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5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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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54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56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cc883aa6)2026-03-07 (토) 1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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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4네라우오 ◆qYlJ2A803i(0968f091)2026-03-08 (일) 13:44:43
목이 잘려나가는 듯한 고통을 환시한다.

비명은 없었다. 그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부감할 수 있다.

그저.

"....."

[.....]

깨어났을 적에, 등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창문 밖이 어두웠을 뿐이다.

시간은 대략하여 새벽 4시.

이결용주가 담김 환도를 뽑아 두고 있었기 때문인지 영언이 울리고,
그의 머릿속에서는 희미한 잔열이 차츰 떨어져 나간다.

호흡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나는, 내가. 내가, 기억하는 걸 너도 기억하고 있나."

[그렇다고 해야겠지.]

그의 몸은 떨리고 있었으나 이전보다 더 잘 움직이고 있다.

그러한 손으로 그는 검을 들어올려 그 검면에 그의 얼굴을 비춘다.

체온에 맞닿아 있던 검이 차가운 병실의 공기를 마주하자 희끄무래해지나,
그것을 옷소매로 닦아내어 보면 그럼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 검면에 비쳐 있는 얼굴은 반반이 서로 다른 형태가 아니고 온전한 그의 얼굴이다.

'나의, 얼굴인가 ? '

[....꿈, 이었던 게 맞나 ? ]

그곳에서 얻었던 것을 고작해야 환상이라고 여겨야 하는가.
아니면 기억이 이어지는 것을 생각하며, 그것이 실재하는 저주라고 여겨야 하는가.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그러던 와중에 팔 한 켠을 볼 수 있었을 뿐이다.

아주 미세하다. 하지만 뚜렷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것을 일전에 보았기에 그랬다.

"반복해서는 안 된다."

[무슨.]

"죽여서도, 안 되나 ? "

이천성의 팔의 피부 속 한 점에 나타난 것 같은 전생의 육체, 그 흔적에.
이천성의 입가는 일그러진 채 그것을 보다가 눈을 돌렸다.

'이게 뭔지는 몰라도, 최대한 빨리 끝낸다.'

그 필요성을, 자각하고 있었다.



*



아침해가 떠오를 적에 육체를 순환하는 빛의 흐름이 좌신과 우신을 거친다.

조령照靈은 광세진경光世眞經의 핵심적인 기치인 바.
특히나 흑경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하나 만족함은 의미가 없다.

그의 선천진기가 회일검매와 같은 광능光能을 갖췄다고 말한다면 그건 개소리기 때문이다.

'완전히 심법이 뒤바뀌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심법이 소주천을 돌리는 흐름은 또 한번 쾌快의 진묘眞妙를 참오한다.
그 순환이 크게 두가지 갈래로 백락과 흑경을 정립해내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의 육신 속에서 펼쳐지는 것은 내단운기법內丹運氣法.

'육성六成의 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육체 안에 녹아내리는 자연지기가 한 호흡에 열여덟번을 휘도는 흐름 속에서 분리되는 것이다.

단 한 방울의 진정한 선기仙氣만을 축조하고자 하는 심법은,
광자의 운행을 품은 광세진기의 흐름 속에서 모든 탁기濁氣를 덜어내고 있었다.

때문에 그렇게 나뉘어진 자연지기의 두 갈래는, 탁기가 거대하고, 선기가 희소했어야 할 터이나.

드러나는 육신의 변모는 그러한 상식을 초극한다.

'문門을 여는 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탁기는 육신에서 분리되는 그 순간에 올곧게 중단전에 파고들듯이 녹아내리며 회전한다.

선기는 육체 안에서 내달리는 광세진기의 흐름에 취합하며,
전신을 돌고 돌면서 튕겨져 나가 세맥에 녹아들고 있었다.

음陰과 양陽.
그 두가지 갈래를 따라 자연지기가 밑도 끝도 없이 모조리 육체의 내면과 외면 속에 침잠한다.

