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어과초 기반/HL] 어떤 과학의 트래블러 - 01

#11879 [1:1/어과초 기반/HL] 어떤 과학의 트래블러 - 01 (46)

#0◆rQa3DZoPJC(f7123f17)2026-05-06 (수) 15:18:17

대한민국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부산이능과학특구.

이곳은 초능력 개발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킨, 거대한 「학원도시」다.

도시 인구의 대부분은 학생.

그리고 그들은 모두, 특정한 기준으로 평가된다.

레벨 0「무능력자」부터 레벨 5「초능력자」까지.

재능은 곧 가치가 되고, 수치는 곧 서열이 된다.

최첨단 연구소와 학교가 얽혀 돌아가는 이 도시에서, 학생들은 배우는 동시에 연구되고, 성장하는 동시에 시험당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트러블러」인 우리는—



>>1 최하늘
>>2 하연조
#32하늘 - 연조(ac15ffee)2026-05-13 (수) 10:04:08
"그러면 나도 더더욱 멋진 모습 보여야겠는데? 이렇게 날 좋게 봐주는 후배 앞에서 못난 모습 보일 순 없으니까. 하하하!"

훌륭한 페어가 될테니 기대해도 좋다는 말에 하늘은 한쪽 손을 자신의 허리에 올리고 일부러 오버하듯 크게 웃음소리를 냈다. 뭔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물론 자신과 오래 알고 지낸 이들은 자신을 나쁘게 보지 않고 좋게 보는 일이 많았으나, 이 후배와는 알고 지낸지 고작 길어봐야 2개월. 그런데 이렇게 영광이라던가, 업무를 잘한다라던가 하는 좋은 평이 나오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낯설면서도 신기한 것이었다. 괜히 쑥스러운 감정이 들어 그의 눈동자가 살며시 다른 곳으로 데굴 굴렀다. 누가 봐도 기분 좋은 티를 내지 않으려고 입가에 힘을 주는 것 같았으나, 그럼에도 웃음소리가 작게 흘러 나왔으리라.

한편 다른 이들에게 충고하듯 이야기하는 것에 하늘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방금 심기 어쩌고 하는 말을 하는 1학년들에게 향했다. 다급하게 바쁜 일이 있는 것처럼 발걸음을 옮기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그저 아무런 말없이 피식 웃을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할까 살짝 고민을 하긴 했으나, 여기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게 되면 그건 그 자체로도 이상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일단 나름 변호 아닌 변호를 해준 것이기도 하고, 같이 근무 나갈 때 맛있는 것이라도 하나 사줘야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일단 돈은 제법 있었으니까.

"좋아! 혹시 필요한 일 있으면 얼마든지 연락해! 우리 후배님은 장난전화 거는 일은 없겠지?"

괜히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그는 그녀가 내민 핸드폰을 받았고 거기에 자신의 번호를 찍은 후에 그녀에게 돌려줬다. 딱히 그 행동에 사심은 없었다. 같이 근무를 나가다보면 다양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럴 때마다 상황 공유를 위해서 연락처 공유는 필수였다.

"일단 같이 파트너로 다니기로 한 것은 내가 나중에 위에 보고할게. 아마 특별히 급한 일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없으면 근무는 나와 고정으로 나가게 될 거야. 그러고 보니 연조 너는 근무를 하다가 가볍게 군것질 같은 거 선호하는 편이니? 나는 학교 근처 외부를 순찰할 때는 급한 것이 아니면 가끔 하거든. 아이스크림이라던가, 츄러스라던가. 그런 간식들."

거기서 잠시 말을 끊은 그는 이내 피식 웃고서 말을 다시 이었다.

"그런 것들 좋아하면 오늘은 팀 짠다고 신입들은 근무가 없을테고, 나 역시도 오늘은 딱히 일이 없으니까 어때? 뭐 가볍게 먹으면서 외부 근무 코스라도 미리 한번 돌아볼래? 그냥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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