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시트스레

#1139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시트스레 (71)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03:38:59
이 세상에는 신이 존재한다.
구름 위도 땅속도 아닌 토리이의 저편에.
하지만, 그들 사이에 섞여 살아가는 누군가는 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32◆JeNUXohYVu(8de8d480)2026-04-15 (수) 16:04:51
Attachment
“모두 되돌려질 뿐이죠. 본연의 경계로, 흐름으로⋯⋯.”

이름 : 와나오비노교우노카미(和直毘凝神)

신격 : 부정의 신
부정함(穢れ)을 거두어 정화하는 신. 가장 낮은 것들이 흘러 고이는 수렁이자 매몰지, 모든 침전물의 종착점.
세상의 질서를 뒤트는 재액, 저주, 오염과 질병, 죄악의 흔적, 감정의 잔재와 언령의 파편 등─
현세의 갖은 녹을 그 몸에 담아내어 순환과 조화의 상태로 환원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성별 : 중성. 인간형은 남성에 미세하게 더 가깝다.

외모 :
본신은 여러 독충과 인충(鱗蟲)이 얽히고 도사린 도가니와도 같은 군집의 형상. 보다 인간적인 형태를 취하면 반사광마저 삼킬 만치나 새까만 머리칼을 드리운 앳된 소년의 모습이 된다. 마른 몸과 가는 목덜미, 핏기 없이 창백한 살결. 얼굴을 덮도록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사이 엿보이는 눈은 녹주옥 빛을 닮은 어두운 청록색이고, 가늘게 찢어진 눈동자 곁으로 홍채에는 비늘인 듯하고 곤충의 겹친 눈인 듯도 한 무늬가 일렁인다.
사람 꼴을 취하고는 있으나 형상으로부터 도무지 생동감을 찾아볼 수 없다. 윤 없이 건조한 눈길은 무언가를 직시하고 있으면서도 보지 않는 것만 같다. 눈꺼풀이 있은들 내리감지 않는다. 굳은 낯에는 미동조차 없으니 입술을 떼어 말을 짓는들 무기물이 산 체를 하는 양 무감각하다.
신장은 163cm, 악령의 인은 오른쪽 늑골을 세로로 타고 내려오는 형태.

(AI 생성 이미지 사용)

성격 :
정적인 거조에 조용함을 넘어 고요한 행동거지. 소리 없이 스윽 나타나 어느 순간 사라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가도 잠시 눈길을 거둔 사이에 훌쩍 지척에 다가와 있기도 하다. 특별한 수를 쓰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워낙에 조용하니 존재감이 흐리다.
표정 없는 낯짝, 어조는 일정한 고저와 빠르기를 넘어서는 법이 없고, 급박한 위기상황에서조차 감흥이랄 것 없어 보이니 만사가 무의미하다, 이 신에게 과연 의미 있는 것이 있어 보일까 싶다⋯⋯라는 식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이는 타고난 천질의 탓이다. 감정의 폭과 파장이 태생적으로 느리고 낮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으로 감수성 자체가 전무하지는 않다. 사교적인 체질은 되지 못하나 태도는 정중한 편에 들며, 시커먼 외양과는 달리 성격 자체는 착실하고도 나긋하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고 파악하는 기능이 낮기에 대화 중 한 발 늦게 반응하기도 하고, 저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엉뚱한 해석을 해 진지한 태도로 헛발질을 하거나 괴상한 결론을 도출하는 일이 잦다.

화신 :
인간 신분으로 사용하는 이름은
하이지마 츠무기(爬縞紬). 눈의 무늬와 동공의 형태를 평범히 바꾼 것 외 겉보기로 드러나는 차이는 없다.

기타 :
- 신의 세상에도 당연함이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그리 여기고 말았다.
첫 숨을 뱉어내었던 때부터 마땅히 곁에 있어 당연하게 느꼈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 후로부터 느낀 감각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어그러짐인가?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응당한 ‘원점’의 형태였을지도 모른다.
남겨진 모든 것들은 이 안으로 종착되나, 남겨진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 되돌아가고 싶은가, 멀어지고 싶은가. 그 갈피를 알고 싶으나 무엇을 해야 할지 여전히 알 수 없다.
만상은 천변하며 다른 형태로 화하기 마련이기에, 그저 수용할 뿐.

- 바다를 떠난 뒤로부터 신계에서는 정해진 거처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며 지내곤 했다.

- 인세에서는 휴일이나 학교와는 관계 없는 외부의 장소에서도 늘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목격되곤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단 단순히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일 뿐이란다. 신계에서도 언제나 비슷하게 생겨먹은 우중충한 남성용 대수삼(大袖衫) 따위의 옷만 돌려 입곤 하고.
하지만 본인의 차림새에 관심이 없는 것과는 별개로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 자체에 무지한 것은 아닌 모양. 인터넷 세계를 통해 표출되는 여러 부정 역시 그의 영역과 겹치기 때문이다.

- 청소와 정리의 달인. 초자연적 방식의 ‘정화’뿐이 아닌 직접 몸을 쓰는 청소 노동과 그와 관련된 가사에도 능하다.

- 명목상에 불과한 구멍 많은 생활이지만 고등학생 신분을 제법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의 소년소녀들이 가득한 학교의 특성 상 교내에 ‘묻게 되는 것들’을 치우다 보면 보람이 느껴지기도 하고, 간혹일지라도 등교하는 날엔 동급생들도 친절하게 대해주니 말이다. 예를 들면 청소 시간에 늘 본인 몫이었던 청소 구역까지 믿고 맡겨준다든지, 식당 메뉴로 나왔던 흰우유를 따로 챙겨와 매번 넘겨준다든지⋯⋯.

- 평소 식도락을 즐기는 취향은 아니지만 필요성을 느끼기만 한다면 한도 없이 ‘무엇이든’ 먹어치울 수 있는 식사량과 식성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이라면 버리고도 남을 질 나쁜 싸구려 정크푸드나, 사고 현장의 무질서함, 장례식장에서 옮겨 묻은 죽음, 그리고 어느날 운동장에 출몰한 너구리
(감염병을 보유한 동물은 위험하다)⋯⋯는, 유해조수대응반이 먼저 출동한 탓에 다행히 못 먹었다고 한다.

지향 : ALL
(최대 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