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1:1/초능력/GL] 길들여진다는 것 (191)
별처럼 달콤하고, 사탕처럼 반짝이는. ◆gsdgREn6wC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5:22:29 -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8:15:48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5:22:29

Sugar spice in the air
Oh, how the time goes by
Babe, how you never left my mind
That's that West Coast Love
💜
Radio on the blacktop
That's that West Coast Love
After school, hanging out in your hideout
West Coast Love
2023/12/25 ~
나 랑 ♥︎ 이리라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A%B8%B8%EB%93%A4%EC%97%AC%EC%A7%84%EB%8B%A4%EB%8A%94%20%EA%B2%83
2025년 4월 8일 (화) 오후 12:18:48
우우 노잼 (범위를 이따위로 짠 본인 탓임)
랑주 바빴구나! 크흑 회사 생활이란🥺🥺 피곤했겠다... 잠은 잘 자고 있어? 식사는 잘 챙기고 있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현생이라는 게 그렇지~ 랑주 건강이 우선이에요 랑주가 건강하면 나는 그걸로 행복해... 🥺🥺
헤헤 그치? 안 하기엔 너무너무 예뻐서 말이야 🫠 보정을 얼추 해보려고는 했는데 자꾸 이상해지더라고 크아악 마음의 필터를 씌워서 봅시다 (??)
한국은 점심이네! 식사했으려나? 오늘도 힘내고, 너무 힘들지 않은 하루 되길 🥺🥺🥺🍭🍭🍭 (랜선 당충전...)
랑주 바빴구나! 크흑 회사 생활이란🥺🥺 피곤했겠다... 잠은 잘 자고 있어? 식사는 잘 챙기고 있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현생이라는 게 그렇지~ 랑주 건강이 우선이에요 랑주가 건강하면 나는 그걸로 행복해... 🥺🥺
헤헤 그치? 안 하기엔 너무너무 예뻐서 말이야 🫠 보정을 얼추 해보려고는 했는데 자꾸 이상해지더라고 크아악 마음의 필터를 씌워서 봅시다 (??)
한국은 점심이네! 식사했으려나? 오늘도 힘내고, 너무 힘들지 않은 하루 되길 🥺🥺🥺🍭🍭🍭 (랜선 당충전...)
2025년 4월 10일 (목) 오전 09:46:45
책상 아래를 들여다보면 그 장소에는 마찬가지로 작은 토끼가 있었다. 다른 점이라면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 튀어오르다가 책상 밑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것 정도일까.
"아이쿠."
살아있다...라고 보기는 다소 애매모호한 그런 존재지만, 생긴게 귀여운 편인데다가 삑 하는 소리까지 내니 조금 불쌍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삑삑거리는 토끼가 자신에게 탱탱볼을 바치자, 사라지기 전에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준 랑은. 받은 물건들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나서 눈을 가늘게 뜬 채 별관을 한번 훑어보았다.
찾을 만한 장소는 거의 다 찾은 것 같은데.
아닌가?
랑의 시선이 매트리스 쪽으로 다시금 향한다. 여전히 담요 아래 누워 있는 듯 부풀어 오른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곰곰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금까지 등장한 토끼는 전부 별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면... 랑은 매트리스 가까이 가서 담요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뭔가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담요를 걷는 대신 책상 앞으로 돌아가 앉았다.
드르륵, 하고 의자가 끌리다가 멈추는 소리가 별관에 퍼진다. 그리고는 토끼들이 준 선물을 펴 보고, 만져 보면서 작지 않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것이다.
"큰일인데, 이러면 리라한테 주려던 벌칙은 물 건너가겠는걸."
??
"아이쿠."
살아있다...라고 보기는 다소 애매모호한 그런 존재지만, 생긴게 귀여운 편인데다가 삑 하는 소리까지 내니 조금 불쌍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삑삑거리는 토끼가 자신에게 탱탱볼을 바치자, 사라지기 전에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준 랑은. 받은 물건들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나서 눈을 가늘게 뜬 채 별관을 한번 훑어보았다.
찾을 만한 장소는 거의 다 찾은 것 같은데.
아닌가?
랑의 시선이 매트리스 쪽으로 다시금 향한다. 여전히 담요 아래 누워 있는 듯 부풀어 오른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곰곰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금까지 등장한 토끼는 전부 별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면... 랑은 매트리스 가까이 가서 담요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뭔가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담요를 걷는 대신 책상 앞으로 돌아가 앉았다.
드르륵, 하고 의자가 끌리다가 멈추는 소리가 별관에 퍼진다. 그리고는 토끼들이 준 선물을 펴 보고, 만져 보면서 작지 않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것이다.
"큰일인데, 이러면 리라한테 주려던 벌칙은 물 건너가겠는걸."
??
2025년 4월 10일 (목) 오전 10:01:38
아옥 귀여워 (바닥 부숨)
으윽 밥먹고와야해서 바로는 답레 못 주지만...! 그래도 최근 중에 제일 근접한 시간에 동?접했다 히히
랑이 귀 여 워
토끼 부 러 워
리라 고 민 중 (?)
랑주 좋은하루 보내!! 목요일 화이팅~
으윽 밥먹고와야해서 바로는 답레 못 주지만...! 그래도 최근 중에 제일 근접한 시간에 동?접했다 히히
랑이 귀 여 워
토끼 부 러 워
리라 고 민 중 (?)
랑주 좋은하루 보내!! 목요일 화이팅~
2025년 4월 10일 (목) 오후 12:56:28
[ SYSTEM: 셋째 별가루 토끼는 배드울프의 따스한 손길에 감동했다! ]
상태창이라도 있었다면 그런 문구가 떴을 법한 순간이 지나가고, 토끼는 사라지기 직전까지 따스한 손길에 힘입어 훌쩍거림을 차차 지워갔을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돌아온 마지막 시간. 모든 곳을 다 돌아보았음에도 리라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이미 힌트는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칠 정도로 주어졌지만. 리라는 매트리스 가까이로 다가오는 랑의 발소리를 들으며 숨죽여 웃는다. 이제 눈치챘겠지? 그러면 어떻게 할까. 담요를 들추고 찾았다는 선언을 할 때까진 숨어있어 볼까? 아니면 확 일어나서 깜짝 놀라게 해 줄까? 두근거리는 고민이 하나 둘 스쳐간다. 하지만, 그것들 중 어느 것이라도 실행될 기회는 오지 않았다. 기척이 다시 멀어졌으니까.
"......?"
의자가 끌리다가 멈추며 누군가가 그 위에 걸터앉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뭔가 작은 것들이 바스락거리며... 목소리가... 어, 어라...?
"......!!!!"
이, 이 사람이! 누가 혼잣말을 이렇게 큰 소리로 중얼거려! 완전 나 들으라고 하는 거잖아~! 이 언니가, 이 랑이 언니가 정말! 내가 이런다고 제 발로 걸어나갈 것 같아요?!
......
부스럭.
팍팍. 펄럭!
"!!!!!!"
그리고 랑이 그런 말을 꺼낸 지 30초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담요 덩어리가 부스럭대나 싶더니 그 아래 누워있던 사람만한 토끼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곧장 랑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서... 머리에 쓴 토끼 탈을 벗어던졌다!
"언니이! 이상한 게 있으면 한번 더 확인해봐야죠!"
내가 이런다고 제 발로...!
걸어나와야지 뭘 어쩌겠어 그럼!!
하여간 나랑이라는 사람은 이리라를 너무 잘 알아서 탈이다.
상태창이라도 있었다면 그런 문구가 떴을 법한 순간이 지나가고, 토끼는 사라지기 직전까지 따스한 손길에 힘입어 훌쩍거림을 차차 지워갔을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돌아온 마지막 시간. 모든 곳을 다 돌아보았음에도 리라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이미 힌트는 충분하다 못해 흘러넘칠 정도로 주어졌지만. 리라는 매트리스 가까이로 다가오는 랑의 발소리를 들으며 숨죽여 웃는다. 이제 눈치챘겠지? 그러면 어떻게 할까. 담요를 들추고 찾았다는 선언을 할 때까진 숨어있어 볼까? 아니면 확 일어나서 깜짝 놀라게 해 줄까? 두근거리는 고민이 하나 둘 스쳐간다. 하지만, 그것들 중 어느 것이라도 실행될 기회는 오지 않았다. 기척이 다시 멀어졌으니까.
"......?"
의자가 끌리다가 멈추며 누군가가 그 위에 걸터앉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뭔가 작은 것들이 바스락거리며... 목소리가... 어, 어라...?
"......!!!!"
이, 이 사람이! 누가 혼잣말을 이렇게 큰 소리로 중얼거려! 완전 나 들으라고 하는 거잖아~! 이 언니가, 이 랑이 언니가 정말! 내가 이런다고 제 발로 걸어나갈 것 같아요?!
......
부스럭.
팍팍. 펄럭!
"!!!!!!"
그리고 랑이 그런 말을 꺼낸 지 30초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담요 덩어리가 부스럭대나 싶더니 그 아래 누워있던 사람만한 토끼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곧장 랑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서... 머리에 쓴 토끼 탈을 벗어던졌다!
"언니이! 이상한 게 있으면 한번 더 확인해봐야죠!"
내가 이런다고 제 발로...!
걸어나와야지 뭘 어쩌겠어 그럼!!
하여간 나랑이라는 사람은 이리라를 너무 잘 알아서 탈이다.
2025년 4월 12일 (토) 오후 05:39:09
랑은 토끼가 준 선물들을 바스락거리며 만지작거리다가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넣었다.
그리고 그 때 쯤, 담요가 부스럭거리더니 그 아래 누워 있던 사람만한 토끼가 벌떡 일어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랑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척(당연히 리라가 속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러는 편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머지도 뒤적거리고 있었다.
"음?"
리라가 토끼 탈을 벗어던지곤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듯 하는 말에 무슨 일이냐는 듯 그제서야 리라를 향해 시선을 돌린 랑은, 리라를 잠시 동안 쳐다보다가 손을 뻗어 리라의 머리 위에 손을 살짝 올렸다.
"찾았다."
이게 무슨!
"아직 못찾겠다 꾀꼬리 안 했으니까, 내가 이긴 거 맞지?"
이런 사악한!(?)
그리고 그 때 쯤, 담요가 부스럭거리더니 그 아래 누워 있던 사람만한 토끼가 벌떡 일어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랑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척(당연히 리라가 속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러는 편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머지도 뒤적거리고 있었다.
"음?"
리라가 토끼 탈을 벗어던지곤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듯 하는 말에 무슨 일이냐는 듯 그제서야 리라를 향해 시선을 돌린 랑은, 리라를 잠시 동안 쳐다보다가 손을 뻗어 리라의 머리 위에 손을 살짝 올렸다.
"찾았다."
이게 무슨!
"아직 못찾겠다 꾀꼬리 안 했으니까, 내가 이긴 거 맞지?"
이런 사악한!(?)
2025년 4월 15일 (화) 오전 07:43:47
머리 위에 올라온 손에 잠깐 눈이 동그래졌지만, 그것도 잠깐일 뿐이다. 리라는 부러 과장되게 볼을 부풀리며 랑을 살짝 흘겨본다. 이 사람이 정말! 물론 내가 제 발로 튀어나오긴 했지만, 모른 척 더 숨어있을수도 있었겠지만, 랑이 아직 못 찾겠다는 선언을 하지도 않았으니 이긴 게 맞긴 하지만...!
"아, 정말! 못됐어! 이거 반칙이에요!"
거기부터 따지려면 원래 있지도 않았던 기물을 만들어내서 숨어버린 본인부터가 먼저 규정에 걸리지 않겠나 싶지만은. 하지만 어쨌든 물은 엎질러졌고, 이런 결과를 예상했음에도 먼저 정체를 밝히기로 한 건 본인이다. 무엇보다 마냥 지게 두고 싶지도 않았고. 그야 벌칙이, 벌칙이! 그렇잖아! 사심을 주체할 수 없는 한창때의 연인인 이리라로서는 불가항력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요. 언니가 이겼어요... 인정할게요. 이것도 전략이지 뭐."
머리를 짚은 랑의 손을 잠시 떼어낸 리라는 낑낑대며 조금은 힘겹게, 하지만 그럼에도 꽤 신속하게 토끼 몸통을 벗어낸다. 그리고 힘을 다 썼다는 듯 비틀비틀 걸어가 랑의 무릎 위에 앉아버리려고 했다.
"좋아. 난 준비됐어요. 이제 벌칙 주세요!"
그런데 애초에 이게 벌칙은 맞나? 진 놈이 이득인 것 같은데? (??)
"아, 정말! 못됐어! 이거 반칙이에요!"
거기부터 따지려면 원래 있지도 않았던 기물을 만들어내서 숨어버린 본인부터가 먼저 규정에 걸리지 않겠나 싶지만은. 하지만 어쨌든 물은 엎질러졌고, 이런 결과를 예상했음에도 먼저 정체를 밝히기로 한 건 본인이다. 무엇보다 마냥 지게 두고 싶지도 않았고. 그야 벌칙이, 벌칙이! 그렇잖아! 사심을 주체할 수 없는 한창때의 연인인 이리라로서는 불가항력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요. 언니가 이겼어요... 인정할게요. 이것도 전략이지 뭐."
