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6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5F】 (5000)
종료
작성자:天子魔◆lMF.VqjaE.
작성일:2026-05-23 (토) 15:44:34
갱신일:2026-05-28 (목) 10:18:37
#0天子魔◆lMF.VqjaE.(cd619f4b)2026-05-23 (토) 15: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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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2524천마◆lMF.VqjaE.(a826fbfe)2026-05-27 (수) 07:44:33
"안색이 썩 별로구나."
피가 너무 많이 흘렀다.
"왜, 뒤에서 따라다니니 불편하더냐 ?
앞에서 이끌어주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모양이군."
머리가 띵 - 하고 이명을 울리고 있었다. 호흡, 또 호흡.
몇차례에 걸쳐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육체에 토납된 순기(純氣)가 퍼지는 것이 단전에 쌓이지 않고 움직인다.
그 모두가, 전신에 퍼지면서 육체를 재생하는 데 쌓이고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전신 곳곳의 살이 파이고, 찢어지고, 도려내진 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고 말테니까.
본능적으로 기력을 그렇게 운용하고 있었다.
...어지럽다.
이 정도의 두통을 느끼는 건, 대체 몇년 만이지.
"협착증 같은 건, 있을, 리가 없는데..."
"협착증 ? 서양에서 말하는 질병 말인가 ? 그런 것도 있었나보지 ? "
"아버지에게, 유전이었던 지라..."
"흐음 ㅡ 그것의 ?
딱히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가물가물하게, 눈 앞이 몇차례 빛나고 어두워졌다.
비틀거리며 걷다가 부딪힌다. 부딪히고서 뒷걸음질치면, 뭔가 부드러운 것이 손을 잡았다.
내려다보면 눈 앞의, 소녀로 밖에 보이지 않는 여인이 팔을 잡아당겼다.
"왜 그러지 ? 휘청거리고 있지 않나."
"...? "
"뭐 농담이다. 어째서 휘청거리는 지 따위야 아니까."
무언가가, 턱 걸리는 느낌.
그렇지만 따져물을 틈 따위는 없었다.
팔을 잡아당겨 나를 제 품에 안은 여인은 한 순간 찢어진 옷 틈 사이로 손을 넣었다. 추궁과혈(推宮過穴). 손이 몇차례에 걸쳐 몸을 더듬는 듯 하더니, 상해 있던 몇 곳의 기혈(氣穴)을 진기가 지나쳤다.
어째서인지, 제 스스로 가속하는 진기(眞氣)였다.
...그것이 육체에 들어온 순간, 전신의 기혈(氣穴)이 단 순간에 그것에 호응한다.
"이르기를, 이 세상은 그림자요, 이슬이며, 섬광이고 또 허상일지니 (云, 世 如 影 露 閃 亦 虛).
저 머나먼 별의 바다를 주재하는 섭리와, 사람의 목숨이 흐르는 섭리가 같다 (星 海 週 理 同 人 命 理)."
가속하는 진기가 혈(穴)을 거치면서 점점 가속했다.
정신이 맑아졌다. 아니, 맑아질 수 밖에 없었다.
전신의 모든 혈이 그것에 감응하듯 크게 용트름을 출 때, 감응하는 것은 혈자리 뿐만이 아니라, 그 혈과 세맥들에 쌓여 있던 내공들 또한 동일한 일.
불가능한 일이었다.
동종진기가 아니라면 산공(散功)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터인데.
기와 기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작은 것 속에 큰 것이 있고, 큰 것을 작은 것들이 이루는 이치와 같은 것 (是 卽, 小 含 大, 小 成 大).
거듭하여 태극을 덧그릴 적, 하늘과 땅으로부터 그 이치를 빌리리라 (再 描 太 極, 天 地 交 懷).
타고나기 전부터 높이 오르는 것을 허락받았나니 (生 前, 飛 上 昇 許)."
"이, 건."
"마땅히 따르리라 (順 行)."
도리어 합일(合一)에 이르는 것처럼.
돌고 도는 진기가 자취를 감추고 체내에 녹아버렸을 때야 눈치챌 수 있을 뿐이었다.
이 몸 안의 진기가, 삼원진기라고 일컫던 순백(純白)한 것이. 분명하게 색채를 띄기 시작했다는 것을.
"간략하게 압축하면, 그런 정도지. 어떤가."
...회색의 기광이 은은히 전신을 맴돌고 있었다.
호흡을 따라서 삼원정생기공의 행로를, 아니 그 이상으로 넓은 행로를 돌고 있었고, 그 중심은 중단전이었다.
한번의 들숨에 뿌리가 뻗어지고, 날숨에 뿌리가 공고해지니. 빛이 움직이는 흔적이 그림자처럼 전신에 남았다.
