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1>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1:1 카톡방 -9- (450)
에주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6:12 -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2:16:04
2025년 5월 22일 (목) 오후 11:56:12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공지]
오프라인 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사설위키(대피소): http://opentalkwiki.ivyro.net/wiki.php/%EB%8C%80%EB%AC%B8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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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공지]
오프라인 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7:21:42
>>400
내가 아프게 했어?
(그도 그럴것이 그의 공간은 대체로 들어온 사람의 정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당신에게는 여러 예외처리를 적용하긴 했지만...)
내가 피곤하게 했어?
(...그 스스로도 지금 이 행동이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중이라는 건 안다. 그래도 이건 들어야 했다. 그게 그의 습관이라. 그냥 제 탓으로 돌리자. 그러고 말아야겠다, 그게 제일 편하니까.)
...미안해.
(그리하야 당신을 잡은 손이 놓인다.)
내가 아프게 했어?
(그도 그럴것이 그의 공간은 대체로 들어온 사람의 정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당신에게는 여러 예외처리를 적용하긴 했지만...)
내가 피곤하게 했어?
(...그 스스로도 지금 이 행동이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중이라는 건 안다. 그래도 이건 들어야 했다. 그게 그의 습관이라. 그냥 제 탓으로 돌리자. 그러고 말아야겠다, 그게 제일 편하니까.)
...미안해.
(그리하야 당신을 잡은 손이 놓인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7:43:45
>>401
(안다. 당신에게 아니라 말해주어야만 했다. 당신이 그러한 게 아니라고. 그러나 오늘따라 말은 곧장 튀어나오지 않으며. 그는 다만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불꽃이 이지러진다. 과하게 크기를 키웠다가, 다시 훅 꺼지듯 작아진다.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말했잖아, 아픈 건 아니라니까. (그 끝에 겨우 내뱉는 건 그 한마디다. 당신이 손을 놓자, 방금 전만 하더라도 당신을 단단히 지탱해주었던 손이, 마치 스스로의 무게는 못 버티듯.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는 제가 말했던 대로 떠나지 않으나, 그러나 다가서지도 않는다. 사막의 모래와 바다의 물은 끝없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조차 닳고 닳아 소진되는 법이 있는지라.)
(안다. 당신에게 아니라 말해주어야만 했다. 당신이 그러한 게 아니라고. 그러나 오늘따라 말은 곧장 튀어나오지 않으며. 그는 다만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불꽃이 이지러진다. 과하게 크기를 키웠다가, 다시 훅 꺼지듯 작아진다.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말했잖아, 아픈 건 아니라니까. (그 끝에 겨우 내뱉는 건 그 한마디다. 당신이 손을 놓자, 방금 전만 하더라도 당신을 단단히 지탱해주었던 손이, 마치 스스로의 무게는 못 버티듯.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는 제가 말했던 대로 떠나지 않으나, 그러나 다가서지도 않는다. 사막의 모래와 바다의 물은 끝없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조차 닳고 닳아 소진되는 법이 있는지라.)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7:52:59
>>402
(그것은 점점 진실처럼 된다. 아니, 진정 맞았을지도 모른다- 불안정함이란! 당신의 말 한 마디를 겨우 들어놓고는 청년은 머리를 데구르르 굴린다.)
그래도.
(아마도 청년은 정말로 원인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캐물은 것이 잘못일까? 함부로 그렇게 따져물은 것이? 당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자신이 약해서 그런 건가? 시야가 흔들렸다가 바로잡히는 걸 반복한다.)
...
(그래서 더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지? 그는 이미 사과를 했다. 받아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상대가 결정한다. 당신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내가 뭘 해야...
(색이 벗겨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걸까?
(그것은 점점 진실처럼 된다. 아니, 진정 맞았을지도 모른다- 불안정함이란! 당신의 말 한 마디를 겨우 들어놓고는 청년은 머리를 데구르르 굴린다.)
그래도.
(아마도 청년은 정말로 원인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캐물은 것이 잘못일까? 함부로 그렇게 따져물은 것이? 당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자신이 약해서 그런 건가? 시야가 흔들렸다가 바로잡히는 걸 반복한다.)
...
(그래서 더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지? 그는 이미 사과를 했다. 받아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상대가 결정한다. 당신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내가 뭘 해야...