머리를 짚은 랑의 손을 잠시 떼어낸 리라는 낑낑대며 조금은 힘겹게, 하지만 그럼에도 꽤 신속하게 토끼 몸통을 벗어낸다. 그리고 힘을 다 썼다는 듯 비틀비틀 걸어가 랑의 무릎 위에 앉아버리려고 했다.
"좋아. 난 준비됐어요. 이제 벌칙 주세요!"
그런데 애초에 이게 벌칙은 맞나? 진 놈이 이득인 것 같은데? (??)
2025년 4월 15일 (화) 오전 07:45:56
(반응이 없다. 죽은 것 같다.)
4월 빡세네... 랑주도... 4월에 큰 일정 하나 잡혔다고 했는데 무탈하게 보내길... 🥲👍
4월 빡세네... 랑주도... 4월에 큰 일정 하나 잡혔다고 했는데 무탈하게 보내길... 🥲👍
2025년 4월 17일 (목) 오전 08:53:47
"그런가? 그럼 없던 걸로 하면 되려나."
일부러 과장되게 볼을 부풀리며 자신을 살짝 흘겨보는 리라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던 랑은, 리라가 얼마 지나지 않아 패배를 인정하며 토끼 인형옷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버리자 리라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었다.
"시원시원한게 마음에 드네, 원래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런 말을 덧붙이더니 리라를 뒤에서 끌어안아 도망가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고(!) 고개를 비스듬히 숙여 리라의 뺨에 입술을 맞췄다. 보드라운 뺨의 감촉이 입술로부터 느껴지는 동안. 랑은 몇 초 가량을 그렇게 키스한 뒤에 천천히 입술을...
뗀다기보다는 그대로 리라의 볼을 입술 너머로 살짝 물고 빨아들이듯 살짝 잡아당겨 보는 것이다.
볼을 먹어버리겠다! 같은 느낌일까.
그런 잠깐의 장난도 이제는 끝, 랑은 입술을 완전히 떼곤 리라를 쳐다보면서 목소리를 냈다.
"한 번씩 술래 해봤으니까, 이제 다른 거 할까?"
일부러 과장되게 볼을 부풀리며 자신을 살짝 흘겨보는 리라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던 랑은, 리라가 얼마 지나지 않아 패배를 인정하며 토끼 인형옷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버리자 리라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었다.
"시원시원한게 마음에 드네, 원래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런 말을 덧붙이더니 리라를 뒤에서 끌어안아 도망가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고(!) 고개를 비스듬히 숙여 리라의 뺨에 입술을 맞췄다. 보드라운 뺨의 감촉이 입술로부터 느껴지는 동안. 랑은 몇 초 가량을 그렇게 키스한 뒤에 천천히 입술을...
뗀다기보다는 그대로 리라의 볼을 입술 너머로 살짝 물고 빨아들이듯 살짝 잡아당겨 보는 것이다.
볼을 먹어버리겠다! 같은 느낌일까.
그런 잠깐의 장난도 이제는 끝, 랑은 입술을 완전히 떼곤 리라를 쳐다보면서 목소리를 냈다.
"한 번씩 술래 해봤으니까, 이제 다른 거 할까?"
2025년 4월 17일 (목) 오전 08:55:48
(반응이 없다. 단순한 직장인 같다.)
맞아 4월 빡세... 크윽 분명 5월쯤에 하는 걸로 일정이 잡혀있었을 텐데 어째서 2주나 당겨진 것이냐
그래도 요 며칠 야근좀 하면서 어느 정도는 끝마친 상태라, 이제 폭풍전야의 시간이야, 그만큼 꽤 고요하다는 이야기지...
리라주도 4월 잘 보내고...! 이따 또 보자!
맞아 4월 빡세... 크윽 분명 5월쯤에 하는 걸로 일정이 잡혀있었을 텐데 어째서 2주나 당겨진 것이냐
그래도 요 며칠 야근좀 하면서 어느 정도는 끝마친 상태라, 이제 폭풍전야의 시간이야, 그만큼 꽤 고요하다는 이야기지...
리라주도 4월 잘 보내고...! 이따 또 보자!
2025년 4월 17일 (목) 오후 06:18:00
"아니, 그건 안 되죠!"
없던 걸로 하면 되려나? 하는 말에 곧장 반박하는 것도 잠시, 리라는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편안히 웃으며 랑에게 몸을 기댔다. 숨바꼭질도 노래방도 그 외 어떤 활동이라도 랑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좋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렇게 꼭 붙어있는 게 최고다.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서로의 심장 박동과 체온을 느끼며 애정을 확인하는 이런 시간이 리라는 언제나 기꺼웠으니까.
"제가 또 사람 마음에 드는 법은 기가 막히게 잘 아니까요~ 앗."
그런데 이 정도로 단단하게 붙잡을 줄이야! 리라의 눈이 잠시 동그래진다. 애당초 벌칙을 받고 싶어서 제발로 걸어나온 처지니까 이러지 않아도 도망가는 일은 없을 텐데 말이지.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한 이유를 알게 될 때까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볼이 쭉 빨아들여졌으니까!
"으에어어어! 아! 머야아~ 히히, 하하하하!"
그러나 아무리 볼을 먹힌들 제 몸을 힘주어 붙든 두 팔부터 볼과 닿아있는 입술의 감촉과 체온 등이 못 견디게 두근거리는 바람에 짧은 놀라움은 금세 즐거움으로 뒤바뀌어 버렸다. 어라. 이런 박력... 역시 좋을지도...!
"살려주세요! 동네 사람들! 랑이 언니가 이리라 잡아먹는대요~ 사람 살려~"
스트레인지에서 동네 사람을 불러도 되는 것인가!
물론 진짜 오는 눈치 없는 놈이 있다면 양탄자로 둘둘 말아서 쫓아낼 것이다. 애초에 목소리를 키운 것도 아니라 들리지도 않겠지만.
"히히! 근데 사실 진짜 잡아먹어도 괜찮아요. 으음~ 그러게! 우리 사이좋게 한번씩 지고 이겼네, 그쵸? 이제 뭐 한담... 잘 준비 하고 무서운 이야기? 나 무서운 이야기 은근 많이 알거든요. 기대해도 좋아요!"
빨아들여진 볼은 조금 붉게 변해 있다. 리라는 조금 떨어져 마주보게 된 랑의 얼굴을 마주 바라보다가, 이내 랑의 품에 살짝 더 파고들었다.
"안아서 소파까지 데려가줄 수 있어요?"
없던 걸로 하면 되려나? 하는 말에 곧장 반박하는 것도 잠시, 리라는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편안히 웃으며 랑에게 몸을 기댔다. 숨바꼭질도 노래방도 그 외 어떤 활동이라도 랑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좋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렇게 꼭 붙어있는 게 최고다.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서로의 심장 박동과 체온을 느끼며 애정을 확인하는 이런 시간이 리라는 언제나 기꺼웠으니까.
"제가 또 사람 마음에 드는 법은 기가 막히게 잘 아니까요~ 앗."
그런데 이 정도로 단단하게 붙잡을 줄이야! 리라의 눈이 잠시 동그래진다. 애당초 벌칙을 받고 싶어서 제발로 걸어나온 처지니까 이러지 않아도 도망가는 일은 없을 텐데 말이지.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한 이유를 알게 될 때까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볼이 쭉 빨아들여졌으니까!
"으에어어어! 아! 머야아~ 히히, 하하하하!"
그러나 아무리 볼을 먹힌들 제 몸을 힘주어 붙든 두 팔부터 볼과 닿아있는 입술의 감촉과 체온 등이 못 견디게 두근거리는 바람에 짧은 놀라움은 금세 즐거움으로 뒤바뀌어 버렸다. 어라. 이런 박력... 역시 좋을지도...!
"살려주세요! 동네 사람들! 랑이 언니가 이리라 잡아먹는대요~ 사람 살려~"
스트레인지에서 동네 사람을 불러도 되는 것인가!
물론 진짜 오는 눈치 없는 놈이 있다면 양탄자로 둘둘 말아서 쫓아낼 것이다. 애초에 목소리를 키운 것도 아니라 들리지도 않겠지만.
"히히! 근데 사실 진짜 잡아먹어도 괜찮아요. 으음~ 그러게! 우리 사이좋게 한번씩 지고 이겼네, 그쵸? 이제 뭐 한담... 잘 준비 하고 무서운 이야기? 나 무서운 이야기 은근 많이 알거든요. 기대해도 좋아요!"
빨아들여진 볼은 조금 붉게 변해 있다. 리라는 조금 떨어져 마주보게 된 랑의 얼굴을 마주 바라보다가, 이내 랑의 품에 살짝 더 파고들었다.
"안아서 소파까지 데려가줄 수 있어요?"
2025년 4월 17일 (목) 오후 06:24:17
오늘의 답레가 식기 전에 답레를 가져왔다
나 자신 칭찬 (셀프 쓰담)
>>148 아 아니 >>요 며칠 야근하면서<< 어떻게 이런 문장이 실존하는거죠...???? 랑주... 3월부터 엄청나게 야근하는 것 같은데... 이게 맞냐 회사야!!! 으으으윽 암만 신입이라지만 8ㅁ8... 돈이라도 많이 줘라 아니면 회사에 이리라가 전선 먹는 박쥐 풀러 감 😬 (영업방해로 신고 엔딩)
폭풍전야라니 🥺 폭풍은 예정된 거잖아~!!! 그래도 잠깐의 여유를 찾았으니 축하할래 열심히 일한 랑주를 칭찬해요 복복복복 (복복복복)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려나? 식사 잘 챙기고, 야근...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잠도 잘 챙기고... 🥺🥺🥺 너무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길...!
나 자신 칭찬 (셀프 쓰담)
>>148 아 아니 >>요 며칠 야근하면서<< 어떻게 이런 문장이 실존하는거죠...???? 랑주... 3월부터 엄청나게 야근하는 것 같은데... 이게 맞냐 회사야!!! 으으으윽 암만 신입이라지만 8ㅁ8... 돈이라도 많이 줘라 아니면 회사에 이리라가 전선 먹는 박쥐 풀러 감 😬 (영업방해로 신고 엔딩)
폭풍전야라니 🥺 폭풍은 예정된 거잖아~!!! 그래도 잠깐의 여유를 찾았으니 축하할래 열심히 일한 랑주를 칭찬해요 복복복복 (복복복복)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려나? 식사 잘 챙기고, 야근...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잠도 잘 챙기고... 🥺🥺🥺 너무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길...!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2:42:17

랑주 월요일 힘내고 너무 피곤하지 않은 하루 되길 🥹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2:59:45

이거너무인간승리라자랑하고감
나랑은최고의배드울프, 언니, 천재, 든든한내편, 저지먼트의빛, 인첨공의지배자, 나의아기대장늑대, 입니다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3:01:50

우후후후후후... 죽어도 노란 스카쟌은 안 만들어줬지만 이정도면 만족한다 (털썩)
좋은하루보내~!!!! 🥰🥰🥰🥰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3:12:17
https://ibb.co/spKmj46v
왜 이미지가 안보이는거죠?... 너무 커서 그래...? 링크로 다시올림 으악 레스낭비 무슨일인데
여담으로 나 한달하고 조금 더 있으면 잠깐 한국 들어간다! 금방 돌아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좋아 🥰🥰 그때가 기대되는구만...
이것만 놓고 가기 좀 그러니까 진단도 하나 하고 가야징
이리라:
137 엘리베이터 vs 계단
: 흐음... 컨디션에 따라서? 운동이 필요하다고 여기면 계단일 것 같다! 하지만 내려갈 땐 안 씁니다 무릎 관절 소중해
근데 기본적으로 얘 3렙 넘어간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고 계단이고 많이 안 쓸 것 같... 음. 당연함. 맨날 빗자루 꺼내서 창문으로 들락날락함.
064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나요?
: 어려운 질문이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감에 한정되고 보다 깊은 감정을 가지려면 상대를 더 많이 알아아 한다는 주의일 것 같다!
142 수학적인 머리는 어느정도일까요?
: 예체능한테 이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닙니다 (?)
그래도 커리큘럼이랑 초능력 사용에 필요한 만큼은 할 듯! 연산식 문제라던가 있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왜 이미지가 안보이는거죠?... 너무 커서 그래...? 링크로 다시올림 으악 레스낭비 무슨일인데
여담으로 나 한달하고 조금 더 있으면 잠깐 한국 들어간다! 금방 돌아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좋아 🥰🥰 그때가 기대되는구만...
이것만 놓고 가기 좀 그러니까 진단도 하나 하고 가야징
이리라:
137 엘리베이터 vs 계단
: 흐음... 컨디션에 따라서? 운동이 필요하다고 여기면 계단일 것 같다! 하지만 내려갈 땐 안 씁니다 무릎 관절 소중해
근데 기본적으로 얘 3렙 넘어간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고 계단이고 많이 안 쓸 것 같... 음. 당연함. 맨날 빗자루 꺼내서 창문으로 들락날락함.
064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나요?
: 어려운 질문이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감에 한정되고 보다 깊은 감정을 가지려면 상대를 더 많이 알아아 한다는 주의일 것 같다!
142 수학적인 머리는 어느정도일까요?
: 예체능한테 이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닙니다 (?)
