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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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3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1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78bc220f)2026-04-25 (토) 16: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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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천마◆lMF.VqjaE.(f2dc35e4)2026-04-27 (월) 17:49:17
그도 모르는 그의 변화를 아자트는 눈치챈 듯 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해주지 않고 아자트는 사라졌고, 남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역망성(逆芒星)』이 무엇인지 뿐이다.

역망성이란, 마법사의 마력회로가 내적인 완결성을 갖춤으로서 손에 넣는 생명적인 변화.


'오위계에 도달한 마법사들이 갖는 공능...'


그러한 변화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간결했다.

육신에 집적해낸 마력의 길은 개개인의 마도술과 영혼, 육체, 자아에 따라 경로와 형상을 달리 하는 법.

그리고 그런 경로와 형상을 달리 하는 회로들은 본디 무(無)에서부터 길을 만들어내는 것인지라, 그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사위계까지 세상을 탐구해온 마법사들은 오위계에 도달하기 이전에 회로를 내적으로 완결시킬 필요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필요성이 변화와 직결되지 않는 듯 하지만, 오위계에 도달하며 세상을 직시한 마법사들 중 준비되지 못한 자들은 모조리 미쳐버린다는 걸 생각하면 또 다르겠지.


'그리고 오위계에 도달한 끝에 세상의 표면 아래를 분석하며 얻는 어쩔 수 없는 대가.'


그리고 그렇게 미쳐버린 자들은 스스로 지배해야 할 마(魔)에 지배되어 마물(魔物)로 전락하는 말로에 빠진다.

오위계의 깨달음이 탐구하기 시작하는 이면 속에는, 인간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어둠이 가득 하기 때문에.

마력을 흡수하고 정제해서 체내에 쌓아놓는 회로에 틈이 있을 시, 마법사는 피할 수 없는 파멸에 이를 수 밖에 없음으로 그들은 회로를 원융(圓融)에 이르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단과 수호의 의미를 갖는 오망성을 사지와 노심을 축으로 하는 회로로서 의태하고, 또 닫아낸다.

그로서 회로가 마력을 정제할 적, 혼돈 속에서 들끓는 신비를 자아와 혼백에 당도하기 전의 육신 선에서 감당해낸다.

그렇게 완결된 오망성이 세상과 맞닿을 적에, 신비는 뒤집히듯이 그 위에 쌓이기 때문에. 그렇게 쌓이고 또 쌓이며 형체화되는 것을 부르는 이름이 바로 역망성(逆芒星).

혼돈 속의 신비가 뒤얽히고 엉켜서는 육체와 결합하며 빚어지는 형태이자 특질(特質)은.

살아남아서 다음 경지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그리 불렸다.


'마력이 고인 심장, 칠채색의 마안, 불가해한 장기나 이해할 수 없는 마문.'


아자트를 비롯한 사명의 마탑의 일원들이 반(半) 불사자와 같은 형체이듯이.

거진 대부분의 중위 서열 마법사들은, 저가 익힌 마도술과 깨달음이 회로와 공명하면서, 그렇게 인외(人外)에 가까워보이는 특징을 갖게 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하지만...'


그것이 그에게도 통용되는 이야기란 말인가 ?


"...변화라."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의 천마입백인(千魔立白印)이다.

루키우스가 떠올리는 것은 그의 육신에는 마력 회로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마법사들이 본질적으로 취하는 마력을 집적하고 정제하는 과정 자체를 행하지 않은지 오래라는 사실이었다.

중위 서열의 마법사들이야 그런 특질이 생길 법도 했다.

결국 인간이 신비라고 하는 감당 못할 광기를 어떻게든 감당해내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런 반동이 생기는 것이니까.

허나 그에게는 다른 것이다.

고위 서열의 마법사들이 갖는 특권이나 다름없는 『천경(天境)』. 그것을 갖춘 그에게는 이면의 광기가 침습해올 위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법.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마력 회로가 존재하지 않는다. 애시당초에 육신 자체가 마력 회로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에게도 그런 특질이 생겨날 수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알기 어렵군."


그는 몇차례에 걸쳐 눈을 깜빡이며 그것을 생각해보려 했지만, 그것은 곧잘 떠오르지 않았다.

흐릿하게 뭔가를 알 듯 말듯 했다.

