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6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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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3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69F】 (5000)

종료
#0聖火神女◆SWRDX8OuWW(7b34055a)2026-04-17 (금) 1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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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하루 1회 검 수집가를 읽고 잡담판에서 떠드는 의무를 수행하시오.
  2.그러면 언젠가 영마공永魔功을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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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5천마◆lMF.VqjaE.(634e1b0d)2026-04-19 (일) 09:10:47
시선은 자신이 관측하는 현실.
따라서 선견(先見)이란, 자신이 바라보는 것을 관철하는 것.

그리고 천안회융은 그 모든 관측을 무너트리고, 세상을 알아갈 권리를 앗아가는 금술(禁術)이리라.

그러나 그러한 금기술식조차도 장악되었다. 부족한 마력을 채워넣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어둠은 그에게 닿은 순간 그 안의 술식을 그에게 빼앗겼다.

저 머나먼 성좌(星座)에 속하는 『지배자』가 흥미를 보이는 듯 할 때, 천경(天境)은 제 아래에 쌓아올린 깨달음과 공명한다.

그가 도달한 마도술의 위계는 넷.
그러나, 천경에게 그 자신의 자아를 바침으로서 깨달음이 확장되는 장경 끝에 나타나는 것은 다섯.

금언(禁言)이 그의 심상 속에 새겨지고 있었다.


ㅡ जगत् द्रष्टुं शक्नुथ इति विश्वासात् अधिकं दम्भं किमपि नास्ति।.


그것으로부터 그의 안에서부터 네개에 달하는 깨달음이 뽑혀져 나오고 있었다.

술무쌍수(術武雙修).


'펼쳐내야 할 것은 ㅡ 최강의 술식이 아니다.'


그러한 균형을 모사하는 듯한 무(武)와 술(術)의 연쇄.

그의 것이 아닌 다섯개의 전승이 그의 육신 속에서 강제로 재현될 적에, 그의 삼안(三眼)이 이마 속에서 열렸다.

검은 자의 권속 그 자체를 번제함으로서 그의 육신을 타고 흐르는 죽음이 물결처럼 번졌고.

저 머나먼 별들의 바다 속에서 표류하고 있을 저주받아 마땅할 사신(邪神)의 포효가 물결 속에 일렁였다.

그 모든 것을 새겨넣는 것이 바로 그의 손아귀에 들린 혈광(血光) 그 자체다.

살검(殺劍).
그가 익힌 것과, 그의 스승이 익혔던 것이 합쳐져 만들어진 뒤틀린 것.


'그저 한 순간이면 충분하다.'


열린 삼안은 미래를 들여다보지 않고, 걸음을 내딛는다.

거리가 줄어들고 있었다.

내딛은 발에 의해 폭산하는 듯한 바닥과 그 기류가 퍼져나가나, 그것보다 그의 움직임이 더 빠르다.

가속이 거듭되는 순간, 사자 또한 다르지 않다.

그것의 손은 펼쳐져 있었고, 응집되는 것은 빛을 뿜어내며 떨리고 있다.

황금을 뛰어넘어 백색에 이르는 힘의 응집체.


'단 한 순간만 상대를 앞서면 된다.'


정진정명하게 별이 종말에 이르는 듯한 파멸이 드러나고, 사자의 눈이 희미하게 떨린다.

알아차린 것이다.


'나에게는, 그것만 있으면 되지.'


동종의 술식이 펼쳐지면서 서로 서로가 내다보는 미래가 무력화되고 개변되고 있음을.

사자는 그것을 알았음에도, 손아귀 안에 담긴 힘의 무리를 용융(溶融)한다.


'...너도 그런가 ? '


그렇기 때문에 비스듬히 쥐어진 검은 ㅡ 살검의 본분을 잊은 듯 꼬리를 그리는 곡선의 세.

거리가 무용하게, 뜻이 닿은 순간 이르러 있었다.

루키우스의 주변에서 명멸하던 빛은 어느 순간에 공간조차 일그러트린 장막을 내둘렀고, 그는 그것을 검 안에 실어올렸다.

눈 앞에서부터 흘러넘치는 빛이 별의 죽음처럼 모든 어둠을 몰아내며 빛날 때.

서로의 마지막 초식이 펼쳐진다.


칠성낙윤무(七星落淪舞)
칠성결(七星訣) • 종점(終點)
파군용정(破軍龍晶)

천마입백인(千魔立白印)
천경(天境) • 오망성(五罔星)
사십사지극요(四十四止極夭)


테무르는 일장을 내뻗고, 루키우스는 일그러지듯 베었다.