그래도 커리큘럼이랑 초능력 사용에 필요한 만큼은 할 듯! 연산식 문제라던가 있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2025년 4월 22일 (화) 오후 08:12:05
난 ai 이미지 만드는 거 어렵던데 대단하네... 예쁘게 잘 나오는거 진자 신기하다
ㅋㅋㅋㅋ어째서 노란 스카잔은 만들어주지 않는거냐 ai여!!! 이자식 때깔좋은 노란색이 주는 대비를 모르는구만!!
>>154 오랜만에 리라 진단!
리라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계단을 탄다...(?) ㅋㅋㅋ하긴 이젠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필요 없지!
첫눈에 반한다는 말에 생각보다 더 조심스럽게 반응하는 게 참 좋아, 활발하면서도 속 깊은 애기야 🤭
예체능이지만 우리는 인첨공 사람이니까! 최소한의 연산능력은 갖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우 며칠 못와서 미안해! 낮 동안에는 일이 진짜 계속 밀려오더라구 🫠
자리 비운 사이에 ai그림도 만들어 와 주고 진단까지 맛있게... 열심히 함냐함냐 먹어서 기력을 회복했답미다 🤗🤗🤗
ㅋㅋㅋㅋ어째서 노란 스카잔은 만들어주지 않는거냐 ai여!!! 이자식 때깔좋은 노란색이 주는 대비를 모르는구만!!
>>154 오랜만에 리라 진단!
리라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계단을 탄다...(?) ㅋㅋㅋ하긴 이젠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필요 없지!
첫눈에 반한다는 말에 생각보다 더 조심스럽게 반응하는 게 참 좋아, 활발하면서도 속 깊은 애기야 🤭
예체능이지만 우리는 인첨공 사람이니까! 최소한의 연산능력은 갖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우 며칠 못와서 미안해! 낮 동안에는 일이 진짜 계속 밀려오더라구 🫠
자리 비운 사이에 ai그림도 만들어 와 주고 진단까지 맛있게... 열심히 함냐함냐 먹어서 기력을 회복했답미다 🤗🤗🤗
2025년 4월 22일 (화) 오후 08:26:37
헉 거의 동접 (뛰어들어옴)
랑주 안녕!!! 아이고 뭐가 미안해 회사가 바쁜 게 잘못이지 8ㅁ8!!!! 으윽 직장인... 정말 힘들구나... 토닥토닥 해줘야 해 (토닥토닥) 저녁은 먹었을까?
나도 원래 진짜 못 만들었는데 몇번 만지니까 요령이 생기더라ㅋㅋㅋㅋ 진단이랑 이미지 좋아해줘서 기쁘다 랑주 올 때 먹으라고 열심히 차려놨지 >:3!!!!! 노란 스카쟌은... 진짜 죽어도 안나오더라구 🫠 내가. 노랑. 이라고말했을텐데. 자꾸검은가죽자켓만줘. 물론 그것도 좋았습니다만... 🙃
후후 그렇다 리라는 운동 필요하다 느낄 때만 계단 탄다 (날조) 옛날엔 버릇처럼 쓰긴 했는데 이젠 활동 재개하고 관절 아껴야 되니까 더 그런대~ 첫눈에 반하는 건 사실 경험담이래요 (??) 첫눈에 랑이가 멋져 보였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연애감정으로 발전한 건 랑이에 대한 걸 조금 더 알게 된 후니까 ☺️
맞아... 인첨공에 살려면 연산능력만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리라주는 거주자격 박탈이군 (안?심)(?)
랑주 안녕!!! 아이고 뭐가 미안해 회사가 바쁜 게 잘못이지 8ㅁ8!!!! 으윽 직장인... 정말 힘들구나... 토닥토닥 해줘야 해 (토닥토닥) 저녁은 먹었을까?
나도 원래 진짜 못 만들었는데 몇번 만지니까 요령이 생기더라ㅋㅋㅋㅋ 진단이랑 이미지 좋아해줘서 기쁘다 랑주 올 때 먹으라고 열심히 차려놨지 >:3!!!!! 노란 스카쟌은... 진짜 죽어도 안나오더라구 🫠 내가. 노랑. 이라고말했을텐데. 자꾸검은가죽자켓만줘. 물론 그것도 좋았습니다만... 🙃
후후 그렇다 리라는 운동 필요하다 느낄 때만 계단 탄다 (날조) 옛날엔 버릇처럼 쓰긴 했는데 이젠 활동 재개하고 관절 아껴야 되니까 더 그런대~ 첫눈에 반하는 건 사실 경험담이래요 (??) 첫눈에 랑이가 멋져 보였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연애감정으로 발전한 건 랑이에 대한 걸 조금 더 알게 된 후니까 ☺️
맞아... 인첨공에 살려면 연산능력만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리라주는 거주자격 박탈이군 (안?심)(?)
2025년 4월 22일 (화) 오후 08:27:59
거의 동접이긴 했는데
이거 쓴다고 14분 추가 소비하다
🥺...
랑이 품에 부비부비하는 리라 생각난다 (진짜갑자기)
이거 쓴다고 14분 추가 소비하다
🥺...
랑이 품에 부비부비하는 리라 생각난다 (진짜갑자기)
2025년 4월 25일 (금) 오전 08:03:30
"그럴 거 같았어."
벌칙을 없던 걸로 하다니, 안 될 소리! 같은 느낌으로 리라가 반박하자 작게 웃으며 중얼거린 랑은, 앞서 묘사한 대로 리라의 볼을 살짝 물고 쭉 잡아당기듯 빨아들였다.
볼이 늘어나서 발음이 부정확해진 리라가 조금 놀라는가 싶었지만 곧 재밌다는 듯 웃으며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잠시 동안 볼을 오물거리다가 놔주었다.
"잡아먹어도 된다니, 안전 불감증이야."
딱히 상황에 맞는 말은 아니긴 했지만... 자신에게 파고드는 리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는 말에 의외라는 듯 눈을 깜빡인다. 굳이 입 밖으로 꺼낸 건 아니었지만.
"좋아, 그럼 자러 갈까."
이윽고 자신을 안아서 데려가줄 수 있냐는 귀여운 물음이 들려오자, 랑은 리라를 내려다보기 위해 눈을 반쯤 내리깔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리라를 안아든 채 일어나는 데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양 팔로 단단히 리라를 안아들고서 소파까지 몇 걸음 걸어가는 동안, 랑은 소중한 인형을 안아들기라도 한 것처럼 리라를 빤히 쳐다보았다.
"다 왔습니다. 손님."
그리고 소파 앞까지 도착해서는, 조심스레 리라를 내려놓고 자신은 소파 앞에 등을 기대고 앉아 몸을 반쯤 돌려 리라를 바라보는 것이다.
벌칙을 없던 걸로 하다니, 안 될 소리! 같은 느낌으로 리라가 반박하자 작게 웃으며 중얼거린 랑은, 앞서 묘사한 대로 리라의 볼을 살짝 물고 쭉 잡아당기듯 빨아들였다.
볼이 늘어나서 발음이 부정확해진 리라가 조금 놀라는가 싶었지만 곧 재밌다는 듯 웃으며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잠시 동안 볼을 오물거리다가 놔주었다.
"잡아먹어도 된다니, 안전 불감증이야."
딱히 상황에 맞는 말은 아니긴 했지만... 자신에게 파고드는 리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는 말에 의외라는 듯 눈을 깜빡인다. 굳이 입 밖으로 꺼낸 건 아니었지만.
"좋아, 그럼 자러 갈까."
이윽고 자신을 안아서 데려가줄 수 있냐는 귀여운 물음이 들려오자, 랑은 리라를 내려다보기 위해 눈을 반쯤 내리깔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리라를 안아든 채 일어나는 데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양 팔로 단단히 리라를 안아들고서 소파까지 몇 걸음 걸어가는 동안, 랑은 소중한 인형을 안아들기라도 한 것처럼 리라를 빤히 쳐다보았다.
"다 왔습니다. 손님."
그리고 소파 앞까지 도착해서는, 조심스레 리라를 내려놓고 자신은 소파 앞에 등을 기대고 앉아 몸을 반쯤 돌려 리라를 바라보는 것이다.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7:44:19
🫠 오랜만에 위장 파업... 주말 내내 아파서 확인하고도 답레며 레스며 한개도 못 남겼네... 8ㅁ8 미안해!!!
와중에 랑이가 너무
하...
이거 유죄라고 말했다 경찰 부른다 (뭔데)
랑주 좋은 저녁 보내고 있을까? 오늘은 야근 안 하고 정시퇴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였길... 답레는 내일이나 모레쯤 줄게 아직도 컨디션이 약간 묘해서 🫠🫠🫠 얼른 건강해져 오겠습니다~!
와중에 랑이가 너무
하...
이거 유죄라고 말했다 경찰 부른다 (뭔데)
랑주 좋은 저녁 보내고 있을까? 오늘은 야근 안 하고 정시퇴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였길... 답레는 내일이나 모레쯤 줄게 아직도 컨디션이 약간 묘해서 🫠🫠🫠 얼른 건강해져 오겠습니다~!
2025년 4월 28일 (월) 오후 08:26:25
뭐뭐뭐뭐라고
아니야 아프면 쉬어야지!! 아프지마로라... 😥😥
랑이가 유죄인건 리라가 너무 귀하기 때문이니까 어쩔 수 없다 (끄덕)
그 가치가 너무나 크므로 그에 따른 죄도 커진 것이야(?)
응응 난 시간 잘 보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푹 쉬고 나아져서 오는거야 약속!
아니야 아프면 쉬어야지!! 아프지마로라... 😥😥
랑이가 유죄인건 리라가 너무 귀하기 때문이니까 어쩔 수 없다 (끄덕)
그 가치가 너무나 크므로 그에 따른 죄도 커진 것이야(?)
응응 난 시간 잘 보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푹 쉬고 나아져서 오는거야 약속!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03:09
반쯤 내리깐 눈은 상대의 긴 속눈썹을 한층 더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검고 짙은 속눈썹이 그늘을 드리우는 걸 보면 어쩔 도리 없이 어느 날의 여름 바닷가가 떠오르고 만다. 한밤중의 사고, 눈앞의 이 사람이 없었다면 정말 잘못되었을지도 몰랐던 그날. 몸을 단단히 지탱해주는 양 팔에 마음 놓고 몸을 맡기며 리라는 파도소리 짙은 밤바다의 풍경과 소금내를 회상했다.
"헤헤. 그치만 정말 안전 불감증이어도 괜찮지 않아요? 어차피 난 언니한테만 그런 걸~"
안전 불감증이라.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슬리퍼를 주우러 밤바다에 발 들였던 그때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신과 연관되어 있는 일이라면 자꾸만 이성을 내려놓고 감정과 본능만 따라서 움직이게 되었다. 지금도 다를 것 없다. 소중한 인형이나 된 듯 저를 끌어안아주는 품이 기꺼워서, 리라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만다. 역시 잡아먹혀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기사님~ 히히. 근데 언니는 왜 거기 앉아요? 올라와서 나랑 같이 있어요~"
기사騎士인지 기사技士인지 부러 모호하게 뭉뚱그린, 그러나 아무래도 좋을 법한 대꾸가 부드럽게 지나가면 소파에 몸이 조심스레 놓인다. 리라는 이제 제법 익숙해진 가구 위로 자연스럽게 전신을 쭉 펴며 늘어지다가, 이내 소파 앞에 앉아 저를 돌아보는 랑을 가만히 마주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양팔을 벌려본다.
"랑이 언니도 자야 하잖아요. 이리 와, 안고 자자~ 응?"
다년간 손을 타서 누군가의 보금자리로 관리된 실내는 크게 춥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어있지 않으면 조금 옆구리가 시려서 말이다. 소파 위를 배부른 고양이처럼 구르며 리라는 권유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다. 그리고 대답이 어떻게 돌아왔더라도 천천히 준비된 이야기를 꺼낼 준비를 마칠 것이다.
"음! 지금 바로 떠오르는 무서운 이야기는 3개 정도 있는데요. 하나는 나 옛날 회사 연습실 귀신 이야기, 하나는 방송국 괴담 이야기, 하나는 인첨공 들어와서 듣게 된 시내 지하상가 괴담이에요. 언니는 어떤 이야기 제일 듣고 싶어요?"
"헤헤. 그치만 정말 안전 불감증이어도 괜찮지 않아요? 어차피 난 언니한테만 그런 걸~"
안전 불감증이라.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슬리퍼를 주우러 밤바다에 발 들였던 그때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신과 연관되어 있는 일이라면 자꾸만 이성을 내려놓고 감정과 본능만 따라서 움직이게 되었다. 지금도 다를 것 없다. 소중한 인형이나 된 듯 저를 끌어안아주는 품이 기꺼워서, 리라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만다. 역시 잡아먹혀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기사님~ 히히. 근데 언니는 왜 거기 앉아요? 올라와서 나랑 같이 있어요~"
기사騎士인지 기사技士인지 부러 모호하게 뭉뚱그린, 그러나 아무래도 좋을 법한 대꾸가 부드럽게 지나가면 소파에 몸이 조심스레 놓인다. 리라는 이제 제법 익숙해진 가구 위로 자연스럽게 전신을 쭉 펴며 늘어지다가, 이내 소파 앞에 앉아 저를 돌아보는 랑을 가만히 마주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양팔을 벌려본다.
"랑이 언니도 자야 하잖아요. 이리 와, 안고 자자~ 응?"
