

기력과 달리 펼쳐내던 술수가 흐트러진 끝에 돌아온 반력.

피에 물들어가는, 비에 젖지조차 않았던 흰 의복.

노기에 가득 찬 채, 온전히 그를 보는 눈과 팔죽지에서부터 거칠게 떨어지는 핏물에.

그는 웃는다.

죽이지 못한 것이 구슬픈 게 아니다.

"이 ㅡ 개같은 버러지가 ㅡ !! 감히 ㅡ !!! "

그만을 보는 눈이 되어 시야가 좁아졌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사각에서부터 모습이 드러난다. 검붉은 어둠이 천천히 형태를 갖췄다.

그를 보던 눈이 천천히, 뒤늦게, 지척에 달한 칼 쪽으로 시선이 향하고.

새하얗게 질린 채, 손을 뻗듯이, 그것을 가로막으려 할 적에 ㅡ 무용하게, 칼이 선을 그어올린다.

희미한 별빛이 팔에 걸린 채 끊어냈다.

불완전한 도강刀罡이, 안에서부터 흔들린 호신강기護身罡氣의 균열에 파고든다.

일초로 팔을 그어서 날려버리고, 이초로 그 몸을 내리그으며 발을 짓이기며.

삼초로 떨어지는 몸을 짓누르며 ㅡ 카게치요가 허공에 역수로 쥔 도를 잡아당긴다.

'죽여라.'

그는 황천에 가버리겠지만, 그 순간에 함께 갈 수 있는 자가 하나 생긴다면 좋겠지.

물론 황천에서 도중에 되돌아오게 될 테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 누군가 하나가 더 죽는다면 그걸로 좋다.

'죽여버려, 카게치요.'

그저 그렇게, 간절히 되뇌일 적에, 그의 표정이 변하는 것은.

[...바보 같으니라고.]

그와 눈이 마주친 카게치요의 눈에는, 울음기가 가득 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느냐.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그저 그 순간에, 카게치요가 찌르려던 칼을 목의 앞에서 멈췄을 때,
서지도 못하고 허물어져 바닥에 무릎을 짚은 그의 몸은 볼 뿐이다.

카게치요는 상대를 죽이지 않는다.

카게치요는 팔을 베고, 다리를 짓이겨서, 반 이상 무력화한 상대를 본다.

카게치요는 어느샌가 뒤에서 나타난 두명의 무림인을 돌아본 채 무어라 말하고.

손에 쥐고 있던 도를 제 목에 가까이 대며, 그들을 협박하는 듯 하다가.

그러다가.

[목숨을 잃는 것보다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애써 웃어보이듯이, 그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말했다.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래.

그의 의식이 끊기기 전에, 그녀는 말한 것 같았다.

[분명, 정인이 목숨을 잃는 것이기도 하겠지...]

미안해요, 라고.

그렇게 말했다.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라고 답하지 못했다.

그저 그 모습을 보다가, 그는 천천히 스러졌다.

그것이, 그가 기억하는.

마지막 광경이었다.



*



ㅡ 타카츠카사, 아마미야. 당신들이 원하는 건 제 피겠지요.


ㅡ 아니라는 말은 의미가 없어요. 기억해버렸으니까요.

현검자에게 꺾인 가문이 대체 무엇으로 위세를 아직도 유지하는지를.

더럽지도, 수치스럽지도 않나요 ? 그런 것으로라도 피를 이어가야 한다는 게 ?

뭐, 그렇네요. 그런 가문의 피의 총화나 다름없는 제가 할 말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ㅡ 그러니까, 이게 제 제안입니다.


카게치요는, 제 목을 저밀 것처럼 날카로운 도강을 목에 들이대면서 말했다.

눈 앞에 선 두명의 초고수들조차 반응하지 못할 속도.

그 속도로, 자신이 죽고자 한다면 그들이 막을 수 없을 것임을 알리며 선언한다.


ㅡ 제 부군을 살리고, 그 육체를 온전히 수복하세요.

그리고 제가 그 분을 송별할 수 있도록 하세요.

돌아가는 모습까지 온전히 본다는 것은 과욕이라는 걸 압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그것의 의미를 알면서도, 시리게 말하며 떠올렸다.


안녕히,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여.


ㅡ 학교의 근처에 세워두었던 가옥까지는 갈 수 있게 말씀드려 주세요.


당신이 누구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ㅡ 그것이, 본가의 명령으로 하광검문의 무인에게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일 테니까.


이 하룻밤이 일생에 가장 행복했다고 믿어요.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부디 그건 멀고 먼 때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그녀는 기원한다.

슬픈 눈을 하는 당신도, 행복해지는 날이 오기를.

하고.

그렇게 기원하면서, 그녀는.

제 머릿결을 적신 빗물을 보면서 쓰게 웃었다.

그 빗방울조차도, 이제 어느샌가 그쳐버리고 말았으니까.

그렇게 그들의 도피극은,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 정리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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