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73 [현대판타지/스토리] 영웅서가 2 - 337 (1001)
종료
작성자:◆98sTB8HUy6
작성일:2026-05-02 (토) 14:21:45
갱신일:2026-05-27 (수) 10:43:44
#0◆98sTB8HUy6(1671fafa)2026-05-02 (토) 14:21:45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 이 어장은 영웅서가 2의 엔딩을 볼 목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 망념/레벨 등의 요소는 무시하고 스킬만 영향을 받습니다. 스킬의 수련은 레스주간 일상 1회당 10%를 정산받으며 이를 자유롭게 투자하면 됩니다.
※ 끝을 향해서만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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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 이 어장은 영웅서가 2의 엔딩을 볼 목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 망념/레벨 등의 요소는 무시하고 스킬만 영향을 받습니다. 스킬의 수련은 레스주간 일상 1회당 10%를 정산받으며 이를 자유롭게 투자하면 됩니다.
※ 끝을 향해서만 달려봅시다.
#888알렌 - 강산(b758f10a)2026-05-22 (금) 15:12:00
"내 모래건 남의 모래건 결국 모래성은..."
알렌은 강산의 말을 멍하니 중얼거리더니 얼마 안가 당혹스러운 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저 무심코 중얼거린 이 한 마디가 가슴 한 구석에 턱하고 걸려왔다.
"강산 씨..."
잠시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알렌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결국 무너질 모래성이라면 쌓아올리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굉장히 염세적인 질문, 하지만 그 질문은 염세적인 의도를 가지고 강산에게 던진 질문이 아니라 오히려
'이길 수 없다.'
'머릿속으로 드는 그런 생긱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은 결국 무의미한 저항에 가까울 휘두름입니다.'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것에 가까웠다.
무의미하다, 알고 있다.
카티야를 따르는 것도, 이미 패배한 채로 검을 휘두르는 것도
뭉치지 않고 단지 무너질 뿐인 모래성을 쌓는 것이라는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었다.
"...가끔 제가 정말 무언가를 해내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할 때 마다 이 빌어먹을 세상은 마치 정신을 차리라는 듯이 제 뒤통수를 후려갈겨요."
떨려오는 손을 주먹을 움켜쥐어 억지로 멈추며 말했다.
드문 일도 아니였다, 이 모래를 그러모아 무언가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 생각 했을 때는 어김없이 거샌 비바람과 파도가 내가 쌓은 것들을 모조리 휩쓸버렸으니까.
"그럴 때 마다 정말 슬프고 괴롭고 다 포기하고 싶은데 저는 결국 다시 흩어진 모래를 움켜쥐고 처음부터 다시 쌓는 걸 반복해왔어요."
무너질 때마다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이 나를 뒤덮어도 나는 결국 다시 무너진 모래를 그러모아 다시금 모래성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잠시 말을 멈추고 그 때를 떠올린다, 카티야가 자신을 죽여달라 말하던 그때 내 모래성은 또 다시 부서졌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처참히.
언제나처럼 괴롭고 슬픔을 감당하고 다시금 모래를 그러모아 모래성을 쌓아야 했겠지만.
"카티야가 자신을 죽여달라는 그 때 저는 모래성을 쌓는 것을 포기한거였어요."
가장 구하고자 했던 이가 스스로 죽여달라 말하는 절망을 견뎌내지 못하고 자신이 감당할 책임의 무게와 함께 나는 무너진 모래더미를 외면했다.
"그 후 저는..."
잠깐의 침묵, 그리고 나는 '아...'하는 작은 탄식과 함께 다시금 입을 열었다.
"저는 결국 모래성을 쌓고 싶었던거였어요."
결국 나에게 있어서 검은 카티야였다.
모두가 나에게 무의미한 일이라 비난하여도, 설령 그것이 맞는 말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알렌에게 있어서 그것을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았다.
원래였으면 빈민가에서 터진 사고 중 하나로서 기록되었어야 할 자신을 사람으로서 보아주었던, 대의나 큰 뜻이 아닌 지금 당장 눈앞에 사람을 돕고자 했던 그녀가 보여주었던 삶의 방식
그 눈부신 삶의 방식을 따라가고자 끊임없이 모래성을 쌓아 올리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정해져 있는 것만 같은 운명과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저항이였고
나아가고자 했던 의지였으며
내게 검 그 자체였다.
