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잡담판/
티아의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레볼루시옹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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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2티아의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레볼루시옹 - 42

작성자 티아◆iH65mhCkiK작성일 2025-08-02 (토) 08:55:16갱신일 2025-08-28 (목) 16: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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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은 혼돈 속에서, 최초로 원을 그려내 마음이라는 경계를 그려낸 이는 누구일까.

현재의 나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알고 습합한 것이 맞다면

모든 시작은 분명, 이 '최초의 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이것만이 유일한 '변하지 않는 것'이 맞다면, 모든 원을 알아나가기 위해선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 필요가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선지자 프로이트가 말년, 주술과 오컬티즘에 빠져 알아낸, 초자연현상에 연결되는 통로. 내면 세계로 향하는 문이었다.



고수아를 통해 고수아에게 도움을 준 만큼, 알아낸 것이 있었다.

고수아의 선은, 분명 그녀의 마음과 납득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선과 악의 '잣대'는 그녀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잣대는 분명 삼단전이 강제로 개방되어 이해할 수 없는 직선을 느낀 순간

하늘과 땅이 날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걸, 내 육신이 그 둘 사이 연결을 벗어나려던 걸 느낀 거와 연결되어 있으리다.



그리고 이 프로이트를 부정하는 것으로 시작된 행동주의 심리학은, 쥐를 미로에 던져 무작위성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미로 속에서 헤메이던 쥐들은, 어느날부터 반복된 무작위성 속, 규칙성을 찾아낸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간은, 환경에만 좌우되지 않는 스스로 판단하는 어떠한 기간이 있음이 입증된다.


그렇기 때문에 천(天)이란, 이 무작위성 속에서 규칙성을 찾아내

무분별한 혼돈 속 최초로 원을 그려내 마음이란 것을 추출해낸 이처럼

원을 그려내, 선을 그어내어 경계라는 것을 지정한 이들을 뜻하게 된다.








중국 무술에 따르면 힘力이란 근육의 수축력을 통해 일어나는 힘이고

경勁이란 일정한 규격에 따른 질서정연한 움직임에서 파생된 '힘力'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 세계(검수집가)에서 경勁이란, 기를 발해 그것으로 힘을 만들어 충격력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로이 말하자면, 경勁은 기를 자신의 혈도를 따라 일정한 규격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게 만들어, 힘을 만들어냄을 일컫는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힘을 구분하는 네 가지 단계인 '직直, 횡橫, 허虛, 실實'

직력直力은 드러나고 횡력橫力은 감춰지며 허력虛力은 강剛하지만 실력實力은 유柔한 것이라 일컫으며

힘이 직하고 허하면 진력眞力이라 하고, 힘이 횡하고 실하면 경勁이라 일컫는 것에 숨겨진 본 뜻을 읽고자 한다면

축築과 현現 이 두 글자가 어째서 일류의 기예를 담당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예로부터 진력은 직直과 허虛를 아우른다고 한다. 이 직과 허에 더욱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내 단계에서 이를 해석하고자 한다면 직直의 핵심은 자신의 정기신精氣神을 일절 거짓없이 정직하고 강하게 뻗어내라는데 있으며

허虛의 핵심은 그와 반대로 어떠한 원리를 통해 힘을 버리거나 없앰에 있으며 이를 정기신精氣神과 결부짓는다는, 필연적으로 의意와 념念에 다다른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석하기로는, 기氣를 직直하고 허虛하게 함을 해낸다면 진력眞力에 다다를 수 있음이란 뜻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진력眞力에 다다르고자 한다면, 우리는 경勁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울 필요가 있으며


이 세계에서 축築은 단전에 기氣를 쌓음을 뜻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해석해나가는 버전)






그리고 거기서 말하는 직과 횡, 허와 실은 경락經絡 관련 아님?

직直&허虛 = 진력眞力, 횡橫&실實 = 경력勁力이라고 표현된걸 보면

경락經絡과 무관하게 직관直觀적이고 즉각적으로 쏘아지는 운동량 = 근육의 힘 = 진력眞力

경락經絡을 거치며 혈자리를 따라 [구불구불/종횡縱橫] 이동 = 각 혈穴의 회전력으로 가속과 증폭, 변화가 발생 = 경파勁나 경력勁力

그렇게 따지면 왜 허虛라 불리는지도 보이지. 딱히 내력 없이 빈 동작으로 발생하는 하위의 운동량이니까...



내 해석이 맞다면 직直&실實 루트는 아마라경락을 통해 직선적인 경락을 인체개조로 생성하는 방식일테고

횡橫&허虛 루트는 경락을 따라 내력을 움직이지만 딱히 방출되는 발력, 발경은 없는 단순한 수련용 운공이나 초식의 이어짐일듯

그리고 기경일체를 이루면서 일류의 흐름을 넘어 정기신 융화로 나아가는게 직과 횡, 허와 실의 틀을 부수고 그 안에서의 자유를 얻는 것일테고...

정통의 절정고수가 심조心造를 이루는것과 다르게 마도절정 그 너머에 다다르면서 역조逆造를 이뤄낸다면

저런 과정의 형태는 무시하고 결과에 맞춰서 '간섭이 편한 방식'을 쓸 수 있는거 아닐까?



허虛를 허虛인 채 실實로서 취한다던가 순수한 력力... 혹은 '위력'으로 그걸 채워버린다던가.

(여기까지가 키리탄이 해석한 버전)






흑련괴성은 민혜리가 응축해낸 분노, 미움, 두려움 (증오가 드러가야할 것 같지만, 소수마공이 말하는 칠정에서 증오가 없고 대신 두려움이 있으니)

즉, 민혜리의 내면에 깃든 진에를 뜻하는 것일 테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여러 단편 소설들 중에 거미줄이란 소설이 있었다.

거미줄은 악인이던 칸다타가 생전에 거미 하나를 살려준 덕에

지옥에서 나갈 수 있는 거미줄을 얻었으나, 자비를 보이지 않아서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는 이야기이다.

칸다타는 거미줄을 타고 올라가면, 지옥에서 나갈 수 있다고 믿었다.

민혜리에게 있어 거미줄은 역근세수경일까? 천상에는 그렇게 보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민혜리에게 있어 거미줄은 분명, 자신의 딸이었으리다.



그러니 그것이야말로 삼독 중에 마지막인, 치에를 뜻하는 것일 테며








그렇기 때문에 혈천마기는 두 가지 방향성 중 하나일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나는 혈천마기가 그려나가는 것은, 바로 내가 마의 본질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가능성'일 테고

다른 하나는 혈천마기가 그려나가는 것은, 무한으로 뻗어나가는 가능성을 어떠한 하나에 전부 우겨넣어 발산하기 위한, '어떠한 강요'에 있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해석해낸 바에 따르면, 그 어떠한 강요는, 단 하나의 결론밖에 없다.

혈천마기가 그려나가는 것은, 무한으로 뻗어나가는 가능성을 어떠한 하나에 전부 우겨넣을 정도로 강렬히 탐하고

강렬히 분노하고, 너무나도 어리석은 길, 내 모든 갈애와 아집이 이끄는 방향성은.... 『불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