그것이, 격차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은하류(銀河流)
만광(滿光)

끄그그극 • • •


일수에 담겨 있는 것은 업(業)이다.
그 안에 담긴 것은 념(念)이며, 그것이 세상의 광채를 일그러 트리고 있다.

별의 종언(終偃).
테무르의 손아귀 안에서 펼쳐지는 무수한 이들의 죽음이 뭉친 오의(奧意).

그는 그것에서 전장 전체의 힘이 끌려들어오는 총력을 느꼈다.

전장무공(戰場武功)이다.

살아있는 것이 생명이라는 별을 꺼뜨리는 그 순간을 담은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밝게 빛나며 은하의 윤전을 어그러트렸다.


[ ㅡ ㅡ ㅡ ㅡ ㅡ ㅡ ]


제국에 펼쳐진 마력로조차도 그 일수의 와류 속에 뒤얽히는 광경.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상대의 그 일수가 어떻게 그런 위력을 자아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그가 내뻗어낸 칼질은 공간조차도 왜곡하는 것.

무수한 곡면이 뒤틀리며 마주한 힘이 난반사될 터인데도, 그 공간이 면(面)째로 부숴지고 있는 광경을 이해할 수 없다.

손이 뻗어져 온다.

일장의 장압(掌壓)이 삼십육개의 방위 전부를 파괴하듯 광휘를 밀어올리며, 장막을 두른 그 자체를 부수려 한다.

그 전조만으로도, 이미 그의 두 팔이 뼈 째로 가루가 되 피륙이 찢어져 나가고.

그는 생각했다.


[ ㅡ ㅡ ㅡ ㅡ ㅡ 허.]


그것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


[그렇군. 그런 거였나.]


전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가 상대의 수보다 앞서는 것.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상대의 마지막 권초(拳招)의 위력이 그를 능가하고 있음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초식의 교류에서 뒤진다 할지라도 전투에서 이기는 것.

테무르의 손이 궤적을 바꾸고자, 내뻗은 권격을 위로 밀어올린다.

그러나 은하의 전륜조차 어그러트리는 별의 죽음조차도, 은하의 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이후의 전투를 지속할 수 없을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원한 것.

밤빛의 불길이 일렁였다.


명적살신기(命寂殺神技)
소염일혼(宵炎一魂)


그가 걸음을 내딛은 그 순간에, 팔이 부러지듯 결국 꺾여나가며 검이 놓쳐지고.

내뿜어지던 붕성(崩星)의 기세를 절단하지 못한 채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죽음이 앞에 있다. 그리 말해도 좋을 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나아가며 테무르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웃었고, 테무르는.

테무르는.


흑월투형(黑月鬪形)
시석하(弑夕霞)


그와 테무르, 둘 모두가 인지하지 못하는 한 순간을 꿰뚫은 한 발의 화살에.

장력을 내뿜던 팔의 어깨와 우반신이 터져 나가 있다.


[ ㅡㅡㅡㅡㅡ 테무르 ㅡ !! ]


육체의 반절이 소실된 테무르가 그를 보고, 공격할 수단이라 해야 마땅할 팔이 날아간 그가 테무르를 본다.

최후에 이르러서야, 그들은 서로가 쥔 것을 내려놓았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 뿐이리라.


[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루키우스 ㅡㅡㅡ !!! ]


짐승의 흉포한 야성이 포효를 내딛고, 날아가고 파훼된 오른팔 대신 왼팔에 장력(掌力)을 끌어모을 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던, 그의 육신 주변을 회전하던 강환 속에 응집된 공간의 왜곡이 빛났다.

그 안에 담겨진 것은 집념이다.

그것들 안에 담겨진 모든 것이 집념이었다.

하여, 흐릿하게 펄럭이는 힘의 광채들 속에서 소리가 울려퍼지기 이전에 그들이 충돌했다.

빛이 퍼지기 이전에 공간이 찌그러지며, 난반사되는 세상 속에서 이 판 위에 올라섰던 이들끼리의 결착이 드러났다.

쓰러진 이는.

오로지 하나 뿐이었다.


*


테무르의 입에서 침음이 흘러나오고.
한 걸음, 두 걸음, 사자는 걸음을 앞으로 옮겼다.

불길한 광채를 머금은 어둠은 사라졌으나 도처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인간의 도시 속 동력의 역할을 하는 정령핵은 부숴진 지 오래이기에. 본디 도시의 광원이었던 모조 태양조차 사그라들어버렸다.

