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29 [AA/잡담판]【천상으로 향하는 천마신교 24F】 (5000)
종료
작성자:天子魔◆lMF.VqjaE.
작성일:2025-11-28 (금) 16:17:21
갱신일:2025-12-04 (목) 07:15:19
#0天子魔◆lMF.VqjaE.(EOtVGnfb4e)2025-11-28 (금)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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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천마◆lMF.VqjaE.(o14gidzDGy)2025-12-01 (월) 05:34:26
뚫어버린 손을 털어낸다.
느릿하게 팔을 움직이면 팔의 표면에서부터 피어오른 앙화가 살과 뼈와 철의 구속을 끊어냈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따르듯 스러지는 각기 다른 것들.
"■...■■■..."
문, 실혼인, 여자.
개중에서 폐가 뚫리다 못해 타버렸음에도 비명같은 걸 내지르려는 듯한 실혼인을 바라보다가 그 목을 발로 밟는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며 생각했다.
이 앙화는, 확실히 강하다고.
"제대로 된 마법조차 아닌 것이 이 정도 위력인가."
지식이 깜빡이며 머릿속 안에서 흔들리는 사실과 추론을 혼동하게 만들고 있으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그의 집이 28층이라는 걸 감안하면 단번에 23층까지 소리도 없이 건물을 녹이고 내려온 것에.
그리고 아마 육체가 방탄복보다 두꺼울 마물을 넘어서 강철로 된 철문까지도 한번에 뚫어버리는 위력이라니.
아무리 육체의 성능이 일류급은 될 것 같다지만 이런 걸 행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
사실상 바로 어제밤까지만 해도 그 자신은 그냥 쉬었음 약쟁이 청년에 불과했다는 걸 자각하고 있기에 더더욱.
"...이걸 마법으로 부풀리면 이보다 더한 위력이겠지."
그것을 깨달으면서 내려보는 건 실혼인의 몸이 버둥거리며 느려지는 모습.
그 진동이 바닥에 천천히 퍼져가는 걸 본다. 그러다가, 손가락으로 수인을 맺었다.
반사적인 움직임이었다.
다만, 그러다가 절반쯤 행했다 싶을 적 갑작스레 손이 꼬이면서 무너져 내렸을 때에야, 스스로 뭘 하고 있나를 생각했을 뿐.
".........?"
무언가가 끌어오른 듯 했으나 손이 수인을 맺다가 풀어지면서 속절없이 흩어졌다.
이후에는 거뭇게 타버린 팔만 남았을 뿐이다.
흉터가 남은 듯 검게 탄 피부 사이로 피가 흘러내려, 아릿하게 찌릿거리는 팔이.
"아."
꽤나 아릿한 고통이 몸에 파고들어오기는 했지만 어째 못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었다.
약을 안 하고 있을 때면 가끔씩 느껴지는 정도, 딱 그 수준.
그걸 멍하니 보고 있다가 멈춰있을 의미가 없으니 발로 쓰러진 문을 밀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며, 남은 시체들을 끌고 현관에 들어선 뒤 문을 다시 돌려놓으면.
문득 스스로 무슨 짓을 하려 했는지 이해가 됐다.
"그렇군."
아마 당연하다는 것처럼 인신공양이라도 시도했던 모양이지.
그렇지만 정작 인신공양을 하는 법을 몰라서 중간에 끊긴 걸까.
큰 문제일까 생각해봤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도 같았다.
"1회차에서는 군열번훼기가 큰 역할이기는 했었나."
싱숭생숭하게, 이름과 특징을 제하면 기억 나지도 않는 염마도술炎魔道術의 흔적이 흐릿하게 스쳐지나가기야 해도.
겨우 그 뿐이니까.
ㅡ 스스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얼굴은 꽤 미형이던 여자의 시체 너머, 집 안에 발길을 들이밀면 시체의 몸에서 멈춰 있던 듯한 불길이 타올랐다.
시체와 실혼인의 몸을 먹어치우듯, 앙화가 제 몸을 부풀린다.
그 과정에서 차오르는 육체적인 굶주림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감정을 느끼면서, 두꺼운 커튼이 굳게 닫힌 거실에 섰다.
