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6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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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0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61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6cd2f21e)2026-03-18 (수) 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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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그 상세 anchor>1037>1
  2.쿠사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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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그 이외는 딱히 없고 나메 및 AA 허용.

  ◎ 【마교 비급】
  1.하루 1회 검 수집가를 읽고 잡담판에서 떠드는 의무를 수행하시오.
  2.그러면 언젠가 영마공永魔功을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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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0TS노예검붕劍朋(108일)(3067cc93)2026-03-20 (금) 10:17:14
열여덟번 정도의 회귀를 거치고 난 뒤에야 능광일현인의 기틀이 잡혔다.

말하자면 그것은 무론과 무리를 체답하며 무예를 이론적으로 펼쳐내는 데 걸린 시간이다.
더해서, 육체의 반동이 수련이 가능한 수준까지 해소되는 데 걸린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성장은 느릿하다.

아니, 이것조차도 왠만한 범인에 비해 빠르다 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환도에 기력을 불어넣어 능광일현인을 펼쳐내는 와중에도 속도를 한탄하고 있었다.

" • • • 느리다."

터무니없이, 느렸다.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앎에도 한탄할 수 밖에 없을 만큼,
그는 계속해서 시간을 되돌리고 있었다.



*



시작은 어기충검御氣充劍에서부터다.

대략 쉰네번째 회귀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초■■가 그에게 어검술을 가장 먼저 단련하라 한 이유를.

"평범한 검기공劍氣功을 넘어서 진공검眞空劍의 개념에 맞닿는 것..."

그건 그의 육신의 상태 때문이었다.

더해서 그것이 그에게는 가장 쉽기 때문일 것이었으며,
능광일현인을 발현해내는 데 성공한다면 나머지를 이루는 난이도가 낮아지기 때문이기도 했다.

신하린의 손이 그의 등허리 명문혈의 위에 놓인 채 육체를 차갑게 식힌다.

"그게 검이 타점에 이른 순간 힘을 역전시키는 비결인걸까요 ? "

"글쎄..."

그리고 그것에 힘입어 전신을 도는 광세진기가 검의 안에 완전히 채워넣어진다.

딴 짓 하지 말고 신하린과 수련이나 하란 초■■의 말의 이유가 드러난다.
그의 몸이 저온의, 음기의 보충을 받을 때에 일어나는 변화다.

백락을 도는 광세진기의 속도가 한층 더 가속하면서도 궤도를 스스로 유지하는 자태.
그 순환으로부터 『광세진장력光世眞漿力』의 발현이 쉬워지며.


"검루劍淚와는, 일단 다른 느낌인데..."

[으가가가각.]


그것이 철붙이인 환도의 안에 들어설 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그런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기眞氣가 검의 안에 채워지는 것을 넘어서 동화同化하기 시작하는 게 요결의 중점이다.

호흡이 찬찬히 가라앉는다.

세상에 수두룩할 검기요결劍氣要訣과 비슷한 양상이나 다르다.

어기충검의 요령은 기를 불어넣어 날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기를 불어넣은 끝에 쇠붙이가 기와 같은 성질을 띄게 함에 있는 것.

ㅡ 흑경黑經이 요동치는 때가, 그것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광세진경光世眞經.
광세진장력光世眞漿力.
능광일현인凌光一炫刃.



그의 몸과 일체一切를 이루듯 검이 이어지는 동시에 격발하는 광자光子가,
손아귀 안에서 검을 빛의 형상으로 정련하기 시작한다.


[끄, 가가각, 가가가갸갹 ㅡ !!! ]


귓가를 스치는 듯한 이결용주의 비명을 듣는다.

하지만 그도 그걸 신경쓸 상태는 아니다.
정답지를 본다고 해서 그 과정을 아무렇지 않게 따라할 수 없는 일이다.

흑경에 의해 이뤄진 궤도를 광자가 타고 흐를 때, 육체가 찢어지는 것을 감내한다.