심장을 주축으로 하여 돌아가는 움직임.
그 그림자의 형체가 바퀴살과 같다 여겼을 때 문득 그것의 진정한 모습을 알았다.
내면의 식해(識海)에 비춰보이고 있던 것이다.
바깥에서부터 흘러들어온 진기가, 마음의 밭과 다름없는 단전 속에서 씨앗처럼 심어진 그 모습이.
"본문의 진산절학, 광세진경(光世眞經)을 익히니, 아주 그냥 눈이 번쩍 뜨이나 ? "
그 굴러가는 굴레와 닮은 형상의 중심에 자리잡은 것은 신(神).
도가(道家)의 전승. 존사(存思)라고 일컬어지는, 의념(意念)의 가장 기초적인 형태. 인간의 내면에, 천상에서 내려온 신을 담아내는 것.
구세영광진인(久世永光眞人)은 그곳에 있었다.
흘려넣어진 한 모금의 진기가 그러한 형상으로 자리잡은 채, 삼원정생기공을 변모시키고 있었다.
현검자가 말한, 광세진경이라는 형태로.
그 흐름이, 너무나도 아득해서.
맑아진 정신으로도 심력이 부족했다.
하여, 쓰러지는 듯한 몸을 바닥을 짚고 일어난다.
"...이건."
돌고 도는 흐름 속에서 일렁이는 회광(灰光).
그 빛이 어스름을 몰아내면, 무릎 꿇은 채 멈춰있는 사람의 신형이 눈에 들어왔다.
선대 장주의 몸이었다.
가슴이 검에 의해 갈라진 채, 그 안에는 뱀의 피륙이 담겨져 있는 그런 몸.
"왜...? "
"재미없군. 절세신공(絶世神功)을 익혔으니, 그것보다는 큰 반응을 보일 줄 알았는데.
뭐 그닥 중요한 건 아니긴 하지. 질문에나 대답해주자면, 그 자는 죽었다."
"무슨."
심장의 반대편이 찔려져 있었고, 그조차도 상대의 절정기공에 의해 힘이 감쇄된 검이었다.
살을 종이 베듯이 갈라냈다고 하나 그조차도 장기를 상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라도 살 수 있었다.
경락을 모조리 터뜨려버릴 정도의 정타를 맞은 게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죽었다고 ?
...죽었다 ?
뚝, 뚝...
정확히 무엇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을 문득 깨달은 듯 했을 때, 코에서 피가 진득하게 흘러내렸다.
갑작스럽게 코피라니.
십년 이상의 적공을 쌓아올린 이후로는 처음이다.
주먹을 얼굴로 받아냈...아니, 정타로 두들겨 맞은 대가인가 생각하며 그걸 닦아내려 할 때. 코보다도 위에서 뚝, 뚝하고. 손바닥 위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피...? "
붉다.
그것을 인식했을 때, 머릿속 한켠에서부터 [무언가]가 움직였다.
"어, 아 ? "
손이, 미친듯이 떨린다.
칼로 두개골 아래를 쑤시고 있다. 칼이 아니다. 더 휘어져 있다. 휘어진 채 박혀서는, 뇌리를 갈기 갈기 찢어놓는다.
그것은 이빨이었다.
입 안에서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감각. 머리 위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분출하듯이 새어나와서는 안 될 것이 새어나오는 느낌.
뱀에게 물린 채로, 숨이 끓는다.
죽는다.
"끄, 끄르, 륽..."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손이 제 멋대로 움직였다. 머리만이 남은 것이 아무런 감정도, 악의도 없이 흘러들었다. 혈관 속을 피 대신에 [다른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그것이 모였다.
그것이 머리를 뜯어내기를 바랬다.
손이 목에 박혀나가면서, 피부가 뒤틀리고, 손가락이 그 안을 휘저어갈 때.
순간적으로, 빛이 드러났다.
" ㅡ 흐어어억...! "
치이익...
운공(運功).
광세진경의 행로를 뒤쫓아서 기(氣)가 돌고 도는 감각. 그리고 그렇게 돌고 돌 때마다, 전신의, 팔다리와 몸을 포함한 모든 곳이, 타들어가듯이 작열통을 새긴다.
뜨겁다. 살 자체를 끄집어내서 헤집어내는 듯 했다.
그 순간에도, 광세진경의 진기가 퍼지면서 전신을 순환하자 정신이 맑아졌기에.
벽에 기댄 채로 몇차례 눈을 감고 뜨면, 눈 앞에서는 현검자가 선대장주의 시체에 손을 휘젓고 있을 뿐이었다.
"■■■■■ ㅡ ...."
그 손짓 한번에.
