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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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7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6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bcd9e54a)2026-05-29 (금) 11:17:38

                     /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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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从xzzx, ',/ ィzzzx \!  l! ’   ', V
               { l'、   《 う:刈 \> う:刈》 /   }! }   } 八
              ∨'、\_\ゞ-'’,    ゞ-'’ / / V  / / /
              八 `ハ^'        ー'ィ'’ / ,’ /}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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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ア’ ,丿′ :|≧sf   /   ', ∨| 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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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0

#4702천마◆lMF.VqjaE.(faa10bac)2026-06-04 (목) 07:16:46



가게 안은 폐허가 된 건물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지하로 내려앉은 시장가의 건물 답지 않게 매끈한 내벽.

균열 하나 없는 벽에는 몇개의 무구가 걸려 있다. 그 무구들은 하나 하나 기물급이 아닌 것이 없었고, 기물급 이상의 『영각급(靈刻級)』 물품도 있었다.

초월의 힘이 서려져 있는 물건과, 그 이상으로 영성까지도 서려져 있는 물건. 수십억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는, 에고 아이템의 시작점이나 다름없는 물건들.

그런 것들을 저리 둘 수 있는 것 자체가 놈의 재산과 능력에 대한 과시나 다름이 없으리라.

그리고 그런 것을 생각할 적, 탁자의 의자를 뒤로 잡아당긴 채 늙은 오크가 손짓했다.


"앉아라. 차라도 마실테냐."

"준다면야 ? "

"그러면 인피면구를 벗는 게 좋을거다.

그렇게 착용한 채 마신다면 인피면구에 습기가 침습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글쎄요. 그거야 음기만 차단하면 되는 일 아닙니까."


신원을 밝힐 생각은 없었다.

비록 시간을 돌리면 그만이기야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도 그랬다.

상대는 내가 검문의 제자인것을 인지했을테지만, 검문의 밝혀진 제자 중에는 내가 없다.

지금까지는 접점이 없었으니 지금 당장 내 신원을 완벽하게 추측하기는 어려울텐데, 그걸 공짜로 말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저 그리 생각하며, 내준 차를 쥐고 몇차례 흔들었을 뿐이었다.


"군역을 적색에서 흑색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흠."

"경지는 일류 후기. 아마도 예정된 제비의 색깔은 적색.

별호와 신분 정도야 필요하겠지요 ? "

"예정된 제비의 색깔이라...필요하지. 말해줄건가 ? "

"광계파권, 이천성이라는 남자입니다."

"...들어본 적 없는 존재군."


과연 들어본 적이 없을까.

그건 모를 일이지만, 군역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늙은 오크의 눈은 침중히 가라앉았다.

본래라면 그 값을 제대로 아는지 묻기라도 하려 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색이라는 말에 납득한 듯한 모습.


"군역을 빼고 싶다면 금액은 확실히 높게 필요하다.

하지만 백억 정도 수준은 아니다.

오십억. 그 정도 수준이라면 공평하게 거래한다 해도 좋을 것이다.

그걸 해낼 수 있는 『수견사(水見士)』에게의 소개비는 제한다면 말이다."

"아마 그거야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 "

"제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 어떻게 개변되는지입니다."


그 납득을 굳이 끊어냈다.

앉으라 권해서 앉은 의자에 앉은 채 뒤로 몸을 기울였다.

낮은 호흡이 탁하게 흘러 나왔다.


"정보라고 할 수 있겠군요."

"........."

"무엇이 개변되는 것인지. 무엇이 골라내는 것인지. 무슨 조건으로, 무엇을 바꾸는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그 원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그것까지가 백억입니다. 최고선은, 백오십억."

".........과한 것을 바라고 있다는 자각은 있나 ? "

"금액의 문제입니까, 감당 가능한지의 문제입니까 ? "


그렇게 낮게 흘러나오는 호흡을 바라보는 눈에 이채가 뜨일 때, 그저 생각할 뿐.

상대는 명확하게 내게 필요한 정보를 알고 있다.


"...선불이다."

"코드키로 만들어놓은 코인입니다.

선불 백억 어치. 저울을 꺼내 주시지요."

"좋다."


그리고 그것이 입증될 수 있는 수준이며, 『크리소드라의 저울』로 공증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회차에서는 얻을 만한 걸 훌륭하게 얻어냈다 해도 틀리지 않을 터.

오크는 제 엄지 손가락을 물어뜯어, 어깨를 묶은 줄 위에 피를 묻혔고. 이내 그 피는 줄을 저울로 만들어낸다.

