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40k/잡담] 아이 오브 테러의 13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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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9 [워해머/40k/잡담] 아이 오브 테러의 13섹터 (2386)

#0워마스터◆gyJnF7ixCm(mtcofatrlC)2025-09-09 (화) 15: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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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익명의 참치 씨(XM6wdQQaTq)2025-09-10 (수) 15:11:47
에...전작 본다고 했던 참치입니다. 지루하고 현학적이지만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워해머라는 세계관은 어둡고 악이 활개칩니다. 카오스는 물론이고 오크와 제노 그리고 질서를 표방하는 제국도 악에 가깝죠. 이놈들 파시즘이고.
물론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선과 악은 모호하고 완전한 선도 악도 없으니.
1부 주인공인 나로일행은 당연하지만 악입니다. 어쩌다보니 가끔 행성 구하기도 합니다만 학살, 약탈, 폭행 등 쓰레기가 맞죠.
그럼에도 이들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항상 악을 행하지는 않았죠. 등신같은 짓도 하고 우정을 나누고 제노(아츠코)랑 어쩌다 보니 행성을 구하고 우당탕탕 지내요.
이런 점이 피카레스크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지 악을 행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악을 행하는데 있어 악당에게도 여러 면모를 비추는게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군상극은 정말 다루기 어려운 형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비중도 골고루 주고 각각의 인물이 이야기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니까요. 성배전쟁 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이스로 광탈한 애도 있었지만 라이온의 아들, 그리스, 덴카르, 브레드레이 등 다양한 캐릭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갔죠. 물론 주인공들도요.
나이트로드에 대해선 솔직히 나로가 발작하겠지만 쓰레기지만 불쌍한 사람이죠. 비극이란게 특별한게 있을까요. 어쩌면 워해머에서는 어디에나 있는 그런 평범한 비극이겠지만
그렇기에 아무것도 아니기에 비참한 거죠.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마저 의지할 수 없었고 처음으로 의지하고 마음을 준 사람은 가족에게 처참하게 죽었고 그 다음은 결국 갈 곳을 읽고 귀즈맨에게
의지하고 말았네요. 간간히 과거 이야기랑 셀렌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등신에 쓰레기에 치매노인인건 맞지만.
못드랑 아젬, 호루아나 네비양, 케쟈르, 울마햄 등 많은 인물이 있었지만 역시 애비게일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전 솔직히 애비게일을 사람이라고 생각안합니다. 애비게일 만큼 평면적인 인물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것이 애비게일의 캐릭터를 완성시켰죠.
이해할 수 없음. 광기. 혐오감. 악의. 비안간적. 두려움. 천재. 초반부분을 빼고는 아비게일은 이런 캐릭터성을 유지합니다. 등신같음이나 우정, 뭔가 인간적인 부분이 없는 이런 평면적인 캐릭터이기에
애비게일은 정말 잘 만든 캐릭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제가 애비게일에게 인간적인 부분을 느낀건 마지막에서야 셀렌의 HUD를 없애줄 때 뿐이었고요.
1부에도 많은 명장면이 있었지만 마지막인 모드렌과의 단지 두사람의 악의로 이루어진 파국은 추악의 끝을 달렸고 1부의 끝에 걸맞는 멸망전이었네요. 그리고나로야 애비게일의 역겨움이 아마 이때 최고치였을것 같네요.
그리고 탄생한 셀렌. 진짜 머리를 부여잡는 애비게일의 광기였습니다. 애비게일, 너는 존재해서는 안되는 생물이다.
저는 어장주 말대로 셀렌이 있었기에 이 이야기는 완성과 끝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셀렌. 저주받은 태생. 다이스를 굴릴 때마다 사고가 터지는건...
셀렌이 있었기에 어둠속에도 희망이 있다는걸 증명했고 나이트로드 또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네요. 물론 그게 나붕이에겐 고통이겠지만...
어쨌든 셀렌이 바란칼당하고 여행하는 이야기는 좋았습니다. 코토리나 적들로 인해 상처도 받았습니다. 세계의 잔혹한 진실도 보았습니다. 억까도 당하고 카오스의 거대한 음모도 휘말리고.
하지만 그걸 이길 만큼의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엠마, 보탄, 다겐, 밀레제, 란스, 요시노, 리에나, 토머스, 수병-프렌즈, 비나, 베티 그리고 케이트. 아 제티는 나가있어라. 너는 안된다.
셀렌은 고점도 찍고 저점도 찍고 결국 세계의 잔혹함에 익숙해지지만 더 나아지려고 했습니다.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있었고 그 수 많은 인연과 경험들이 마지막에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마지막 중대장과의 싸움은 정말로 멋졌고 좋았습니다. 감히 이는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셀렌은 운명에 이겼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손에 넣었죠.
이복형도 좋았네요. 짧았지만 좋은 사람이었고요. 마지막 재회도 에필로그에 걸맞았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쓰레기고 최악의 부모지만 공교롭게도 셀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또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복잡하지만 란스와 케쟈르를 보면 결국 가족이죠. 아 그래도 애비게일 넌 나가라. [절연]이다.
아무리 어두운 은하의 우주속이라도 그럼에도 가질 수 있는 희망. 살아있는 한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정말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상으로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데이비드와 줄리비에도 언젠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그러니 어장주. 언제나 참치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연재의 얼룩]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오. 연재옥좌의 어장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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