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3 【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011 (5000)
종료
작성자:코토리◆EXiz53Z8JG
작성일:2025-07-19 (토) 00:52:08
갱신일:2025-08-10 (일) 06:24:10
#0코토리◆EXiz53Z8JG(i2Ea1sUW/.)2025-07-19 (토) 0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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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의 안내문 -】
「【핵심】: 작은 새가 느긋하게 우는 마을은 [참치 인터넷 어장 규칙]을 준수합니다.
또한 2019년 7월 14일 기준으로 생긴 [정치/사회 이슈에 관한 규칙]을 준수합니다.」
「 1. 나메와 대리 AA를 허용하며,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2. 하지만 불판을 내려고 하거나 그럴 기미가 보일 시 (어장주의 주관적 판단), 하이드 & 밴 조치.」
「 3. 느긋함을 지향하고,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매너를 갖추는 선에서 자유를 지향합니다.」
「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는 >>1을 참고해주세요.」
【-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링크 -】
「 이전 마을: anchor>1597050925>304-307 」
「 1-10번째 마을: anctalk>5062>4951 」
「 11번째 마을: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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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9년 7월 14일 기준으로 생긴 [정치/사회 이슈에 관한 규칙]을 준수합니다.」
「 1. 나메와 대리 AA를 허용하며,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2. 하지만 불판을 내려고 하거나 그럴 기미가 보일 시 (어장주의 주관적 판단), 하이드 & 밴 조치.」
「 3. 느긋함을 지향하고, 상대를 대하는 예의와 매너를 갖추는 선에서 자유를 지향합니다.」
「 4. 상어아가미에 물릴만한 주제는 주의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친목질에 주의해주세요.」
「 5. 기분 나쁘게 하거나 받지않고, 상처를 입히거나 상처 받지않도록 즐겁게,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 6. 타 잡담판의 일은 타 잡담판에서 일어난 곳에서 해결할 것.가지고 와도 받지 않습니다.」
「 7. [고어 및 혐오 소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코토리나 혹은 참치들의 양해를 구해주세요.」
「 8. 마을은 다목적판이기에, 마을에서 창작하거나, 하지않거나는, 참치들의 자유입니다! 」
「 9. 거듭해서 참치 여러분들이 '마을에 머무를 때'는 느긋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겨주세요!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 -】
「 알아두면 유용한 링크는 >>1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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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코토리◆EXiz53Z8JG(FoWqhrTRYO)2025-07-24 (목) 13: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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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이 상황 속에서, 로마의 군단을 이끄는 군단장은 정신을 부여잡았다.
"현혹되지 마라! 이건 저 짐승 녀석들이 보여주는 환각이다!" 당연하지만 환각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리바리한 젊은 병사가 군단장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저 성채를 파괴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원로원에서 반드시 확보하라고 하지 않았슴까…?"
그 말대로였다. 그렇지만 상황이 이런 이상, 제아무리 신비 기술이라도 무리수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벤타라 성채가 환각을 보여주고 있을 가능성은 '헛소리'라고 일축하기에도 일리가 있었다.
뭣보다 환각이라고 쉽게 넘어가기에는 군단병의 소모가 생각 이상으로 심해진 것도 있었다.
벤타라 성채에 붙은 진이 열심히 주저앉히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주저앉을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벤타라에서 나와준다면 모르겠지만─ 보다시피 성채에 틀어박혀서 버티고 있으니까 말이다.
"─벤타라의 파괴를 준비하라." 괜찮다. 확보할 수 없다면 파괴하라는 것도 원로원의 명령이었으니까.
군단장의 파괴 명령과 함께, 군단의 병사들이 투석기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영창하고 있었다.
「불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파괴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굴복하라, 하늘 아래의 모든 것에게!」
"─전원, 발사하라!" 군단장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투석기에 실어 올려진 쇠구슬이 발사됐다.
쇠구슬들이 점차 하나로 뭉쳐 붙더니, 마침내 벤타라 성채를 뒤덮고 집어삼키려는 태양으로 타올랐다.
이것은 인간들이 봐도, 벤타라에 틀어박혀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한 가지만큼은 알 수 있었다.
