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9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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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8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93F】 (5000)

종료
#0正道第一劍◆IladtgNXUe(4411a1c2)2026-09-03 (목) 1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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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0
#3506천마◆lMF.VqjaE.(774dee34)2026-09-10 (목) 11:04:47
이요한은 모두가 사라진 뒤에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케델이 보상을 요구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그 무릎 위에 몸이 온전히 복구된 채 낮게 숨을 몰아쉬는 여인을 둔 채로. 그렇게 의자에 앉아,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끝도 없이 이어지지는 못했으리라.

이요한은 언제까지고 머드락의 머리결을 쓸어내리면서 있을 수 있었지만, 그의 곁에는 머드락만이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이어진 대화 중에서 무엇도 이해하지 못했을 소녀가 그의 곁에는 있었고, 그녀를 안전하게 둬야만 한다고 떠올렸기에 그는 움직였다.

비록 3일이라는 시간 동안 소녀가, 토가와가 그와 떨어져서 다른 이들에게 보호되어야 한다 해도. 그 보호자를 골라내는 것은 그가 해야 할 일이기에.

그렇기에 그리 앉아 있던 이요한은 눈을 돌려서, 일그러진 표정을 채 숨기지 못한 그 아이를 본 것이다.

"토가와."
"...요한씨는, 이번에 무슨 일을 하셨던 건가요."
"나는, 거래를 했다."
"소리를 지르면서, 그렇게 노호성을 지르면서 말인가요...?"
"머드락을 그렇게 만든 놈들을 모두 죽여줄 테니까, 그게 가능하게끔 해줄 자원을 내놓으라는 거래였지. 어느 세계 던 간에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그래서 소리칠 수 밖에 없던거다."

그녀는 혼동하고 있던 모양이다.
그도 아니면, 이요한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었다.

지금의 그녀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일일 테니까.

다만, 그 자신도 이 시대에서 살아남고 있는 중인 사람일 뿐이었기에...

"토가와."
"...모두 죽인다는 건,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네가 해야 할 일은 걱정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3일의 폐관에 들어선다. 외드레르에게는 지시를 적고 가겠다만, 그럼에도 나는 바깥에 홀로 있을 네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어. 적을 수두룩하게 만들어버렸으니까."

그는 품에 안고 있던 머드락을 들고 일어선 것이다.

재천피의 공능을 아직까지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아서인가.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은 녹아내린 것처럼 무거웠다.

그렇지만 이요한에게는 이 정도가 좋았다.

"그래도, 살아라."
"저는..."
"멋대로 죽어 있지 마라. 나오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죽고 싶어도 못 죽는 몸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움직일 때마다 찢어진 옷 아래로 죽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토가와에게 머드락을 넘기고서.

그는 그렇게 종이 위에 일필휘지로 상황을 적어놓은 뒤에 걸어간 것이다.

"가지."

머드락이 눈을 뜬 걸 보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은 없다.

스카아이는 무너진 벽 너머에 서서 이 모든 촌극을 무시하듯 서있었고, 그는 이 뒤로도 걸음을 계속해야 했기에 멈추지 않았다.

스카아이가 동부에 준비해두었다는 안전가옥은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으니까. 그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이요한은 많이도 걸은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그리 생각하며 떠났다.




*




오리지늄이 마치 진처럼 쌓여서 둘러싸여 있는 방.
어떤 건물의 지하층 안.

이요한은 생각했다.

그가 적재라고 하는 것을 죽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할지를.

'육관(六關). 어쩌면, 그 이상.'

그것을 한 차례 눈으로 스쳐보았을 때 떠올렸었지.
상대는 말그대로 생명체로서의 극한에 가까운 육신을 지니고 있다고.

그것은 일반적인 살카즈의 규격이 아닌 순혈 뱀파이어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요한은 다만 아주 짧게 눈길이 스쳐지나갔을 때를 기억했다.

그의 기감 속에 초음속으로 진입하고 이탈하며 사라졌던 찰나.

그 때 스쳐지나갔던 뱀파이어의 육신 구조를, 그 짜임새와 골자를 머릿속에서 되살리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육관에 도달하는 것은 부족하다. 억지로 시도한다 해보았자 상대의 육체를 조악하게 모사하는 것에 불과할 테니까.