그것이 현검자玄劍者가 이르는 중용中用이다.

그의 육신에 새겨지는 광로光路는 피부 속에 새겨지는 길에서부터 육체에 뿌리를 내렸다.
선기는 백락에 스며들어 피어나고, 탁기는 흑경에 가라앉아 퇴적된다...

그 흐름이 거듭되며 심법의 성취를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끌어올릴 적,
땅바닥에서 칼을 노트북 위에 올린 상태로 타자를 치던 이결용주는 말한다.

"마천희魔天姬다."

이천성은 눈을 감은 채 환자복 아래로 전신의 기운을 순환시키며,
확산과 수렴의 거듭을 통해 육체 내부에 거대한 공규空竅를 만드는 와중 들었다.

"혼수상태로 삼년째. 일전, 성남이 파괴되었던 대재앙에 휘말렸던 전前 도봉刀鳳이군."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하며, 빛은 제 자신의 꼬리를 뒤쫓는다.

"문파는 초성마문初聖魔門. 네가 그 문파에 대해 알고 있을지 모르겠군.

대체로는 이북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온 문파이며 적련 출신의 마도문파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니."

이결용주는 아니라 생각하는 듯 했으나, 그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초열도제初裂刀帝라는 무협 소설의 주인공의 사저였다.
대체로는 초성마문이라고 하는 마문의 피해자였고, 또한 주박자였다.

사람을 납치해서 키워내고, 서로를 죽고 죽이며 태도太刀를 전승하는 문파의 법규.

"하지만 밝혀지지 않았다 해도 내가 기억하는 것이 있고, 황룡회에서 모은 정보가 있지.

ㅡ 네가 상대하였던 것은 초성삼마도初聖三魔刀로, 마교의 비전이자 근간 중 하나인 묘苗를 전승하는 무공이다."

그는 이결용주가 뇌까린 그 무공을 알고 있다.

성인이 될 때 단 한명의 문파의 주인만이 그 태도를 습득한 채 문파의 문주를 계승한다.
죽고 죽인 사형제들이 품고 있던 태도의 비결을 긁어 모은 채 연성되는 것이.

분명 작중에서 최강으로 이름 높았던 성마聖魔의 태도太刀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작품의 1권이 끝나갈 적 죽었다.'

사인은 주인공에 의한 살해.

"그 극쾌極快를 다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지. 전대의 도봉刀鳳은 희대의 쾌검으로 이름 높았다.

그녀가 전성기를 맞이할 때면 분명 절세의 경지에 다다르리라 여겨졌고.

그 쾌검의 중심에 위치한 비밀을, 우리들은 추측할 수 있었지."

이유는 간단하다.

주인공은 문파의 전승을 거부했으나 그녀는 그것에 집착했고,
집착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인공이 자신을 죽여 비결을 가져가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무공으로서 영원히 기억되는 것.

그것이 바로 작품 속에서 묘사되었던 그녀의 꿈이다.

"그것은 바로 유속幽速이다."

그 꿈이라고 하는 것을 떠올리면서 ㅡ 그는 한탄하듯이 호흡을 내뱉는다.

땀은 흐르지 않았다.

그저 아지랑이같은 열기의 흐름이 그 육체 위로 드러났고,
세맥 속에 녹아든 채 은은하게 미세혈관 속에서 빛나던 듯한 광류光瑠가 흩어져갔다.

"그건, 뭐지 ? "

"도刀 자체에 자기 자신의 혼魂이 녹아내리며 혼연일체魂然一切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그 설명에 그의 눈이 찡그려진다.

당연하지만 그는 그 설명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정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아니, 아닌가 ? '

그렇지만 그러다가도 정정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도 같음에,
아직 어색하기는 하지만 움직임이 연속되기 시작한 팔을 끌어올린다.

그것으로 턱을 괴었다.