(색이 벗겨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걸까?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8:11:36
>>403
(그가 사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당신의 잘못이 없기 때문에, 사과 역시 받을 필요 없다 여긴 것이고. 그렇다 하여 그것을 일일이 설명할 생각 들지도 않았다. 그러나 막상 길 잃다 못해 다시 희어져가는 당신 보노라라면. 그는 결국 옅은 한숨을 내뱉으며 무거운 몸 움직인다. 다시 반 발자국 다가선다. 팔을 뻗어 당신을 그대로 끌어안는다. 당신의 물음에 답하지는 않으면서도, 그 자신도 흔들리고 있으면서도. 그것 신경쓰기보다 당신 끌어안고 달래기를 택한다. 말없이 당신의 등을 토닥이는 손길. 만일 저항하지 않았다면, 바짝 끌어안긴 탓에 그의 낯 보이지 않는다.)
(그가 사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당신의 잘못이 없기 때문에, 사과 역시 받을 필요 없다 여긴 것이고. 그렇다 하여 그것을 일일이 설명할 생각 들지도 않았다. 그러나 막상 길 잃다 못해 다시 희어져가는 당신 보노라라면. 그는 결국 옅은 한숨을 내뱉으며 무거운 몸 움직인다. 다시 반 발자국 다가선다. 팔을 뻗어 당신을 그대로 끌어안는다. 당신의 물음에 답하지는 않으면서도, 그 자신도 흔들리고 있으면서도. 그것 신경쓰기보다 당신 끌어안고 달래기를 택한다. 말없이 당신의 등을 토닥이는 손길. 만일 저항하지 않았다면, 바짝 끌어안긴 탓에 그의 낯 보이지 않는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8:25:33
>>404
(그대로 끌어당겨진다. 그리고 당신의 품에 갇힌다.)
...
(그는 생각한다. 추례하기 짝이 없다고. 결국 징징대서 얻어낸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안도하는 것이 여간 징그럽기 짝이 없다. 속이 좋지 않았고 부글거리는 것도 같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잠잠하다.
그는 고개를 푹 숙여 당신에게 파묻는다. 당신의 피로는 아무래도 제가 전도한 것이 맞는가 보다 싶어.)
네 피로를 가져가게 해줘.
(그렇다면 다시 거둬가야 옳았다. 당신의 표정이 어떨지- 사실, 드넓은 관리자의 시야로는 잘 알고 있음에도.)
(그대로 끌어당겨진다. 그리고 당신의 품에 갇힌다.)
...
(그는 생각한다. 추례하기 짝이 없다고. 결국 징징대서 얻어낸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안도하는 것이 여간 징그럽기 짝이 없다. 속이 좋지 않았고 부글거리는 것도 같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잠잠하다.
그는 고개를 푹 숙여 당신에게 파묻는다. 당신의 피로는 아무래도 제가 전도한 것이 맞는가 보다 싶어.)
네 피로를 가져가게 해줘.
(그렇다면 다시 거둬가야 옳았다. 당신의 표정이 어떨지- 사실, 드넓은 관리자의 시야로는 잘 알고 있음에도.)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8:31:26
>>405
싫어.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 내뱉는다. 팔을 거둔다. 그 대신 당신의 어깨에 올리며, 당신이 저와 마주보게 한다. 여즉 빛바랬고, 이지러지는 눈동자로도.) 그건 네 게 아니야. 네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야. (당신의 어깨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걸 너더러 가져가달라 할 생각 없어. (볼 수 있어도 감정 읽어내리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얼핏 차분한 것 같기도, 동시에... 글쎄. 분노? 연민? 탄식? 무언지 모를 것 그 기저에 있다.)
싫어.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 내뱉는다. 팔을 거둔다. 그 대신 당신의 어깨에 올리며, 당신이 저와 마주보게 한다. 여즉 빛바랬고, 이지러지는 눈동자로도.) 그건 네 게 아니야. 네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야. (당신의 어깨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걸 너더러 가져가달라 할 생각 없어. (볼 수 있어도 감정 읽어내리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얼핏 차분한 것 같기도, 동시에... 글쎄. 분노? 연민? 탄식? 무언지 모를 것 그 기저에 있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8:45:34
>>406
아.
(살짝 놀라서 당신을 본다. 정확히는 인간 형체를 유지하던 눈이. 이제는 검은 안와 속에서 푸른 빛만 깜빡이던 것이. 그리고 눈을 마주본다. 당신의 눈 안에 든 감정을... 읽어낼 수 있을까? 지금의 그는 그러지는 못한다. 그저 그는-)
그럼 내가 여기서 뭘...
(겁을 잔뜩 집어먹은 사람처럼 굴 뿐이다.)