"크흡..."

"울혈....! 뱉어내면 안 되요...! "

손가락이 낙성식落星式을 파지한다. 배어나온 핏물을 입 안에 머금는다.

길다랗게 꼬리를 남기는 유성, 그것을 붙잡은 채 버티면, 검은 광봉光峰을 이룬다.

빛이, 줄기를 이루는 것이다.


"최대한, 궤도를 유지하고, 그걸 넘어서 기의 궤도 자체가 자신이라 생각해야...! "

크, 그극, 그극.ㄱ.그극 ㅡ


그것이 바로 하광검문의 어검술이다.

그리고 그것이 변곡을 맞이하는 것이야말로,
육체 안에서 격발하는 광세진장력이 검과 동일해지는 것일 터다.

광세진장력을 지금 이 순간에 발현한 것도 어느덧 서른번째다.

그 정도는, 명확히 알고 있었다.

어기충검을 그의 내공이 흐르는 궤도와 통합한 것도 벌써 세번째, 그걸 모를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인가.


" • • • 천■씨...? "

ㅡ ■■■■■■■■ ㅡ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검광에 그의 정신이 홀렸을 때.

변모가 시작됐다..


무사무심無思無心.
회■回■.



시작을 알리는 것은 그의 육신을 뒤덮고 있는 열두겹의 회색빛 빛의 고리가 통합되는 현상.

한 호흡에 열두번.

광세진장력을 펼쳐내고, 이어붙이며, 궤도가 늘어나는 그 때에 ㅡ
단전을 중점으로 두며 휘돌아가던 진기의 시작과 끝이 맞물리기 시작한다.

천지교태天地交態가 시작된다.

'스물넷.'

그 순간에 그는 느끼기 시작한다.

[연결]은 하늘과 땅 사이에 선 그에게서 이뤄지고 있었다.


심장이 뛰었다.

심장의 안에 파묻힌 듯한 흑경 속에 그의 정신이 끌려들어가는 것 같다.


그 인력 속에서 그의 시야에 비친 세계는 ㅡ 차라리 별빛에 가득 찬 것만 같은 자태.

'서른, 여섯.'

광세진장력의 진기는 그의 정신이 청정해지는 것과 같이 움직인다.

휘돈다.

한 바퀴로 전신을 가로지르고, 열두바퀴를 돌아 전신을 모두 채우던 광세진경이다.

그것의 속도가 두배가 되고, 세배가 되고, 그 이상으로 나아갈 적에,
어느순간 터무니없이 가벼워진 진기는 한바퀴를 도는 것만으로 그 열두바퀴가 채우던 전신을 가득 채웠다.

'마흔여덟, 예순...'

그렇기에 백락의 위를 타고 돌던 진기가 만들어내던 회색의 광륜이 원圓이 되는 것이다.

'셀 수, 없다.'

몇차례를 거듭하며 숨을 들이마쉬고, 내쉴 때.

양광요신형兩光繞身形을, 낙성식落星式을, 능광일현인凌光一炫刃을 펼치는 육신은,
안으로는 육신 속 진기를 끌어당기며 균형을 이루고, 밖으로는 자연지기를 끌어당겨 원을 돌렸다.

추측하고 체감할 수 있다.

단 한번의 오차라도 생기는 순간 그 무수한 원圓의 중첩은 무너진다.

구球의 형상과도 같이 줄어드는 순환이 붕괴할 것임을 보았다.

• • • 허나 지금 그의 광륜은 무너지지 않고 압축되고 있다.

저 무수한 순환이 어떠한 오차도 없이 재귀하여 공력을 일점으로 모으기 위해,
그 순간을 버텨내기 위해 백락白絡과 흑경黑經은 존재하고 있는가 ?

'아니야.'

그 상념을, 스스로가 부정한다.

'백락과 흑경만이 아니다.'

무엇인가가 다르다고,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 모든 원에 이어지는 [연결]은 그에게서부터 비롯되어,
그의 안과 밖으로 모두 이어지고 있는 무형의 실과도 같은 것.