바닥은 멀쩡한데 양 옆의 기둥 쪽은 포탄이라도 맞은 듯, 폐허마냥 벽체가 다 드러난 모습.
"...건물이 다 쇠해있고."
하기야, 지금 보고 있는 게 인류가 회귀하기 전의 제대로 멸망한 지구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은.
내 방과는 달리 제대로 망가진 방을 보니 더더욱 실감이 났다.
"사람을 벗어난 괴물들이 곳곳에 돌아다닌다."
정말로, 지식대로 이 세상은 이미 한 차례 망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거실을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커튼을 들춰볼까 고민할 때, 뇌리에 불씨가 튀었다.
ㅡ 쿵.
앙화가 그 여자를 완전히 불사른 바로 직후의 일.
ㅡ 쿵, 쿵, 쿵...
익숙한 고동이 몸 안 어딘가에서부터 일어난다.
털 끝이 곤두서듯, 사람이 불타는 와중에 손가락 끝까지 가득 채우는 듯 고양이 일어난다.
[0차 시련 1단계 조건 충족, 타인 살해 성공.]
그건 분명 지식 속에서나 느껴봤던 변모.
[다음 시련까지 남은 시간: 00: 58: 02]
영靈의 격格 그 자체가 상승하는 현상.
[보상으로 사용자 권한이 개방되었다.]
"...이게."
[대계大界에 영광 있기를.]
불완전한 지식이었다.
파편화되어 온전치 못한 생각과 사건 따위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놀랐다.
"이렇게...개방되는 거였나."
인류의 배반자라고 해야 할 그에게까지 이런 것이 올 줄은 몰랐으니까.
그것도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식일 줄은 더더욱.
'아니, 다르다.'
하지만 그것에 놀라면서 상태창이라고 할 것에 떠오른 내용들을 살피고 있으면, 머릿속 지식과 그 판단은 그걸 부정했다.
하지만 그 부정이 무엇인지를 살피기도 전에, 또 다시 불씨가 튀긴다.
ㅡ 크, 그, 그, 극...
앙화가 아가리를 벌린 채, 제 아가리 안에 든 것을 씹어삼키면서.
육신의 안에 새겨진 무언가가 채워넣어지면서, 그의 눈이 볼 수 없는 것을 환시했다.
ㅡ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ㅡ 안 돼 ! 시연아 !
말하자면, 그것은 잔상이었다.
'.....?'
그것들의 육신을 불태우는 것을 넘어서, 육신 안에 가둬진 것이 불살라지면서 남은 잔향.
사람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 자체가 절규를 내지르고 있다.
"이건."
ㅡ 오늘치 일당 칠십만원이다. 팁 받은 건 네가 가져도 되니까 갖고 있고.
ㅡ 고부장, 거...일을 이렇게 처리해야겠나 ?
기억과 지식이 포말처럼 떠오르면서, 들끓듯이 타오르는.
"아니, 이게."
앙화에 의해 짓눌린 채 부셔져가는...혼魂.
"혼을 소화시킨다는 것, 인가 ? "
세상 어디에나 흔히 있는 콜걸과 회사원의 인생에 크나큰 감흥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 혼을, 혼이 타오르면서 생겨난 불길을 팔에 되돌릴 적에 느껴지는 감각은 무언가가 달랐다.
ㅡ 으그적.
문득, 사람을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ㅡ 으득, 우드득...
그것은 분명 영원한 죽음을 뜻하리라.
윤회전생을 거듭하면서도 후생을 이룩해야 할 것은 어찌 된 영문인지 불길에 타올랐고, 이내 마력의 회귀와 함께 체내에 돌아온다.
사람의 인생을 짧게나마 바라봤던 것 같은 그가, 문득 그것을 취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몸은 환희하듯 그것들의 혼을 씹어삼켞다.
그것들을 이루던 경험과 깨달음과 감정과 기억을...제 자신의 몸 안에 녹여낸 것이다.
그렇기에, 『지옥도Infernum Via』였다.
"마력 회로."
마법사들이나 가진다는 마력이 타고 흐르는 회로.
지식에 따른다면 사람의 육체와, 혼과, 정신을 마력으로 경유하며 사람을 승화시킨다는 그 길을.
마족은 그 세부 자체가 다른 형태로 갖추고 있었다.