다년간 손을 타서 누군가의 보금자리로 관리된 실내는 크게 춥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어있지 않으면 조금 옆구리가 시려서 말이다. 소파 위를 배부른 고양이처럼 구르며 리라는 권유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다. 그리고 대답이 어떻게 돌아왔더라도 천천히 준비된 이야기를 꺼낼 준비를 마칠 것이다.
"음! 지금 바로 떠오르는 무서운 이야기는 3개 정도 있는데요. 하나는 나 옛날 회사 연습실 귀신 이야기, 하나는 방송국 괴담 이야기, 하나는 인첨공 들어와서 듣게 된 시내 지하상가 괴담이에요. 언니는 어떤 이야기 제일 듣고 싶어요?"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02:09:36
>>162 으하학 8ㅁ8 약속!!! (새끼손가락)
그리고 이제 부활했다!! 안아프다!! 다시 튼튼리라주야!!!!
후 너무 오랜만에 콱 아파서 좀 놀라긴 했네 🥹 그동안 별로 안 아프더라니 이 위장 자식... 역시 방심할 수 없어 😬
벌써 5월이 코앞이야! 랑주는 내일 노동절인데 쉴 수 있으려나? 랑주에게도 황금연휴가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 입사해서 두달 내내 고생한 것 같은데... 사람에겐 쉼이 필요하다... 보장하라...!
🫠 그나저나 리라가 귀해서 죄가 커졌다니 어케이렇게 달달한 말을
너무좋잖아~!!! 역시 랑주는 표현력의 지배자야... 히히히
시간 잘 보내고 있었다니 그래도 안심이 돼 🥰 지금쯤 점심 먹었겠지? 맛있게 먹고, 남은 수요일도 좋은 하루 되길...!!!!!!
그리고 이제 부활했다!! 안아프다!! 다시 튼튼리라주야!!!!
후 너무 오랜만에 콱 아파서 좀 놀라긴 했네 🥹 그동안 별로 안 아프더라니 이 위장 자식... 역시 방심할 수 없어 😬
벌써 5월이 코앞이야! 랑주는 내일 노동절인데 쉴 수 있으려나? 랑주에게도 황금연휴가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 입사해서 두달 내내 고생한 것 같은데... 사람에겐 쉼이 필요하다... 보장하라...!
🫠 그나저나 리라가 귀해서 죄가 커졌다니 어케이렇게 달달한 말을
너무좋잖아~!!! 역시 랑주는 표현력의 지배자야... 히히히
시간 잘 보내고 있었다니 그래도 안심이 돼 🥰 지금쯤 점심 먹었겠지? 맛있게 먹고, 남은 수요일도 좋은 하루 되길...!!!!!!
2025년 5월 5일 (월) 오후 05:12:23

말도 안 돼 1달 뒤에 한국 잠깐 들어간다 만세~~ 히히히히 한국 가면 스크류바 먹어야지 😋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동양 드래곤/용 dragon“!! https://picrew.me/share?cd=zBScwcJxLf #Picrew #동양_드래곤용_dragon
랑주 좋은 연휴 보냈을까? 두달 내내 바빴는데 연휴에는 푹 쉬었길...
멋진 픽크루가 있길래 용 랑이를 만들어와봤다 👍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9:50:42
어차피 언니한테만 그러는 것이니 안전 불감증이어도 괜찮지 않냐는 물음이 돌아오기에, 랑은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리라를 내려놓은 뒤, 가만히 앉아서 리라를 쳐다보고 있자니... 왜 거기 앉느냐며, 올라와서 같이 있자는 말이 자신을 향했다.
"그냥, 누워 있는 걸 보니까 좋아서."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것도 좋지만, 조금 떨어져 있을 때 보이는 전체적인 아름다움도 있는 법이다. 지금 리라의 모습도 그러했다.
하지만 곧 양 팔을 벌리고 이리 오라며 귀엽게 유혹(?)해대는 통에 랑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일어나더니 소파 위에 올라와 리라를 꼭 끌어안았다가 놓아주고, 팔을 뻗어 리라의 머리를 받쳐 주려고 했다.
"3개나?"
방송국 괴담은 생각보다 흔한 괴담의 유형이 떠오르니 일단 미뤄두고, 인첨공 시내 지하상가 괴담은 첨단 과학의 산지인 인첨공 내에 괴담이 있다는 점이 좀 끌리긴 하는데...
"옛날 회사 연습실 귀신 이야기부터 듣고 싶은걸."
다른 것보다 리라의 옛날 이야기라고 하니 흥미가 조금 더 동했다.
리라를 내려놓은 뒤, 가만히 앉아서 리라를 쳐다보고 있자니... 왜 거기 앉느냐며, 올라와서 같이 있자는 말이 자신을 향했다.
"그냥, 누워 있는 걸 보니까 좋아서."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것도 좋지만, 조금 떨어져 있을 때 보이는 전체적인 아름다움도 있는 법이다. 지금 리라의 모습도 그러했다.
하지만 곧 양 팔을 벌리고 이리 오라며 귀엽게 유혹(?)해대는 통에 랑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일어나더니 소파 위에 올라와 리라를 꼭 끌어안았다가 놓아주고, 팔을 뻗어 리라의 머리를 받쳐 주려고 했다.
"3개나?"
방송국 괴담은 생각보다 흔한 괴담의 유형이 떠오르니 일단 미뤄두고, 인첨공 시내 지하상가 괴담은 첨단 과학의 산지인 인첨공 내에 괴담이 있다는 점이 좀 끌리긴 하는데...
"옛날 회사 연습실 귀신 이야기부터 듣고 싶은걸."
다른 것보다 리라의 옛날 이야기라고 하니 흥미가 조금 더 동했다.
2025년 5월 7일 (수) 오전 09:54:54
리라주 많이 나아졌나 보구나 다행이다 ☺
난! 노동절에 쉬지못했다!!! 하지만 연휴는 잘 보냈으니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어쩌다 보니 진짜 늘어지게 보냈네... 거의 잠자고 책읽고 TV보고 한거같아
리라주도 연휴 잘 보냈으면 좋겠다.
앗 6월에 한국 들어오는구나! 오랜만의 귀국이네, 남은 시간 힘내자!
픽크루도 잘 봤어, 아니 어떻게 이렇게 이미지를 잘 잡아서 만들었지... 헉혹시리라가 이거 스카잔에그려주면안되나요(?)
난! 노동절에 쉬지못했다!!! 하지만 연휴는 잘 보냈으니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어쩌다 보니 진짜 늘어지게 보냈네... 거의 잠자고 책읽고 TV보고 한거같아
리라주도 연휴 잘 보냈으면 좋겠다.
앗 6월에 한국 들어오는구나! 오랜만의 귀국이네, 남은 시간 힘내자!
픽크루도 잘 봤어, 아니 어떻게 이렇게 이미지를 잘 잡아서 만들었지... 헉혹시리라가 이거 스카잔에그려주면안되나요(?)
2025년 5월 10일 (토) 오후 01:03:32
노동절에 못 쉬었다니 이게 무슨...! 랑주 직장은 쉬는날 보장하라!!!!! 😬😬😬😬 그래도 연휴엔 잘 쉬었다니 다행이야 🥹 편안히 보낸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나도 일주일 알차게 잘 보냈어! 근데 부작용으로 너무 힘... 들어서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조금만... 있다가 답레 줄게... 아마 내일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 즈음 줄 것 같아! 자꾸 늘어지니까 미안하네 요즘 잘 들어와보지도 못하고 🥲 그래도 한국 가면 여유로울테니까 (아마) 더 자주 들여다봐야지~
😉 후후 마음에 들었다니 기쁜걸~
헉그런생각은못해봤는데 랑이가원한다면 당연히해줘야지 일루와 비상시에 랑이를 태우고 브레스 뿜으며 날아가는 비상탈출 용용이 그려준다 😎
오늘은 주말이지? 한국은 날씨 좀 어떠려나? 여긴 오늘 30도까지 올라갔었어. 간만에 더우니까 좋더라... 히히히
랑주도 푹 쉬고, 맛있는것도 먹고 잠도 많이 자는 하루 되길...!!
나도 일주일 알차게 잘 보냈어! 근데 부작용으로 너무 힘... 들어서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조금만... 있다가 답레 줄게... 아마 내일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 즈음 줄 것 같아! 자꾸 늘어지니까 미안하네 요즘 잘 들어와보지도 못하고 🥲 그래도 한국 가면 여유로울테니까 (아마) 더 자주 들여다봐야지~
😉 후후 마음에 들었다니 기쁜걸~
헉그런생각은못해봤는데 랑이가원한다면 당연히해줘야지 일루와 비상시에 랑이를 태우고 브레스 뿜으며 날아가는 비상탈출 용용이 그려준다 😎
오늘은 주말이지? 한국은 날씨 좀 어떠려나? 여긴 오늘 30도까지 올라갔었어. 간만에 더우니까 좋더라... 히히히
랑주도 푹 쉬고, 맛있는것도 먹고 잠도 많이 자는 하루 되길...!!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8:00:22
아니 실환가 ... (날아감)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8:01:29
아 억울해 8ㅁ8 참치어장~!!! 감기 걸린 몸 이끌고 답레 꽉꽉 채워썼더니 이걸 날리네~!!!!!!!!
다시 써야징. 랑주 좋은 아침... 오늘도 출근 화이팅 🥺
다시 써야징. 랑주 좋은 아침... 오늘도 출근 화이팅 🥺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8:29:14
situplay>351>166
이해가 가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말. 리라는 랑을 가만히 바라보며 두 눈을 깜빡거리다가 이내 웃어보였다.
"나도 언니 누워있는 거 보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얼르은~"
하지만 공감한다는 게 떼쓰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었던지라, 결국 한번 더 재촉하고 나면 원하던 대로 사랑하는 연인은 소파 위로 자리를 옮겨주게 되는 것이다. 리라는 편안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제 몸을 꼭 껴안아주는 랑을 마주 부둥켜안고, 곧장 누워선 받쳐준 팔에 머리를 기댔다. 단단하고 따스한, 같은 삼푸와 바디워시를 사용한 탓에 그 자신과 아주 똑같은 상대의 체향이 일상적인 긴장마저 완화시킨다.
"그게 좋아요? 응! 그럼 그것부터~ 그건 나 어릴 적에 입사한 소속사 건물 연습실 괴담인데요... 제가 데뷔를 서바이벌 프로그램 '세븐스타즈' 로, 15살에 한 건 언니도 알죠? 활동 중에는 방송사 지원으로 온더로드만 전담하는 기획사를 따로 구성해서 활동했지만 제 원 소속은 초등학교 5학년에 입사한 VIC 엔터테인먼트였어요. 아주 큰 회사는 아니지만 꽤 이름 알려진 1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 선배님들이 소속된 회사였죠. 그리고 그분들과 제 데뷔 사이에 남자 아이돌 그룹이 하나 나왔었는데... 거기 소속 멤버랑 친한 연습생 오빠가 저한테 알려준 괴담이에요."
"회사 3층 연습실 왼쪽 거울 앞에서, 오전 4시 4분에 머리카락을 하나 뽑아 밟은 뒤 맞은편 벽 거울에 비추어진 자기 뒷모습을 보면 그 뒷모습이 돌아서서 소원을 뭐든지 하나 들어준다고요. 썩 믿을 만한 소리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어리고 절박한 사람이 많은 곳이니까요. 그 남자 아이돌 그룹이 결성되기 전에도 소원을 빌어본 연습생이 있었대요. 내용은 '데뷔 확정시켜주세요'. 그런데 웬걸? 정말 데뷔조도 아니었던 그 사람이 데뷔해버린거예요!"
"—여기에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머잖아서 그분은 첫 앨범 후속 자체 컨텐츠 촬영 중에 안전 사고 문제로 큰 부상을 입고 팀에서 빠지게 되셨어요. 거의 데뷔하자마자 탈퇴하게 된 거죠. 게다가 그 전에 회사에 소속되어 계시던 안무팀 선생님도, 다른 연습생 중 아파서 연습생을 관둔 몇몇도 비슷한 일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 전까지는 소속 연습생이나 아티스트 문의 하에 새벽에도 열리던 3층 연습실이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는 아예 닫아두는 걸로 바뀌었으며 마룻바닥 아래에는 귀신 쫓는 부적을 묻어뒀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이해가 가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말. 리라는 랑을 가만히 바라보며 두 눈을 깜빡거리다가 이내 웃어보였다.
"나도 언니 누워있는 거 보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얼르은~"
하지만 공감한다는 게 떼쓰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었던지라, 결국 한번 더 재촉하고 나면 원하던 대로 사랑하는 연인은 소파 위로 자리를 옮겨주게 되는 것이다. 리라는 편안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제 몸을 꼭 껴안아주는 랑을 마주 부둥켜안고, 곧장 누워선 받쳐준 팔에 머리를 기댔다. 단단하고 따스한, 같은 삼푸와 바디워시를 사용한 탓에 그 자신과 아주 똑같은 상대의 체향이 일상적인 긴장마저 완화시킨다.
"그게 좋아요? 응! 그럼 그것부터~ 그건 나 어릴 적에 입사한 소속사 건물 연습실 괴담인데요... 제가 데뷔를 서바이벌 프로그램 '세븐스타즈' 로, 15살에 한 건 언니도 알죠? 활동 중에는 방송사 지원으로 온더로드만 전담하는 기획사를 따로 구성해서 활동했지만 제 원 소속은 초등학교 5학년에 입사한 VIC 엔터테인먼트였어요. 아주 큰 회사는 아니지만 꽤 이름 알려진 1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 선배님들이 소속된 회사였죠. 그리고 그분들과 제 데뷔 사이에 남자 아이돌 그룹이 하나 나왔었는데... 거기 소속 멤버랑 친한 연습생 오빠가 저한테 알려준 괴담이에요."
