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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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5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79F】 (5000)

종료
#0天子魔◆lMF.VqjaE.(26d398ac)2026-06-13 (토) 1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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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하루 1회 검 수집가를 읽고 잡담판에서 떠드는 의무를 수행하시오.
  2.그러면 언젠가 영마공永魔功을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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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0

#2237천마◆lMF.VqjaE.(27544503)2026-06-15 (월) 07:11:18
단검이 그의 손아귀 안에서 돌았다.

핏물이 떨어지던 듯 했으나 어느 순간 흰바닥이 돌아와 있었다. 떨어진 우리아의 팔도, 핏방울도 없었다.

그것이 존재했음을, 여인의 팔을 으적거리면서 씹는 단검과 비어있는 우리아의 왼팔이 증명했다.

"...예상, 외네."

단검을 뽑아내고 나자 왜인지 그의 머리가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변했다. 감정이 느껴지는 것인가, 길들인 것보다 빠르게 정신이 변하는 것인가.

그저 그가 우리아에게서 살의가 끓어오르나 보고 있을 때, 그녀는 손을 몇차례 피고 접으면서 왼팔에 가져다 댔다.

화륵거리며 불꽃이 피어난다.

명백하게 이 세상의 것과는 다른 듯한, 악의를 품은 불길이 팔꿈치 끝에서부터 팔의 역할을 대신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그것도. 그게, 내 능력을 순간적으로 추월할 정도였던 것도."

"당신이 아는 것 아니었습니까 ? "

"그게 뭔지야 알지."

담담하게 그녀는 단검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눈 안에서 몇가지 감정을 일어낼 수 있었다.

경악, 의문, 공포.
그리고 희미하게 섞여 있는.

"그것이 어떻게 이런 행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지가 의문일 뿐."

쾌감.

"...간단한 동작 하나를 지정해봐. 눈을 감거나, 엄지와 검지를 마주하거나, 손목을 돌리거나 하는 식으로.

그리고 생각해.

네게 주어진 『권리』를 마땅히 자각한다고. 당연히 나타나야 할 결과가 따른다는 것처럼 생각해."

혀를 입의 윗천장에 대면서 그녀의 지시에 따랐다.

그녀의 팔뚝을 뜯어먹기는 했으나 그녀는 아마도 충실히 지도해주는 역할은 수행해줄 모양이었다.

아니면.

ㅡ띠링 !

그녀도 이 단검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해봐야 했거나.


==================================

『사용자: 이마휼』

『성향』
혼돈 • 악(Chaos • Evil)

『능력』
근력: 12(13) 내구: 12(13) 민첩: 13(14) 내력: 18
지능: 12 지혜: 14 정신: 15 매력: 12

『고유 특성』
《마검(魔劍) • 고갈(枯渴)(Ex--- Rank)》
ㄴ 《업화(業火) • 앙천이염(殃天異炎)(A+ Rank)》

『특성』
《굶주린 자아(B Rank)》
《투박한 살인술(C+ Rank)》

『위업』
대륙 최속(3☆) - 근력, 내구, 민첩 스탯 + 1.

==================================


눈 앞에 드러난 상태창을 보고 손을 휘젓는다.
반투명한 것은 만져지지 않았다.

그것에 그의 눈이 가늘어질 때, 우리아는 물었고.

"뭐가 보이지 ? "

"능력치, 고유 특성, 특성에 위업이라 써진 것들이 보이는 군요.

능력치의 수준은 18인 내력을 제외하면 대략 평균 13 정도. 특성에 써진 것들은 하나가 C+, B입니다."

"모든 능력치에서 상위 30%를 차지하는 수준.

내 마력을 먹어치운 내력을 제외하고, 기초 능력치만 치면 지구 인류 중 상위 0.002% 정도 수준인가.

고유 특성의 이름은 ? "

"마검, 고갈."

"역시나."

그것에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무언가를 눈치챈 모양이다.

상태창은 손의 움직임보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그렇게 생각을 집중하면 특성의 상세를 읽어낼 수 있다는 걸 눈치챘을 적.

우리아는 잠깐을 고민하다 말했다.

"방금 일어난 일이 뭔지 이해할 수 있어 ? "

"단검이 팔을 뽑아버린 그것 말입니까 ? "

"정확히 말하자면 단검이 피를 먹어치우고, 피에 이어져 있던 의식을, 의식이 뻗어지던 팔을 먹어치운 것에 가깝지.

그건 그런 흉물(凶物)이야.

이 우주에서 167억광년이나 걸린 탐색이 이뤄졌었음에도 그 파편을 절반 이상 모으지 못한 우주적인 재앙."

그 자신이 가진 고유 특성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움직임.

그녀의 손은 눈치챌 틈도 없이 그의 품 위에 올려져 있었다.