...사람의 혼을 잡아먹고 불살라서 제 자신의 존재를 승화시키는.
"이래서야."
사람을 명확한 하류라고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을 갖추고 있던 것이다.
"정말로, 사람은 먹이로 밖에 보이지 않겠군."
그리고 그렇게 혼을 둘 먹어치웠을 때, 띠링하고 울리는 그의 머릿속..
그것을 확인하고 난 뒤에 그의 눈길이 찡그려지고, 그는 잿가루로 가득 찬 거실을 가로질러 소파에 앉았다.
아무래도, 조금은 더 생각이 필요했다.
사람이 둘, 환생조차 하지 못하고 죽은 것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그는 그렇게 생각에 잠겼다.
*
[사용자 이수현의 마력 능력치가 1 상승하였다...현재 21.]
[사용자 이수현의 고유 특성 『앙화Flamma Cladis』에 변화는 없다.]
[재능의 금제는 이어지고 있다 • • • ]
*
지금이라면 타자를 왠지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성교도 동일할 거고.
타인의 삶을 태우면 그 경험이 남는다.
그건 말하자면 혼을 불태움으로서 그 혼이 쌓아올린 업業을 먹어치움으로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상태창에는 일반 특성, 『하계현상화Incarnatio Mundi Inferioris』라고 나타난 것의 공능이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생각했다.
"장난 삼아 잠자리를 먹으면 다음 생에 잠자리가 된다..."
그의 경우에는 마법사를 먹으면, 그 마법을 앗아갈 수 있나 ?
"불가능한가 ? "
안타깝게도 이곳에 타자기가 없어서 회사원의 타자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취득했는지를 알 수 없다.
그가 어느 정도로 먹어치운 것의 능력을 빼앗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회사원 따위보다 마법사의 경우에 상황이 나을 것임은 당연하다.
그 또한 회귀 이전에는 술사였으며, 애당초 지금 마법사와 같이 마력을 품고 있는 터.
"...염열계라면."
아니, 그것조차 뛰어넘는다.
용마지력.
그렇게 불리는 그의 고유 특성인 앙화는 동일한 염열계의 마력이라도 태울 수 있을 터였다.
사상의 불꽃이라고 불릴 용염이라면, 그런 것을 못할 것도 없었으니까.
그렇다면 그 염열계의 마법사를 먹어치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닌가.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잡아먹는다면, 손에 쥘 수 있을 터였다.
그것이 고유 능력이나 일반 능력으로 개방했을지 모를 다른 유파의 염마도술炎魔道術을.
그런 생각에서 주된 문제는, 그저 그런 사냥을 감수할 것이냐는 것 뿐.
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답은 나왔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는, 사람 몇명이 환생하지 못한다는 것 따위는 개의치 않았다.
그 몇명이 몇십명이 되고, 몇백명이 되고, 몇천, 몇만명이 되는 것도 상관없다.
그것보다는, 지금 그는 그가 갖춘 마력을 사용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거슬릴 뿐이다.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조건 얻고 싶다.'
군열번훼기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사람을 죽이고, 불태우고, 완전히 지워버렸는데도. 감흥이 크지 않아.'
그저 지금 빈 것을 채워넣을 수 있다면 된다.
'...그 무언가를 채울 방법은 마법인가 ? '
그것을 생각하면서 눈을 찡그리고 있으면, 어느덧 지나간 시간은 20여분.
그의 시야 안에 담긴 시간이 깜빡이며 줄어든다.
의식하면 눈 한켠에서 보이는 시계를 보다가, 앉아있던 그는 들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던, 으르렁거리던 듯한 실혼인들의 울음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점점 섞여나오기 시작한다는 걸.
무언가가 치고, 부숴지는 파괴음이 들린다.
고함치는 듯한 소리와 비명이 울린다. 생명이 꺼져가는 듯한 조용함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리고.
불씨가 타들어갈 때 생기는 그을음의 소리가 들렸을 때, 그의 고개가 돌아갔다.
거리는 대략해서 구백여미터 정도다.
"운이 좋군."
그곳에서부터 불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불이라는 것에서부터 느껴지는, 뒤섞인 마력의 잔향을 느낀 채 그는 웃었다.
어느새인가.