크리소드라.

아주 먼 옛날에나 보았던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 나왔던 그 미친 용의 상징과 다름없는 저울이 튀어나온 뒤, 이내 지금의 거래를 공증했다.

• • • 제 딸을 잃어버린 진룡(眞龍) 크리소드라가 전 세계의 금권(金圈)에 뿌려놓은 힘의 파편이.

거래를 관찰하며 공정성을 보증하는 것이다.


끼이이익...

"...나는 [그것]의 눈에 뜨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군역의 계측을 직접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백억. 선불로 이미 상대에게 지불하였다."

끼, 기기, 긱...


저울이 무게를 잼으로서 그 대가의 무게를 잰다.

이 저울은 그 무엇보다도 공정하다.

고작해야 크리소드라에게 불이익이 아닌 한 공정함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조건.

평형이라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기울기가 찾아오고, 그것으로 거래는 성립된다.


끄, 그그그, 그그극...

신성마법(神聖魔法)
크리소드라의 저울(Balance of K'RISODR)


저울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이 끊어질 적, 공언(公言)된 말이 흘러나왔다.


"계약은 성립되었군. 수견사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변경할 기회를 준다고 했지.

좋아, 그러면 내가 제공할 것을 말해주마."


삼결혈인은 두 손을 마주한 채 자신이 가진 것을 헤아리고, 나는 듣는다.


"병무청은 그 날 19시경 모든 종류의 방호가 무력화될 것이다.

지하 3층을 가로막고 있었을 절정 외경의 고수 3인 중 2인까지는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고. 마지막 1인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존재와 함께 지하 3층 자체가 한 순간 괴리되어, 내려갈 때 무시해도 되게 될테니."

"...3인이나 ? "

"너는 그 아래에 있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 반응하는 것이다.

물론, 3인보다 적은 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래에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그 정도는 있다고 봐야 하겠지.

지하로 잠입한 이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길어도 15분.

그 안에 나올 수 있겠나."

"그 아래에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걸 보고 난 뒤에 어떻게 바꿀지도 모르는데...? "

"알게 될 것이다."


병무청의 방호가 어떻게 무력화되고, 그 지하에는 무엇이 있고, 잠입할 능력이 어떤지도 모르는데도.

늙은 오크는 단언하고 있을 뿐이었다.


"네가 그 아래에 도달해서, 그것을 보게 된다면 명확하게 무언가가 바뀔 것이다.

그게 어떻게 바뀔지가 너에게 달려 있을 뿐."

"어떻게 그걸 확신하지 ? "

"네가 그걸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럴 자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니까.

...받아라."


그저 아래로 내려가면, 그것으로 바뀌거나 바뀌지 않거나가 결정될 것이라고.

그리고 말을 끝내듯이 내미는 손.
내민 손 위에 담긴 것은 금색의 비늘.

어디서 나온 것인가를 바라볼 때, 오크의 살점이 뭉툭하게 헤집어진 게 보인다. 피묻은 손가락이 이전까지 무엇을 했나 알 수 있게 해줬다.

제 몸에서 뜯어낸 금색의 비늘.


"이 비늘에 네 진기를 불어넣으면 그 금광(金光)이 신호를 주겠지.

그것으로 충분하다 보는데, 추가적으로 바라는 것이라도 있나 ? "


백억만큼의 조력의 끝마침은 그것이라는 듯.
그 비늘을 건네며 오크는 넌지시 표현했다.

자신은 값어치를 다 했다고.


과연 그러한가.


"...없다고 봄이 맞겠지."


그러한 자문에 대한 답은, 당연하게 그렇다였다.

아니, 오히려 백억 이상의 가치라고 보아도 이상하지 않을 터.

암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절정 외경의 고수를 셋이나 차단시켜주는 행위. 중정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는, 어쩌면 군부의 시선이 집중되있을지 모르는 곳에 여력을 다하는 것.

그것에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겠지.

전등 없이 저울에서 튀어나오는 금색 빛에 의존한 채, 나는 물었고.


"그렇지만 굳이 묻고 싶습니다."

"흠 ? "

"더 높은 값을 치룬 이유가 뭡니까 ? "


늙은 오크는.
비릿하게 웃듯이, 찢어진 자국이 남은 입을 일그러트렸다.


"정말로 네가 그 이유를 모르는 것 같나 ? "


의문문에 답하는 의문문.

대화가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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