태양신의 은총이 지저에 드러나지 못하는 모습이 이곳에 나타나 있던 것이다.

그런 풍경 속에서, 테무르는 계속해서 걸었다.

세개의 심장 중 셋 전부가 날아가고, 여섯개의 폐 중에서 넷이 날아가 둘로만 숨쉬며,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질질 끌었다.

찢어지듯 너덜거리는 왼팔만이, 바닥 난 주력을 억지로 더 끌어올려서라도 수복되고 있을 뿐.

그런 상태로도 테무르는 걷는다.

그 걸음의 목적지에 존재하는 것은, 벽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는 사내였다.


" • • • 루키우스."


투박하기 짝이 없는 제국어가 테무르의 입가에서 흘러나올 때, 루키우스는 눈을 떴다.

그는 앞을 들여다 보았다.

시체나 다름없는 몸, 지금 당장이라도 재생하지 않으면 명줄을 이어붙일 수 없을 듯한 기괴한 몰골.

그런 몸으로, 재생보다도 걸음을 내딛는 것에 집착하는 짐승을 마주한 채로 입을 열었다.


"테무르."

"흐, 흐흐...과연, 세계를 전화에 빠뜨린, 이들의 후손이구나."


그 걸음과 말 속에 담겨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루키우스가 모를 일은 없었다.

그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찡그렸다.

명백하게 강환이 그것의 심장을 쪼개고, 뼈를 부수고, 나장의 팔할을 소실시키며 팔과 다리를 찢어버렸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걸을 수 있다는 것에서 경이를 느끼고 있었다.

• • • 혹은 저것이 이미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걷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감탄하고 있던 걸지도 몰랐다.


"경의를, 표한다. 너의 힘에."


사람과 야수의 싸움.

그 싸움 중에 외부의 수가 동원되어 패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것은 그리 말할 수 있는걸까.

아무리 해도 죽지 않는 짐승의 생존력에는 질려 버릴 것만 같다.

그가 그런 감각을 느낄 때, 오십미터까지 인접한 그것은 왼손을 말아쥐었다.

깨져나간 발톱이 짐승 자신의 손바닥에 쑤셔박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불명예를 앎에도 불구하고, 너와 함께 가겠다."

"용인할 수 없는가 ?

이 전투의 끝에, 명백한 승자가 남는 것을."

"그렇, 다."


그렇게 죽음에게 끌려가는 와중에, 그것이 거듭해서 회생(廻生)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날아간 팔은커녕 다리를 움직일 힘도 없었다.

그의 몸 안에 자리한 마력의 회로가 움직이지 않고,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발한 강환의 반동으로 천경(天境)조차 일렁이지 않았다.

그저 그들은 서로만을 바라보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남은 힘을 억지로 끄집어 올리려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 내가 죽으면, 너희들의 타르타로스에 떨어질 테지."

"걱정하지 마라. 그곳도, 꽤나 즐거운 곳이니까."

"흐, 크흐흐...그것이 어떤 곳인지 따위는 안다.

대전쟁 당시에 너희들의 손에 죽은 아수족들은 『황금 벌판』에 돌아가지 못하고, 그 혼조차 명부의 악신에게 잡혀갔음을 알고 있으니.

그리고, 또 하나를 알고 있지."


테무르를 움직이는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인가.


"타르타로스에 갇힌 이들은 명부의 신에 의해 혼이 멸해질 때까지 그것의 권속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도 아니면, 그 자신의 죽음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발버둥인가.

그것을 생각할 적에, 테무르의 눈에 담긴 감정을 읽어내린 루키우스는 생각할 뿐이다.

그것이, 지척에 달할 때, 그 눈에 담긴 것은 결의.


"그리 할 수는 없다. 내가, 패배한 왕자요, 종족의 명예를 더럽힌 자가 되었다고 해도.

패배하고 난 뒤에도 죽음 이후까지 영원히 종족의 명운을 모욕할 수는 없다.

황금 벌판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너의 죽음을 손에 넣지 못하면 안 될 터."


그가 죽어버리고 난 다음에, 살아남은 루키우스가 행할 행동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지배하지도 못할 자신의 종족을 위해 그것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 책임감이라는 것은 종이 다르다고 하나, 과연 지배자의 귀감이라 해도 마땅할 것이다.

그에게 가까워지는 사자를 올려다보면서, 그는 생각했다.

그러면, 이걸로 끝인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를, 수치스러운 자라 생각해도 좋다."


