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임시스레

#11302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임시스레 (76)

#0◆uDcgw25joW(4651b456)2026-04-09 (목) 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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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은 없고, 영원한 혼령도 없으며, 영원한 기억 또한 없나이다



# 설정 사용 허락(situplay>567>275)을 받아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을 준비하는 스레
#4◆uDcgw25joW(4651b456)2026-04-09 (목) 15:58:50
아래는... 이번 어장의 핵심이 되는 메인 키워드야

# 악령의 인(物ノ怪の
しるし)

영락한 신, 악업을 짓거나 규율을 어긴 신 등의 몸 일부에 새겨지는 무늬. 신이 악귀로 변해 버리기 전 나타나는 징후다.
보통 검푸른색~보라색의 반점이나 문신을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문양으로 나타난다.
악령의 인은 편의상 붙인 이름이고, 천의 기운이 교란되며 신으로서의 형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며 자연스레 생기는 변화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카모메이 일대 신계의 신들의 몸에,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악령의 인이 나타나는 이상현상이 벌어졌다. 특이하게도 인간과 결혼한 신, 인간을 사랑하는 신에게서는 이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행히 악령의 인이 나타난 신이 완전히 악귀가 되어 버린 경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 꺼림칙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게 된다.

# 카미카쿠시(神隠し)

신계에 초대받지 않은 인간이 흘러드는 현상을 카미카쿠시라고 한다.
당연히 신계 측에서는 인간이 멋대로 나타난 것이라 ‘신이 숨겼다’는 표현은 어폐가 있지만, 애초에 상정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인간들의 표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애초에 신 자신이나 신과 접촉한 인간이 아니라면 결계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카미카쿠시라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을까...

## 사치스러운 이름이네

혼인이나 초대 없이 이루어진 불완전한 신계 진입, 즉 카미카쿠시를 당한 사람은 신계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여러 기운이 자정작용으로 제거/필터링되는 과정에서, 자아와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다.
이는 신계가 스스로 ‘규칙’을 유지하기 위해 일으키는 지극히 당연한 작용이다. 낯선 곳에 들어선 인간에게는 저주로 느껴지겠지만.
이를테면 유년기의 성장 환경이나 언어, 살아 온 나이, 살면서 보아 온 어렴풋한 풍경, 본 적 있는 사람에 대한 인상 등은 떠올릴 수 있지만, 자신이 누구인지와 이름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와 특기가 무엇인지도 잊어버린다.
심지어 망각 초기에는 자기 얼굴과 성별, 목소리마저 떠올리지 못하기에 깜짝 놀라거나 패닉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정도의 기본적인 자아 요소는 금세 받아들이고 적응하게 된다.
인간계에서 인연이 있었던 사람이 카미카쿠시를 당해 신계에서 서로 만난다면 어렴풋이 익숙하거나 그리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 카미카쿠시의 대응

카모메이 일대의 신계에서 카미카쿠시를 당한 사람은 확보된 후 아라누마노미코토(NPC)에게 이송되어 일종의 전입자 교육을 받게 된다. 아래는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정한 규칙이다.

1. 이제부터는 이 세계가 그대의 고향이자 무덤이다. 고향이 아닌 곳으로 돌아감이란 있을 수 없고, 무덤이 아닌 곳으로 나아감 역시 있을 수 없다.
2. 신의 존재는 인간의 가장 큰 미지이자 신들의 가장 큰 비밀이다. 미지를 떠올림이란 있을 수 없고, 비밀을 상상함 역시 있을 수 없다.
3. 그대는 이 세계의 사람이며, 이 세계의 바깥은 삶의 바깥이다. 사람 아닌 존재로 살아옴이란 있을 수 없고, 삶의 바깥에서 살아감 역시 있을 수 없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첫째, 인간계로 나가지 말 것. 둘째, 인간계를 생각하지 말 것. 셋째, 인간계에서의 기억과 정체성을 되찾으려 하지 말 것.
그 이후로는 신계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게 된다. 신들이 이용하는 가게나 온천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간을 굽어살피는 것이 신계에서는 상식적인 일이기 때문에, 핍박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는 잘 없다(신들에 따라서는 해코지할 수도 있지만, 다른 신들이 보호/제지할 것이다).
단, 규칙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인간계로 돌아가는 것만큼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으며, 평소에도 신계를 탈주하거나 다른 지역의 신계로 건너가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위치보고가 이루어진다*.
아라누마노미코토는 이 규칙을 어길 시에는 “찾아내 죽이고 영혼까지 지울 것”이라고 엄포한 상태다. 물론 아라누마노미코토에게 실제로 그럴 의지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조치는 해당 지역 신계를 관리하는 신들의 재량이다. 다른 지역의 신계에서는 문답무용으로 신계의 기억을 지우고 돌려보내거나, 늙어 죽을 때까지 감금하거나, 죽이고 권속/요괴로 환생시키거나... 하기도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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