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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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7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6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bcd9e54a)2026-05-29 (금) 11:17:38

                     /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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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从xzzx, ',/ ィzzzx \!  l! ’   ', V
               { l'、   《 う:刈 \> う:刈》 /   }! }   } 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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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0

#3293천마◆lMF.VqjaE.(dc882620)2026-06-03 (수) 07:22:59
그리고 그로부터 3일 뒤.

나는 137억 자산을 유지하는 비트 코인 중 일부의 암호키를 가진 채로 멸망한 성남까지 걸어갔다.

성남구...
3년 전까지는 멀쩡했으나, 이제는 멸망한지 오래인 도시.

송파를 직선으로 쭉 내려가면 있는 그곳은 반쯤 망해있고, 반쯤 안 망한 곳으로. 군관들도 그닥 관리하지 않고 있는 곳인지라, 황룡회를 비롯한 사파 놈들이 흔히 머무는 곳이었다.

이따금 찾아오면 몸을 파는 마법소녀나 히어로 따위가 있다지. 이상한 시나리오에 엮일까 봐 그것까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진짜 있을 법 했다.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쪽이 만족한다 하길래 포기했기 때문에 실상은 모르기는 하지만 그렇다.

이 세상의 마법소녀라는 것은 아마 대개 이런 것일 뿐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성남에서도 더 아래로 내려가, 모란에 위치해 있는 옛 시장터에 들어가면 그만일 뿐.

그 안에는 부랑자들이 있다.

부랑자들 중에는 전라의 실혼인들도 있고, 역린어망에게 당해 천천히 어인이 되가는 이들도 있으며, 그런 이들을 조련하여 노예로 만드는 이들도 있다.

보려고 하는 것은 그 중의 하나다.


"케르륵, 어린 것이 이런 곳에는 왜..."


흐리멍텅한 눈의 여자를 노예로 삼은 듯 그 허리 위에 앉아있는 고블린에게 말을 걸면, 암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크리소드라의 저울은 높고도 평등하니, 그 눈금은 황금의 무게를 재노라."

"...이는 피의 값보다 값지고, 생명의 값보다 명예롭도다.

크르륵...말세군, 말세야. 아직 어른도 아닌 것 같은 것이..."


게임 이벤트 중 하나였다.

처음 들어올 때는 시나리오를 조우했다 떴긴 하지만 이제는 뭔 게임인지까지는 기억이 안 나는 그런 정도의 이벤트.

정작 이벤트의 내용물은 황룡회와 제황룡 크리소드라가 나온 로판의 것이긴 하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기사멸조가 문파들에 유행으로 도는 세계에서는 그 정도 뒤섞임은 일상이다.

그저, 그런 뒤에 아마 신입인지 나를 모르는 고블린은 제 옆에 있던 굴을 가리던 차단막을 들어올렸을 뿐이다.


쿠궁, 쿠르르...

"들어가라 ! 이번 장은 새벽 4시까지 열리니, 그때까지 남아있다 처분 당해도 모른다 ! "

"흠."


그 차단막 아래에 지하로 가는 통로가 있다.

길고 구불구불하게 이어져서, 십여분은 들어가야 진짜 암시장에 갈 수 있는 길.

인피면구와 변장을 통해 본래 나이보다도 어려진 모습이 된 채 걸음을 옮겼다.

아래에서는 북적거리는 듯한 소리가 하도 커서, 이 위까지 새어나오는지라.

이 세계의 사파라는 것들은 정말이지 뿌리 뽑기 어려운 족속이라 생각하며 나는 내려갔다.



*



"씹어먹을 놈 ! 이 여자의 단전에는 이십년 공력 밖에 없잖아 ! 감히 나한테 저울치기를 해 ! "

"키에에엑 - ! "


오크가 호쾌하게 내지른 강부가 고블린의 머리를 쪼갰다.

훤히 드러난 두개골, 그 안에서 뇌수가 흩뿌려지고, 무참히 고블린이 스러졌다.

그러고도 분을 못 이긴 것처럼 도끼가 고블린의 시체를 뭉갠다. 아예 가판대가 고깃덩이에 젖어버릴 정도임에도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길바닥에 스러진 여자 무림인이 배가 갈라진 채 꿈틀거리는 것도 그저 공짜 고기가 생긴 것 뿐. 저울이 판결을 내린 시점에서 그것에 자신의 이득이 없는 한 아무도 개의치 않는 곳.

황룡회가 지배하는 시장의 풍경 속에서 나는 걷고 있었다.


