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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개인/잡담】미명 위로 여명을 덧그리는 화실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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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1【AA/개인/잡담】미명 위로 여명을 덧그리는 화실 -741-종료

작성자 유다희◆SWRDX8OuWW작성일 2026-03-21 (토) 12:10:57갱신일 2026-04-23 (목) 23:38:53
※자유 채권 형식으로 운영 중. 방식은 이하를 따름.
※채색 신청. 원본 이미지와 aa를 들고 와서 할 것. 자유 채권 1장 필요.
※너무 어려운 것은 반려될 수 있지만 그 경우 자유 채권은 소모 X.
※ORPG 신청. 가능 룰은 은검의 스텔라나이츠, D&D. 제가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
※스텔라나이츠: 3장 필요.
※D&D: 싯가.
※자유 채권 현황 anctalk>2570>2
※aa 제작권 현황
-실업희망자 2장
-천마 1장
※규칙 anctalk>2570>1
"그럴 수,"

말을 들으며, 스스로를 관조했던 결과에 대해서도 무심결에 떠오르고 있었다.

'양자택일이 싫었나.'

그래.

이런 상황에 처한 게 싫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앞으로의 소중한 것의 가치를 정하라고 말하는 것이, 싫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서, 목숨조차도 내팽개치고.
상대를 고른 시점에서 나는 그 말의 정답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었다.

"없겠네."

그냥 없었던 것이다.

"내게는 그 저울에 올릴 것이 없었어. 나는 소중한 게 없으니까. 저울에 잴 수가 없어."

목숨이 소중하다고 생각할만한 가치 있는 것을 가지고 있지않으니 행동의 동인이 그 순간의 감정뿐이었다.

목숨의 위기 앞에서야 직시하는 나의 내면이라는 건 놀라울정도로 공허하고.
그 병원에서 살기위해 발악했던 것이 추레할 정도로 하찮았다.

비어있다.

외면하고 싶었던 나의 본심을 바라보며.

나는 눈 앞의 사람에게 그것을 고했다.

"그래서 대답하기 싫었던거야. 그러니까 회피한거겠죠."

그러지 않으면 외면 할 수 없으니까.
나 자신이라는 존재에게, 채워넣어야 할 것이 너무 많음을 이미 말해야했으니까.

조소가 지어졌다.

"그러니까 당신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내게 그것을 묻고 있노라면."

싫다.

지금 이 모든 것이 싫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나 자신이 싫다.
내게 대답을 강요하고, 아직 보지 못한 소중한 것을 논하며 내게 말하라하는 당신이 싫다.

그리고.

이런 존재를 세상에 던져놓고 아무것도 주지않는 이 세상이 싫다.

그 모든 것을 증오한다.

그러함에도, 바라는 것이다.

"그만큼의 분노를 참으면서도 내게 그것을 물어볼만한 가치를 보고 있다 하면."

왜냐하면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행동이 자가당착이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에서야 깨닫고 있었다.

그래.

그녀에게 했던 모든 행동은, 누군가가 나에게 해주길 바랬던 것이다.

…아무도 내가 힘내가면서 살았다고 말해주지 않아.

이 질박하고 내게 무관심한 세상은,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않아.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고 들어주려고 하지않아.

"당신이, 누군가가, 내게 소중한 존재일 수 있기를 바라."

그렇기에.

이런 건 즐겁지않아.

즐길 수 없어.

즐길 수 없지만.

"당신은 나에게 보여줄 수 있나요?"

"수억명보다 무거운 무언가가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전체보다도 때로는 한 사람이 더 귀할 수도 있음을."

그럼에도 바란다.

그렇기에 가치 있는 걸 가지고, 그 마음 속에 채워넣기를 바란다.

"보여줘."

텅 빈 마음 속에 무언가를 채워넣기를, 바라는 것이다.

"소중한 존재를 원해."

행복해지고싶어. 미래를 원해.
살아가고 싶어.

그것이 나의 본심.

"소중하게 여겨지고 싶어."

토해내듯 고해하며, 여러 껍질에 싸인 스스로의 본심을 인정한다.


(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