감정이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것이 그것에 영향을 받은 것인가 싶었지만, 몇분간의 고찰이 지나면 그런 것도 아닌 듯 함에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뭐, 좋을 것이다.

그늘 속에서 그리 고민하던 그는 이윽고 그를 건드리는 결속의 울림에 반응하며 걸음을 내딛었고.

이내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완전히 파악한 채 고개를 돌렸다.


'그렇지만 지금 그걸 생각하기에는 시간이 없나.'


돌려진 고개는 파괴된 도시의 풍경 속으로 향한다.

그러나 중심부까지는 아니고, 요새도시의 넓은 구획 중에서도 빈민가라 해야 할 외곽 속에 꽂혔다.

유제니아가 보내온 울림은 그곳에서 전해져 오고 있었다.

지금 해야 할 것을 이뤄냈음이 들려왔고, 호출령에 응답한 이들이 뒤늦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응답이 느껴진다.

걸음을 옮긴다.


'밤...아니, 혼자가 될 때 다시 생각해볼까.'


그렇게 그는, 본디 이 요새도시의 암흑가가 위치하고 있었을 곳으로 걸어들어갔다.

방호해주는 이들이 적어 죽음이 짙게 남아있을 터인 곳.
그러나 그렇기에 더더욱 그에게 적합한 곳을 향해서.

그는 천천히 나아갔다.



*



적은 누구인가.
그가 모은 이들 중에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는 적었다.

그 이유는 간결하다.
그는 그의 적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밝힌 적이 없기 때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리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밑바닥 인생이라고 하지만 그가 취한 행동은 종족 배반자와 다름이 없는 행위.

당연하지만, 협력한 이들은 그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그것으로 그는 그가 만들어낸 연맹에 발을 담군 모든 존재들에게 씻어낼 수 없는 오탁을 묻힌 것이다.

들킨다면 다함께 처형이라는 아주 간단한 오탁을.


"육왕십삼존(六王十三尊)."


그렇기 때문에 그가 말을 꺼냈을 때, 부숴진 건물들 속에 앉아있는 표정이 안 좋은 이들은 술렁였다.

그 수는 아홉.
참문적(斬刎賊) 드미트리와 유제니아를 포함해서 아홉이다.

루키우스가 테무르를 썰어죽이는 곳까지 끌려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어떤 식으로든 그 전쟁에 엮여있는 모든 인재가 이곳에 모여 있었다.

제국의 기준으로 레가투스, 군단장급으로 여겨져도 무방할 이들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영문 모를 말에 침음을 흘릴 때, 루키우스는 아주 간결히 말해주었다.


"개중 절반이 이황녀와 삼황자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적이다."

"무슨 ? "


지금의 이 반응은 『우검로(愚劍老)』 싱켈의 것.


"그리고 다음으로는 만인장 이상의 강자들에게 출석 명령이 내려지는 『자광원로원(紫光元老院)』."

"그곳은, 사실상 유명무실할텐데...? "

"황태자가 죽은 지금 황실은 차세대의 피를 지목하려 할 것이다.

그러니 그곳은 다시 소집될 것이며, 각각이 제국 행정부와 법부의 최고점에 해당할 황족의 특성 상.

이미 소집될 원로 중 삼분지 이 정도가 그들을 지지하겠지."

"...설마 ? "

"당연하게도 그들 또한 우리의 적이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에 따라오는 건 『참극공방(慘劇工舫)』 에네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멈추고 올려다보는 이가 『무명귀(無名鬼)』였고, 『섬멸천사(殲滅天使)』조차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에 위배된다는 듯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신중하게 반응하는 것은 셋이다.


"그리고 그 밑으로 가면 천명의 프라에펙투스들과 일만 이상의 켄투리오로 구성되는 『십이군종회(十二軍綜會)』가 있겠지."

"그들도 우리의 적이오 ? "

"그렇다. 다만, 군부의 정점이었던 황태자가 급사하였으니 그들도 아직은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겠지.

애시당초 그들이 황제가 친정한 전장에서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았으니.

적으로 추산할 것은 개중에 삼분지 일 정도로 여겨진다."

"거 참 신묘하군."

"글쎄..."


『자월후(紫月侯)』 에세니아, 『암천문주(暗天門主)』 그리고.