'이것에 닿는다면 성채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 그 성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벤타라 성채의 환상종들 중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이들이 모여서 저 태양을 꺼트리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저 태양과도 같은 불덩어리가 벤타라 성채를 향해 날아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작은 태양의 접근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고, 모두가 이카로스의 최후를 떠올리던 그때──
갑작스럽게 하늘이 검게 물들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푸른색의 섬광이 벤타라의 하늘을 뒤덮었다.
그와 함께 군단의 정신을 쏙 빼놓았던 거신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눈을 씻어봐도 보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이변 속에서 로마의 군단과 벤타라의 사람들도 당황스러웠지만, 태양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거센 비가 불꽃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면서, 회광반조하듯이 맹렬하게 불타올랐다.
군단장은 불꽃의 맹렬한 기세에 썩소를 지었다. 아무리 상황이 나빠져도, 벤타라의 파괴에는 성공한 것이니까.
──그래, 군단장의 예상대로 벤타라를 향한 전진이 멈춰지지 않았다면, 모든 것은 끝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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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태양이 공중에서 멈춰졌다. 그리고 벤타라 너머에서 들려오는 약간 높고 상냥한 목소리.
깃털과 비늘이 혼합된 팔, 매의 갈퀴 같은 손발, 인간이 아닌 인외의 모습이었지만,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아니, 익숙하게 느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지상에서 처음으로 반한 인간 남자였으니까.
태양을 가볍게 막아세우던 남자는 "Σκορπίζω."라고 말하며, 맹렬하게 불타오르던 태양을 날려버렸다.
"당신…이야 발레리…?" "잘도 알아보셨네요…! 네, 맞아요.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려고 돌아왔어요."
그의 모습은 하르피아와 닮았다. 동족 중에 남성이 있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은 것 같네요." "벤타라에 손상은 거의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정말 다행이네요." 발레리는 안심하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뒷일은 맡겨주세요."라고 말한 뒤 지상에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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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인가." 군단장은 기어코 인간을 포기해버린 추방자를 바라보고는 글라디우스를 치켜들었다.
"당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발레리는 비웃듯이 말했다. 아니, 어쩌면 승자로서의 여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 군단장은 갑작스럽게 거합 자세를 잡고, 발레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군단장이 휘두른 검기는 에너지로 이뤄진 빔과도 같았다. "범상치 않은 건 알았지만… 이런 묘기가 가능하셨군요?"
"그렇지만… 내 친구들을 불태우려고 한 것만큼은 용서할 수 없어. …그러니까, 당신과는 끝을 내겠어."
그 말과 함께 발레리와 로마 군단의 전투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병사들이 다양한 물체를 발레리에게 투하했다.
─통하지 않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어떠한 힘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날개로만 쳐낸 것이었다.
두 번째는 발레리의 차례였다. 발레리가 일으키는 강풍이 군단에 들이닥치자, 그 절반이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갔다.
공성병기는 말할 필요도 없었고, 부품이 남아있다면 다행이었다. 대부분은 그 원형조차 남기지 못했으니까.
"아직도 싸우려는 거야?" "병사가 절반이나 남지 않았나?" "그래? 그렇지만─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군단장에게 발레리는 말했다. "그건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발레리의 말과 함께 군단장이 뒤를 돌아보자, 로마의 병사들이 군단장을 향해 칼을 뻗어서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히 당신과는 끝을 내겠다고 말했지." 발레리는 군단장을 바라봤다. "당신은 이들의 손에 죽는 거야."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거냐?" "아니." "그렇다면 뭐냐!?" 군단장의 날카로운 포효와 함께 칼날들이 그를 꿰뚫었다.
"글쎄, 그건 당신이 잘 생각해봐."라며 발레리는 벤타라 성채로 향했고, 그의 피와 함께 푸른 섬광이 거둬졌다.
푸른 섬광이 거둬지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폭우가 멎었고, 갈라진 땅들은 맑은 하늘과 함께 서로를 이어붙였다.
발레리는 벤타라 성채에 도착하여 성채의 주위를 크게 돌기 시작하더니, 그 바람으로 토네이도를 만들어냈다.
"오…오오! 난다! 날고 있어…!" "…이제야 고향에 돌아왔네." 등등, 모두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면서 환호했다.
─이제 벤타라 성채는 하늘과 가깝게 날아올랐다. 이제 발레리가 해야할 일은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
"할 일은 다 마치고 왔어?" "…네. 이젠 자유네요." "흐응…." 오르테미아가 볼을 부풀리면서 발레리를 바라보았다.
