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5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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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20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55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b9c59159)2026-03-05 (목) 12: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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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네라우오 ◆qYlJ2A803i(358ca773)2026-03-05 (목) 14:54:33
ㅡ 70년 전 전쟁 중에는 여러가지 일이 많았었지요.

인류한계선 자체가 남하하며 내려왔다 보니, 사마외도가 크게 흥하기도 했고, 괴력난신이 들끓기도 했고.

거기에 더해서 그런 이들에게 물드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에 관해서, 여러가지 풍문이 많기는 했지만...개중에서 「진짜」에 근접한 이야기를 꼽는다면.

제가 알기로는 홍실구락부라고 하는 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어요.


ㅡ 아마 월영양은 아시겠죠. 다름이 아니라 그곳은 지금보다 1배분 전의 흑도칠주였으니까.

어라, 천성씨....가 아니라 낭군님은 모르셨나요 ? 헤읏 ♡ 거, 긴 다른 사람들 앞에사 꼬집으면 안 되요...!!


ㅡ 으읏...정말이지. 아무튼 다시 돌아가자면...그런 집단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간단한 거에요.

왜냐하면 다른 사마외도보다도 더, 이능에 접하지 않은 범인들이 느끼기에 공포스러웠을 테니까.


ㅡ 창관을 열어서 사람을 달래는 사혈야속이나, 물품을 풀어내는 황룡회.

사실상 이 나라 범인들이 절반 이상이 믿고 있는 천주마교와는 또 다른 유형인 것이지요.

그도 그럴게,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어떤 규칙성도 보이지 않는 듯한 사람들이.

설마 기이한 비밀스러운 곳에 모여서 인육을 탐하는 마물魔物이 되어간다니.


ㅡ 그리고 그렇게 힘을 얻는 곳이 다른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을만큼 개방된 곳이라니.

사마외도의 한 부류치고는 퍽 은밀성이 없어서, 괴담이 크게 부풀어오를 정도기는 하니까요.

그래도; 정말이지...


ㅡ 「주변인이 산 채로 조리되어도 그것을 당연시 여기게 하는 식인귀」라니.

그런게 이렇게 초일류의 고수들이 많은 곳에서 살 수 있을리가 없을텐데요.

아무리 이 병원이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이라지만 그런 소문은 왜 퍼진걸까요.


그렇게, 신하린은.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해봤자 사실 병동 안의 PTSD 환자일 확률이 높다 말하며 흐지부지했다.


그리고 그는 그 말이 의미없을 확률이 높다 생각하기에 물었고,

그의 손에 꼬집히면 안 될 부분이 꼬집히며 발을 꼼지락거리던 신하린이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ㅡ 홍실구락부는 토벌을 당한 적이 없어요.

그야 황룡회가 만들어지면서 순위가 뒤바뀌었을 뿐, 그 치들을 잡아죽일 만큼 전력이 남아돌았던 게 아니니까요.


그걸로 그는 확신한 것이다.

이곳의 옥상에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언가.

사람을 태연하게 잡아먹고도 사회에 녹아드는 식인귀와도 비슷한 어떤 것이.



*



그는 목발을 짚은 채 걷고 있었다.


머릿속에서는 진언을 되뇌이는 채로다. 정신을 보호하고, 마음을 맑게 하는 정경正經.

도가기공을 익힌 그가 불교 신통을 위한 경전을 읽는 게 맞나 싶지만, 끊김없이 읊는다.

'비싸게 산 값은 하겠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의 불교 경전이라는 녀석들은 흔치 않기 때문에.

그가 열심히 모은 돈을 털어서 산 값은 하겠거니 했을 뿐인 것이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서 지식을 칸칸이 정리하는 분심결分心訣도 일전 불교 경전의 진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만 봐도 그것들은 돈값의 효능은 하는 편이었다. 표본이 둘 뿐이기는 하지만.


끼이이익...


그리고 그렇게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의 문을 열고 나아가면 보이는 건 ㅡ

해가 중천에 뜨면서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

"......"

그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특별한 게 없다.

벤치에는 마치 일광욕이라도 하는 것 같이 진통제를 맞는 선배들이 시체처럼 누워 있었다.

'흠.'

