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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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6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4F】 (1443)

#0天子魔◆lMF.VqjaE.(6f92a815)2026-05-17 (일)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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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込, 八( f厄ハト / ィf厄ハ )ノ/ ノ  }: l
.          | {  V/, 弋^ソ/// 弋^ソ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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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_   `Y´  -‐ r 、^Y     /
.           \   { {//〉   `ヽ }: /   く\ヽ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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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0

#549천마◆lMF.VqjaE.(8b787928)2026-05-18 (월) 12:49:53
[시나리오 해결 보상을 정산합니다.]

[천의 자리 후반대 시나리오...난이도 中의 기본 시나리오를 확인합니다.

시나리오 해결에 대한 지분의 정산 결과, 47%의 지분이 검증되었습니다.]

[해당 지분에 상응하는 보상이 제공됩니다.

『자유 스탯치 2』, 『보유 특성의 자동 격 상승』, 『C랭크 특성 선택권』이 지급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빡빡머리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놈들은 모두 죽어야 했다.

그것들은 오로지 만화, 게임, 소설 안에나 있어야 하지, 굳이 현실로 튀어나와야 할 이유가 하등 없는 존재들인 것이다.

현실에 나와서 뭘 할 것인가.

그런 머리를 한 채 현실성이 일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의 인간 관계를 망가뜨리고. 성욕 본위의 행동을 통해 응읏앗응의 미학을 추구할 것인가 ?

애시당초 그딴 머리를 한 놈에게 끌리는 것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한 것을 고찰하던 나는 문득 빡빡머리에게는 사실 머리숱이 없는 만큼 목표로 한 여성의 지능을 떨어뜨리는 능력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떠올렸고.

그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ㅡ 그 빡빡머리는 실제로 여자를 꼬셔서 벌레를 전파시켜왔다고 드러났기 때문이다...



*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 생각에는 그렇게 쓰러진 이후 그 전날 밤의 밤하늘 같은 게 다시 보이지 않을까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에 베어버린 일격은 분명히 광영검법을 의태한 티가 나는 검격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묵양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묵양자가 그곳에 있었다면 그것을 보고 즉결처형 ! 해도 이상하지 않을 터였다.

무공을 훔쳐 익힌다는 게 그 정도로 위험한 짓이라는 사실 따위는,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디 작품에는 무공과 싸우고 겨루다 깨달음을 얻으면 저작권 비용까지 무는 일이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살아남았다...'


그렇지만, 살아남았고.

일회용인지 다회용인지 모를 회귀가 또 발동하는 일은 없었으며.

눈을 뜨고 난 이후에는 병원 안에서, 대체 뭔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것인지를 검사하려는 듯 검사지가 돌아갔기에.

내공을 갖고 있다는 것과 심법을 갖고 있다는 게 까발려지며, 내 처우는 이리저리 뒤바뀌게 되었다.

나쁜 의미로 뒤바뀌는 것은 아니었고, 좋은 의미로였다.

내가 익히고 있는 심법이 어떤 것을 익혀 배운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 완전한 자기류의 것이라는 게 드러나자. 사태와 무관하게 자기 스스로 심법의 구성을 깨달은 천재 초등학생이라고 취급되었으니까.


ㅡ 심법을, 자력으로 창안하였다고 ?

그런 것이 이 정도 나이에 가능하단 말인가...?


주변의 뭇 문파나 무인들이 관심을 보이며 찾아오기도 했고.


ㅡ 적룡의 후예는 은혜를 잊지 않는다.

이 검 또한, 그 아이가 살아있었다면, 네게 전해주기를 바랬겠지...


적룡문에서는 제 문파의 신진고수의 복수를 그 검으로 해준 것에 감사 의사를 표하면서 검을 기증해왔으며.


ㅡ ...의원님께서는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이것으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일을 묵양자께 알려주셨던 학생과 학생을 가르치신 어머님 두분 모두에게요.