그러니까.'

그리고 그 순간에 이요한의 머릿속이 떠올린 것은 [혈육(血肉)], [재생(再生)], [변형(變形)]이라는 단어였다.

그것은 지금껏 봐온 뱀파이어들이 공통되게 답습하는 성질이라 할 수 있겠지. 피와 살점, 타인의 것을 취하여 제 힘으로 삼는 차기지력(借氣之力)을 쓰는 족속들이었고, 그런 뱀파이어의 힘은 재생과 변형에 쓰이는 법이었다.

그리고 그런 것을 떠올린 시점에, 그는 그가 해야 할 것을 명확히 정립해내고 있었다.

'해야 할 것은 놈들이 저항할 수 없을 용마현정(用魔現正)의 살법(殺法)을 이룩하는 것이다.'

그것들과 대등하게 싸우기에 성장이 부족하다면.
그 부족함을 채워넣는 것은 경지가 아니라 무공이다.

때가 된 것이다.

'혈육을 아무리 변형해도 벗어날 수 없는 것. 재생하려는 움직임을 무력화시키는 것. 피하거나, 막거나, 쳐낸다 하더라도 능히 상대를 찢어발길 수 있는 힘.

ㅡ 그리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내가 닿을 수 있는 건 하나 뿐.'

그의 앞에 나열되어 있는 일곱권의 비급과 달리.
오로지 그의 머릿속에만 남아있는 것을 사용할 때가.

'벼락이다.'

『진뢰십삼식(振雷十三式)』.
그것을 익혀야만 하는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하아..."

나즈막한 호흡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가부좌를 틀고 있던 그는 제 자신의 앞에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 있는 일곱권의 비급은 이미 한 차례 훑어본 뒤라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보지 않아도 그 내용이 저절로 떠오르는 물건들이었다.

『용성포(龍聲砲)』, 『상탄십보(象綻十步)』, 『춘추고선(春秋辜旋)』, 『전마운벽(轉馬雲闢)』, 『흑사중금나(黑蛇衆擒拏)』, 『사군도(獅君刀)』.

그리고, 『뇌천기륜해(雷天麒侖該)』에 이르는 그 모든 것을, 그는 눈에 담은 채 떠올렸다.

이 모든 것들을 단숨에 익히는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융화시키는 것은 그만으로는 부족하리라고.

그렇다면 그만이 아니면 되는 것인가.

"나 혼자로는 안 된다."

나즈막히 읊조리는 소리.
웃고 있는지 무표정한지 알 수 없는 어두운 방 안 속의 그.

말은 밀폐된 방 안에서 울려퍼지고. 찰나의 생각을 뒤쫓는 그는 틀고 있던 가부좌에 자세를 고정했다. 저절로 옷자락 아래로 핏물이 흘러내리며 고였다. 장심과 족심, 심장에 집중하며 자연히 내시(內視)가 이뤄진다.

이따금 기울고, 제 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몸은 그가 상념에 젖는 것을 방해했으나.

그에게는, 이 정도가 적합했다.

"사상(四象)은 사지(四肢)의 운행을 통해 체현되니 이는 팔과 다리로 천하를 분간하는 것이다. 팔괘(八卦)는 육효(六爻)를 통해 천하의 흐름을 나타내니, 이는 삼재(三才)를 음양(陰陽)으로 바라본 순리를 따름이다.

다만, 이것이 십삼식(十三式)으로 일컬어짐은."

흐릿해진 시선 속에서 점점 색채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느릿하게 호흡했고.
오감을 포기하는 것처럼, 그 무기질적인 색채 속에서 사물을 천천히 배제했다.

외부의 인지를 버린 채 되뇌이는 것은 오직 그의 정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맛과 감촉과 냄새를 잊는다.

그러고 난 뒤에야 기감조차 사라지며 오직 어둠만이 남았다.

"사상팔괘(四象八卦)의 변화 또한 사람의 뜻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을 일컬어 일관(一貫)하는 천식(天識)이야말로 시작이 되어야 한다 이르기 때문이다."
- ......

오로지 단 하나의 형체만이 분간되는 어둠이.
그의 시선 속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으로 시작하여, 몸을 이행하여, 천상의 이치를 그 안에 담으니. 이것이 바로 일식(一式)이 십이식(十二式)을 답파하여 천뢰(天雷)를 초혼(招魂)하는 뇌법(雷法)의 진의다.]
- ............