"하핫… 미안해요. 이렇게 늦게 깨달아서." 발레리는 조심스럽게 푸른 날개를 펼치며, 오르테미아를 살포시 감싸안아주었다.
"…됐어. 알았으면." 오르테미아는 자신의 붉은 날개를 발레리의 푸른 날개와 맞추어 펼친 뒤, 얼굴을 붉히며 발레리를 맞이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말없이 껴안은 채, 오래도록 날개를 맞추었다. ──그리고 그 찰나를 깨운 것은, 발레리의 작은 목소리였다.
"앞으로는 제가 당신을 지켜드릴게요. 오르테미아." 발레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결의에 가득 찬 얼굴로 이야기했다.
오르테미아는 그의 따스한 품에서 미소 지으며, 붉게 물든 얼굴로 속삭였다. "─하늘에 닿은 뒤에도 잘 부탁드려요. 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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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후, 벤타라 성채는 하늘을 가로질러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새하얀 구름과 푸른 섬광을 딛으며 쭈욱 날아갔다.
──하늘은 모든 것을 기억하리라. 두 사람이 함께 남긴, 지금까지의 궤적을. "웅애…?" 아니, 이제는 세 사람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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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이 상황 속에서, 로마의 군단을 이끄는 군단장은 정신을 부여잡았다.
"현혹되지 마라! 이건 저 짐승 녀석들이 보여주는 환각이다!" 당연하지만 환각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리바리한 젊은 병사가 군단장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저 성채를 파괴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원로원에서 반드시 확보하라고 하지 않았슴까…?"
그 말대로였다. 그렇지만 상황이 이런 이상, 제아무리 신비 기술이라도 무리수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벤타라 성채가 환각을 보여주고 있을 가능성은 '헛소리'라고 일축하기에도 일리가 있었다.
뭣보다 환각이라고 쉽게 넘어가기에는 군단병의 소모가 생각 이상으로 심해진 것도 있었다.
벤타라 성채에 붙은 진이 열심히 주저앉히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주저앉을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벤타라에서 나와준다면 모르겠지만─ 보다시피 성채에 틀어박혀서 버티고 있으니까 말이다.
"─벤타라의 파괴를 준비하라." 괜찮다. 확보할 수 없다면 파괴하라는 것도 원로원의 명령이었으니까.
군단장의 파괴 명령과 함께, 군단의 병사들이 투석기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영창하고 있었다.
「불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파괴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굴복하라, 하늘 아래의 모든 것에게!」
"─전원, 발사하라!" 군단장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투석기에 실어 올려진 쇠구슬이 발사됐다.
쇠구슬들이 점차 하나로 뭉쳐 붙더니, 마침내 벤타라 성채를 뒤덮고 집어삼키려는 태양으로 타올랐다.
이것은 인간들이 봐도, 벤타라에 틀어박혀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한 가지만큼은 알 수 있었다.
'이것에 닿는다면 성채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 그 성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벤타라 성채의 환상종들 중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이들이 모여서 저 태양을 꺼트리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저 태양과도 같은 불덩어리가 벤타라 성채를 향해 날아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작은 태양의 접근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고, 모두가 이카로스의 최후를 떠올리던 그때──
갑작스럽게 하늘이 검게 물들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푸른색의 섬광이 벤타라의 하늘을 뒤덮었다.
그와 함께 군단의 정신을 쏙 빼놓았던 거신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눈을 씻어봐도 보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이변 속에서 로마의 군단과 벤타라의 사람들도 당황스러웠지만, 태양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거센 비가 불꽃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면서, 회광반조하듯이 맹렬하게 불타올랐다.
군단장은 불꽃의 맹렬한 기세에 썩소를 지었다. 아무리 상황이 나빠져도, 벤타라의 파괴에는 성공한 것이니까.
──그래, 군단장의 예상대로 벤타라를 향한 전진이 멈춰지지 않았다면, 모든 것은 끝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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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태양이 공중에서 멈춰졌다. 그리고 벤타라 너머에서 들려오는 약간 높고 상냥한 목소리.
깃털과 비늘이 혼합된 팔, 매의 갈퀴 같은 손발, 인간이 아닌 인외의 모습이었지만,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아니, 익숙하게 느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지상에서 처음으로 반한 인간 남자였으니까.
