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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판도 저장용 (363)

#0frontier◆375yl3Cdme(HVEm..SaGW)2025-02-21 (금) 1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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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good of all of us, except the ones who are dead."
#335익명의 참치 씨(6c67b6b6)2026-04-18 (토) 12:55:44
생략과 단축. 그로스테크함. 료슈의 예술이란 목적어를 덜어내는 것이다.

딸의 결혼식에서 자신의 척추를 뽑은 어느 아버지가 있다고 하자.
뽑혔어야 할 딸의 척추 대신 아버지의 척추가 뽑혔다는 점에서 신학적으로 보았을 때 고통교의 고통 대속의 예시라던가.
감나무가 마녀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감나무도 마녀와 그리 다르지도 않은 위선자라거나.
딸은 정말로 자신의 척추 대신 아버지의 척추가 뽑히는 것을 원했을까?(feat. Sacrifice is the easy path.)와 같은 이야기들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붙이는 순간 예술품은 창작자가 정해놓은 해석에 갇히고 시간을 뛰어넘을 수가 없게 된다.
예술품을 두고 시류가 흘러가면 누구처럼 퇴물이 되는 것이지.

이 장면에서 딸도 지우고 척추도 지우고 아버지도 지우고 스스로에게서 무언가를 뽑아내는 사람만 남기자.
이제 이 예술품이 원래 품은 의미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더 지울 수 없는 감정만을 남겼기에 빈 자리에 예술품을 보는 이들의 의미를 덧붙일 수 있다.
그 무언가를 뽑아내는 것에서 일견 비춰지는 혐오감에서 뽑아내는 것은 본인이 결코 하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그것을 뽑아내어 무언가에게 바친다는 것에서 그 무언가는 뽑는 사람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단축하기 전에는 척추교나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 혹은 자식을 둔 사람들만이 소모할 수 있던 예술품을 이제는 바벤베르크 광산계도 소비할 수가 있다.


료슈가 호엔하임에게 아가리 닥치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을 아.닥.으로 줄이자. 이제 이 아.닥.은 아가리 닥치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조급함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아주 고생이 많은 걸 알고 있으니 닥친 일부터 하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료슈는 그냥 아닥이라고 말했는데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은 둘이 향유할 수 있는 위로로 진화한다.

싱클레어 역시 해체되어야 한다. 빌런일지도. 별주자 너희 항상 수상했어.

모불아위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이 말은 보는 화자에 따라 "모든 것을 불살라서라도 아름다움을 위해" 내지 "모두 불태워서라도 아라야를 위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게 세부사항을 관객이 채워넣게 함으로서 모불아위라는 말에 담긴 갈망을 관객 스스로가 이해하게 할 수 있다. 극단적인 의미의 작가의 죽음인 거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지만 동시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것이다.

나가야 한다. 일단 여기까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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