어느샌가 입 밖으로 내뱉는 말과 속으로 떠올리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고, 그의 정신은 육신을 잊었다.

무아지경(無我之境)이야말로 도가내공(道家內功)의 시작이라던가. 그렇다면 지금 그가 도달하는 것은 그것과도 괴리되는 광경일테지.

마도(魔道)에 접어들며 내가공체(內家功體)를 빚어내는 길의 시작점은, 이 세상에 오로지 그만이 오롯하다는 것을 단 하나의 의심도 없이 사유하는 것.

이것은 극아지경(極我之境)이라 불러 마땅하다.
어둠이 마치 밤하늘처럼 자리한 이 풍광, 뇌가 죽어가며 무수한 화학물질을 토해내는 와중 그는 하나의 형체만을 보면서 읊조렸다.

불에 타들어가듯 일렁이는 몸이, 어둠 속에서 뚜렷하게 분간된 채 빛을 불사르고 있었다.

이요한은.

[말은 거창하나. 진의는 간단하다. 하늘의 순리를 몸으로 체현하여, 천상의 뇌운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 그러나 이것은 불완전하다.]
- 그렇겠지.
[그 발생에 영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손에 영석을 쥔 채 육체를 움직여 벼락을 불러내고 그것을 상대에게 흩뿌린다. 열두개의 동작으로 이뤄져 있으나, 그것의 투법(鬪法)이 고강한 수준이라 할 수 있나? 그렇지 못하다. 나의 견식 아래에서는 그렇다.]
- ......키린의 피를 타고 난 선천회로가 필요하다는 게 문제였던 것이 아니었나?
[그런 건 그닥 중요하지 않다. 재현해낼 수 있을 테니까.]

그 자신의 심마(心魔)에게 말을 건 것이다.
그 불꽃같은 육신이 흘러내리고 있는, 이 카즈델의 모든 것이 부숴져서 사라지기를 바라는 그 안의 어떤 욕구에게 말이다.

이것이 바로 그의 선택이었다.

천마(天魔)에 이를 존재라면, 마중마(魔中魔)의 경지에 이를 자라면, 자신의 빈약한 심마조차 이용해야 한다 믿었기에.

그는 죽음의 앞에서 죽음에서부터 비롯된 것을 본다.

[그러니 중요한 골자만을 남긴 채 덜어내는 것이다.]
- 덜어낸다라...선천 아츠를 따라 회로를 가다듬을 수 있는 정련식(情練式)만을 남기고, 주술(呪術)의 이행 방법을 버리겠단 건가.
[이것으로는 부족하지. 천뢰(天雷)를 불러 일으킨다 하더라도 움직임 속에 뒤얽히지 못하면 안 돼. 내공의 움직임, 체법의 조화, 수법의 투화에 이를 때까지, 그 모든 육신의 흐름과 결합하면서 뇌력(雷力)이 발현되어야 한다.]
- 미친 것. 그런 것이 가능하리라고 여기는 거냐.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의식을 가진 채 진아로서 서있는 그가 방안을 교정하고.
무의식 속에서 비롯된 심마겁(心魔劫)을 이용해 상세를 가다듬었다.

황천(黃泉)에서 영감(靈感)은 의지로서 구현되었다.

진뢰십삼식을 제하고서도 남은 일곱권의 서적.
본디 일곱 종족의 선천 아츠 회로도를 의태하기 위해 빚어졌던 그것들이, 그와 심마의 정신 속에서 간파된 채 흘러가고 있었다.

하나는 그 자신에게서 비롯된 재능으로 그 모든 것을 보았고, 하나는 오랜 세월에 걸친 투쟁이 쌓아올린 경험으로 보았다.

[해내지 못한다면, 적재는커녕 선혈기사를 죽일 수도 없을 테니까.]
- 죽인다? 고위 기사를? 일세(一世)의 영웅에 근접한 존재를 네가 죽일 수 있다 여기는건가?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 ......너는 원류(元流)에 접했다는 의미를 모른다. 네 선언은 그저 무지와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란 말이다.
[나는 군마(群魔)의 왕이 될 존재다.]