"회사 3층 연습실 왼쪽 거울 앞에서, 오전 4시 4분에 머리카락을 하나 뽑아 밟은 뒤 맞은편 벽 거울에 비추어진 자기 뒷모습을 보면 그 뒷모습이 돌아서서 소원을 뭐든지 하나 들어준다고요. 썩 믿을 만한 소리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어리고 절박한 사람이 많은 곳이니까요. 그 남자 아이돌 그룹이 결성되기 전에도 소원을 빌어본 연습생이 있었대요. 내용은 '데뷔 확정시켜주세요'. 그런데 웬걸? 정말 데뷔조도 아니었던 그 사람이 데뷔해버린거예요!"
"—여기에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머잖아서 그분은 첫 앨범 후속 자체 컨텐츠 촬영 중에 안전 사고 문제로 큰 부상을 입고 팀에서 빠지게 되셨어요. 거의 데뷔하자마자 탈퇴하게 된 거죠. 게다가 그 전에 회사에 소속되어 계시던 안무팀 선생님도, 다른 연습생 중 아파서 연습생을 관둔 몇몇도 비슷한 일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 전까지는 소속 연습생이나 아티스트 문의 하에 새벽에도 열리던 3층 연습실이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는 아예 닫아두는 걸로 바뀌었으며 마룻바닥 아래에는 귀신 쫓는 부적을 묻어뒀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2025년 5월 14일 (수) 오전 08:31:09
(날림 이슈로 답레의 가독성이 붕괴하다)
(눈물)
(눈물)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3:27:00
리라주 주말 잘 보내고 있으려나?
난 일요일에 외출할 일이 생겨서 지금 바깥에 나와 있다 후후 🥲
아마 저녁때 돼야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난 일요일에 외출할 일이 생겨서 지금 바깥에 나와 있다 후후 🥲
아마 저녁때 돼야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후 05:19:28
큭 두시간만 빨리 올걸!!!
랑주 안녕!! (와락!) 응, 나는 주말 잘 보내고 있어~ 랑주는 지난주랑 돌아온 이번 주말 모두 잘 지냈을까? 여기는 오늘 하루종일 비가 와서... 나는... 엄청 자버렸네... 😪
그나저나 금쪽같은 주말에 외출할 일이라니 이게 무슨~!! 얼른 귀가할 수 있길! 일요일에 나갈 일 있으면 좀 피곤한데 🥺 조심해서 일 보고 들어가길!!
랑주 안녕!! (와락!) 응, 나는 주말 잘 보내고 있어~ 랑주는 지난주랑 돌아온 이번 주말 모두 잘 지냈을까? 여기는 오늘 하루종일 비가 와서... 나는... 엄청 자버렸네... 😪
그나저나 금쪽같은 주말에 외출할 일이라니 이게 무슨~!! 얼른 귀가할 수 있길! 일요일에 나갈 일 있으면 좀 피곤한데 🥺 조심해서 일 보고 들어가길!!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8:55:12
situplay>351>171
결국 리라가 원하는 대로 곁에 누워서 팔을 뻗어보면, 자신의 팔을 베개 삼아 머리를 댄 연인의 머리로부터 자신과 완벽하게 같은 향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이건 또 색다른 느낌인지라, 랑은 조금 얼떨떨한 듯 하다가 금방 정신을 차렸다.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리라가 괴담을 꺼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숭이 손 같은 느낌인가."
원숭이 손, 이것도 괴담이라면 괴담이다. 그것도 아주아주 오래 된.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말하면 반드시 들어준다. 이렇게만 들으면 어째서 이게 괴담인가 싶겠지만... 원숭이 손이 소원을 들어주는 형태가 지극히 뒤틀려 있기 때문에 괴담이 된다.
일하지 않고도 먹고살고 싶다는 소원을 빌면, 식물인간이 되어 연명치료를 받으며 생을 이어가게 된다거나 말이지.
즉 '어쨌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느냐' 식의 결말이다.
"귀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고 하면 성질이 나쁜 것 같네."
결국 리라가 원하는 대로 곁에 누워서 팔을 뻗어보면, 자신의 팔을 베개 삼아 머리를 댄 연인의 머리로부터 자신과 완벽하게 같은 향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이건 또 색다른 느낌인지라, 랑은 조금 얼떨떨한 듯 하다가 금방 정신을 차렸다.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리라가 괴담을 꺼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숭이 손 같은 느낌인가."
원숭이 손, 이것도 괴담이라면 괴담이다. 그것도 아주아주 오래 된.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말하면 반드시 들어준다. 이렇게만 들으면 어째서 이게 괴담인가 싶겠지만... 원숭이 손이 소원을 들어주는 형태가 지극히 뒤틀려 있기 때문에 괴담이 된다.
일하지 않고도 먹고살고 싶다는 소원을 빌면, 식물인간이 되어 연명치료를 받으며 생을 이어가게 된다거나 말이지.
즉 '어쨌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느냐' 식의 결말이다.
"귀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고 하면 성질이 나쁜 것 같네."
2025년 5월 19일 (월) 오후 08:58:26
situplay>351>175 이어서
그렇게 생각나는 대로 감상을 말하던 랑은 문득 리라도 같은 소속사 건물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 연습실 실제로 가 봤어?"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사소한 것도 조금은 궁금해지는 것이다.
//크악 쉬프트+엔터를 한다는 게 컨트롤+엔터를 해버렸어
주말 잘 보내고 있냐고 물어보고는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는 말도 못 했네 어젠 😅
어제 집에 돌아오니까 9시가 다 되어가서 얼른 씻고 자버렸어!! 다음 날이 월요일이다 보니까... 리라주도 월요일 보내고 있으려나! 월요병 잘 견디고 좋은 하루 되길!
그렇게 생각나는 대로 감상을 말하던 랑은 문득 리라도 같은 소속사 건물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 연습실 실제로 가 봤어?"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사소한 것도 조금은 궁금해지는 것이다.
//크악 쉬프트+엔터를 한다는 게 컨트롤+엔터를 해버렸어
주말 잘 보내고 있냐고 물어보고는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는 말도 못 했네 어젠 😅
어제 집에 돌아오니까 9시가 다 되어가서 얼른 씻고 자버렸어!! 다음 날이 월요일이다 보니까... 리라주도 월요일 보내고 있으려나! 월요병 잘 견디고 좋은 하루 되길!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5:15:02
situplay>351>175
situplay>351>176
"맞아요. 꼭 그런 느낌... 성질 나쁘다는 말도 동의해요. 뜬소문에 의하면 그 귀신은 데뷔가 불발된 사람이 원한을 품고 눌러앉은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더 그럴지도?"
지극히 뒤틀려 있는 소원 성취 방식. 다분히 전통적이지만, 오래된 클리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분명한 법이다. 이런 괴담 류에서는 더 그렇고. 보장된 섬뜩함과 예정된 공포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이 좋은 재료니까.
"만약 그 소문이 진짜라면 귀신도 불쌍한 처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 발목을 꺾는 건 비겁하게 느껴지고요."
팔을 베고 누워있는 동안 동일한 샤워 제품을 사용한 두 사람의 체향은 자연스레 섞여 하나가 된다. 심각하진 않지만 조금은 찜찜할수도 있는 이야기를 입에 담는 것 치곤 보금자리의 분위기는 명확하게 포근했다. 그게 참 마음에 들어서, 리라는 랑의 품에 조금 더 파고들어본다. 따뜻했다.
"응! 꽤 자주 갔죠. 거긴 연습생들도 자주 쓰던 공간이라서요~ 그래서 사실, 전 선배들이 괜히 후배들 골탕 먹이려고 해 준 이야기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새벽 연습이 가능한 나이가 되기 전에 사용시간 제한이 생겨서 검증도 불가능했고... 흐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연습실이 다른 곳보다 유난히 서늘하긴 했지만?"
그냥 해 보는 소리인지, 진심인지. 속 모를 얘기를 굳이 덧붙인 리라는 이내 가벼운 웃음을 지어보인다.
"언니도 이런 괴담 같은 이야기 아는 거 있어요? 목화고만 해도 몇 개 있잖아요."
다만 여기까지 말이 흘러오면 조금 실언했다는 생각도 들어버리는 거다. 그야, 인첨공의 괴담이라고 부를 만한 이야기들은 대체로 그 뒤에 씁쓸한 사정이 숨어있기 마련이었으니.
"......이건 딴 소리지만, 진짜 곧 졸업인 게 안 믿겨요. 수능도 봤으면서, 진짜 졸업식 날 되기 전까진 이런 기분일 것 같고~... 아, 그땐 언니한테 꽃다발도 줘야 하는데. 뭘 주면 좋지? 랑이 언니는 무슨 꽃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인가, 괜히 딴소리도 덧붙여보는거다.
situplay>351>176
"맞아요. 꼭 그런 느낌... 성질 나쁘다는 말도 동의해요. 뜬소문에 의하면 그 귀신은 데뷔가 불발된 사람이 원한을 품고 눌러앉은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더 그럴지도?"
지극히 뒤틀려 있는 소원 성취 방식. 다분히 전통적이지만, 오래된 클리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분명한 법이다. 이런 괴담 류에서는 더 그렇고. 보장된 섬뜩함과 예정된 공포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이 좋은 재료니까.
"만약 그 소문이 진짜라면 귀신도 불쌍한 처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 발목을 꺾는 건 비겁하게 느껴지고요."
팔을 베고 누워있는 동안 동일한 샤워 제품을 사용한 두 사람의 체향은 자연스레 섞여 하나가 된다. 심각하진 않지만 조금은 찜찜할수도 있는 이야기를 입에 담는 것 치곤 보금자리의 분위기는 명확하게 포근했다. 그게 참 마음에 들어서, 리라는 랑의 품에 조금 더 파고들어본다. 따뜻했다.
"응! 꽤 자주 갔죠. 거긴 연습생들도 자주 쓰던 공간이라서요~ 그래서 사실, 전 선배들이 괜히 후배들 골탕 먹이려고 해 준 이야기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새벽 연습이 가능한 나이가 되기 전에 사용시간 제한이 생겨서 검증도 불가능했고... 흐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연습실이 다른 곳보다 유난히 서늘하긴 했지만?"
그냥 해 보는 소리인지, 진심인지. 속 모를 얘기를 굳이 덧붙인 리라는 이내 가벼운 웃음을 지어보인다.
"언니도 이런 괴담 같은 이야기 아는 거 있어요? 목화고만 해도 몇 개 있잖아요."
다만 여기까지 말이 흘러오면 조금 실언했다는 생각도 들어버리는 거다. 그야, 인첨공의 괴담이라고 부를 만한 이야기들은 대체로 그 뒤에 씁쓸한 사정이 숨어있기 마련이었으니.
"......이건 딴 소리지만, 진짜 곧 졸업인 게 안 믿겨요. 수능도 봤으면서, 진짜 졸업식 날 되기 전까진 이런 기분일 것 같고~... 아, 그땐 언니한테 꽃다발도 줘야 하는데. 뭘 주면 좋지? 랑이 언니는 무슨 꽃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인가, 괜히 딴소리도 덧붙여보는거다.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5:19:17
(또날라가는줄알고초식겁)
(잘 올라가서 안심!)
랑주 오래 밖에 있었네 피곤했겠다 8ㅁ8 푹 자고 출근했으려나...! 랑주도 화요일 힘내는거야! 식사도 잘 챙기고! 간간히 머리 식힐 일도 하고!!
나는 월요일 잘 보냈다! 다만 감기가 도져버렸는데ㅋㅋㅋㅋㅠㅠㅠㅠ 심하진 않으니까 괜찮아! 약 잘 먹었으니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나을 것! 후 이거 참 올해 초 액땜이 과하군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
(잘 올라가서 안심!)
랑주 오래 밖에 있었네 피곤했겠다 8ㅁ8 푹 자고 출근했으려나...! 랑주도 화요일 힘내는거야! 식사도 잘 챙기고! 간간히 머리 식힐 일도 하고!!
나는 월요일 잘 보냈다! 다만 감기가 도져버렸는데ㅋㅋㅋㅋㅠㅠㅠㅠ 심하진 않으니까 괜찮아! 약 잘 먹었으니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나을 것! 후 이거 참 올해 초 액땜이 과하군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
2025년 5월 26일 (월) 오후 08:01:38
situplay>351>177
데뷔가 불발된 원한으로 눌러앉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한다. 파고들면 뭔가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런 일을 당하면 웃어넘기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하며 랑은 리라의 이어지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건 그렇지."
지금은 많이 평화로워(?)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첨공 내에서 이래저래 귀찮게 하거나 문제를 일으켰던 녀석들 중에도 리라가 꺼낸 말처럼 행동하는 녀석들이 있었으므로, 공감하기는 쉬웠다.
리라가 가볍게 미소지었기 때문에 랑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대신, 그 연습실이 다른 곳보다 서늘했다고 하니 여름에 쓰면 좋았겠구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나 떠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괴담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냐는 물음이 들려와 멈추기는 했지만.