얇게 곧은 손가락이 가슴 속의 살점을 헤집었다. 핏물이 몽글몽글 맺히고, 통증이 왔다. 하지만 그것에서 살의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해서 간섭하거나 저항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러고 있으면 심장 어림의 피륙에서부터 배까지 주욱 손가락이 당겨질 뿐이었다.

그의 몸을 심장에서부터 아랫배까지.
피부를 결대로 찢어버린 채 우리아는 말하고.

"그리고, 그 공능은 간단한 것이지. 너는 이미 내 불꽃을 훔쳤을 테니까 알거야.

호흡해, 아까 전처럼. 마기 속에서 불꽃을 피워올려. 네 검 안에 담긴 불길이 끓어오를 수 있게."

그는 그녀의 의사를 따랐다.

심장이 박동했다.
상태창을 자각하고 난 뒤의 육신은 숨을 몰아쉴 때, 숨결 속에 더 짙은 공기를 품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풀무와 같았고, 불길을 일으키는 바람과 닮아 있었다.

몇차례에 걸쳐서 호흡을 거듭해서 몸 안에 담을 적, 어느 순간 체감이 뒤바뀌었다.

"느껴져 ? "

육체의 정중앙.

허리의 심에서부터 만들어지는 변화였고, 개안(開眼)이라 말해도 이상치 않을 감각이 오감과 뒤얽히며 이뤄졌다.

숨결 속에 뒤섞인 것은 본래부터 존재했으나 이제야 자각한 것이었다.

이것은 호흡을 거칠 때마다 아주 미약하게 육체에 담겼다. 팔과 다리를 비롯한 살과 근육 속에 쌓일 수 있었다. 그것은 혈관과는 다른 길을 따라 움직이는 듯 했고, 그 움직임이 피와 달리 신경 반응처럼 길을 거칠 때마다 투박하게 가속했다.

이것을 부르는 이름을 알았다.

그것은, 기(氣)였다.

우리아의 몸에서 취한 마력이 그의 몸 안에 녹아내린 채 뒤섞인 결과물. 단전(丹田) 안에 축적되어버린 방대하기 짝이 없는 힘의 와류.

일깨울 수 있는 것은 지독히도 희소한 비중이다.
그것이 지금의 그가 마주하고 있는 한계였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지금은 충분했다.

ㅡ우우우...

그의 손아귀 안에서 칼이 울게 하는 데는, 그 적은 비중으로도 충분할 만큼의 힘이 그의 안에서 도사리고 있다.

주입되는 기운을 타고 칼날 위로 불길이 피어오르면서 타오르는 자색의 불꽃.

그것에 닿는 대기를 불태우는 것인지, 그 주변에 검은 광채를 드러닐 적.

"네 몸 안에, 과분할 정도로 큰 힘이 담겨져 있는 게."

그렇게 드러난 불길이 유지되는 것은 고작해야 15초.

울컥, 하고 솟아오른 몸 안에서의 울혈을 느끼고 찍어누를 때, 우리아의 표정이 미묘하게 펴졌다.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모양이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몰랐다. 그의 특성 칸에는 어디 무협지에서나 나올 심법(心法)도, 기공(氣功)도 없다.

그런 것도 없이 기를 움직이고 있으니 경로를 모르고, 이미 성인이 된 몸이니 기가 흐르는 길이 막혀 있었으며, 길이 막혀 있었으니 움직이다가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당연함을 보여줘야 안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걸까.

"그 정도는 아니거든 ? "

"어찌 되었건 이 칼이 그만큼 위험한 것이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거야 그렇지. 『포식』은 어디까지나 그것이 보일 수 있는 능력의 기초일 뿐이니까."

사용자에게는 과분하게 강한 검이 돋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주인이 있어야 하는 법인 모양이지.

평균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평균에 머무르고 있어야, 그는 우리아가 바라는 목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듯 했다.

그녀는 그가 마왕에게 이 행성을 바치고, 그에 걸맞은 위치에 오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에 도달할 때 우리아에게 주어지는 것은 오로지 명예만이 아닐 것이다.

귀중한 칼을 가진 허접한 존재.
그런 존재에게 손을 뽑히고도, 그 존재가 존속되는 것을 허용할만한 이권이 따르리라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추측.

문득, 정제되지 않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났다.

".........뭐 ? "

그 짧은 생각이 어이없던 걸까.
우리아의 얼굴이 순간 멍하니 변한다.

그것을 무시한다.
이마휼은 손에 들린 단검을 만졌다.

날을 만질 때 베여버린 그의 손에서 흘러내리는 피.
그것조차도 탐닉하겠다는 것처럼, 정중앙에 난 혈조(血糟) 속에 담기는 그것을 보며 생각한다.

"마기의 운용법에, 고유 특성의 연원이라 해야 할 것. 그리고 상태창을 어떻게 다룰지를 배웠습니다."

"아니, 그걸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거야 ?! "

"그러면 제가 이 다음에 하게 될 건 힘이 필요한 일인가 보군요."