'이것은.'

그리고 그 원이 어느 순간, 압축되고 또 압축되어 종점終點에 이를 때.

근방의 기력이 집어삼켜지듯 원을 짓누르고,
또 그 원이 안에서부터 잡아당겨져 점點이 될 때.

그는 그 순간에 그의 검이 움직임을 멈췄다는 것을 알았다.

태극의 중점에서 일렁이는 선 그 자체가 된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빛 그 자체가 되어버린 그의 검이,
어떠한 반력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세상을 나아가고.

또 나아간 이후에 거둬들이는 것조차 자연스럽게 찰나 속을 유영한다는 걸 알았을 때.

' ㅡ 아직, 내가 알 수 있는 것, 이 ㅡ ㅡ ㅡ '

지독히도 가속했던 찰나가 되돌아올 적의 모든 반력이 그를 짓누르는 걸 안다.

아니, 알게 됐다.

일초도 안 되는 순식 중에 벌어지는 파괴 현상.



광영삼검光零三劍.
개벽식開闢式.


■■■■■■■■■■■ ㅡ !!!!!



한번의 검격이 내뻗어지고 돌아가는 것과 동시에.

강철에 준할 만큼 단련된 외공을 갖춘 육신이 짓뭉개졌다.


안에서부터 짓이겨지고, 흑경 안으로 모든 혈관과 근육이 잡아당겨지며,
육신 그 자체가 완전히 찌그러지는 것을 생생하게 자각하면서.


그는 그렇게.

압사壓死한 뒤에 폭사暴死했다.




*




천천히 가라앉는 그의 생각과 함께 육체는 정적 속을 유영한다.

기의 흐름은 고요하다.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이라 해야 할까.

인간이 무예로서 도달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음이 무슨 의미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한다.

그로서 그는 초입을 넘어선 듯 하였다.

광하검혼의 자세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펼쳐지는 정적이 그것을 증명한다.


무사무심無思無心.
원융圓融.



유성을 붙잡은 사람은 검과 하나가 되고, 가속하고 또 가속하는 공력은 순간을 분할한다.

멈춘 것들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면,
지금 그의 손아귀 속에 붙잡힌 것은 개중에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무언가였다.

그는 스스로가 펼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편린이나마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기는 덜어내면 덜어낼수록 더욱 더 빠르게 가속한다.'

그것은, 터무니없는 자유였고, 갈망이었다.

'하광검문이 무예의 완성이자 기초로 삼는 건 육체가 그 공력에 따라가게 하는 것이다.

정기신이 크게 합해지는 것은 도가의 비전. 그것에 가까워질수록, 기의 흐름은 사고를 끌어당긴다.'

아주 느릿하게 멈춰버린 것 같은 세계에서,
그는 고작해야 칼 끝이 손바닥 길이만큼 나아갈 정도로 전진하고 멈춘다.

'그렇다면 무예의 완성은, 심조로서 그 모든 힘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것일 터.'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세계에서,
아예 그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비어버리면서 숨어있던 칼.

그것의 요동이 일어난 것만으로 돌아올 변화를 알기에 그리 움직였을 적.


쯔 - 억...


회색빛 세상의 색채가 다시금 회기하듯 돌아오고.

동시에 대기가 지워지며 생긴 회백색의 상흔이 남았다.


끼기기기긱 ㅡ !!


그 상흔이 허공을 유리창처럼 긁는 듯한 소리를 낼 때,
뻗어지는 경력이 상흔에서부터 잔선을 뻗어냈다.

아주 미세한 칼질이었을 뿐인데, 그가 바라본 세상의 풍경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회절回折.

상흔이 만들어낸 경력의 균열이 참격의 경로 이외의 빛에 영향을 미치듯,
참흔을 중심으로 기력의 파장 자체가 짓이겨지며 물결치는 것이 보였다.

