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어딘가의 도마뱀과 뱁새 둥지 -2-

#11747 [1:1] 어딘가의 도마뱀과 뱁새 둥지 -2- (690)

#0네모주◆Peia/NYlWG(62013a35)2026-05-01 (금) 14:17:31
#643네모주(2ce8c077)2026-07-16 (목) 18:33:46
>>641정제 ver
.......그러니까, 좀 진지한 말이지만요.
알... 다시피 저는 세피라에요. 그 전에는 사람이었지만.
저한테는 전임이 남겨두고 간 흔적같은 게 신경다발처럼... 시스템으로 있고.
...내 모든 인생 억까가 나를 다음 세피라로 만들기 위한 무언가였던 건 아닌가 하고 가끔 생각한다고 전에 이야기했었죠. 음.
뭐어......... 그치만요. 그치만. 그래요.
에리가, 내 에리가 나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면.
저는, 네. 저는. 에리를 만나기 위해... 도로 깨어났다고. 아니, 아니, 그 모든 일이 에리를 만나기 위해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응, 나 스스로를 슬프게 여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는 에리를 만나기 위해 태어난 거라고 생각할래요. 그래도 돼요?

........잔인한 말이긴 하죠! ...제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사랑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어야 했고 얼마나 많이 죽어나갔어야 했는가를 따져야 하는, 그런 거니까.
그치만 말하고 싶었어요.
...좀 부담스러워요?
...안, 안 말한 걸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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