그의 타들어간 채 갈라졌던 팔은 제 상태로 되돌아와 있었다.
사냥하기에 적합하게, 상대를 방심시킬 수 있게끔.
정교하게, 팔의 피부가 다시금 뒤얽혀 있었다.
흠...2화 수정...
느릿하게 팔을 움직이면 팔의 표면에서부터 피어오른 앙화가 살과 뼈와 철의 구속을 끊어냈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따르듯 스러지는 각기 다른 것들.
"■...■■■..."
문, 실혼인, 여자.
개중에서 폐가 뚫리다 못해 타버렸음에도 비명같은 걸 내지르려는 듯한 실혼인을 바라보다가 그 목을 발로 밟는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며 생각했다.
이 앙화는, 확실히 강하다고.
"제대로 된 마법조차 아닌 것이 이 정도 위력인가."
지식이 깜빡이며 머릿속 안에서 흔들리는 사실과 추론을 혼동하게 만들고 있으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그의 집이 28층이라는 걸 감안하면 단번에 23층까지 소리도 없이 건물을 녹이고 내려온 것에.
그리고 아마 육체가 방탄복보다 두꺼울 마물을 넘어서 강철로 된 철문까지도 한번에 뚫어버리는 위력이라니.
아무리 육체의 성능이 일류급은 될 것 같다지만 이런 걸 행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
사실상 바로 어제밤까지만 해도 그 자신은 그냥 쉬었음 약쟁이 청년에 불과했다는 걸 자각하고 있기에 더더욱.
"...이걸 마법으로 부풀리면 이보다 더한 위력이겠지."
그것을 깨달으면서 내려보는 건 실혼인의 몸이 버둥거리며 느려지는 모습.
그 진동이 바닥에 천천히 퍼져가는 걸 본다. 그러다가, 손가락으로 수인을 맺었다.
반사적인 움직임이었다.
다만, 그러다가 절반쯤 행했다 싶을 적 갑작스레 손이 꼬이면서 무너져 내렸을 때에야, 스스로 뭘 하고 있나를 생각했을 뿐.
".........?"
무언가가 끌어오른 듯 했으나 손이 수인을 맺다가 풀어지면서 속절없이 흩어졌다.
이후에는 거뭇게 타버린 팔만 남았을 뿐이다.
흉터가 남은 듯 검게 탄 피부 사이로 피가 흘러내려, 아릿하게 찌릿거리는 팔이.
"아."
꽤나 아릿한 고통이 몸에 파고들어오기는 했지만 어째 못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었다.
약을 안 하고 있을 때면 가끔씩 느껴지는 정도, 딱 그 수준.
그걸 멍하니 보고 있다가 멈춰있을 의미가 없으니 발로 쓰러진 문을 밀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며, 남은 시체들을 끌고 현관에 들어선 뒤 문을 다시 돌려놓으면.
문득 스스로 무슨 짓을 하려 했는지 이해가 됐다.
"그렇군."
아마 당연하다는 것처럼 인신공양이라도 시도했던 모양이지.
그렇지만 정작 인신공양을 하는 법을 몰라서 중간에 끊긴 걸까.
큰 문제일까 생각해봤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도 같았다.
"1회차에서는 군열번훼기가 큰 역할이기는 했었나."
싱숭생숭하게, 이름과 특징을 제하면 기억 나지도 않는 염마도술炎魔道術의 흔적이 흐릿하게 스쳐지나가기야 해도.
겨우 그 뿐이니까.
ㅡ 스스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얼굴은 꽤 미형이던 여자의 시체 너머, 집 안에 발길을 들이밀면 시체의 몸에서 멈춰 있던 듯한 불길이 타올랐다.
시체와 실혼인의 몸을 먹어치우듯, 앙화가 제 몸을 부풀린다.
그 과정에서 차오르는 육체적인 굶주림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감정을 느끼면서, 두꺼운 커튼이 굳게 닫힌 거실에 섰다.
바닥은 멀쩡한데 양 옆의 기둥 쪽은 포탄이라도 맞은 듯, 폐허마냥 벽체가 다 드러난 모습.
"...건물이 다 쇠해있고."
하기야, 지금 보고 있는 게 인류가 회귀하기 전의 제대로 멸망한 지구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은.