마치 재가 되듯이 허물어져 사라지는 선대 장주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계속해서 구결을 읊었다.
머릿속 정신 안에서, 솟아나는 뱀을 내면의 신이 찔러 죽이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며.
새로운 진기(眞氣)가, 행로에 새겨졌다.
*
피가 너무 많이 흘렀다.
"왜, 뒤에서 따라다니니 불편하더냐 ?
앞에서 이끌어주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모양이군."
머리가 띵 - 하고 이명을 울리고 있었다. 호흡, 또 호흡.
몇차례에 걸쳐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육체에 토납된 순기(純氣)가 퍼지는 것이 단전에 쌓이지 않고 움직인다.
그 모두가, 전신에 퍼지면서 육체를 재생하는 데 쌓이고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전신 곳곳의 살이 파이고, 찢어지고, 도려내진 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고 말테니까.
본능적으로 기력을 그렇게 운용하고 있었다.
...어지럽다.
이 정도의 두통을 느끼는 건, 대체 몇년 만이지.
"협착증 같은 건, 있을, 리가 없는데..."
"협착증 ? 서양에서 말하는 질병 말인가 ? 그런 것도 있었나보지 ? "
"아버지에게, 유전이었던 지라..."
"흐음 ㅡ 그것의 ?
딱히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가물가물하게, 눈 앞이 몇차례 빛나고 어두워졌다.
비틀거리며 걷다가 부딪힌다. 부딪히고서 뒷걸음질치면, 뭔가 부드러운 것이 손을 잡았다.
내려다보면 눈 앞의, 소녀로 밖에 보이지 않는 여인이 팔을 잡아당겼다.
"왜 그러지 ? 휘청거리고 있지 않나."
"...? "
"뭐 농담이다. 어째서 휘청거리는 지 따위야 아니까."
무언가가, 턱 걸리는 느낌.
그렇지만 따져물을 틈 따위는 없었다.
팔을 잡아당겨 나를 제 품에 안은 여인은 한 순간 찢어진 옷 틈 사이로 손을 넣었다. 추궁과혈(推宮過穴). 손이 몇차례에 걸쳐 몸을 더듬는 듯 하더니, 상해 있던 몇 곳의 기혈(氣穴)을 진기가 지나쳤다.
어째서인지, 제 스스로 가속하는 진기(眞氣)였다.
...그것이 육체에 들어온 순간, 전신의 기혈(氣穴)이 단 순간에 그것에 호응한다.
"이르기를, 이 세상은 그림자요, 이슬이며, 섬광이고 또 허상일지니 (云, 世 如 影 露 閃 亦 虛).
저 머나먼 별의 바다를 주재하는 섭리와, 사람의 목숨이 흐르는 섭리가 같다 (星 海 週 理 同 人 命 理)."
가속하는 진기가 혈(穴)을 거치면서 점점 가속했다.
정신이 맑아졌다. 아니, 맑아질 수 밖에 없었다.
전신의 모든 혈이 그것에 감응하듯 크게 용트름을 출 때, 감응하는 것은 혈자리 뿐만이 아니라, 그 혈과 세맥들에 쌓여 있던 내공들 또한 동일한 일.
불가능한 일이었다.
동종진기가 아니라면 산공(散功)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터인데.
기와 기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작은 것 속에 큰 것이 있고, 큰 것을 작은 것들이 이루는 이치와 같은 것 (是 卽, 小 含 大, 小 成 大).
거듭하여 태극을 덧그릴 적, 하늘과 땅으로부터 그 이치를 빌리리라 (再 描 太 極, 天 地 交 懷).
타고나기 전부터 높이 오르는 것을 허락받았나니 (生 前, 飛 上 昇 許)."
"이, 건."
"마땅히 따르리라 (順 行)."
도리어 합일(合一)에 이르는 것처럼.
돌고 도는 진기가 자취를 감추고 체내에 녹아버렸을 때야 눈치챌 수 있을 뿐이었다.
이 몸 안의 진기가, 삼원진기라고 일컫던 순백(純白)한 것이. 분명하게 색채를 띄기 시작했다는 것을.
"간략하게 압축하면, 그런 정도지. 어떤가."
...회색의 기광이 은은히 전신을 맴돌고 있었다.
호흡을 따라서 삼원정생기공의 행로를, 아니 그 이상으로 넓은 행로를 돌고 있었고, 그 중심은 중단전이었다.
한번의 들숨에 뿌리가 뻗어지고, 날숨에 뿌리가 공고해지니. 빛이 움직이는 흔적이 그림자처럼 전신에 남았다.
심장을 주축으로 하여 돌아가는 움직임.
그 그림자의 형체가 바퀴살과 같다 여겼을 때 문득 그것의 진정한 모습을 알았다.