그것에 몸이 약해져서 그런가 효과도 약한 듯한 기감氣感을 풀어냈다.

시선을 돌려서 허리춤에 매어뒀던 검을 보았다.

'사술과 외법이라면...'

부술 수는 있을 것이다.

광세진기를 흑경과 백락을 통해 광세진장력으로 만들어낸다면,
인세의 탁기를 진기에서 몰아낸 끝에 광자光子를 이룩해낸다면 능히 그러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기가 순일에 가까워졌다는 증거이기에.

인세의 오탁은 그 선기仙氣가 나타남에 자연히 붕괴하게 되기에 그렇다.

'그렇지만.'

지금 이 풍경 속에 사술과 외법이 관련되어 있을 확률은 과연 몇 할인가.

"이봐...후배..."

그렇게 그가 검을 바라보고 있을 적, 비척대며 벤치에 누워있던 선배 중 하나가 말을 건다.

"죽일 거라면, 되도록 빠르게..."

"아니, 죽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쾌검수가 아닌가...부디, 고통이 없도록..."

그 말을 들으며 생각할 뿐이었다.

아마도, 이쪽은 아니다.

이쪽의 인원들은 그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마음이 꺾였을 뿐이었다.

그것을 안 채, 그는 침묵하면서 발걸음을 뒤로 돌렸다...



*



흉마녹림에게 당해서 여러가지 고초라도 당한 것 같은 사람들은 버려둬도 된다.

성봉이 가져온 서류를 보고 머리를 긁적이려는 마음만 먹었다가,
그는 그것에 서명하지 않은 채로 성봉에게 내일 해주겠다 말했다.

그러니까, 그의 생각에 중요한 것은 시간대의 변경이었던 것이다.

'비명소리가 들리는 건 밤이었지.'

성봉이 나가고 난 뒤에 침대에 누우면서 그리 떠올린다.

몸이 허하기 때문에 잘 돌아가지 않는 기감이지만, 운공을 거듭한다.

평소에 피륙보다 살짝 너머를 인지하는 정도였던 기감이 오감이 깨어남에 반응했다.
거듭하여 육체를 채우고, 그 너머를 들여다보듯 바라보며, 공력이 부풀어오른다.

'진언, 운공, 칼날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천천히 칼을 뽑아내며,
그의 칼에 깃든 검령이라도 된 것처럼 조용하던 이결용주를.

깨운다.

'흑경을 이뤄낸 뒤 머릿속에 깃들지 못하던 전 원영기의 용령龍靈 하나.'

그것에, 크고 거대한 비늘이 뒤척이는 듯한 고요한 영력靈力의 파장이 일렁였다.

[ ㅡ 뭐냐 ? ]

잠들면서 영력을 보충하던 중에 방해받은 듯 이결용주가 묻는다.

그는 칼날을 역수로 쥔 채, 이불 안에 그것을 품은 채 말했다.

[적.]

[적 ? 무슨. 여기서 ? ]

그리고는 눈을 감았다. 옥상에 올라가는 것도 12시를 넘어선 뒤에나 할 일.

[무엇인지도 모르겠는 적.]

덥쳐오는 것은 성봉인가, 성봉도 아닌 무언가인가, 그도 아니면 아예 다른 것인가.

서큐버스 스토리에 이런 일을 일으킬 수 있는 보스는 없었다.
최종보스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본래의 시나리오일 때의 이야기다.

하지만 애시당초에 퀘스트창은 논하고 있지 않나.

시나리오가 다수의 시나리오의 개입에 의해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그걸 온전히 믿을 수 있나는 모르지.'

하지만 최종보스를 마주할 정도의 상태라면 그건 파괴가 아니라 결말에 가까울 일일 것이고.

'...그리고 더해서, 서큐버스 퀸이 나타날 정도의 사태라면.'

그렇지 않다면, 그가 단순하게 추측해낼 수도 없을 일이다.

'이런 식으로 추측이란 걸 할 수도 없었겠지.'

일분, 십분, 삼십분, 한시간...

시간이 찬찬히 흘러간다.

감은 눈 너머로 그는 그 자신의 육체를 비추어보고 있었다.

