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6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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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8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62F】 (5000)

종료
#0正道第一劍◆IladtgNXUe(e90ade19)2026-03-21 (토) 11: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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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7천마◆lMF.VqjaE.(6be98a7a)2026-03-23 (월) 01:10:50
「혈실영낭하血實影廊下」라는 이름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됐다.

미궁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다.

마치 이단을 심문하는 것처럼, 아니면 해신족 전사라도 고문하는 것처럼,
무표정하게 성봉은 도일살에게서 정보를 뽑아내고 있었다.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는 모른다. 나도 입원한지는 겨우 3달이었으니까.

그저 이 미궁이 그 3달보다는 훨씬 더 오래 전에 펼쳐져 있었고 • • •
이 병원 안에 머무르고 있는 이들을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뿐이니.

• • • 그래, 정정하지. 그 이상이다."

그리고, 그 정보라고 하는 것은 일전 도일살이 그에게 말해주었던 것보다 넓다.

"그 안에는 이 병원 안에서 죽거나, 죽음에 가까운 상태가 된 이들도 갇혀 있었다.

분명 멀쩡히 퇴원했던 것 같은 존재도 본 적이 있고, 분명 밤 중에 병원에 없던 이가 돌아다니던 것도 보았다."

"그 말은 ? "

"말 그대로 그 미궁이라는 것이 꿈의 세계라는 이야기지.

좌도左道는 모르나 근간에 대해 어느 정도 추측을 하지 못할 것도 없다.

그 미궁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 백魄을 끌어 모아 과실果實로 빚어내는 마경魔境일 것이다."

훨씬 더, 그 폭이리고 해야 할 것과 지식이 넓었다.

아마 성봉의 등 뒤에서 회전하는 성건이 내리꽂힐 때,
이 관리실 안에서는 피하지도 못하고 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도일살도 느꼈기 때문이겠지.

물론, 그로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고.

성봉은 그 이야기를 듣던 와중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물었다.

"백魄이라 하면 사람의 자아가 사고할 적에 나타나는 영념이나 사념을 포괄하는 용어.

그러니까, 그것이군요.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잔류 사념 따위를 모은다 • • • 그런 이야기인가요 ? "

"그래."

그리 묻는 모습이 말 그대로 처음 듣는 듯한 이야기인 것 같은 표정이기에.

그는 생각한다.

"밤이 되면 무수한 사람들의 영, 자의식은 수면에 이르며 가라앉게 되고.

그렇게 낮 동안의 사고 도중 쌓인 백을 안은 무수한 사람들이 미궁 속에 갇히게 된다.

미궁은 아마도 그런 이들의 백을 먹으면서 그 존재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념을 먹고, 그 안에서 서로 죽고 죽인 이들의 살의를 먹으며, 이윽고 사람의 영까지도 파먹는다."

" • • • 영靈을 ? "

그녀의 안에 자리잡은 마성은 이 정보들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가 ?

"이따금 있었던 이유 모르게 죽어버린 환자들의 사인이지. 본 적 없나 ? "

"그건 • • • "

"그리고 반대로, 이따금 기이하게 빨리 상세가 수복된 채 나간 환자들이 있었지 않나.

물론, 내가 들어온 이후 그런 이는 거진 없었지만 ㅡ 듣기로는 마법사 측에서 그런 이가 하나 있다 들었는데."

"오쿨루스, 베나토르."

"눈 사냥꾼, 그런 명호로 불리는 선배였던가 ? "

"회로의 절반 이상이 마비되고 각인 중 일부가 뒤틀렸는데도 불구하고 완치되서 나간 사람이, 있었지요.

그의 완치라고 하는 것이, 그 꿈에서 사람을 죽이고, 죽이면서 얻어낸 백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라면 • • • "

"간단한 이야기다."

그녀와 이야기하며 정보를 풀어내고, 언약의 기적에 충족되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듯한 도일살은.

눈 앞의 이리나가 꿈의 주재자라는 사실을 정말로 모르고 있는 상태인가 ?