"크르르, 흉측한 놈..."

"빌어먹을, 오크 노예가 들어오면 험한 꼴을 보게 할 테다..."


주변에서는 좌판을 열고 있는 고블린 상인들이 불쾌한 듯 그리 읊조리지만, 나서지 못하는 건 아마도 저 오크의 강함 때문일 것이다.

느껴지는 내력이야 고작해봐야 일류 수준이라 해도 되겠지. 허나 그 근골은 일반적인 절정 무인과 비교해도 우등한 축이다.

그 녹색 피부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근육이 내공과 결합되며 증폭시킨 경력의 위력은 고블린 머리 하나 깨부수는 걸로 끝날 수준이 아니라는 걸 아는 것이다.

진심으로 휘둘렀다면 좌판 하나, 둘 정도는 냅다 부숴버릴 수준의 파괴력이 나와도 이상치 않다.

이 세계의 절정고수들은 일격 일격으로 집 한 채씩 부숴버릴 수 있는 괴물들이니.


"키륵 ? 저 요대는...『검야차(劍夜叉)』 ? "

"8개월만에 나타났군. 왠 일이지 ? "


그러니 지금 이 시점에서 꿈틀거리는 여자가 있다 해서 구할 수는 없었다.

아니, 애시당초에 사파 놈들만 쓰는 곳에 가까운 이곳에서 사람을 구하고 말고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구하고 싶으면 돈을 벌어야겠지.

돈을 번다고 해봤자 시장 전부를 살 수는 없을거고, 애시당초에 이결용주(二結龍胄)가 응하지도 않을 터이며.

지금 누워있는 여자는 구할 수도 없는 존재인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그렇다.

그렇기에 그저 앞으로 걸음을 옮기고, 변성하듯 이 얼굴 가죽의 주인처럼 바꾼 목소리로 주변 고블린들에게 물었다.


"쿠르그는 ? "

"그 놈 ? 죽었어 !

왜, 이번에도 장물 처분이 필요한가 ?

내가 기깔나게 처리해줄 수 있다고 ! 그 놈보다 배분도 적게 받아주지 ! "

"...죽었다고 ? "

"그래 ! 채주돈을 삥땅 치다가 머리가 쪼개져서 죽었다고 ! "


그리고 그렇게 찾으려던, 나와 거래하던 고블린은 이미 죽어버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잠깐 당혹했지만, 그러고서 또 상관없어졌다.

그야 사파 무림인의 목을 가져오면 가죽을 벗겨서 인피면구로 만들어주는 고블린이야 드물지만, 그 놈은 내 얼굴을 보았고.

비밀 유지야 해뒀다지만 죽는다면 오히려 그건 또 그것대로 좋은 일이니.

인피면구도 몇장은 더 남아있는 만큼, 살고 죽고는 오히려 이득이었다.

문제라고 한다면, 그러면 지금 누구에게 병역 브로커를 제공받아야 하냐는 것 정도 뿐.


"담도 좋군. 그 녀석이 속해 있던 녹림채의 채주라면 절정 외경급으로 알고 있는데, 그 돈을 갈라가려 했다니."

"크크큭, 제 놈이 그래봤자 결국 사급 상인에 불과했는데 높이를 착각한거다 !

뭐, 그래서. 장물도 처리하러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온 거지 ? "

"왜 왔냐라..."


뭐, 끈이 끊어졌으면 그걸로 좋겠지.

끈을 다시 만들어내면 그만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스쳐지나가듯이 그들을 지나서 시장의 중심으로 향하며 말했다.


"삼결혈인(三結血絪)을 만나러 왔다.

백억짜리 의뢰를 하러 왔으니까."

"뭣...? "

"갑급 의뢰라고 ? "


수근거리듯이 퍼지는 그 말소리를 들으면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중심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값이 비싼 것이 나오는 시장의 설계. 그리고 그 설계에 따라 삼결은 중심부에 머무르고 있다.

확실했다.


ㅡ 검야차한테 그런 돈이 ?

ㅡ 고작해야 일류급의 무림인 아니었나 ?

ㅡ 집에 재산이라도 있나 보지. 안 그렇다면야, 여아를 방치해서 사냥하고도 중정에게 안 잡혀갈 수 있을까.

ㅡ 그런데 그러면 그런 백억으로 여기서 무엇을 ?


수근거리는 이야기 소리가 천천히 흘러넘치고.

그 이야기 소리의 방향이, 아주 미세하게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랬다.