"괴담이라... 라디오를 듣다 보면 도시전설 같은 건 종종 들었는데."
하나 정도 꺼내 볼까, 하고 이야기를 고르던 것도 잠시. 졸업이나 꽃다발, 좋아하는 꽃 이야기로 은근슬쩍 방향을 틀어버리려는 듯한 리라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랑은 대답 대신 리라의 볼을 살짝 깨물어 줬다.
"벌써 무서운 얘기가 싫증이 났어?"
옅게 웃으며 그렇게 덧붙이다가도.
"난 풀꽃 좋아해."
정확히 무슨 꽃이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대답해주는 것이다.
데뷔가 불발된 원한으로 눌러앉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한다. 파고들면 뭔가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런 일을 당하면 웃어넘기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하며 랑은 리라의 이어지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건 그렇지."
지금은 많이 평화로워(?)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첨공 내에서 이래저래 귀찮게 하거나 문제를 일으켰던 녀석들 중에도 리라가 꺼낸 말처럼 행동하는 녀석들이 있었으므로, 공감하기는 쉬웠다.
리라가 가볍게 미소지었기 때문에 랑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대신, 그 연습실이 다른 곳보다 서늘했다고 하니 여름에 쓰면 좋았겠구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나 떠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괴담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냐는 물음이 들려와 멈추기는 했지만.
"괴담이라... 라디오를 듣다 보면 도시전설 같은 건 종종 들었는데."
하나 정도 꺼내 볼까, 하고 이야기를 고르던 것도 잠시. 졸업이나 꽃다발, 좋아하는 꽃 이야기로 은근슬쩍 방향을 틀어버리려는 듯한 리라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랑은 대답 대신 리라의 볼을 살짝 깨물어 줬다.
"벌써 무서운 얘기가 싫증이 났어?"
옅게 웃으며 그렇게 덧붙이다가도.
"난 풀꽃 좋아해."
정확히 무슨 꽃이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대답해주는 것이다.
2025년 5월 27일 (화) 오전 05:54:55
으윽 (사망)
허리가 아프다... 이제 슬슬 한국 가는 날이 다가와 🥺 행복해~
랑주 좋은 화요일 되길! 여긴 메모리얼 데이라서 월요일이지만 쉰다! 답레는 조금 이따가 올려둘게!
허리가 아프다... 이제 슬슬 한국 가는 날이 다가와 🥺 행복해~
랑주 좋은 화요일 되길! 여긴 메모리얼 데이라서 월요일이지만 쉰다! 답레는 조금 이따가 올려둘게!
2025년 5월 27일 (화) 오전 09:19:02
않이어째서!! (부활빔)
허리왜 아플꼬... 😥 그래도 곧 한국 들어오는 날이 다가오고 있어서 행복하구나, 다행이야 ☺️
그 쪽은 메모리얼 데이구나! 경건한 마음으로 몸조리 잘 하면서 쉬도록 하자! 나도 화요일 잘 보낼 테니까!
허리왜 아플꼬... 😥 그래도 곧 한국 들어오는 날이 다가오고 있어서 행복하구나, 다행이야 ☺️
그 쪽은 메모리얼 데이구나! 경건한 마음으로 몸조리 잘 하면서 쉬도록 하자! 나도 화요일 잘 보낼 테니까!
2025년 5월 28일 (수) 오전 08:25:32
situplay>351>179
내심 걱정했다. 당신에게도 지난날의 경험들이 거칠었던 건 같았을 테니까. 리라는 아직도 저지먼트가 겪어온 수많은 사건과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목도했던 친구들의 트라우마 반응들을 기억한다. 그 중에는 당연하게도, 랑의 모습 또한 끼어있었고 말이다.
불.
리라는 너울대는 붉은 빛과 열기, 바람결을 따라서 날리는 잿가루를 회상한다. 텁텁한 매연의 향기도. 그 앞에 서면 무용지물이 되는 자신의 능력도.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으엑, 아야! 내 볼! 잡아먹힌다! 헤헤."
예상하고 행동한 건 아마 아니겠지만 새삼 당신은 감이 좋다. 무거운 생각이 한없이 깊어지려고 하면 꼭 늦지 않게 나를 뭍으로 끌어내주니까. 사실 아프진 않았지만, 괜히 한 번 작은 비명을 질러본 그는 이윽고 돌아오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풀꽃이라.
"그냥 풀꽃이면 너무 광범위한 거 아니예요? 흠, 아니지. 광범위한 편이 오히려 나으려나~ 한 종류만 모으는 편이 더 어려울 테니까..."
응. 일단 접수! 발랄하게 외친 리라의 머릿속에선 그가 알고 있는 몇 종류의 풀꽃들이 이리저리 재조합되며 꽃다발의 시안 여러 개를 생성하기 시작한다. 리본은 무슨 색이 좋을까. 포장용 종이는 뭐가 예쁠까. 짧은 시간에 수없이 끓어오르고 가라앉는 생각, 생각, 생각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복잡함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건 당신이다.
"싫증난 건 아니에요.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나 랑이 언니가 라디오에서 들은 도시전설도 궁금한데, 뭔지 알려주면 안 돼요?"
라디오. 리라는 문득 소파 옆 테이블에 놓여있을 라디오에 시선을 주었다. 다소 세상과 유리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고요한 은신처에서 유일하게 소식과 이야기라는 것을 전달해주는 전통적인 전자기기.
"좀 새삼스런 말인데, 랑이 언니는 취향이 꽤 레트로한 것 같아요. 다마고치도 그렇고 라디오도 그렇고. 그래서 더 좋은 거지만."
오버테크놀로지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 치곤 독특한 선택들이 당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걸 알까. 리라는 잠시 랑을 올려다보다가 팔을 들어올려 당신을 꼬옥 끌어안는다.
"아무튼 멋을 안다니깐. 이러니까 안 반하고 배기나."
내심 걱정했다. 당신에게도 지난날의 경험들이 거칠었던 건 같았을 테니까. 리라는 아직도 저지먼트가 겪어온 수많은 사건과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목도했던 친구들의 트라우마 반응들을 기억한다. 그 중에는 당연하게도, 랑의 모습 또한 끼어있었고 말이다.
불.
리라는 너울대는 붉은 빛과 열기, 바람결을 따라서 날리는 잿가루를 회상한다. 텁텁한 매연의 향기도. 그 앞에 서면 무용지물이 되는 자신의 능력도.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으엑, 아야! 내 볼! 잡아먹힌다! 헤헤."
예상하고 행동한 건 아마 아니겠지만 새삼 당신은 감이 좋다. 무거운 생각이 한없이 깊어지려고 하면 꼭 늦지 않게 나를 뭍으로 끌어내주니까. 사실 아프진 않았지만, 괜히 한 번 작은 비명을 질러본 그는 이윽고 돌아오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풀꽃이라.
"그냥 풀꽃이면 너무 광범위한 거 아니예요? 흠, 아니지. 광범위한 편이 오히려 나으려나~ 한 종류만 모으는 편이 더 어려울 테니까..."
응. 일단 접수! 발랄하게 외친 리라의 머릿속에선 그가 알고 있는 몇 종류의 풀꽃들이 이리저리 재조합되며 꽃다발의 시안 여러 개를 생성하기 시작한다. 리본은 무슨 색이 좋을까. 포장용 종이는 뭐가 예쁠까. 짧은 시간에 수없이 끓어오르고 가라앉는 생각, 생각, 생각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복잡함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건 당신이다.
"싫증난 건 아니에요.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나 랑이 언니가 라디오에서 들은 도시전설도 궁금한데, 뭔지 알려주면 안 돼요?"
라디오. 리라는 문득 소파 옆 테이블에 놓여있을 라디오에 시선을 주었다. 다소 세상과 유리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고요한 은신처에서 유일하게 소식과 이야기라는 것을 전달해주는 전통적인 전자기기.
"좀 새삼스런 말인데, 랑이 언니는 취향이 꽤 레트로한 것 같아요. 다마고치도 그렇고 라디오도 그렇고. 그래서 더 좋은 거지만."
오버테크놀로지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 치곤 독특한 선택들이 당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걸 알까. 리라는 잠시 랑을 올려다보다가 팔을 들어올려 당신을 꼬옥 끌어안는다.
"아무튼 멋을 안다니깐. 이러니까 안 반하고 배기나."
2025년 5월 28일 (수) 오전 08:29:41
으악 어제 너무 늦게들어와서 답레도 못 쓰고 심지어 엄청 늦게까지 잤어 😭😭😭 깨자마자 써왔지롱~!!!!
>>181 (부활빔맞고부활)(과수면으로 회복된 체력까지 더해져 단단리라주가 되었따.)
너무 오래 서있어서 그랬나 봐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스트레칭하고 잘 잤더니 이젠 괜찮다! 랑주 좋은 아침~ 응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 ☺️ 헤헤 한국가면 맛난거 먹을 거야 😏
화요일 안부인사하고 바로 수요일로 넘어와버렸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곧 6월인데 랑주도 바쁜 5월 잘 지나보내고 여름엔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길 바라요 🥺🥺
>>181 (부활빔맞고부활)(과수면으로 회복된 체력까지 더해져 단단리라주가 되었따.)
너무 오래 서있어서 그랬나 봐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스트레칭하고 잘 잤더니 이젠 괜찮다! 랑주 좋은 아침~ 응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 ☺️ 헤헤 한국가면 맛난거 먹을 거야 😏
화요일 안부인사하고 바로 수요일로 넘어와버렸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곧 6월인데 랑주도 바쁜 5월 잘 지나보내고 여름엔 조금 더 여유로울 수 있길 바라요 🥺🥺
2025년 5월 29일 (목) 오전 10:45:45
situplay>351>182
트라우마라는 것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다. 한 꺼풀 벗겨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인간이기에 그러한 과거의 그림자는 평소에는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기에. 한 줄기 빛이라도 비춰지는 때면 그 그림자는 가감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빛과 그림자처럼. 빛이 강렬하다면 마찬가지로 더욱 짙고 빠르게. 빛이 부드럽게 점점 다가온다면 마치 구렁이가 담을 넘듯 은근하게.
허나 그렇기에, 빛이 비추지 않는 곳에서는 적어도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법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림자를 지니고 있는 당사자 조차도 마찬가지다.
"꽃다발은 덤이지. 꽃보다 더 좋은 게 여기 있는데."
챙겨주려고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는 듯이 리라의 고민에 대답하듯 말을 건넨 리라는, 자신이 말하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기라도 하듯 리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도시전설 말이지."
라디오에서 종종 늦은 시간에 나지막한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흘러나와 이야기해 주었던 도시전설 몇 가지.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을 더 골라보던 랑은 이윽고 결정을 한 것인지 리라를 쳐다보다가 라디오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알다시피 인첨공 내에는 아파트가 많지, 그리고 아파트는 지상에 층을 높이 쌓아 올리는 게 기본이고. 지하는 주차장 용도로... 많아야 4층 정도로 짓는다던데. 그래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지하로 많아 봤자 4층 정도인 게 대부분이라고 들었어. 내가 몇 번 찾아가 본 공사 현장도 그런 식으로 설계하고 있었고. 다른 건물들도 대부분 지하로는 그렇게까지 깊게 내려가지 않아. 뭐... 지하로만 넓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라는 거지."
연구소들은 지하에도 많은 걸 만들어놓긴 하지만, 적어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는 곳이나 상가 같은 경우는 그렇게 지하를 넓게 쓸 이유가 없다.
랑은 잠시 이야기를 떠올리듯 말을 멈췄다가, 다시 라디오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10년이었던가... 맞아, 10년 전쯤 지어진 아파트 중 하나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졌어. 그 아파트가 지상으로 25층, 지하로 4층인 건물이었으니까, 엘리베이터에 있는 버튼도 지상으로 25, 지하로 4까지만 있었겠지. 그런데 새벽 3시~4시 경, 그러니까 대부분이 움직임을 멈추고 집 안에서 쉬는 시간에 아파트 주민 한 명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고 해. 그런데 엘리베이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고 해야 할까. 꼭 절전 상태인 것처럼 어두컴컴했다고 하더군."
"그리고 어째서인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서 은은하게 비춰지는 조명 아래, 주민이 확인할 수 있었던 엘리베이터 버튼들이 눌러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해. 안 그래도 조용한 새벽에, 처음 보는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상태. 다른 층들을 눌러도 반응이 없고, 개폐 버튼도 말을 듣지 않으니까. 당연히 비상벨 버튼을 눌렀겠지. 그랬더니 비상벨 버튼에는 불이 들어왔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임에도, 그런 게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런데, 비상벨을 누르면 경비실로 연결이 되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든 해야 할 텐데. 그 대신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속도가 빠르진 않아서 공황에 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주민은 더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지. 아닌 게 아니라, 지하 1층... 2층... 3층... 4층... "
"어라, 이제 멈춰야 하는데? 그런 규칙을 누가 정했냐는 듯이 엘리베이터가, 5층... 6층... 계속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해."
랑은 잠시 말을 멈췄다.
"...이쯤 되면 멀쩡한 정신으로 있는 게 이상하지, 그렇게 패닉에 빠져서 어쩌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 벽에 딱 붙은 채 층수가 더해지는 것만 보던 주민은 엘리베이터 입구 위에 써 있는 숫자가 지하 25층에 도착했다는 소리를 뚝뚝 끊기는 기계음으로 내뱉고, 문이 천천히 열리는 걸 무력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 그리고 열린 뒤에 보인 건... 지하 주차장이 아니라 지상 25층에서 자주 보던 아파트 복도였다더라."