태양을 가볍게 막아세우던 남자는 "Σκορπίζω."라고 말하며, 맹렬하게 불타오르던 태양을 날려버렸다.
"당신…이야 발레리…?" "잘도 알아보셨네요…! 네, 맞아요.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려고 돌아왔어요."
그의 모습은 하르피아와 닮았다. 동족 중에 남성이 있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남은 것 같네요." "벤타라에 손상은 거의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정말 다행이네요." 발레리는 안심하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뒷일은 맡겨주세요."라고 말한 뒤 지상에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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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인가." 군단장은 기어코 인간을 포기해버린 추방자를 바라보고는 글라디우스를 치켜들었다.
"당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발레리는 비웃듯이 말했다. 아니, 어쩌면 승자로서의 여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 군단장은 갑작스럽게 거합 자세를 잡고, 발레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군단장이 휘두른 검기는 에너지로 이뤄진 빔과도 같았다. "범상치 않은 건 알았지만… 이런 묘기가 가능하셨군요?"
"그렇지만… 내 친구들을 불태우려고 한 것만큼은 용서할 수 없어. …그러니까, 당신과는 끝을 내겠어."
그 말과 함께 발레리와 로마 군단의 전투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병사들이 다양한 물체를 발레리에게 투하했다.
─통하지 않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어떠한 힘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날개로만 쳐낸 것이었다.
두 번째는 발레리의 차례였다. 발레리가 일으키는 강풍이 군단에 들이닥치자, 그 절반이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갔다.
공성병기는 말할 필요도 없었고, 부품이 남아있다면 다행이었다. 대부분은 그 원형조차 남기지 못했으니까.
"아직도 싸우려는 거야?" "병사가 절반이나 남지 않았나?" "그래? 그렇지만─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군단장에게 발레리는 말했다. "그건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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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당신과는 끝을 내겠다고 말했지." 발레리는 군단장을 바라봤다. "당신은 이들의 손에 죽는 거야."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거냐?" "아니." "그렇다면 뭐냐!?" 군단장의 날카로운 포효와 함께 칼날들이 그를 꿰뚫었다.
"글쎄, 그건 당신이 잘 생각해봐."라며 발레리는 벤타라 성채로 향했고, 그의 피와 함께 푸른 섬광이 거둬졌다.
푸른 섬광이 거둬지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폭우가 멎었고, 갈라진 땅들은 맑은 하늘과 함께 서로를 이어붙였다.
발레리는 벤타라 성채에 도착하여 성채의 주위를 크게 돌기 시작하더니, 그 바람으로 토네이도를 만들어냈다.
"오…오오! 난다! 날고 있어…!" "…이제야 고향에 돌아왔네." 등등, 모두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면서 환호했다.
─이제 벤타라 성채는 하늘과 가깝게 날아올랐다. 이제 발레리가 해야할 일은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
"할 일은 다 마치고 왔어?" "…네. 이젠 자유네요." "흐응…." 오르테미아가 볼을 부풀리면서 발레리를 바라보았다.
"하핫… 미안해요. 이렇게 늦게 깨달아서." 발레리는 조심스럽게 푸른 날개를 펼치며, 오르테미아를 살포시 감싸안아주었다.
"…됐어. 알았으면." 오르테미아는 자신의 붉은 날개를 발레리의 푸른 날개와 맞추어 펼친 뒤, 얼굴을 붉히며 발레리를 맞이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말없이 껴안은 채, 오래도록 날개를 맞추었다. ──그리고 그 찰나를 깨운 것은, 발레리의 작은 목소리였다.
"앞으로는 제가 당신을 지켜드릴게요. 오르테미아." 발레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결의에 가득 찬 얼굴로 이야기했다.
오르테미아는 그의 따스한 품에서 미소 지으며, 붉게 물든 얼굴로 속삭였다. "─하늘에 닿은 뒤에도 잘 부탁드려요. 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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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후, 벤타라 성채는 하늘을 가로질러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새하얀 구름과 푸른 섬광을 딛으며 쭈욱 날아갔다.
──하늘은 모든 것을 기억하리라. 두 사람이 함께 남긴, 지금까지의 궤적을. "웅애…?" 아니, 이제는 세 사람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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