일언일념(一言一念).
오가는 한 마디 말과 한 마디의 생각.

말과 생각이 되풀이되며 그들은 무학의 구조를 파(破)했다.

어느샌가 어둠 속 불꽃은 신형(身形)을 갖추었고, 자신의 형상을 오롯되게 염상해낸 그 또한 제 자신의 몸을 이루었다.

심마와 천마가 서로를 바라본다.

하나는 염국 용족(龍族)의 것을 따라하고자 했던 불꽃의 아츠를 그 손아귀에 머금었고, 하나는 불완전하고 일그러진 뇌법(雷法)의 벼락을 일궈내고 있었다.

거추장스럽고 엉성하게 만들어지는 벼락.

본디 기린의 회로가 없고, 그 회로를 본 적도 없기에 만들어질 수도 없을 불빛을. 그것을 이요한은 흡성대법의 인력과 척력을 통해 빚어냈다. 본디 뒤섞여 있는 음양의 합일과 분해는 그가 일찍이 터득한 방법이기에, 다만 하나만을 집중했을 뿐인 것이다.

엉성한 벽력(霹靂)은 그 자체만으로 흡성대법의 궁극적인 본질이 음(陰)과 양(陽)에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

그러니, 이는 극(極)의 전환을 통해서 나타날 수 있다.

파직!

세기가 미약하나, 키린의 회로도를 구축하지도 않은 채로 펼쳐낸 그 벽력(霹靂)은, 그렇게 태동한 것이다.

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말은 흘러내렸고.
그것이 이요한의 업(業)을 증명했으며.

[가불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존귀한 것은 나의 의지란 말이다.]

업화(業火)가 심마의 눈 속에서 타오르는 지옥불과 같은 안광은, 현실에 선을 긋듯이 빛나고 있었다.

주변에 흩뿌려진 오리지늄들을 감응시키는 사혼령의 의지. 그것을 재림(再臨)의 원동력으로 삼으며, 그 모든 광경을 바라보면서, 심마겁이 읊조렸다.

한 인간의 마음 속에서 살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그렇다면 증명해보아라. 네가 그리 할 수 있다고.

오로지 심상(心想)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며 점수(漸修)하는 방법을 거치는 것으로, 돈오(頓悟)에 이르는 그 때까지 나아가는 상살무련(相殺武練).

무공비급에 일러진 그대로 『용성포(龍聲砲)』의 세를 취한 심마를, 이요한은 『뇌소(雷素)』를 빚어낸 채 바라보았고.

이내 나즈막히, 밀폐된 공간 속에서 파문이 일었다.

물리적인 피해 따위는 없을 심상 속의 전투이나, 그것이 꿈이나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여파로 증명하는 것은 ㅡ 이요한의 칠공(七孔) 아래로 흘러내리는 피.

소음이 있었고, 사람을 둘러싼 오리지늄 간에 흐르는 불씨가 있었으며, 몇번이고 휘몰아치는 삶과 죽음이 있다.

ㅡ 두근.

그의 손아귀에서 터져나오는 번갯불이 하늘의 벼락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마음 속에서 피어난 의념(意念)이 도리어 몸에 새겨져, 몸을 움직이는 무공(武功)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마음 속에서 패배에 이르는 순간, 육신의 어딘가가 부숴지고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삶과 죽음이 윤전했다.

......그 파문이 이어지는 횟수는 대략해서 칠천팔백번.

바깥에서 해가 뜨고, 괴물들이 사람을 습격하며, 도시가 어지러워지고, 혈무에 덮인 마을 밖으로 이형(異形)이 모습을 드러낼 적에도.

밤이 되고, 죽어버린 사람들의 친지가 울부짖고, 동부를 벗어나려던 이들이 찢겨 죽으며, 그런 와중에도 반심(反心)을 품은 이들이 만나 밀담을 나눌 적에도.

불꽃, 발길질, 충각, 관절기, 참격과 벼락이 몇번이고 몇번이고 난무하면서, 현실에 머물고 있는 순도 90%의 오리지늄 34개를 다만 사람의 뜻으로 가열하여 녹여버리면서.

칠천팔백번에 걸쳐 이요한이 도살당했음에고 불구하고.
초범(超凡)의 순간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로.

그렇게, 연무(練武)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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