학교에 다니던 학생의 부모들 중에 꽤나 돈 많고 유력한 축들도 보상을 보내와주니 내 빈곤하고 초라했던 삶이 좋아지기는 좋아졌던 것이다.

하긴 그리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내가 죽였던 그 벌레들에게 존재하던 능력은, 전투와는 별개로 지독하게 위험한 것이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시체와 대지의 기억에서 읽어내 짜집기해서 추론한 것이기는 하나 중정은 어느 정도를 알아낸 모양이었다.

그것들의 능력을 부르는 이름을 『과거동화(過去同化)』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중정의 전담 요원은 말해주었을 때부터 알아차릴 수 있던 것이다.

내 생각 이상으로 그것들의 능력이라는 건 머리가 이상한 것이었다는 걸.


ㅡ 인지한 대상이 과거에 마주한 존재로 자기 자신을 의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그렇게 의태한 시점부터, 완전히 그 존재와 같은 취급이 되었기 때문에 결계에도 걸리지 않았고 말이야.

힘까지는 완전히 따라할 수 없는 모양이지만, 마물이 마(魔)의 기척을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 말도 안 되는 힘이지.

과거의 존재에 아무렇지 않게 빙의하는 능력이라니...아마도, 술법에 관련된 능력인 것 같기는 했는데...

ㅡ 저는 그 놈들이 그런 능력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는데요 ?

ㅡ 너같은 아이한테 그걸 쓸 이유가 뭐가 있는데 ?

ㅡ 아.


묵양자가 일전 악충을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베어죽였던 것도 그 일환이었을까. 그렇다 해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상이 내가 아닌 묵양자가 되어버린다면. 묵양자가 과거에 본 존재로 의태를 시도한다면, 그 위험성은 극히 일부분만으로도 극히 높았을 테니까.

이 나라 제일의 쾌검(快劍)을 전승한다는 하광검문의 광명검위(光命劍位) 중 하나를 만난 게 그것의 불행이었을 터였다.

그 능력이 드러나기도 전에 죽여버리기 위해 묵양자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극속도로 상대를 베어죽였다는 걸.

나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벌레의 능력을 알고, 그 빡빡머리 놈이 상대의 과거에 속하는 존재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접해 벌레로 오염시켰으며, 그런 존재들이 사회에 몇 정도 더 널려 있었느나 ㅡ

정의의 중정이 그것을 모조리 살처분했다는 것이 이야기의 결론이 되었다.


'중정이 정의라니...이 세상도 말세군.'


하지만 그럼 이것이 이야기의 끝인걸까.

그럴 일은 없었다.

일년 동안의 홈 스쿨링 기간을 거치고 오래도록 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악충이라는 것에 아직 남은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는지 홈 스쿨링을 지시받아 두문불출해야 했을 적에도.

그리고 상태창이 준다고 해놓은 보상 중에서, 치졸하게 삼분지 일만 준 것을 확인했을 때도.

그럼에도 놓지 않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아주 간결한 생각.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생각 하나였다.


[『보유 특성의 자동 격 상승』이 - Rank를 보유한 특성과 감응합니다.

《광영검법(光零劍法)(C- Rank)》 지정.]


어찌 보면, 모두 좋게 끝났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었다.

나는 내 팔다리와 머리통, 더해서 초■■의 복수를 마쳤다.

학교에서 벌레들에게 잠식당한 사람은 구하지도 못했고, 그 때문인지 그렇게 당한 사람들의 친지들이 여러가지로 슬픔과 분노에 잠겼다고 들었으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죽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렸을 것이었다.

광영검법의 무념에 집중한다면, 칼 한번을 휘둘러서 그리 되었으니 그 다음의 일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을 일이었겠지.

ㅡ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었을까.


ㅡ 어떡해...우리 손자가, 그 어린 나이에...! 불쌍해서 어떡해...!

ㅡ 방법이 없었다고 하잖아...그만 울어. 어쩔 수 없었어...


그저 떠올렸었을 뿐이다.