내면의 식해(識海)에 비춰보이고 있던 것이다.
바깥에서부터 흘러들어온 진기가, 마음의 밭과 다름없는 단전 속에서 씨앗처럼 심어진 그 모습이.
"본문의 진산절학, 광세진경(光世眞經)을 익히니, 아주 그냥 눈이 번쩍 뜨이나 ? "
그 굴러가는 굴레와 닮은 형상의 중심에 자리잡은 것은 신(神).
도가(道家)의 전승. 존사(存思)라고 일컬어지는, 의념(意念)의 가장 기초적인 형태. 인간의 내면에, 천상에서 내려온 신을 담아내는 것.
구세영광진인(久世永光眞人)은 그곳에 있었다.
흘려넣어진 한 모금의 진기가 그러한 형상으로 자리잡은 채, 삼원정생기공을 변모시키고 있었다.
현검자가 말한, 광세진경이라는 형태로.
그 흐름이, 너무나도 아득해서.
맑아진 정신으로도 심력이 부족했다.
하여, 쓰러지는 듯한 몸을 바닥을 짚고 일어난다.
"...이건."
돌고 도는 흐름 속에서 일렁이는 회광(灰光).
그 빛이 어스름을 몰아내면, 무릎 꿇은 채 멈춰있는 사람의 신형이 눈에 들어왔다.
선대 장주의 몸이었다.
가슴이 검에 의해 갈라진 채, 그 안에는 뱀의 피륙이 담겨져 있는 그런 몸.
"왜...? "
"재미없군. 절세신공(絶世神功)을 익혔으니, 그것보다는 큰 반응을 보일 줄 알았는데.
뭐 그닥 중요한 건 아니긴 하지. 질문에나 대답해주자면, 그 자는 죽었다."
"무슨."
심장의 반대편이 찔려져 있었고, 그조차도 상대의 절정기공에 의해 힘이 감쇄된 검이었다.
살을 종이 베듯이 갈라냈다고 하나 그조차도 장기를 상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라도 살 수 있었다.
경락을 모조리 터뜨려버릴 정도의 정타를 맞은 게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죽었다고 ?
...죽었다 ?
뚝, 뚝...
정확히 무엇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을 문득 깨달은 듯 했을 때, 코에서 피가 진득하게 흘러내렸다.
갑작스럽게 코피라니.
십년 이상의 적공을 쌓아올린 이후로는 처음이다.
주먹을 얼굴로 받아냈...아니, 정타로 두들겨 맞은 대가인가 생각하며 그걸 닦아내려 할 때. 코보다도 위에서 뚝, 뚝하고. 손바닥 위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피...? "
붉다.
그것을 인식했을 때, 머릿속 한켠에서부터 [무언가]가 움직였다.
"어, 아 ? "
손이, 미친듯이 떨린다.
칼로 두개골 아래를 쑤시고 있다. 칼이 아니다. 더 휘어져 있다. 휘어진 채 박혀서는, 뇌리를 갈기 갈기 찢어놓는다.
그것은 이빨이었다.
입 안에서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감각. 머리 위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분출하듯이 새어나와서는 안 될 것이 새어나오는 느낌.
뱀에게 물린 채로, 숨이 끓는다.
죽는다.
"끄, 끄르, 륽..."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손이 제 멋대로 움직였다. 머리만이 남은 것이 아무런 감정도, 악의도 없이 흘러들었다. 혈관 속을 피 대신에 [다른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그것이 모였다.
그것이 머리를 뜯어내기를 바랬다.
손이 목에 박혀나가면서, 피부가 뒤틀리고, 손가락이 그 안을 휘저어갈 때.
순간적으로, 빛이 드러났다.
" ㅡ 흐어어억...! "
치이익...
운공(運功).
광세진경의 행로를 뒤쫓아서 기(氣)가 돌고 도는 감각. 그리고 그렇게 돌고 돌 때마다, 전신의, 팔다리와 몸을 포함한 모든 곳이, 타들어가듯이 작열통을 새긴다.
뜨겁다. 살 자체를 끄집어내서 헤집어내는 듯 했다.
그 순간에도, 광세진경의 진기가 퍼지면서 전신을 순환하자 정신이 맑아졌기에.
벽에 기댄 채로 몇차례 눈을 감고 뜨면, 눈 앞에서는 현검자가 선대장주의 시체에 손을 휘젓고 있을 뿐이었다.
"■■■■■ ㅡ ...."
그 손짓 한번에.
마치 재가 되듯이 허물어져 사라지는 선대 장주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계속해서 구결을 읊었다.
머릿속 정신 안에서, 솟아나는 뱀을 내면의 신이 찔러 죽이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며.
새로운 진기(眞氣)가, 행로에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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