트라우마라는 것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다. 한 꺼풀 벗겨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인간이기에 그러한 과거의 그림자는 평소에는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기에. 한 줄기 빛이라도 비춰지는 때면 그 그림자는 가감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빛과 그림자처럼. 빛이 강렬하다면 마찬가지로 더욱 짙고 빠르게. 빛이 부드럽게 점점 다가온다면 마치 구렁이가 담을 넘듯 은근하게.
허나 그렇기에, 빛이 비추지 않는 곳에서는 적어도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법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림자를 지니고 있는 당사자 조차도 마찬가지다.
"꽃다발은 덤이지. 꽃보다 더 좋은 게 여기 있는데."
챙겨주려고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는 듯이 리라의 고민에 대답하듯 말을 건넨 리라는, 자신이 말하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기라도 하듯 리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도시전설 말이지."
라디오에서 종종 늦은 시간에 나지막한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흘러나와 이야기해 주었던 도시전설 몇 가지.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을 더 골라보던 랑은 이윽고 결정을 한 것인지 리라를 쳐다보다가 라디오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알다시피 인첨공 내에는 아파트가 많지, 그리고 아파트는 지상에 층을 높이 쌓아 올리는 게 기본이고. 지하는 주차장 용도로... 많아야 4층 정도로 짓는다던데. 그래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지하로 많아 봤자 4층 정도인 게 대부분이라고 들었어. 내가 몇 번 찾아가 본 공사 현장도 그런 식으로 설계하고 있었고. 다른 건물들도 대부분 지하로는 그렇게까지 깊게 내려가지 않아. 뭐... 지하로만 넓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라는 거지."
연구소들은 지하에도 많은 걸 만들어놓긴 하지만, 적어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는 곳이나 상가 같은 경우는 그렇게 지하를 넓게 쓸 이유가 없다.
랑은 잠시 이야기를 떠올리듯 말을 멈췄다가, 다시 라디오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10년이었던가... 맞아, 10년 전쯤 지어진 아파트 중 하나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졌어. 그 아파트가 지상으로 25층, 지하로 4층인 건물이었으니까, 엘리베이터에 있는 버튼도 지상으로 25, 지하로 4까지만 있었겠지. 그런데 새벽 3시~4시 경, 그러니까 대부분이 움직임을 멈추고 집 안에서 쉬는 시간에 아파트 주민 한 명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고 해. 그런데 엘리베이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고 해야 할까. 꼭 절전 상태인 것처럼 어두컴컴했다고 하더군."
"그리고 어째서인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서 은은하게 비춰지는 조명 아래, 주민이 확인할 수 있었던 엘리베이터 버튼들이 눌러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해. 안 그래도 조용한 새벽에, 처음 보는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상태. 다른 층들을 눌러도 반응이 없고, 개폐 버튼도 말을 듣지 않으니까. 당연히 비상벨 버튼을 눌렀겠지. 그랬더니 비상벨 버튼에는 불이 들어왔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임에도, 그런 게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런데, 비상벨을 누르면 경비실로 연결이 되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든 해야 할 텐데. 그 대신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속도가 빠르진 않아서 공황에 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주민은 더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지. 아닌 게 아니라, 지하 1층... 2층... 3층... 4층... "
"어라, 이제 멈춰야 하는데? 그런 규칙을 누가 정했냐는 듯이 엘리베이터가, 5층... 6층... 계속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해."
랑은 잠시 말을 멈췄다.
"...이쯤 되면 멀쩡한 정신으로 있는 게 이상하지, 그렇게 패닉에 빠져서 어쩌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 벽에 딱 붙은 채 층수가 더해지는 것만 보던 주민은 엘리베이터 입구 위에 써 있는 숫자가 지하 25층에 도착했다는 소리를 뚝뚝 끊기는 기계음으로 내뱉고, 문이 천천히 열리는 걸 무력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 그리고 열린 뒤에 보인 건... 지하 주차장이 아니라 지상 25층에서 자주 보던 아파트 복도였다더라."
2025년 5월 29일 (목) 오전 11:02:35
situplay>351>184 이어서
"엘리베이터 문은 한참이나 닫힐 생각을 하지 않고, 여전히 어두컴컴해서 어쩔 줄 모르던 주민은 하는 수 없이 그 층에서 내렸는데, 복도 한쪽에 늘어선 호실 문이 뒤집혀져 있고, 호실 번호가 쓰인 위치도 이상하고. 호실 반대쪽에 있어야 할 난간이 너무 낮고, 반대로 천장 쪽에 이어진 난간은 너무 많이 내려와 있다던가. 꼭, 이 건물이 통째로 뒤집한 것처럼 보였다더군."
"그래도 지하라는 건 어렴풋이 알았다고 해, 그도 그럴 게 난간 너머로 보이는 바깥은 밤하늘 같은 게 아니라 온통 시커먼 암흑이었거든. 별 같은 것도 없고. 그렇게 어안이 벙벙해져서 조심조심 복도를 걷던 주민의 눈에, 복도의 끝. 그러니까 자신이 내린 엘리베이터와 정 반대 방향애 놓인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발견했는데 그 엘리베이터도 뒤집혀 있었어."
말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랑은 살짝 몸을 일으켜 컵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말이 조금 길어지네, 지루할 것 같으니 금방 끝내야겠다. 얼마 안 남았어. 그러니까... 주민이 본 엘리베이터는 뒤집힌 것만 빼면 별다른 건 없었는데, 갑자기 그 엘리베이터 패널에 숫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던가, 지금 주민이 있는 장소가 몇 층인지는 이야기했었지. 맞아, 지하 25층. 그런데 저 뒤집힌 엘리베이터에 표시되는 숫자는 1부터 천천히... 2, 3, 4... 어느새 20층을 넘어 24층, 25층까지 변해갔지, 뒤집힌 채로."
"그렇게 25층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주민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자기가 타고 왔던 엘리베이터로 몸을 돌려 달렸다고 해. 그러자 그 때까지 열려 있던 문이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고, 이걸 타지 못하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한 주민은 필사적으로 달려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지. 숨을 헐떡이면서 돌아보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힘과 동시에 맞은 편의 뒤집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뭔가 주민이 탄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어, 그 모습을 끝으로 너무 당황하고 지쳤던 주민은 기절했다고 하던데..."
랑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끝내려는 듯 이어갔다.
"일어나 보니 아침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기절한 채로 있었다더군. 그 뒤로 새벽에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어두컴컴하다면 엘리베이터에서 얼른 내려야 한다는 말이 돌았어, 뒤집어진 세상에 떨어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끝을 내고 나서 리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랑은, 자신의 취향이 꽤 복고풍이라는 리라의 말에 옅게 미소지었다. 비단 취향을 파악당해 그런 것만은 아니고, 리라가 자신을 꼭 끌어안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할 말인데."
"엘리베이터 문은 한참이나 닫힐 생각을 하지 않고, 여전히 어두컴컴해서 어쩔 줄 모르던 주민은 하는 수 없이 그 층에서 내렸는데, 복도 한쪽에 늘어선 호실 문이 뒤집혀져 있고, 호실 번호가 쓰인 위치도 이상하고. 호실 반대쪽에 있어야 할 난간이 너무 낮고, 반대로 천장 쪽에 이어진 난간은 너무 많이 내려와 있다던가. 꼭, 이 건물이 통째로 뒤집한 것처럼 보였다더군."
"그래도 지하라는 건 어렴풋이 알았다고 해, 그도 그럴 게 난간 너머로 보이는 바깥은 밤하늘 같은 게 아니라 온통 시커먼 암흑이었거든. 별 같은 것도 없고. 그렇게 어안이 벙벙해져서 조심조심 복도를 걷던 주민의 눈에, 복도의 끝. 그러니까 자신이 내린 엘리베이터와 정 반대 방향애 놓인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발견했는데 그 엘리베이터도 뒤집혀 있었어."
말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랑은 살짝 몸을 일으켜 컵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말이 조금 길어지네, 지루할 것 같으니 금방 끝내야겠다. 얼마 안 남았어. 그러니까... 주민이 본 엘리베이터는 뒤집힌 것만 빼면 별다른 건 없었는데, 갑자기 그 엘리베이터 패널에 숫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던가, 지금 주민이 있는 장소가 몇 층인지는 이야기했었지. 맞아, 지하 25층. 그런데 저 뒤집힌 엘리베이터에 표시되는 숫자는 1부터 천천히... 2, 3, 4... 어느새 20층을 넘어 24층, 25층까지 변해갔지, 뒤집힌 채로."
"그렇게 25층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주민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자기가 타고 왔던 엘리베이터로 몸을 돌려 달렸다고 해. 그러자 그 때까지 열려 있던 문이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고, 이걸 타지 못하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한 주민은 필사적으로 달려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지. 숨을 헐떡이면서 돌아보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힘과 동시에 맞은 편의 뒤집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뭔가 주민이 탄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어, 그 모습을 끝으로 너무 당황하고 지쳤던 주민은 기절했다고 하던데..."
랑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끝내려는 듯 이어갔다.
"일어나 보니 아침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기절한 채로 있었다더군. 그 뒤로 새벽에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어두컴컴하다면 엘리베이터에서 얼른 내려야 한다는 말이 돌았어, 뒤집어진 세상에 떨어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끝을 내고 나서 리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랑은, 자신의 취향이 꽤 복고풍이라는 리라의 말에 옅게 미소지었다. 비단 취향을 파악당해 그런 것만은 아니고, 리라가 자신을 꼭 끌어안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할 말인데."
2025년 5월 29일 (목) 오전 11:05:59
으악 분량 너무 많아 내가무슨부귀영화를누리겠다고 도시전설을 이렇게 구구절절 썼지 🫠
부디 재밌게 읽어줬으면 🙄(눈치)
도시전설 쓰느라 귀엽고깜찍한 리라 오구오구를 많이못한게 아쉽군아...😅 앞으로 더 많이 와랄랄라 하겠다 😏😏
완전부활 리라주의 컨디션이 오래오래 가기를 기도하며 답레를 남기고 간다! 리라주도 오늘 역시 좋은 하루 보내고! 5월 마무리 착착 잘 합시다! 나는 너무 걱정 말구! 😘😘
부디 재밌게 읽어줬으면 🙄(눈치)
도시전설 쓰느라 귀엽고깜찍한 리라 오구오구를 많이못한게 아쉽군아...😅 앞으로 더 많이 와랄랄라 하겠다 😏😏
완전부활 리라주의 컨디션이 오래오래 가기를 기도하며 답레를 남기고 간다! 리라주도 오늘 역시 좋은 하루 보내고! 5월 마무리 착착 잘 합시다! 나는 너무 걱정 말구! 😘😘
2025년 6월 1일 (일) 오전 05:13:59
situplay>351>184
situplay>351>185
꽃보다 더 좋은 거라니. 평시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높낮이의 목소리였거늘 리라의 얼굴은 그 한마디에 기어코 활활 달아오르고야 만다.
"…언니는 가끔 이렇게 훅 들어올 때가 있다니까."
그래서 좋은 거지만. 하여간 도무지 방심할 수가 없다. 당신에게 마음을 품게 된 지는 이제 1년 하고 절반은 훌쩍 넘었고, 교제하게 된 세월만 따져도 365일을 진작 넘겼는데 여전히 이렇게 사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고 말야.
"자주 말하죠, 내가. 랑이 언니는 진짜 유죄 인간이라고…! 으으, 심장이야!"
괜히 칭얼거리는 투로 응석을 부려보지만 당연히 정말 얄밉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바보 같은 웃음만 뚝뚝 떨어뜨려 버릴까 봐 그랬다. 물론 그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랑은 크게 개의치 않겠지만. 이윽고 키득키득 작은 웃음을 터뜨리며 당신의 품에 얼굴을 푹 묻어보인 리라는, 곧 주제가 선정되고 랑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천천히 고개를 빼서 한밤중의 으스스한 유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제법 탄탄했다. 인천첨단공업단지, 그리고 그 밖— 대한민국이란 땅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다고 할 법한 건축물과 기계 장치를 테마로 그린 공포스러운 이야기. 공간의 뒤틀림과 차원의 뒤틀림. 바른 선택지를 골랐음에도 불구하고 기괴하게 흘러가는 상황이 가져다주는 불합리함, 거기서부터 비롯되는 불가해한 섬뜩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괴담은 다소 낮고 차분한 랑의 음성과 어우러지며 마치 전문적인 라디오 방송을 듣는 듯 편안하게 다가온다. 내용은 분명 오싹한데, 어쩐지 가슴은 반대로 차분해지는 기묘한 감각.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길 잘 했어. 리라는 몇번이고 제 선택에 만족하며 조용한 만족을 곱씹는다.
이윽고, 섬세하게 이어지던 스토리도 끝내 마무리가 된다. 리라는 도중에 물로 목을 축이느라 조금 촉촉해진 랑의 입술을 바라보다가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손길에 소리내어 웃었다.
"후! 재밌었다! 그런데 언니, 기억력이 좋구나…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 대단해요!"
당장 이리라는 못 했을 것이다. 귀로 듣는 게 단순히 눈으로만 익히는 것보다 습득에 좋다곤 해도 그건 반복 학습에 국한되는 이야기 아니었나?