"「꿈」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시체를 좀먹어 사람을 텅 비게 만들며, 살아남은 이에게는 시체에서 자란 과실을 공유한다.

그로서 죽어버린 이들은 꿈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잃게 되고, 살아남은 이는 바라는 것이 주어지는 결과가 남는다.

꿈 속에 타의로 끌려들어온 뒤 자신을 죽이려는 이에게 맞서거나, 그 투쟁을 지켜보는 과정을 몇일만 겪어도 알게 되는 것이다.

서로를 죽고 죽이려는 그 과정에 동참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고, 동참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걸."

" • • • • • • "

"그래서 네 녀석이 이 따위 짓을 해낸 것도 의외였다. 이 씹어먹을 놈.

분명 마천희와 함께 추락하여 건물 밖에 나가버렸으니 그대로 영이 흩어져 기억을 잃을 줄 알았는데."

" • • • 글쎄."

그것이 모호했다.

도일살이 대체로 [밝혀도 되는] 정보들만을 밝히며 언약의 기적을 충족시키려 하고,
그것조차 모자라서 그에게 정보를 툭툭 던지며 모호한 것들을 밝힐 때.

그는 그런 범과, 범을 보는 음마를 보면서 떠올린다.

이런 걸 파헤치는 건 그보다는 무색안을 지닌 채 상대의 마음도 들여다보는 여자일 것이라고.

"그보다는 다른 게 알고 싶은데."

"다른 것 • • • ? "

" • • • 흠."

그렇지만 그는 호유하와 달리 그런 광적인 이능이 없기 때문에.

말의 순서를 비틀기로 하였다.

"이런 꿈이라면 주재자가 있을 것이다."

대체로 이제 슬슬 어느 정도 알 것 같은 꿈의 내용물에서 시선을 돌려서,
꿈의 근원이라는 것으로 이목을 돌린다.

"시체의 과실이라고 한들 사람이 그걸 취할 수 있는 것은 일부분.

꿈의 변화를 현실로 가져오는 공능으로 서로가 서로의 자아를 난도질하게 한다 해도.

결국 그 난도질된 자아가 남아서 퇴비처럼 묻히는 곳도 꿈의 마경이지.

그렇다면, 그렇게 계속해서 배를 불리는 마경이 이곳에서 열려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는 애써 이리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저 언약의 기적에 의거해서, 그의 추론이 방해 따위가 아님만이 증명된다.

당연하다.

그는 어디까지나 정론이라고 할 수 있는 말만을 하고 있었다.

"도일살."

" • • • "

"이 병원 안에 주재자가 있다고 한다면, 네가 생각하는 그 주재자는 누구지."

" • • • • • • • • • 미친, 것이."

그 정론에 도일살이 그를 노려보며 길게 갈라진 어금니를 드러내기에.

그저, 그 정론에 한 차례 무게를 더 더했을 뿐이다.

"이곳에 있나 ? "

[뭐 ? ]

"네 ? "

"닥쳐라 ! 무슨 생각으로 ㅡ 끄, 끄아아아악 ㅡ !!"

그리고 언약의 기적이 그 효용을 발한다.


성문신술聖文神術.
출애굽기出埃及記 사십장四十章 • 이십절二十節.
언약궤言約櫃.


"이천, 성 ㅡㅡㅡㅡㅡ !! "


도일살의 포효와 동시에 언약으로 이뤄지는 신성 문자가 찍어누른다.

범의 육체가 격동하며 완전히 재생되지 않은 팔의 요동을 가로막는다.


그, 그그극 ㅡ !


상대의 움직임이 명확하게 꿈과는 달랐다.

그것을 느끼면서, 그의 육신은 상대의 앞에 온전히 도달해 있었다.

"소리 지르지 마라."

일수일검一手一劍의 간격.

언약에 의해 짓눌린다고 해도, 도일살이 원한다면 그 권력을 내보일 수 있을 정도의 거리.

