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238-

#208 [채팅]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238- (1001)

종료
#0탈주(CT4mq7n3Oy)2025-01-17 (금) 18:51:22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32087/recent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528개노잼아델독백(rAdFsjtwMq)2025-01-18 (토) 18:11:42
어둠에 잠긴 시각, 아델은 가만히 책상 앞에 앉는다. 새벽은 바람마저 잠든 듯 고요하다.
일렁이는 촛불만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잠시 눈을 감으면,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떠오른다. 아버지가 죽은 그날이.
제국을 역병이 할퀴고 지나갈 때, 귀족과 천민을 가리지 않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죽었다. 아버지가 침대에 누워 아델을 부르던 그 날이 선명하다. 어린 아델이 바라본 아버지는 수백년을 산 고목 같았다. 몸은 회갈색으로 변해있고, 피부는 자글자글해 얼핏 노인처럼 보였다. 아버지가 입을 열던 순간의 쇳소리 같은 저음을 아델은 기억한다.

"아델... 기억해라... 우리 가문의 의무를..."

아버지는 천장을 보며 말한다. 아델은 그런 아버지가 남처럼 느껴진다. 너무나 오랜 세월 떨어진 사람처럼...
가문의 의무. 그것은 아델이 태어난 때부터 아버지가 줄곧 말해온 저주였다.

해방왕이 신들을 떨어트리고 인간에게 에테르를 돌려준 날, 대지가 갈라지고 바다가 요동쳤다. 더이상 사제는 신성하지 않았고 아무런 응답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현명한 선각자들이 모여 사회를 창조하였으니, 루페리아의 시작이다.

"최초의 시대는 영광으로 가득했다. 우리 가문은 가장 현명한 자들로 장로 중에서도 으뜸이었지. 바그너... 그 더러운 자식이 모든 걸 빼앗기 전까지!"

아버지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같은 대목에서 매번 격렬하게 분노했다. 팔현제를 배출한 바그너 가문, 현재의 황가. 그들이 어떻게 권력을 장악했는지, 그래서 우리가 왜 지금 학자 가문으로 살아가는지, 왜 우리가 그들을 증오해야 하는지. 몇번이고 몇번이고.

"이제 곧 우리의 시대가 올 것이다."

아델의 혈통인- 폰 볼프강 가문은 학자다운 집요함으로 몇년을, 몇 세기를 기다리며 황제를 끌어내릴 방법을 연구하고, 토론하고, 탐구했다. 이제 그 결실이 아버지 세대에 빛나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허무하게 떠났다. 불탄 다른 수많은 시체들처럼...

아델은 눈을 뜬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에 잠긴다.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의 얼굴이 그려진다. 아버지도 아니고 황제도 아닌...
한과의 첫만남은 썩 좋지 않았지만, 아델은 한 같은 유형이 싫지 않았다. 내심 가문이니 영광이니 하는 휘황찬란한 수사에 염증이 도져서인지도 몰랐다. 어린 시절부터 피나게 연습한 춤, 무도회, 외교적 수사... 그리고 그런 스스로의 눈에 차지 못하는 자격 없는 머저리들. 가문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존재들... 차라리 식사만이라도 속 편하게 하고 싶었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압박에서의 일탈행위였다.

"아!"

궁술 시간 들려온 비명. 한의 이마에서 피가 흐른다. 활을 들던 아델은 기묘한 광경을 보았다. 활이 나뭇가지처럼 부러져 있었다. 아델은 한에게 달려가 재빨리 활을 살핀다. 매우 관리가 된 활이다. 그럼에도 부러진... 아차!

"제가 부축하겠습니다."

아델은 슬쩍 활을 챙겨 한을 부축한다. 아무도 신경쓰지 못하도록 시선을 돌리며. 복도에 들어와 아델은 한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머리카락을 하나 뽑고 피를 자신의 옷에 닦는다. 그리고 빠르게 창고로 들어와, 아주 낡은 활을 여러 번 쳐댄다. 열 번 정도에 활이 맥없이 바스라졌다.

'한...'

부러진 활을 들고 아델은 돌아온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교에게 활을 건넨다. 평소와 같이 차가운 표정으로.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