"그게 전부인가 ? "


가장 마지막으로 입을 연, 그 말 한마디에 모두를 침묵하게 한 『적멸성단(赤滅星斷)』.

뭐, 그래.

이쪽은 반대이기는 할 터였다.
신중한 게 아니라 그냥 그 정도로 끝이냐고 물은 것이겠지.

그리고 그리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할 곳이 있지. 교회와 마탑이다."

"교회는 열리지 않은 지 오래일텐데 ? "

"안타깝게 됐군, 에세니아."

"응 ? "


지금까지 헤아린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에 해당하는 전력이고 지지기 때문이었다.

개개인을 제외해도 아직 세력이 남아있는 것이다.

군부와 비교해도 그 세력이 적지 않다고 말해야 할 곳들.


"교회가 봉문을 풀었다.

지금 이 도시에 전쟁교단의 성녀가 들어와 있으니, 만신전 자체가 문을 연 거겠지.

그리고 그렇다는 건 각 교회의 대주교들도 정치적 활동을 재개할 것을 뜻하며, 황제 선출권을 지닌 그들의 표의가 모일 것임을 의미한다."

"하...? "

"거기에 더해서 각 구마다 존재하는 『승천자(昇天者)의 탑』과 그 휘하 군소 마탑들도 투표권을 발휘하려 하겠지.

황제가 살아있는 한 어디까지나 황태자 선출권에 불가한 것일테지만 그게 어디인가."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원로원의 황태자 선출 투표에 표를 낼 수 있을 곳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다.

그리 읊은 채 그는 고개를 들어 좌중의 반응을 살폈다.


"팔십년만의 황태자 교체다.

자신이 가진 것을 쓰지 않으려 할 바보는 없을 것이다.

수명이 남아있는 동안에 다시 쓸 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니까."


본디 열셋 모여있어야 할 곳에 모여있는 아홉명의 인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고, 그는 그 표정들에 담긴 것을 살폈다.

우검로 싱켈의 아연한 표정, 참극공단 에네아의 후회하는 표정과 도망치고 싶어하는 듯한 무명귀, 짜증이 난 듯한 에세니아.

그리고 아예 상관없다는 것 같은 섬멸천사나 암천문주, 적멸성단.

상관없다는 축을 제외하면 이 『흑혈회(黑血會)』 간부들의 주된 생각은 하나겠지.


"말도 안 되는 거 같나 ? "

"솔직하게 말해도 되오 ? "

"마음대로 해라."

"결국 어찌 되었든 간에 따라가기야 하겠지만, 이리 들으니 회주가 미쳤다는 건 더 알 것 같소."


루키우스가 황태자위를 노리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사실은, 황태자위도 아니고 제대로 전면에 드러날 수 있는 황족이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황제가 쉽사리 잡아먹을 수 있는, 역사에 남지 않을 황족이 되는 것은 공표하고 난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 필요한 법이었고.

황태자가 되고자 할 이황녀와 삼황자를 생각해보면 그들이 그런 것을 놓아둘리 없던 것이다.

합구필반에, 분구필합이라.

루키우스는 그에게 그리 말한 암천문주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승산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

"승산이 없고 말고 세력의 크기 자체가 다른 것 같은데.

황태자 선출 투표에 대한 것도, 그것에 참가할 이들의 지지를 받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 같고."

"그리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너희들 중에 일부는 천경의 계약을 해제하고 도망갈 방법을 찾으려 할지도 모르겠군.

확실히 그렇게 도망가려는 녀석들이 넷 정도는 있었으니까."

"...넷 ? "


그리고 그것을 암시할 때 싱켈과 에네아의 눈이 크게 뜨이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 외의 나머지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이 둘만은 몰랐던걸까.


"『남사각주(襤舍閣主)』, 『창은(蒼銀)의 뱀』, 『필두혈건(筆頭血巾)』, 『팔굉마령(八轟魔靈)』."

"그들은 모두 죽었다."


투박하게, 적멸성단이 내뱉은 그 말에 그들의 눈이 찰나 중에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다 가라앉았다.

외도(外道)에 한 발이나마 걸쳐져 있는 이들답게 이해한 것이다.

지금까지와 다른 손속이 갑작스럽게 드러난 것은, 이제 정말로 제도 사파의 3~4할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흑혈회도 그 운용을 달리 할 것이기 때문임을.