내 방과는 달리 제대로 망가진 방을 보니 더더욱 실감이 났다.
"사람을 벗어난 괴물들이 곳곳에 돌아다닌다."
정말로, 지식대로 이 세상은 이미 한 차례 망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거실을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커튼을 들춰볼까 고민할 때, 뇌리에 불씨가 튀었다.
ㅡ 쿵.
앙화가 그 여자를 완전히 불사른 바로 직후의 일.
ㅡ 쿵, 쿵, 쿵...
익숙한 고동이 몸 안 어딘가에서부터 일어난다.
털 끝이 곤두서듯, 사람이 불타는 와중에 손가락 끝까지 가득 채우는 듯 고양이 일어난다.
[0차 시련 1단계 조건 충족, 타인 살해 성공.]
그건 분명 지식 속에서나 느껴봤던 변모.
[다음 시련까지 남은 시간: 00: 58: 02]
영靈의 격格 그 자체가 상승하는 현상.
[보상으로 사용자 권한이 개방되었다.]
"...이게."
[대계大界에 영광 있기를.]
불완전한 지식이었다.
파편화되어 온전치 못한 생각과 사건 따위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놀랐다.
"이렇게...개방되는 거였나."
인류의 배반자라고 해야 할 그에게까지 이런 것이 올 줄은 몰랐으니까.
그것도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식일 줄은 더더욱.
'아니, 다르다.'
하지만 그것에 놀라면서 상태창이라고 할 것에 떠오른 내용들을 살피고 있으면, 머릿속 지식과 그 판단은 그걸 부정했다.
하지만 그 부정이 무엇인지를 살피기도 전에, 또 다시 불씨가 튀긴다.
ㅡ 크, 그, 그, 극...
앙화가 아가리를 벌린 채, 제 아가리 안에 든 것을 씹어삼키면서.
육신의 안에 새겨진 무언가가 채워넣어지면서, 그의 눈이 볼 수 없는 것을 환시했다.
ㅡ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ㅡ 안 돼 ! 시연아 !
말하자면, 그것은 잔상이었다.
'.....?'
그것들의 육신을 불태우는 것을 넘어서, 육신 안에 가둬진 것이 불살라지면서 남은 잔향.
사람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 자체가 절규를 내지르고 있다.
"이건."
ㅡ 오늘치 일당 칠십만원이다. 팁 받은 건 네가 가져도 되니까 갖고 있고.
ㅡ 고부장, 거...일을 이렇게 처리해야겠나 ?
기억과 지식이 포말처럼 떠오르면서, 들끓듯이 타오르는.
"아니, 이게."
앙화에 의해 짓눌린 채 부셔져가는...혼魂.
"혼을 소화시킨다는 것, 인가 ? "
세상 어디에나 흔히 있는 콜걸과 회사원의 인생에 크나큰 감흥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 혼을, 혼이 타오르면서 생겨난 불길을 팔에 되돌릴 적에 느껴지는 감각은 무언가가 달랐다.
ㅡ 으그적.
문득, 사람을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ㅡ 으득, 우드득...
그것은 분명 영원한 죽음을 뜻하리라.
윤회전생을 거듭하면서도 후생을 이룩해야 할 것은 어찌 된 영문인지 불길에 타올랐고, 이내 마력의 회귀와 함께 체내에 돌아온다.
사람의 인생을 짧게나마 바라봤던 것 같은 그가, 문득 그것을 취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몸은 환희하듯 그것들의 혼을 씹어삼켞다.
그것들을 이루던 경험과 깨달음과 감정과 기억을...제 자신의 몸 안에 녹여낸 것이다.
그렇기에, 『지옥도Infernum Via』였다.
"마력 회로."
마법사들이나 가진다는 마력이 타고 흐르는 회로.
지식에 따른다면 사람의 육체와, 혼과, 정신을 마력으로 경유하며 사람을 승화시킨다는 그 길을.
마족은 그 세부 자체가 다른 형태로 갖추고 있었다.
...사람의 혼을 잡아먹고 불살라서 제 자신의 존재를 승화시키는.
"이래서야."
사람을 명확한 하류라고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을 갖추고 있던 것이다.
"정말로, 사람은 먹이로 밖에 보이지 않겠군."