회색의 진기가 어느 순간 뚜렷한 백색의 광채를 검은 테두리속에 둔 것을,
그 흘러감에 어두운 잔해만을 남기는 듯 휘도는 모습을 보며.

진언을 읊고, 내면에 평정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257네라우오 ◆qYlJ2A803i(358ca773)2026-03-05 (목) 14: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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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끄아아아아아악 ㅡ !!


비명소리가 들렸을 때, 그의 감각이 부상했다.

이전까지는 그저 흘려넘겼던 소리가 크게 퍼지듯이 울린다.

이결용주가 담긴 환도를 손에 쥐고, 그대로 몸을 일으켜서,
살명법을 각성시켜서 살의를 끄집어 올리려 할 적에 보이는 건.

"뭣."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광경.

축축하다.

이불이 들춰질 때 핏물이 곳곳에 튀었다.

문 너머에서 혈향이 짙게 흘러나오고, 옥상 한층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할 수 있는 게 비명을 지르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이 목이 쇠어버린 비명소리와 함께.

"무, 슨."

[...이게 뭐지 ? ]

어느 새인가 방바닥에 고여있는 핏물에, 이따금 진동하는 파문이 울린다.

분명하게, 그의 기감은 작동하고 있었다. 아니, 작동하고 있다.

"못 느낀건가 ? 이런 모습이 될 때까지 ? "

[아니, 무슨. 어떤 영기靈氣의 흐름도 없었는데 ? ]

육체가 반응하는 것보다도 빨랐다. 기가 육체를 투과하듯이 튕겨져 나갔다.

순식간이다.

단 한 순간에 이 방의 전역을 기파가 감지하고, 그 안의 변화를 느끼는 건.

그리고 그것이 빠르기에 이해할 수 있다.

'없다 ? '

사기邪氣가 없다.

두번 세번 살필 필요도 없었다.

사기邪氣도, 요기妖氣도, 마력魔力도 존재치 않고 그저 텅비어 있을 뿐이다.

ㅡ 절정의 경지에 달한 그의 인지조차 불허하듯이 이 장소가 한 순간에 피범벅이 됐다는 것.

[...없다 ! 사술과 마법의 효능이 아니다 ! 그러면, 이건...초상능력超想能力인가 ? 아니면 신술神術 ? ]

그리고 그 인지가 전 원영기 수행자인 이결용주의 감지도 뛰어넘은 무언가라는 것.

손가락 끝으로 검을 휘어감았으나 육체를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지금 죽여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ㅡ 끄으으아악 !! 흐아아악 !!


비명 소리는 옥상 위에서 거듭하여 울리고 있다.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무엇도 알 수 없는 바로 그 시점에 그의 행간을 결정지은 것은, 그 소리 속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것 하나 뿐이었다.


또각, 또각.


굽이 있는 무언가를 신은 듯한, 비명 속에 파묻힌 소리.

그의 손이 아주 느릿하게 칼을 잡고, 뒤로 기울이듯 당겨낸다.

이결용주의 조력이 들어오는 듯 바닥까지 떨어진 속력이 약간이나마 돌아왔다.

고작해야 사과 하나 손으로 쥐고 쪼갤 정도의 근력인가.

하지만 괜찮다.


'벤다.'


최소한의 호신 시도라도 가능하단 점에서 그는 감사한다.

그리고 오초도 안 되는 시간.

그 발걸음은 걸어가던 중, 그의 방 문 앞에서 멈춘 듯, 아주 조용히 움직임을 멈추고.


드르륵...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자마자 뽑았다.

참격이 스쳐지나간 자리에는 혈선血線이 남는다.

흩뿌려진 피가 벽과 바닥과 천장에 흩뿌려질 때.

"아, 아 ? "

" ㅡㅡㅡㅡㅡㅡㅡ ! ? "

성봉의 몸이 반토막 난 채 배가 갈라졌다.

그 손이 몸을 부여잡으려 하고, 돋아난 살명법이 목표를 이행하는 것을 막으려 할 적에.


그조차 스스로 인식하기 어려운 최고 속도가 튀어나온다.


크가가각 !

열일곱갈래로 찢어진 성봉이, 그의 눈 앞에서 떨어져 내리며.

비명 소리 한 점 없이 그녀가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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