"덕분에 엄청 몰입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던데요? 10년이라… 그때쯤이면 우리 초등학생 때였겠네… 무섭다. 새벽에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 건 기계가 정상 작동되어도 목 뒤가 서늘할 때가 있는데 심지어 작동 오류까지…? 저였어도 기절했을 것 같아요."
심지어 누가 쫓아왔다니! 이건 이상한 세상에 떨어진 게 아니라도 무서웠을 상황이다! 리라는 으, 하고 엄살을 떨어대며 랑에게 보다 폭 다가가 붙는다.
"그 사람을 쫓아온 건 뭐였을까요? 귀신? 아니면 괴물? 도플갱어? 하필 배경이 인첨공이다보니 그런 생각도 나네요. 예전에 본 건데, 국가에서 국민들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지하에 가둬놓고 키우다가 그 복제인간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영화가 있었거든요.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진 세계라니까 왠지 그런 것도 떠올라요."
어? 근데 말하고 보니 묘하게 개연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리라는 무심코 폐교의 창문 밖을 넘겨다보았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나가면 마천루가 펼쳐진 오버테크놀로지의 학원도시가 존재한다. 그리고 지난 3년간, 그들은 이곳의 빛과 어둠을 제법 제대로 맛보았기에.
"물론 이쪽 얘기는 그런 과학적인 것보다는 조금 더 초자연적인 현상에 가까워 보이지만~"
그런 일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음, 하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나. 애초에 이건 그냥 도시괴담인걸. 따라서 리라는 '인첨공이라면 정말 가능할지도?' 같은 불길한 가정 따윈 내려놓고 그저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거 진짜 있는 아파트 기반 이야기예요? 공간이 인첨공으로 딱 좁혀지니까 모티브가 된 아파트도 실존할 것 같은데. 정말 있다면 보러 가고 싶다~ 아, 물론 엘리베이터는 안 타고 구경만요!"
뒤집힌 세상으로 빨려들어가기는 싫으니까!
"히히. 언니한테도 무서운 얘기 해달라고 하길 잘 했다! 아, 너무너무 무서워서 오늘은 랑이 언니가 꼭 껴안아주지 않으면 한숨도 못 자고 밤을 샐 것 같은데요? 이걸 어쩌지~"
와중에 꼭 이런 소리까지 빼놓질 않는다. 틈을 놓치지 않는 얍삽함이란!
"언니도 무섭죠? 저만 무서운 거 아니죠~? 그러니까 우리 안 무섭게 꼭 껴안고 서로 재워줄까요?"
흑심이 넘쳐나는도다… 응? 설마 이러려고 무서운 이야기 하자고 했냐고?
뭐, 부정은 하지 않겠다!
situplay>351>185
꽃보다 더 좋은 거라니. 평시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높낮이의 목소리였거늘 리라의 얼굴은 그 한마디에 기어코 활활 달아오르고야 만다.
"…언니는 가끔 이렇게 훅 들어올 때가 있다니까."
그래서 좋은 거지만. 하여간 도무지 방심할 수가 없다. 당신에게 마음을 품게 된 지는 이제 1년 하고 절반은 훌쩍 넘었고, 교제하게 된 세월만 따져도 365일을 진작 넘겼는데 여전히 이렇게 사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고 말야.
"자주 말하죠, 내가. 랑이 언니는 진짜 유죄 인간이라고…! 으으, 심장이야!"
괜히 칭얼거리는 투로 응석을 부려보지만 당연히 정말 얄밉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바보 같은 웃음만 뚝뚝 떨어뜨려 버릴까 봐 그랬다. 물론 그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랑은 크게 개의치 않겠지만. 이윽고 키득키득 작은 웃음을 터뜨리며 당신의 품에 얼굴을 푹 묻어보인 리라는, 곧 주제가 선정되고 랑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천천히 고개를 빼서 한밤중의 으스스한 유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제법 탄탄했다. 인천첨단공업단지, 그리고 그 밖— 대한민국이란 땅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다고 할 법한 건축물과 기계 장치를 테마로 그린 공포스러운 이야기. 공간의 뒤틀림과 차원의 뒤틀림. 바른 선택지를 골랐음에도 불구하고 기괴하게 흘러가는 상황이 가져다주는 불합리함, 거기서부터 비롯되는 불가해한 섬뜩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괴담은 다소 낮고 차분한 랑의 음성과 어우러지며 마치 전문적인 라디오 방송을 듣는 듯 편안하게 다가온다. 내용은 분명 오싹한데, 어쩐지 가슴은 반대로 차분해지는 기묘한 감각.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길 잘 했어. 리라는 몇번이고 제 선택에 만족하며 조용한 만족을 곱씹는다.
이윽고, 섬세하게 이어지던 스토리도 끝내 마무리가 된다. 리라는 도중에 물로 목을 축이느라 조금 촉촉해진 랑의 입술을 바라보다가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손길에 소리내어 웃었다.
"후! 재밌었다! 그런데 언니, 기억력이 좋구나…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 대단해요!"
당장 이리라는 못 했을 것이다. 귀로 듣는 게 단순히 눈으로만 익히는 것보다 습득에 좋다곤 해도 그건 반복 학습에 국한되는 이야기 아니었나?
"덕분에 엄청 몰입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던데요? 10년이라… 그때쯤이면 우리 초등학생 때였겠네… 무섭다. 새벽에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 건 기계가 정상 작동되어도 목 뒤가 서늘할 때가 있는데 심지어 작동 오류까지…? 저였어도 기절했을 것 같아요."
심지어 누가 쫓아왔다니! 이건 이상한 세상에 떨어진 게 아니라도 무서웠을 상황이다! 리라는 으, 하고 엄살을 떨어대며 랑에게 보다 폭 다가가 붙는다.
"그 사람을 쫓아온 건 뭐였을까요? 귀신? 아니면 괴물? 도플갱어? 하필 배경이 인첨공이다보니 그런 생각도 나네요. 예전에 본 건데, 국가에서 국민들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지하에 가둬놓고 키우다가 그 복제인간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영화가 있었거든요.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진 세계라니까 왠지 그런 것도 떠올라요."
어? 근데 말하고 보니 묘하게 개연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리라는 무심코 폐교의 창문 밖을 넘겨다보았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나가면 마천루가 펼쳐진 오버테크놀로지의 학원도시가 존재한다. 그리고 지난 3년간, 그들은 이곳의 빛과 어둠을 제법 제대로 맛보았기에.
"물론 이쪽 얘기는 그런 과학적인 것보다는 조금 더 초자연적인 현상에 가까워 보이지만~"
그런 일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음, 하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나. 애초에 이건 그냥 도시괴담인걸. 따라서 리라는 '인첨공이라면 정말 가능할지도?' 같은 불길한 가정 따윈 내려놓고 그저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거 진짜 있는 아파트 기반 이야기예요? 공간이 인첨공으로 딱 좁혀지니까 모티브가 된 아파트도 실존할 것 같은데. 정말 있다면 보러 가고 싶다~ 아, 물론 엘리베이터는 안 타고 구경만요!"
뒤집힌 세상으로 빨려들어가기는 싫으니까!
"히히. 언니한테도 무서운 얘기 해달라고 하길 잘 했다! 아, 너무너무 무서워서 오늘은 랑이 언니가 꼭 껴안아주지 않으면 한숨도 못 자고 밤을 샐 것 같은데요? 이걸 어쩌지~"
와중에 꼭 이런 소리까지 빼놓질 않는다. 틈을 놓치지 않는 얍삽함이란!
"언니도 무섭죠? 저만 무서운 거 아니죠~? 그러니까 우리 안 무섭게 꼭 껴안고 서로 재워줄까요?"
흑심이 넘쳐나는도다… 응? 설마 이러려고 무서운 이야기 하자고 했냐고?
뭐, 부정은 하지 않겠다!
2025년 6월 1일 (일) 오전 05:22:31
너 무 재 밌 어 . . . (괴담 킬러 리라주는 랑이가 풀어준 도시괴담을 외우도록 읽었다고 한다...)
길어서 더 좋아~!!!! 크아아악 이거 랑주가 창작해서 쓴 괴담이야? 아니면 진짜 있는 괴담 (인첨공은 현실에 없으니 지역 제외) 인가? 어느쪽이든 최고... 🥺 엘리베이터로 다른 세계 가는 괴담들 어릴때 한참 자주 찾아읽었어서 추억도 느껴지고 참 조앗네요 후후
뭣보다 랑이 목소리
음성지원돼.
리라주 나랑이라는 사람의 softly deep hot voice에 죽다... 아기대장늑대는진짜전설이다 (한편 이리라: 효과가 대단한 나머지 이때다 싶어서 안아줘요! 하고있음)
히히 앞으로의 왈라랄라도 기대되는걸 😏 이번에도 충분히 잘 챙겨주었지만! 5월 잘 지나보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한국은 오늘이 6월이네~ 랑주 새로운 달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길! 너무 덥지 않고 여유로운 하루하루가 계속되면 좋겠다... 히히힣 😘
이제 한국 들를 날 얼마 남았다고 준비하느라 정신없어서 답레가 좀 늦어버렸군... 크흐흐흑 그래도 주말 내에 썼다! 🫠👍 컨디션은 아주 좋아졌으니 힘내서 잘 준비해서 랑주와 같은 시간을 살아갈테다 쿠후후후
쫀 일요일! 주말 푹 쉬고, 잘 충전하길 바라요 🥺❤️
길어서 더 좋아~!!!! 크아아악 이거 랑주가 창작해서 쓴 괴담이야? 아니면 진짜 있는 괴담 (인첨공은 현실에 없으니 지역 제외) 인가? 어느쪽이든 최고... 🥺 엘리베이터로 다른 세계 가는 괴담들 어릴때 한참 자주 찾아읽었어서 추억도 느껴지고 참 조앗네요 후후
뭣보다 랑이 목소리
음성지원돼.
리라주 나랑이라는 사람의 softly deep hot voice에 죽다... 아기대장늑대는진짜전설이다 (한편 이리라: 효과가 대단한 나머지 이때다 싶어서 안아줘요! 하고있음)
히히 앞으로의 왈라랄라도 기대되는걸 😏 이번에도 충분히 잘 챙겨주었지만! 5월 잘 지나보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한국은 오늘이 6월이네~ 랑주 새로운 달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길! 너무 덥지 않고 여유로운 하루하루가 계속되면 좋겠다... 히히힣 😘
이제 한국 들를 날 얼마 남았다고 준비하느라 정신없어서 답레가 좀 늦어버렸군... 크흐흐흑 그래도 주말 내에 썼다! 🫠👍 컨디션은 아주 좋아졌으니 힘내서 잘 준비해서 랑주와 같은 시간을 살아갈테다 쿠후후후
쫀 일요일! 주말 푹 쉬고, 잘 충전하길 바라요 🥺❤️
2025년 6월 1일 (일) 오전 05:27:34
요건 요즘 즐겨듣는 노래!
여름에 어울리고 운동할 때 좋은 노래라 슬쩍 남겨두고 가요 👍
2025년 6월 6일 (금) 오전 11:19:14
UI가 바뀌었네! 순간 다른 사이트 들어온 줄 알고 깜짝 놀랐지 뭐야
후후... 리라주가 읽기에 괜찮은 괴담이었나 보군 😊
이건 창작이긴 한데, 리라주가 쓴 것처럼 어릴 때 봤던 이세계 가는 엘리베이터 괴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달까!
아무래도 도시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니까 현장감이나 현실감 내려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다 히히
ㅋㅋㅋㅋㅋ참치에 음성지원 기능 언제 생겼어! 실은 나도 리라 대사 보면서 너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자꾸 들더라고
리라주 한국 올 준비 한참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몸조심하고! 답레는 시간 나는 대로 가져올게!
추천해준 노래도 잘 듣고 있다! 산책하거나 가볍게 운동할 때 듣고 있어!
후후... 리라주가 읽기에 괜찮은 괴담이었나 보군 😊
이건 창작이긴 한데, 리라주가 쓴 것처럼 어릴 때 봤던 이세계 가는 엘리베이터 괴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달까!
아무래도 도시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니까 현장감이나 현실감 내려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다 히히
ㅋㅋㅋㅋㅋ참치에 음성지원 기능 언제 생겼어! 실은 나도 리라 대사 보면서 너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자꾸 들더라고
리라주 한국 올 준비 한참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몸조심하고! 답레는 시간 나는 대로 가져올게!
추천해준 노래도 잘 듣고 있다! 산책하거나 가볍게 운동할 때 듣고 있어!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8:15:48

너무 재밌었어 🥹🥹 랑주는 역시 천재구나... 이세계 가는 엘리베이터 괴담 한때 엄청 유행했지 랑주도 아는군 😏 후후 그 시대의 기억을 공유하는 동지여...
🤭 리라는 언제나 랑이언니만 보면 자기도 모르게 발랄해져버린대! 잘 전해진다니 다행이야~~ 노래도 잘 들어주니 기쁘다 🥹🥹 응!! 답레 편하게 가져다주고, 오늘은 주말인데 푹 쉴 수 있길!!
나는 이제 한국 들어왔다! 1년만에 랑주랑 같은 시간대를 살게 되었어 히히힣히히 기분이 좋군요
그런 김에 픽크루도 하나 투척하고 갈게~ 좋은 토요일 밤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