홈 스쿨링을 하라고 계속해서 감시받던 와중에, 가봐야겠다고 굳이 우겨서 찾아갔던 합동 장례식을.

그 안에서 울던 사람들과, 빈소를 지키고 있던 요원과, 죽어버렸다 여겨진 사람들 일백에 가까운 초상을 기억해냈다.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내가 잘못한 것 따위는 없다.

아니, 있다고 하면 하나였다.

그런 개같은 작품을, 플레이하지도 않을 것을 다운로드받아서는 컴퓨터 하드에 쳐넣어뒀던 것.

그보다 더 직접적인 원죄라고 한다면.

그렇게 플레이하지도 않고 다운만 받아둔 작품 모음, 통칭 방주라는 것이 하드에 있었다는 점일 테고. 그런 것들 탓에 이 세계가 이 따위 꼬라지가 됐다는 것이겠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차라리 그렇게 바뀌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희망적인 일이었을 터였다.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ㅡ [《상태: 튜토리얼》 미진행 중의 시나리오 클리어 발생.

튜토리얼 상태가 일부 해금됩니다.

세계관의 난이도 제한이 해제됩니다...]


지금 이렇게 끝난 것조차, 난이도 제한이라는 것이 걸려 있던 시나리오일 뿐이라는 듯한 그 알림과.

이후의 것들은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상태 튜토리얼이 미진행 중이라는 것에서 드러나는, 내가 지금 튜토리얼 상태라는 저 알림과 내 무지(無知)를.

이 세계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며.

이 세계에 대해 알고자 할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을.

나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하였다.

아무리 상태창이 준 보상이 자동으로 광영검법을 상승시켰다 해도 익히는 것의 위험성이 익히지 않는 것의 위험성을 추월할 것인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택했다.

머릿속에서 흐르듯이 움직이는 두 줄의 구절.


삼검일로(三劍一路), 무념정(無念停).

삼귀종암(三晷從暗), 광영현(光映現).


이 두 줄의 구절로 이루어진.
이보다 더 상승의 쾌검에 닿기 위한 기본식이 되는 광영검법을, 익히기로 결정하였다.

우스운 일이 아닐 수가 없지.

살기 위해서 죽음으로 걸어간다는 것만큼 우스운 것도 없다.

그렇지만...회귀자인 것 같은 내가.
나 자신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죽음 위에서 선을 타는 것도 어쩔 수 없을 일이리라.


가만히 있어도 고독에 빠져드는 것처럼 흉운과 사악함이 넘쳐흐를 이 세계. 평온해 보이는 삶을 살아도, 뭔지 모를 것이 죽음을 가져올 지 모르는 누더기같은 곳.


사람답게, 되도록이면 죽지 않게,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까지도 그렇게 살게끔 하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힘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강해진다고 생각하여서.

그렇게 초■■와의 만남조차도 줄인 채, 묵양자의 눈을 피해 하루 열여섯시간을 수련할 때도.

그러던 와중 터진 국가적 재난에 일천번 정도 죽고, 나도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때까지도.

이류의 경지에서부터, 재능 없는 이는 닿을 수 없는 일류에 닿기 위해 발버둥치는 걸음을 폭력에 가까운 비무를 통해 찾아가고.

그 와중에 초■■가 자신이 갖춘 재능을 자각하며 단숨에 내가 얻은 성취를 능가했을 때까지도.

그 생각만은 변치 않았고.
세월은 육년이라는 시간을 강물에 띄워보냈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일대의 좀 치는 기재 취급을 받는 초등학생들의 코뼈를 부러트리는 삶을 살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려던 한 순간에.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조우를 하고 말았다.


피처럼 붉은 장포를 두르고, 금색의 무복을 그 안에 걸친 한 여인.
달리, 봉황인(鳳凰人)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존재와 마주하게 됐다는 그 사실이.


그 이후의 내 모든 인생을 뒤바꿔놓았다.

이번에는, 나쁜 의미로.
(최대 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