회주인 그가 결국에 13구에 존재하는 일곱곳의 요새 도시 중 거대한 하나를 장악한 시점부터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임을.

저들은 눈치챘다.

• • • 그걸로 좋은 일일 것이다.


"목표가 무엇인지 알 것 같나 ? "

"황태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오, 회주 ? "

"푸른 달을 꽤나 열심히 연구했나보군 싱켈.

내 혈통의 연원을 충실히 연구한 듯 하니까 말이야.

ㅡ 하지만 아니다."


그에게는 딱 그 정도를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하가 필요했다.

그도 다루기 어려운 검이나 다름없는, 단신으로 간부 중 네명을 암살하고 온 적멸성단같은 괴물은 제하더라도.

다룰 수 있는 수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좋았다.


"내가 무슨 수를 쌓고, 무슨 명성을 쌓아올려도.

그 이름값이 이미 세력을 만들어둔 황족들에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겠지. 나도 그 정도의 승산은 잴 수 있다, 싱켈."

"그렇다면 무엇을..."

"그러니 내가 갖고 싶은 건 승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 "


이황녀와 삼황자가 맞붙는 그 순간까지도 세력을 온존하고, 황태자가 된 것 혹은 되지 못한 것의 신변을 탈취하고 제약하기 위해서는.

인재와 물자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다.


"승리하거나, 승리하지 못하거나.

결국 결말을 보고 난 이후에도 이황녀와 삼황자 중 죽음을 맞을 이는 없겠지.

...내가 원하는 것은."


처음부터, 목표는 생각해둔 그대로였다.

황제에게 나 대신 잡아먹힐 혈통을 안겨주겠다는 그 발상은 변치 않은 채 그대로 있는 터.

황태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안 뒤 변한 것은 그저.


"그 순간까지 버텨내고 난 뒤에야 얻을 수 있을 황족의 피, 그 자체다."


그 혈통을 만들어내는 것이 내가 아니어도 괜찮으리라는 생각 뿐이었다.

터무니없이 거대한 세력이라 해도, 서로 간의 충돌 속에서 그 힘과 주의를 소모할 수 밖에 없다면.

그 틈을 노릴 수 있는 기회는 그에게도 주어질 테니까.


".........이제 자신의 피 말고 더 많은 피로 푸른 달을 제도 전역에 풀겠다는 것이오 ? "

"확실히 내 피는 아껴둘려 하고 있기는 하다만...뭐, 그래...그리 생각해도 좋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시점에서 볼 때, 이 요새도시가 우리가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해줄 시작점이 되어줄테고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안에서 『십삼존(十三尊)』 중 하나와 맞서며 세력을 넓혀오고 있었다만, 이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이야기지."


하여, 지도를 꺼낸 채 폐허나 다름없는 건물의 벽에 붙여놓고 천천히 펴서 가리킨다.

제도 안에서부터, 손가락이 움직인다.

제도 십삼구의 바깥으로 향할 적에는 그것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았으나, 그 손가락이 위로 향하자 그 표정이 바뀌기 시작한다.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를 곳 하나를 그의 손가락이 콱 찍었을 때, 그렇게 모인 이들의 눈이 이제 올곧게 그에게 집중됐다.

그 집중력 있는 모습에 그는 말한다.


"내부에서 힘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면 외부에서 빌려오면 되는 것 아닌가 ? "


어차피 사태가 들통날 시 종족 배반죄로 처형당할 수 있다면 좀 더 화끈하게 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남들이 선택 못할만한 수를 택해야 하는 법이지.

ㅡ 십삼구가 궁의 외성벽이 무너졌기 때문에, 제도 바깥의 기타 폴리스나 지상과도 접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곧바로 떠올릴 수 있다."

"이런 미친 인간을 다봤나."


그 화끈하게에 해당할 한도는, 아무래도 그와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서 차이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들의 말도 안 된다는 표정과 이채를 띈 적멸성단의 눈을 보면서 그는 즐겁게 읊조렸다.


"지상에 머무는 악마(惡魔)와 거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택한, 다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인 것이다."


대성전 당시 인류가 불러낸 외계(外界)의 재앙이나 다름없는 초월자에게 공물을 바치겠다는 그 선언에.

많은 이들이 경악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향후의 계획에 대한 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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