그 요동 한번에 전신의 내공을 소모하고,
백락이 깜빡이며 터져나간 살가죽을 부여잡는 상태로 그는 그 광경에 침묵한다.

'그 합일合一의 진경에, 도달할 수 없다.'

그 모습에 대한 결론이 그의 마음 속에서 나와 있었다.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을 일이겠지.

그 모든 광경이야말로 칼질 속에 그의 모든 것이 실리지 않았음이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양광요신형과 낙성식을 수양해야 하는 것이니까.

하지만...계속해서 그리 수양할 수는 있다 해도,
그를 통해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알 수 없었다.

초■■가 그에게 보여준 완성형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그는 확신하지 못한다.

구결을 통해 알아차리는 무공의 상象에 도달하듯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 생각은 깊었다.

ㅡ 어째서인지 모를, 기이한 이질감.

"아프군."

[...그건, 뭐지...? ]

무공을 익히면 익힐수록, 구결의 저변에 서린 감각을 그는 읽어낸다.

그의 본성 때문일지, 아니면 그의 육신이 갖춘 재능인지,
그것은 기이하게도 무공이 이어지고 이어질수록 생겨나는 무언가를 느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생각했다.

그 이질감을 명확하게 분간해내지 않는 이상, 그의 무공 성취는 가로막힐 것이라고.

"그렇지만, 죽지는 않았고."

[그건, 그런 건...분명, 이전까지 쓴 적도 없는, 그런 무공이었을 텐데...? ]

무공의 상을 축조해내는 글자와 글자 사이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공포』의 자취.

그것을 알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무공 수양이 의미가 없음을 알았기에,
그렇기에 그 이후 그는 90일의 무공 수련에 한번의 정점停點을 찍기로 했다.

달빛이 밝았다.

풍압에 의해 찢어진 병실의 안에서, 그의 환도는 천천히 돌아오며 칼집에 들어온다.

'이제 정보를.'

하늘 위에서 초록색의 암부暗符가 떨어져 내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생각한 것이다.

'얻, 어...? '

[流 星 印.]

수련으로 거듭해 오고 있던 그의 삶에 변주를 줄 때가 된 듯 하다고.

그리고 변주가 제 발로 그에게 걸어 들어왔다.

기이하게도 90일만에 처음으로 무슨 조건이 건드려진 건지도 알 수 없게;
부적처럼 생긴 무언가가 허공에서 생겨난 채, 그의 눈 앞에서 천천히 떨어져 내렸다.

그는 그것을 허공에서 잡아챘다.

[親 展.]

친전이라는 말과 함께 그에게 열어보라 청라는,
정체 모를 검인劍印이 새겨진 부적.

경계하던 듯하다가도 이윽고 그는 그 의미를 이해했다.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표정이 찡그려진다.

"...이건."

당장 그의 스승이 경고했던 것을, 명확하게 기억해냈기 때문이었다.

그 검인의 형상이 그리는 것은, 유성이 떨어져 내리는 듯한 기흔氣痕.
어떤 전조도 없이 나타난 그 부적의 방식에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비검飛劍이니.

그는 그것이 무슨 술수를 부려서 나타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검주劍主의......? "

한 문파의 정점에 선 이가 있다.
그의 스승 또한 한 차례 언급한 적 있는 어검술御劍術의 고수였다.
한 자루 검이 산을 뛰어넘어 원하는 적에게 꽂히는 위력이 파산破山을 논한다 하였다.

그의 명호는 유성검주流星劍主이니.

달리 불리는 이름은, 북방대장군北方大將軍이다.

[.......무슨, 대체, 뭐가 어떻게 되가는거냐...? ]

군부의 정점에 선 절세고수 혹은 그의 휘하에게서 전해져 그것을 그는 고민하다가 쥐었고.

이내 펼쳤다.

그 안의 내용물이 그의 시야 속에서 흘러갈 때.

그의 표정이, 점점 더 천천히 일그러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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