그 모든 것을 나는 그 때 포기한 것과 다름이 없던 거였다.
"하지만 그 때 이미 포기한 모래성을 다시 쌓기에는 이제 저 자신이 너무 염치없어 보이는거였어요."
민둥서경께서 나에게 해준 말씀이 어째서 그렇게나 공허했는지 이제야 알거 같았다.
아무리 내 행동으로 구원받은 이가 있다 하더라도, 이게 최선이였다 말하더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없는 내가 그런 말을 해봤자 전부 변명일 수 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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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은 강산의 말을 멍하니 중얼거리더니 얼마 안가 당혹스러운 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저 무심코 중얼거린 이 한 마디가 가슴 한 구석에 턱하고 걸려왔다.
"강산 씨..."
잠시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알렌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결국 무너질 모래성이라면 쌓아올리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굉장히 염세적인 질문, 하지만 그 질문은 염세적인 의도를 가지고 강산에게 던진 질문이 아니라 오히려
'이길 수 없다.'
'머릿속으로 드는 그런 생긱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은 결국 무의미한 저항에 가까울 휘두름입니다.'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것에 가까웠다.
무의미하다, 알고 있다.
카티야를 따르는 것도, 이미 패배한 채로 검을 휘두르는 것도
뭉치지 않고 단지 무너질 뿐인 모래성을 쌓는 것이라는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었다.
"...가끔 제가 정말 무언가를 해내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할 때 마다 이 빌어먹을 세상은 마치 정신을 차리라는 듯이 제 뒤통수를 후려갈겨요."
떨려오는 손을 주먹을 움켜쥐어 억지로 멈추며 말했다.
드문 일도 아니였다, 이 모래를 그러모아 무언가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 생각 했을 때는 어김없이 거샌 비바람과 파도가 내가 쌓은 것들을 모조리 휩쓸버렸으니까.
"그럴 때 마다 정말 슬프고 괴롭고 다 포기하고 싶은데 저는 결국 다시 흩어진 모래를 움켜쥐고 처음부터 다시 쌓는 걸 반복해왔어요."
무너질 때마다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이 나를 뒤덮어도 나는 결국 다시 무너진 모래를 그러모아 다시금 모래성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잠시 말을 멈추고 그 때를 떠올린다, 카티야가 자신을 죽여달라 말하던 그때 내 모래성은 또 다시 부서졌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처참히.
언제나처럼 괴롭고 슬픔을 감당하고 다시금 모래를 그러모아 모래성을 쌓아야 했겠지만.
"카티야가 자신을 죽여달라는 그 때 저는 모래성을 쌓는 것을 포기한거였어요."
가장 구하고자 했던 이가 스스로 죽여달라 말하는 절망을 견뎌내지 못하고 자신이 감당할 책임의 무게와 함께 나는 무너진 모래더미를 외면했다.
"그 후 저는..."
잠깐의 침묵, 그리고 나는 '아...'하는 작은 탄식과 함께 다시금 입을 열었다.
"저는 결국 모래성을 쌓고 싶었던거였어요."
결국 나에게 있어서 검은 카티야였다.
모두가 나에게 무의미한 일이라 비난하여도, 설령 그것이 맞는 말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알렌에게 있어서 그것을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았다.
원래였으면 빈민가에서 터진 사고 중 하나로서 기록되었어야 할 자신을 사람으로서 보아주었던, 대의나 큰 뜻이 아닌 지금 당장 눈앞에 사람을 돕고자 했던 그녀가 보여주었던 삶의 방식
그 눈부신 삶의 방식을 따라가고자 끊임없이 모래성을 쌓아 올리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정해져 있는 것만 같은 운명과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저항이였고
나아가고자 했던 의지였으며
내게 검 그 자체였다.
그 모든 것을 나는 그 때 포기한 것과 다름이 없던 거였다.
"하지만 그 때 이미 포기한 모래성을 다시 쌓기에는 이제 저 자신이 너무 염치없어 보이는거였어요."
민둥서경께서 나에게 해준 말씀이 어째서 그렇게나 공허했는지 이제야 알거 같았다.
아무리 내 행동으로 구원받은 이가 있다 하더라도, 이게 최선이였다 말하더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없는 내가 그런 말을 해봤자 전부 변명일 수 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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