내딛는 발이 마치 시체로 점칠된 늪을 밟는 듯 하다.

질척이는 사기(邪氣)로 가득찬 땅을 굳이 거듭해서 밟아가자, 바닥과 옛 시장터에 상품을 늘어놓은 좌판 따위와는 다른 가게가 보였다.

그 앞에 서있는 협도(狹刀)를 찬 두마리 고블린은 삿갓으로 제 얼굴을 가린 채 멈춰 서 있었고, 말없이 살기를 내뿜으며 표현하고 있었다.

허락없이 이곳에 발을 들이밀지 말라.

그 대가는 목숨으로 치뤄야 할 것이다, 라고.


"확실히 삼결이 물건도, 사람도 많군. 정문의 호위조차 절정급이라니."

"케르르..."


얕은 울음소리가 담고 있는 것은 거슬린다는 감정.

하수가 품평하는 자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작해야 크리소드라의 마법에 의해 만들어진 저울을 지닌 것 뿐. 그런데 겨우 그것만으로도 고블린이 용과 닮은 피에 잠식된 채 제 아가리에서 공기 떠는 소리를 내고 있다.

참 대단한 족속들이지.

저런 것이 있으니 중정의 토벌령이 내려질리 없으리라 확신하는 것이리라.

하여, 겁대가리를 상실한 것들에게 굳이 검을 뽑아 보여주었다.


"안에서는 허락도 거절도 내려오지 않았으니 움직이지 않고 있겠지.

그러면 나는 안의 삼결에게 자격을 증명해야 하나.

백억이라는 단위의 금액을 지불할 수단과 능력이 있노라고."

"...굳이, 벌주를 택할 셈인가."

"벌주라 할 것도 없지."


파적의 안에 불어넣은 진기는 검기를 이루었고. 겨우 그 정도로 검예를 자랑하냐는 듯 놈들의 세로로 갈라진 동공이 빛난다.

하지만 내가 자격을 증명하는 것은, 이런 놈들이 아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천천히 발걸음이 원을 그리며 대지를 눌렀다.

지맥과 천기를 축으로 삼아 공력을 주천하는 삼원정생기공의 흐름을 따라 기가 흘렀고, 체내의 진기가 혈과 혈을 이으며 저장된 백락영맥이 꿈틀거리며 주천하는 진기를 가속시킨다.

몸은 요동이 없는 듯 고요하나, 그 안에서 진기가 가속하고 있었다.

정중동(靜中動)의 위세를 보이면서 약동한다.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간합을 조절하는 한 걸음을 내딛은 고블린들을 보며 확신하고 있었다.


"너희들이 저 안의 삼결에게 그 정도의 가치는 된다 생각하나 ? "

"키 ㅡ 르르륵...! "


뽑는다면, 저 둘의 머리 정도는 쉽사리 으깨서 찢어버릴 수 있을 것임을. 그것을 삼결이 느끼고 있으리라는 것을.

숱하게 행해온 실전 경험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두 걸음.

놈들이 거리를 좁혀오고 결심했다.

세 걸음을 내딛으면 죽일 것이다.
그 살의를 명정히 결정지었을 때.


[농이 심하군...]


세로로 길게 그어진 안광(眼光)이, 그 가게의 안 쪽에서 선명히 존재감을 밝히고 있었다.


황망기공(黃蟒氣功)
십성(十成)
용정금안검(龍停金眼瞼)


그것이야말로 『저울』의 위세를 빌려 용(龍)의 위세를 빌리는 환경(幻境)의 안법이다.

짓누르는 듯한 공력이 일대를 찍어누르고, 눈동자의 색채가 문의 주렴을 걷어내고 걸어나오는 이에 의해 짙어진다.

들이마시기만 하고 내뱉는 것 같지는 않는 호흡이, 전신에 의해 내외의 출입이 이뤄지고 있음이 그 육신을 맴도는 금색의 비늘같은 기파(氣波)로 증명되며 그것은 모습을 보였다.

전신이 발톱 자국같은 상처에 덮인 늙은 오크.

어깨에는 다섯개의 줄이 꼬여서 세개로 묶여진 것이 보이고, 그 공력이 능히 활천이 샘솟는 화산과 같다.

이 시장에서 제일 가는 상인 중 하나라 칭해 무방할 존재가 나를 불렀을 때.


[들어와라, 어린 것아. 너에게는 자격이 있다.]


나는 기꺼이, 그것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뒤에서 노려보는 살기 어린 시선을 무시하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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