"왜 그러냐. 이해하지 못했나 ? "

"자기 자신의 혼만이 녹아내려서 뒤섞인 게 아닐텐데."

"흐음 ? "

"강호에 출두하였을 적에 그녀와 함께 하거나 한 동문은 없던건가 ? "

없을 터였다. 아니, 아마 없었다면 그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없었다. 아니, 딱 한명의 남자가 있던 것 같지만...."

"같지만 ? "

"여자가 되어버렸다."

....틀리지, 않았...나 ?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는 이계에서 온 기계신의 군세가 승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 행성에서 모체를 찾아서 인체기계라는 걸 만들려던 모양이더군. 그녀의 사형이 잡혀서 개조되었고, 그리고..."

"아니, 아니, 아니. 됐어. 그런 쓰레기같은 정보를 내 머릿속에 쑤셔넣지 말고 다른 쪽으로 가자고."

"흥. 쓰레기같은 정보라니. 나는 그런 그녀가 어디서 뭣하며 먹고 사는지까지도 알고 있는데...! "

그것이 약간 애매해지기는 했지만 그는 그가 보았던 쾌도의 진수라는 것과.

그 도를 이룩해내던, 소설 속의 원리에 대해 생각하며 물었다.

"결국 그 도가 빠르고 또 빠른 것은, 이미 그 도신 자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 ? "

"...맞다."

그리고 이결용주가 떨떠름하게 인정할 때, 그는 확신한 것이다.

그가 보았던 초성삼마도의 일초, 구멸회유가 뻗어지던 속도는 ㅡ
분명 그녀가 베어넘긴 동문의 무인들의 혼이 내지르는 비명이 이 세상에 퍼지는 속력이라는 걸.

"영도靈刀의 파장이라고 하는 것이, 터무니없이 강력했었지."

뇌까린다.
그가 인지하고 있는 게 소설 속 정보가 아니라고 숨기려는 듯이.

"하지만 그렇게 뻗어져서 다가올 때, 목전에 도달하는 순간에 틈이 있었다."

"틈이라 ? "

"각기 다른 여러가지가 부딪히는 듯한 산란散亂이 만들어낸 허점이다.

오로지 그 한 순간만이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그것에 목숨을 걸었지..."

그리고 그러면서 떠올리는 것이다. 초성삼마도의 단계는 총 세개.

일초一招의 이름이 구멸회유, 즉 영마도靈魔刀를 만들어내는 단계라면,
그 이후의 이초二招와 삼초三招의 단계야말로 무공에 있어서의 진짜다.

영도靈刀가 영혼의 속력으로 휘둘러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펼쳐내기 위한 기본에 불과하다.

"...하지만 딱히 중요한 건 아닌가."

"뭐냐 ! 사람을 궁금하게만 하고 ! "

'그녀는.'

탁탁거리며 바닥을 내리치며 분노하는 이결용주의 짧고 뚱뚱한 꼬리를 보다가 그는 생각했다.

'이초二招, 사성락死星落까지도 펼쳐낼 수 있나 ? '

그리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것을 부정한다. 당연한 일이다.

펼쳐낼 수 있었다면 양산형 무협지에서는 수백, 수천명씩 튀어나오는,
고작해야 절정고수인 그가 그녀와 동귀어진 같은 걸 할 수 있을리 없으니까.

대신에, 궁금한 것에서 벗어나 진짜 중요한 것에 시선을 돌렸다.

"그래서 왜 그녀는 그곳에 있던거지."

"흐음..."

지금 중요한 것은, 분명 그것일 터.

"아마도, 그거겠지."

"그거 ? "

"이 병원의 모두 혹은 조건을 충족하는 대다수가, 어떤 시점이 되면 그 공간에 끌려간다는 것이다.

아마도 육체를 제외하고, 정신만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고강한 무공과 육체를 지닌 채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를 그는 왜 만났냔 말이다.

