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판타지/모험/개인서사] 이야기들 - 2 - (354)
◆EzU8cEXKUm
2025년 1월 20일 (월) 오후 03:50:36 - 2025년 6월 8일 (일) 오후 09:39:01
2025년 1월 20일 (월) 오후 03:50:36
어그로가 심한 관계로 이곳에서 재개합니다...
2025년 1월 21일 (화) 오후 02:01:34
>>3
"위험하면 구해줘야 한다고?"
류드밀라는 픽 웃습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움직이기 전, 엘리의 어깨에 손을 얹고, 엘리가 간과하고 있던...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사실을 하나 일깨워줍니다.
"너가 날 구해야지. 밤의 군주로 선택받은 게 누군지 잊은 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류드밀라는 앞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엘리는 밤의 군주가 될 자격을 타고났습니다... 엘리자베스 바토리 블라드 체페슈, 일족의 집행자로 악명을 떨치는 류드밀라조차도 귀족의 이명은 바토리 하나밖에 얻지 못했는데, 엘리는 그 이명을 세 개나 가진 게 무슨 의미인지 다시 상기해봅시다...
"태양이여!!!!"
그슬린 망치에 깃든 신성력이 류드밀라의 관자놀이를 향한 그 순간, 류드밀라의 몸이 수많은 박쥐떼로 변해 이단심문관의 뒤로 날아가고, 몇 마리 박쥐가 타죽지만 그뿐입니다. 뒤에서 다시 뱀파이어의 (새끼손가락이 사라진 것만 빼면)온전한 형체로 변한 류드밀라는 이단심문관의 등에 칼날 같은 손톱을 마구 찔러넣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눈을 다섯번 깜빡이면 끝날 시간에, 류드밀라는 이단심문관의 등허리에 수십 개의 자상흔을 남기고, 엘리도 이에 가세합니다.
끼기기기기긱...!
기이한 박쥐 소리와 함께, 고통 속에서 류드밀라에게 몸을 돌리던 이단심문관의 온 몸을 엘리, 아니 엘리의 박쥐떼가 뒤덮습니다. 이빨이 파고들 때마다 박쥐의 구강이 뜨겁게 데이지만... 온 몸이 박쥐에 달라붙은 이단심문관의 동작이 확연히 느려집니다. 그 지원에 힘입어 류드밀라는 그슬린 이단심문관의 흉갑과 견갑 사이의 틈을 찔러 연결하던 가죽 띠를 뜯어버리고, 불타서 녹은 천이 늘어붙은 가슴 양쪽에 손톱을 꽂고, 깊게 찔러넣습니다. 그리고...
쩌저적
그슬린 피부 속에 숨어있던 갈비뼈가 사선으로 걸린 손톱들에 걸려 바깥쪽으로 쭉 벌어지고, 흉곽이 찢어지며 안의 내장이 드러납니다. 간, 췌장, 폐, 심장... 이건 그슬리지 않았지만 알 바가 뭡니까? 다 찌르다 보면 죽겠죠. 류드밀라는 자신의 눈을 박살낸 원한을 갚겠다는 듯 양 손톱으로 마구 내장을 헤집고 찢어발기고, 집행자답지 않게 고함을 지르며 이단심문관을 갈아버립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하늘에 떠 있던 달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엘리는... 아까 전에 이단심문관을 찢는 과정에서 박쥐도 여럿 죽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엘리의 양 손이 날아갔고, 한 쪽은 어깨까지 팔이 날아갔거든요. 류드밀라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윽하게 느껴지는 뱀파이어의 혈향에 엘리 쪽으로 아까 희생당했던 경비병의 머리통을 내밉니다.
"이거로 지혈해."
"위험하면 구해줘야 한다고?"
류드밀라는 픽 웃습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움직이기 전, 엘리의 어깨에 손을 얹고, 엘리가 간과하고 있던...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사실을 하나 일깨워줍니다.
"너가 날 구해야지. 밤의 군주로 선택받은 게 누군지 잊은 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류드밀라는 앞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엘리는 밤의 군주가 될 자격을 타고났습니다... 엘리자베스 바토리 블라드 체페슈, 일족의 집행자로 악명을 떨치는 류드밀라조차도 귀족의 이명은 바토리 하나밖에 얻지 못했는데, 엘리는 그 이명을 세 개나 가진 게 무슨 의미인지 다시 상기해봅시다...
"태양이여!!!!"
그슬린 망치에 깃든 신성력이 류드밀라의 관자놀이를 향한 그 순간, 류드밀라의 몸이 수많은 박쥐떼로 변해 이단심문관의 뒤로 날아가고, 몇 마리 박쥐가 타죽지만 그뿐입니다. 뒤에서 다시 뱀파이어의 (새끼손가락이 사라진 것만 빼면)온전한 형체로 변한 류드밀라는 이단심문관의 등에 칼날 같은 손톱을 마구 찔러넣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눈을 다섯번 깜빡이면 끝날 시간에, 류드밀라는 이단심문관의 등허리에 수십 개의 자상흔을 남기고, 엘리도 이에 가세합니다.
끼기기기기긱...!
기이한 박쥐 소리와 함께, 고통 속에서 류드밀라에게 몸을 돌리던 이단심문관의 온 몸을 엘리, 아니 엘리의 박쥐떼가 뒤덮습니다. 이빨이 파고들 때마다 박쥐의 구강이 뜨겁게 데이지만... 온 몸이 박쥐에 달라붙은 이단심문관의 동작이 확연히 느려집니다. 그 지원에 힘입어 류드밀라는 그슬린 이단심문관의 흉갑과 견갑 사이의 틈을 찔러 연결하던 가죽 띠를 뜯어버리고, 불타서 녹은 천이 늘어붙은 가슴 양쪽에 손톱을 꽂고, 깊게 찔러넣습니다. 그리고...
쩌저적
그슬린 피부 속에 숨어있던 갈비뼈가 사선으로 걸린 손톱들에 걸려 바깥쪽으로 쭉 벌어지고, 흉곽이 찢어지며 안의 내장이 드러납니다. 간, 췌장, 폐, 심장... 이건 그슬리지 않았지만 알 바가 뭡니까? 다 찌르다 보면 죽겠죠. 류드밀라는 자신의 눈을 박살낸 원한을 갚겠다는 듯 양 손톱으로 마구 내장을 헤집고 찢어발기고, 집행자답지 않게 고함을 지르며 이단심문관을 갈아버립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하늘에 떠 있던 달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엘리는... 아까 전에 이단심문관을 찢는 과정에서 박쥐도 여럿 죽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엘리의 양 손이 날아갔고, 한 쪽은 어깨까지 팔이 날아갔거든요. 류드밀라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윽하게 느껴지는 뱀파이어의 혈향에 엘리 쪽으로 아까 희생당했던 경비병의 머리통을 내밉니다.
"이거로 지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