그렇다면 그렇게 행성을 바치기 이전에 해야 할 것은.
오로지 강해지는 일 뿐인가.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얻어내고,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는 것으로 족하나.

그건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할 때 문득 떠올렸다.

족할리가 없지.

"몇명이나 더 죽을 예정인지는 알려줍니까 ? "

"...아니, 알려줄 수 없는 사항이야.

지식을 알기 위해서는 그만한 업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인과율의 법칙이니까."

"그러면 앞으로 몇명이나 더 죽여야 하는지 같은 건, 저 말고 이렇게 오는 사람들한테도 안 알려주나 보군요.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들은 당신같은 존재를 만날 수 없거나. 뭐, 어느 쪽이라도 좋습니다.

앞의 지식을 갖지 못한다 해도 그리 쉽게 가로막히지야 않으리라 생각하면 되겠지요.

사람 하나 죽인 살인자들이 찾아온다 해봤자 거진 대부분은 방금 막 죽여서 그 흥분을 벗어나지도 못한 것들일 테니까."

그 정도로 만족하고 넘어가기에는.

그래, 확실히 그는 굶주려 있었다.

"적절히 죽이고, 적절히 취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적합하게 체가 걸러진 때가 오지 않겠습니까 ?

다만."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이나, 저항할 수 없는 이들만을 죽여왔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는 법이라는 게 있었고, 다수가 합의한 세계에서 그것에 동의하지 않은 건 그와 같은 소수 뿐이었으니까.

그러나 이제 앞으로의 세상에 법이라는 건 의미없을 터다.

그것은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
최대치로 잡을 때 전인류의 절반이 되는 세상이다.

아마도 살아남은 모든 이들은 살인자가 되어 있을 세상.
그렇게 살아남아서 강해질 존재들은 모두 손에 피를 묻힌 이들 뿐.

선과 악을 논하기에는 모두가 죄인이다.

그와 같은 이들이 날뛰기 적합하게 만들어준 곳에서.
뜻하는 바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저, 그렇기에 그는 우리아를 바라보았다.

"궁금한 게 하나 있기는 하군요."

"궁금한 것 ? "

붉은 머리에 붉은 눈을 한 채로, 그의 모든 사고를 읽고서 흥미로운 듯 양허리의 날개를 파닥이는 여인을 본다.

"앞으로 할 일을 끝내다 보면 자주 당신과 만날 수 있습니까 ? "

"..."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넋이 나간 듯 하기는 했지만.
그러다가도 그녀는 입을 다문 채로 등을 기울였다.

얼핏 보면 고민하는 듯 보인다.

사실, 딱히 그런 건 아닐 것 이마휼은 괜히 단도를 돌리며 스스로의 생각을 분산했다.

그의 머릿속에서 흘러가는 생각을 파악하는 걸 그럭저럭 방해하려는 수작이다.

"...내가 선택한 네가 성과가 좋다면, 말이지."

그렇지만 아마 그런 게 전혀 통하지 않은 모양인지.
우리아는 그의 얼굴을 뚱하니 보다가 한숨을 내쉬었고.

마치 사라지라는 듯 손을 흔들었다.

"네가 바라는 대로, 내 육체로 네 욕구를 해소해줄게.

뭐, 처음부터 안게 해주지는 않겠지만. 적당히...

이번 『튜토리얼』에서 최고 성적으로 돌파한다면 손이나 발 정도는 쓰게 해줄까."

"흠."

"뭐야 ! 그 반응은 ! "

괜스레 퉁명스럽게 반응하는 모습이지만, 어째서인가 상대는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이 생각을 읽은 것인지, 앉아 있던 의자의 방석이라도 잡아 던지려는 것을 미리 피하듯 움직였다. 아마, 진짜 맞추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할 수 있는 움직임일 뿐.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또 한 차례 빛무리가 퍼지고, 그는 생각했다.

ㅡ우우우우우

이곳으로 보내진 것처럼, 아마 다시금 돌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가는 듯한 그 빛무리를 보고. 이내 아예 우리아가 사라져버린 채 어두운 공간에 접어드는 것을 보며 떠올리는 것이다.

아마 우리아는 그의 탐욕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게 읽어내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생각했던 건 우리아의 손이나 발로 정욕을 해소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흐음...'

그가 원한 건 우리아의 몸을 먹는 것이다.
은유적인 말이 아니라 직유, 그 자체다.

그 붉은 머리 위에 날카로운 뿔과, 보석같이 갈라져 있던 동공.

고작 팔 한 쪽을 먹어치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랫배에 자리잡은 대해(大海)에 비견되는 힘의 격류를 느낀다.

그것에 대한 탐욕이.
마치 격랑처럼 일어나며 마음 속에서 들끓는 것을 느끼면서.

이마휼은, 그렇게 현실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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