바로 어젯밤, 그 알 수 없는 꿈 속에서.

"그렇다면 그곳에서 죽는다 해도 기억은 전승된다 이건가."

"글쎄..."

그가 문득 내뱉은 말에 의뭉스레 답하는 도마뱀의 쉭쉭 소리.

"그런 것 치고는 병동 아랫층의 휴게 시간이 썩 조용하더군.

서로를 보는 눈에 그렇게까지 큰 살의가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면 그곳에서 죽는다면 기억은 전승되지 않는건가 ? "

"그것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나 혹은 둘은 확실하겠군."

그 쉭쉭 소리를 들으며 노트북을 위로 올리고, 이 병원에 입원한 선배들.

그 기재라고 해야 할 존재들의 명호와 특징을 뇌리에 새기면서 떠올린다.

"도일살은 분명 기억할테고, 마천희도 비슷할 것이다. 딱 하나가 문제인가."

죽음과 죽지 않음이 기억의 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일 때...

"성봉이, 기억하고 있을까..."

"으음..."

"뭘요 ? "

그는 아무런 기척도 없이 열린 문 너머에 앉아서 그를 보고 있던 성봉을 본 채.

경직했다.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는데 !? '

'뭐지 ? 어떻게 나타난 거냐 !? 땅에서 솟기라도 한건가 !?! '

그와 이결용주의 땡그란 눈이 한 순간에 교차한다.

그리고 그걸 무시하듯, 성봉이 청소 카트를 끌고 들어온다.
들어와서는, 그녀가 고개를 갸웃하고 기울였다.

"아, 그거 말인가요 ? "

그의 심장이 순간 철렁하는 것 같았다.

성봉이 그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는 꽤나 상냥한 존재였기도 하기에.
그녀를 가차없이 17등분한 것은 아무래도 그에게도 꽤나 양심의 가책으로...

"당연히 어제 일은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형제님 !

그래서 오늘은 형제님이 아침 일찍 시트를 빨기 전에 제가 회수하려고 카트까지 가져왔는데 ㅡ ㅡ ㅡ


...겨우 어제 한번으로 충분히 짜내셨던건가요 ? "

...양심의, 가책으로. 찾아 오기는 했다. 아마도.

"그럴수가. 형제님은 양심과 확신의 야왕상夜王相이였는데..."

"...제가요 ? "

"네 ! 제가 원래 사주팔자에 밝은데 그랬다니까요 - ! "

어찌 됐든 간에 성봉의 그 뭔가 이상한 말을 들으면서 안색을 살피던 그의 심중이 살짝 고요해진다.

다행히도. 성봉은 어젯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런 채 그의 이불 매트리스 상황을 열렬히 살피던 그녀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 고개를 들며 그를 보고.

미친 여자를 보는 듯한 그의 어깨 위 이결용주를 흔들듯이, 그의 손을 덥썩 잡아서 이끈다.

"끄으으악, 떨어진다."

"형제님 ! "

"예 ? "

물론 그는 그냥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면 청소할 것도 없는 김에, 어제 말씀 드렸던 서류의 상세 시술을 보시러 가실까요 ! "

"시술 말입니까 ? "

"네 ! "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문득 들려온 말에 아닌 것 같다 싶기도 하면서.

"마침 여자병동 쪽에 상황이 변동되서 시술이 추가로 이뤄질 분이 생겼거든요 !

보러 가면 될 거에요 ! 설명만 거창하지, 치료에 진심인 게 보일 거라니까요 ? "

...왠지 모를 불길함에, 그는 등을 떨면서 환도에 이결용주를 집어넣었다.

밀어넣듯이, 도마뱀을 잡아 검신에 누른다.

"가봐요 ! "

"....예 ! 그럽시다."

그렇게 그를 잡아 끌듯 휠체어에 올려주는 성봉의 팔에 몸을 맡긴 채로.

그는 떠났다.

마천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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