그리고 그렇게 혼을 둘 먹어치웠을 때, 띠링하고 울리는 그의 머릿속..
그것을 확인하고 난 뒤에 그의 눈길이 찡그려지고, 그는 잿가루로 가득 찬 거실을 가로질러 소파에 앉았다.
아무래도, 조금은 더 생각이 필요했다.
사람이 둘, 환생조차 하지 못하고 죽은 것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그는 그렇게 생각에 잠겼다.
*
[사용자 이수현의 마력 능력치가 1 상승하였다...현재 21.]
[사용자 이수현의 고유 특성 『앙화Flamma Cladis』에 변화는 없다.]
[재능의 금제는 이어지고 있다 • • • ]
*
지금이라면 타자를 왠지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성교도 동일할 거고.
타인의 삶을 태우면 그 경험이 남는다.
그건 말하자면 혼을 불태움으로서 그 혼이 쌓아올린 업業을 먹어치움으로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상태창에는 일반 특성, 『하계현상화Incarnatio Mundi Inferioris』라고 나타난 것의 공능이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생각했다.
"장난 삼아 잠자리를 먹으면 다음 생에 잠자리가 된다..."
그의 경우에는 마법사를 먹으면, 그 마법을 앗아갈 수 있나 ?
"불가능한가 ? "
안타깝게도 이곳에 타자기가 없어서 회사원의 타자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취득했는지를 알 수 없다.
그가 어느 정도로 먹어치운 것의 능력을 빼앗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회사원 따위보다 마법사의 경우에 상황이 나을 것임은 당연하다.
그 또한 회귀 이전에는 술사였으며, 애당초 지금 마법사와 같이 마력을 품고 있는 터.
"...염열계라면."
아니, 그것조차 뛰어넘는다.
용마지력.
그렇게 불리는 그의 고유 특성인 앙화는 동일한 염열계의 마력이라도 태울 수 있을 터였다.
사상의 불꽃이라고 불릴 용염이라면, 그런 것을 못할 것도 없었으니까.
그렇다면 그 염열계의 마법사를 먹어치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닌가.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잡아먹는다면, 손에 쥘 수 있을 터였다.
그것이 고유 능력이나 일반 능력으로 개방했을지 모를 다른 유파의 염마도술炎魔道術을.
그런 생각에서 주된 문제는, 그저 그런 사냥을 감수할 것이냐는 것 뿐.
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답은 나왔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는, 사람 몇명이 환생하지 못한다는 것 따위는 개의치 않았다.
그 몇명이 몇십명이 되고, 몇백명이 되고, 몇천, 몇만명이 되는 것도 상관없다.
그것보다는, 지금 그는 그가 갖춘 마력을 사용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거슬릴 뿐이다.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조건 얻고 싶다.'
군열번훼기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사람을 죽이고, 불태우고, 완전히 지워버렸는데도. 감흥이 크지 않아.'
그저 지금 빈 것을 채워넣을 수 있다면 된다.
'...그 무언가를 채울 방법은 마법인가 ? '
그것을 생각하면서 눈을 찡그리고 있으면, 어느덧 지나간 시간은 20여분.
그의 시야 안에 담긴 시간이 깜빡이며 줄어든다.
의식하면 눈 한켠에서 보이는 시계를 보다가, 앉아있던 그는 들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던, 으르렁거리던 듯한 실혼인들의 울음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점점 섞여나오기 시작한다는 걸.
무언가가 치고, 부숴지는 파괴음이 들린다.
고함치는 듯한 소리와 비명이 울린다. 생명이 꺼져가는 듯한 조용함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리고.
불씨가 타들어갈 때 생기는 그을음의 소리가 들렸을 때, 그의 고개가 돌아갔다.
거리는 대략해서 구백여미터 정도다.
"운이 좋군."
그곳에서부터 불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불이라는 것에서부터 느껴지는, 뒤섞인 마력의 잔향을 느낀 채 그는 웃었다.
어느새인가.
그의 타들어간 채 갈라졌던 팔은 제 상태로 되돌아와 있었다.
사냥하기에 적합하게, 상대를 방심시킬 수 있게끔.
정교하게, 팔의 피부가 다시금 뒤얽혀 있었다.
흠...2화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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