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1:1/포스트 아포칼립스] 파도가 치는 곳으로 - 한 걸음 (444)
◆pnzfM32GHa
2025년 1월 29일 (수) 오후 07:18:17 - 2025년 3월 3일 (월) 오후 07:06:26
2025년 1월 29일 (수) 오후 07:18:17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있습니다. The Annihilator Of Mankind, 약칭 TAOM으로 통하는 질병-(치직)-은 이미 각국으로 확산되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어질 방송 내용을 즉시 숙지하고, 반드시 지-지-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TAOM은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빠-빠르게 전파되며, 일부 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이는 약 3개월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 번 증상이 나타날 시 48시간 이내에 급격히 악화되며, 이는 발열, 심한 기침, 호-흡 곤란, 붉은 반점, 두드러기 등을 포함합니다. 사망률은-(치지직) 90% 이상으로, 현재까지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병원은 과부하 상태에 있으며, 의료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치직) 따라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본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할 때까지 모든 외출을 자제하시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격리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현재 통-통-통신망이 다소 불안정할 수 있으며, ...(치지직) 긴-급 상황에서는 긴급 연락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국가재난통합-관-리센터 혹은 보건복지부에서-(치지직) 제공하는 대체 연락망을 통해 정보를 확-확보해 주십시오...
국가-재난-방송은-(치지직)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드시 모든 국민들이 방송 내용을 주의 깊게 청취하고, (...) 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정부 또한 해당 재난- 상-상-황에 대해 세계 각국과 협력하여, (치지직) ... 총력을 다해 이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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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xxx.xxx.xxx. 누구든지 이 전파를 듣는다면 응답바란다. (치직...) 반복한다. 여기는 xxx.xxx.xxx. 생존자 한 명. 누구든지 이 것을 듣는다면... (...) 응답하라. 이상. ]]
[[ ...아,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겠지... 젠장. 현 좌표 xxx.xxx.xxx. 벙커 내 잔류 인원, 한 명. ...특이사항, 당신이 취약한 벙커를 노리는 도끼 살인마가 아니길 바라고 있다. ]]
2025년 1월 29일 (수) 오후 07:52:35
말을 다 마친 후 조엘은 끈적한 빈즈를 한 입 흘려 넣었다. ...음, 다네. 빈즈를 열심히 씹으면서 생각하기는, ...진짜 달고 짜잖아. 양념이라곤 일체 없는 말린 옥수수에 적응한 입이 단번에 적응하기에는 좀 자극적인 맛이었다. 일단 한 입 씹어 삼킨 후 잠시 캔을 내려 두었다.
"그래, 바다."
같이 가 줄 거야?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인데. 혼잣말처럼 덧붙이며 잠시 히죽 웃었다.
"바다에 가자는 건, 생존자들이 식량 수급을 위해 물가에 모일 확률이 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수도나 수도 근처의 강에 집결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해. 당장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일단은 수도에 도착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리라... 그리 가는 것만 해도 어림잡아 네다섯달이니까. 조엘은 캔을 기울여 다시 내용물을 입에 흘려 넣었다. 그가 빈즈를 씹으며 머릿속으로 수도까지 가는 길의 지도를 그려보고 있을 때에 옆에서 불쑥 내밀어진 것이 있었다. ...어, 방금 뭐라고 했었지? 잠깐 말을 놓쳤는데. 벙커? 자원?
당신이 내민 것을 받아들어 들여다보고 나서야 방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깨달았다. 가는 길에 표시된 벙커에 들러 보자는 이야기였군.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자. 그러니까 이 표시들이, 군용 벙커가 있는 위치라는 소리지?"
군용 벙커라면 내가 있었던 곳보다 훨씬 크고 시설도 좋겠지. 이 녀석도 그런 벙커에서 지내 왔던 것 같고... 조엘은 사람이 남아있을 것을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가... 아, 그렇지만 카밀라라면 진작.
"...여기 표시된 표시된 좌표로 통신 시도는 해 봤던 거지?"
그 말을 물으며 조엘은 어느 날인가의 전파까지 떠올리고 말았다. '4xxx일째, 생존자 발견, 0...' 으음...
"그래, 바다."
같이 가 줄 거야?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인데. 혼잣말처럼 덧붙이며 잠시 히죽 웃었다.
"바다에 가자는 건, 생존자들이 식량 수급을 위해 물가에 모일 확률이 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수도나 수도 근처의 강에 집결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해. 당장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일단은 수도에 도착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리라... 그리 가는 것만 해도 어림잡아 네다섯달이니까. 조엘은 캔을 기울여 다시 내용물을 입에 흘려 넣었다. 그가 빈즈를 씹으며 머릿속으로 수도까지 가는 길의 지도를 그려보고 있을 때에 옆에서 불쑥 내밀어진 것이 있었다. ...어, 방금 뭐라고 했었지? 잠깐 말을 놓쳤는데. 벙커? 자원?
당신이 내민 것을 받아들어 들여다보고 나서야 방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깨달았다. 가는 길에 표시된 벙커에 들러 보자는 이야기였군.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자. 그러니까 이 표시들이, 군용 벙커가 있는 위치라는 소리지?"
군용 벙커라면 내가 있었던 곳보다 훨씬 크고 시설도 좋겠지. 이 녀석도 그런 벙커에서 지내 왔던 것 같고... 조엘은 사람이 남아있을 것을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가... 아, 그렇지만 카밀라라면 진작.
"...여기 표시된 표시된 좌표로 통신 시도는 해 봤던 거지?"
그 말을 물으며 조엘은 어느 날인가의 전파까지 떠올리고 말았다. '4xxx일째, 생존자 발견, 0...'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