저 손은 그를 죽일 수 있을까.


"이 불민함은, 너를 황금 벌판으로 초대함으로서 갚으리라.

루키우스여..."


단 한번의 일격을 내지를 힘만 남은 것처럼, 그것의 육신에서부터 피가 쏟아져 내리고.

걸음을 옮기고, 또 옮기며 그의 앞에 선 괴물을 보며 그는 남은 방법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유제니아는 대체 뭘 하고 있길래, 아직도 근접해오지 않는가 하며 혀를 찰 때.

결국 테무르의 손에 맺힌 것은 온전한 강환(罡丸).
그것의 눈에서 완전히 생명의 등불이 꺼져 가고 있었다.

그것을 뽑아내는 것조차, 혼(魂)의 승리라고 부를 수 밖에 없음을 앎에 그가 실소를 흘린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실소는 아니었다.


"유, 훈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는 답지 않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크, 악..."

푸욱...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다가와 강환을 머금은 테무르의 가슴을 뚫고서 솟아나는 것을 본 것이다.

뒤에서 아무런 기척도 없이 불쑥 솟아나는 모습이 꼭 저것을 처음 볼 때의 모습과 유사하다.

그 안에 담긴 성스러운 광휘가 별빛과도 같이 검강(劍罡)을 드러내면서 이글거렸고, 혼의 승리라 해야 할 강기를 꺼뜨렸다.

칼날이, 꽂힌 그대로 육체를 절개하듯이 잘라나간다.


" ㅡㅡㅡ 감, 히 ㅡㅡㅡ !!!

왕자(王子) 간의 사투에 ㅡ ! 자격을 갖지 못한 자가 ㅡㅡㅡㅡ !!! "


포효하나, 그 목소리조차 이전의 위세를 갖추지 못하고.

그저 그것의 가죽 아래에 드러나는 폐가 칼 끝에 맞닿은 채 이글거려 녹아내릴 뿐이다.

담담하게, 그러나 떨리는 듯한 그런 목소리가 성검을 손에 쥔 채 읊조리고, 그 움직임이 멈추지 않기에.

등 뒤에 선 그녀보다 두배는 더 거대한 체구의 사자가, 무릎을 꿇었다.


"팍스, 휴마나."


인류에 의한 고요를 제창하며 그녀가 부르짖는다.


"아베, 임페라토르 ㅡ ! "


황제에 대한 찬양과도 같은 그 말과 함께, 역상하는 세로베기와 가로베기가 지나칠 때 ㅡ

결국 저주에 의해 형편없이 저하된 그것의 육체 성능이, 강기에 의한 절단을 허용한 채로.

테무르의 목이, 허공을 날았다.

핏물이 솟구치면서 솟아오르다가, 그것을 펌프질할 심장의 부재에 그저 흘러내리듯 완전히 추락하며.

그것을 바라보던 명부신의 인도에 의해 혼까지 끌려들어간 채, 아수족의 영걸의 몸도 그와 비슷하게 스러져나갔다.

그 뒤에 드러나는 것은, 핏물에 젖은 소녀의 몸.

옷부터 머리, 얼굴까지 피에 젖은 소녀와 그의 얼굴이 마주할 때, 그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계속해서 웃다가, 그에게 향해지는 손을 보았다.


"각하."


그녀가 말하는 그 순간에, 그 어처구니없음이 도가 넘쳐서, 시야가 깜빡거리고.


"일어, 서시겠습니까 ? "


그 말 한 마디 이후로 ㅡ 그의 시야가 희게 물들었다.


삐 ㅡㅡㅡ 하고 들리는 갑작스러운 이명.

한계를 마주한 그의 육신이, 결국에 그 작동을 멈춘다.


" ㅡㅡㅡㅡ !? "


당황한 듯 아크리오티스 영애가 그의 앞에서 검을 떨구고, 그의 맥박이라도 보는 듯 그에게 달려드나 밀어낼 힘도 없다.

말이 흘러나오지도 않았다.

그저 그렇게 눈을 감은 채로.

인류의 권역에 침공해온 아수족과의 전쟁이 끝났다.

장과 장의 전투에서, 결국에는 왕자의 목이 먼저 떨어져 버림으로서 결판이 나버리는 형태로.

또 다시, 인류는 제 권역을 지켜냈다는 결과가 남았을 것임을 확신하며 ㅡ 혼절.


그의 정신이, 연속되지 못하고 끊어졌다...
#4766천마◆lMF.VqjaE.(634e1b0d)2026-04-19 (일) 09: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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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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