그 간격 속에서 환도를 뽑아낸 채 자연체를 모사한다.
어떤 자세, 어떤 상태에서라도 쾌검의 격발을 허용하게 하는 무사무심의 영역에 젖어든다.

그렇게 눈이 마주치고 있었다.

" ㅡ 말할 수 없는건가 ? "

"그, 그, 그으으윽 ㅡ "

팔 한 쪽이 망가져서 공력이 줄어든 현실의 도일살 따위는 일격에 죽여버릴 수 있다는 판단.

그 판단 아래에서 그렇게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고, 동시에 이천성은 깨닫는 것이다.

그것을 교차라고 부르기에는 부적합했다.

"그, 그륵, 그르륵 • • • "

도일살의 눈동자가 텅 비어간다.

"그, 그, 르, 라, 아, 아, 아버, 아버지 ㅡ ㅡ ㅡ ㅡ ㅡ "

아니다. 붉게 물들어 간다. 그 안에 무언가가 머무르기 시작한다.

마치 루비라도 되는 것처럼 반사되는 풍광. 그 눈동자 속에서 붉게 물든 세계가 비춰보인다.

관리실이 고스란히 비춰보이는 데, 그 안에는 사람이 없다. 사람이. 사람이.


그는 비춰보이지 않는데 성봉과 마천희만이 그 눈동자 속에 비춰보이면서 존재하고 있다.


"아 ㅡ 아아아 ㅡ 아아아아아아 ㅡㅡㅡㅡㅡ !!! "


그걸 깨달은 그 순간에 그의 쾌검이 발해진다.

음속을 뛰어넘은 검. 대기가 갈라지는 소리보다 앞서서 범의 머리가 허공을 난다.

그는 마지막까지 도일살의 눈동자를 보고 있었다.

그 눈동자의 안에 담긴 감정이, 절정고수 답지 않은 공포라는 것을 느꼈기에,
쾌검을 내질렀고, 내지른 그대로 시체를 걷어차며 뒤로 튕겨져나간다.

"에, 아 ㅡ !? "

그대로 성봉을 붙잡는다. 그 한 순간에 보법의 공력이 격발한다.

분극류의 전사경이 발에서부터 펼쳐지는 그 순간에 ㅡ
눈 한번 떴다 감을 시간 이전 그의 목이 있던 자리를 붉은 나뭇가지가 꿰뚫고 있었다.


카득 !

철푸덕 • • •


머리를 잘라낸 건 틀린 선택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닥 훌륭한 선택도 아니라는 걸 그는 눈으로 바라본다.

도일살의 머리 잃은 몸은 스러지면서도 잔흔을 명확히 남긴 것이다.


카득, 카득, 카드드득 • • •


한번 잘려나간 적이 있던 그 오른팔에서부터 시작되는 개화가 현실에서 드러났다.

팔에서부터 시작해서, 마치 혈관이 육체를 뚫고 나오는 것처럼,
피부 거죽과 살점을 곳곳에 흩뿌리면서 그것은 웅장하게 가지를 피워올렸다.

그 크기가 천장에 닿을 지경에 이르렀기에, 그는 침묵한다.

솟아난 가지가 벽을 찌르고, 창문을 넘어가려하고,
유리와 콘크리트에 균열을 만들어낼 때 그는 인정할 수 있었다.

" • • • 이게."

충격을 받은 것처럼 멈칫한 성봉을 품에서 놓아준 채로 떠올리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이렇게 멍하니, 충격받은 표정으로 서있던 성봉이지만,
도일살의 눈동자에 비친 세계 속에서 그 얼굴은 정말로 무표정하기 짝이 없었다는 걸.

아무래도 과도한 자극은 지양함이 옳은 듯 했다.


석류나무 한 그루가 도일살의 육체였던 것에서 피어나며 완전히 생장한 모습.

콘크리트 방 안에서 나무가 자라난 그 기이한 풍경 속에서.


톡, 하고.


#2908천마◆lMF.VqjaE.(6be98a7a)2026-03-23 (월) 01:11:19
Attachment
혈실이 자라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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