...
(내가 그랬으면 안되는 것들을 다시 되새기면서. 우르르, 저릿한 기분이 거듭 속에서 났다.)
가지 마. 떼 쓰는 거 맞아. 그러니까... 조금만 여기서 쉬었다 가.
(어깨를 붙잡혔대도 그는 그 위에 손을 얹고선 말한다.)
내가 잘못했어.
아.
(살짝 놀라서 당신을 본다. 정확히는 인간 형체를 유지하던 눈이. 이제는 검은 안와 속에서 푸른 빛만 깜빡이던 것이. 그리고 눈을 마주본다. 당신의 눈 안에 든 감정을... 읽어낼 수 있을까? 지금의 그는 그러지는 못한다. 그저 그는-)
그럼 내가 여기서 뭘...
(겁을 잔뜩 집어먹은 사람처럼 굴 뿐이다.)
...
(내가 그랬으면 안되는 것들을 다시 되새기면서. 우르르, 저릿한 기분이 거듭 속에서 났다.)
가지 마. 떼 쓰는 거 맞아. 그러니까... 조금만 여기서 쉬었다 가.
(어깨를 붙잡혔대도 그는 그 위에 손을 얹고선 말한다.)
내가 잘못했어.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9:30:18
>>396
(깸을 맞이하는 인사에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님을 두고 누워 있으면 안 되지. 느적느적 일어나면 잠이 좀 더 덜어질까. 어쩐지 자다가 오빠 보는 일이 많다는 딴 생각을 할 여유가 있는 걸 보면... 글쎄다.)
(발음이 뭉개질 만큼이나 조그맣게 웅얼거리면서 앉은 자리에서 이불을 폭 뒤집어썼다. 혼날 짓이라는 건 정도야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러니 차를 뇌물 삼은 이에게 미리 보고도 했다만. 새벽에는 욕하셨으면서 뭔가 하셨나봐. 친절하셔라. 그렇지만 일어나자마자 방문 서비스로 혼날 생각은 아무래도 못 했다.)
내가 먹으면 먹어줄 거 같아서어요오.
(그리고 곧 끄응, 미간을 찌푸렸다. 몽롱한 머리에 들리는 소리가 너무 많다. 저쪽 세상에서도 한바탕 소란이 이는 중이었다. 쉬이, 이따가. 오빠가 먼저야. 조용조용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이들을 물린다.)
(깸을 맞이하는 인사에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손님을 두고 누워 있으면 안 되지. 느적느적 일어나면 잠이 좀 더 덜어질까. 어쩐지 자다가 오빠 보는 일이 많다는 딴 생각을 할 여유가 있는 걸 보면... 글쎄다.)
(발음이 뭉개질 만큼이나 조그맣게 웅얼거리면서 앉은 자리에서 이불을 폭 뒤집어썼다. 혼날 짓이라는 건 정도야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러니 차를 뇌물 삼은 이에게 미리 보고도 했다만. 새벽에는 욕하셨으면서 뭔가 하셨나봐. 친절하셔라. 그렇지만 일어나자마자 방문 서비스로 혼날 생각은 아무래도 못 했다.)
내가 먹으면 먹어줄 거 같아서어요오.
(그리고 곧 끄응, 미간을 찌푸렸다. 몽롱한 머리에 들리는 소리가 너무 많다. 저쪽 세상에서도 한바탕 소란이 이는 중이었다. 쉬이, 이따가. 오빠가 먼저야. 조용조용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이들을 물린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9:30:32
>>407
(그는, 한숨을 삼킨다. 지독히도 피로했으나 그렇다 하여 당신에게 이리 겁먹게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 차라리 오지 말 것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당신을... 당신을, 다시 품에 끌어안으려 한다. 어린아이 달래듯 느릿하게 등을 토닥이려 든다. 입을 열지만, 곧바로 말 내뱉지는 못한다.) ...네 잘못 아니야. (한참의 침묵 끝에야 겨우 목소리를 낸다.) 그러니 사과는 받지 않을게. (당신을 안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려 했다. 심장 소리가 울리면 좀 안정감을 느끼게들 된다는데, 당신도 그랬으면 하여.)
(그는, 한숨을 삼킨다. 지독히도 피로했으나 그렇다 하여 당신에게 이리 겁먹게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 차라리 오지 말 것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당신을... 당신을, 다시 품에 끌어안으려 한다. 어린아이 달래듯 느릿하게 등을 토닥이려 든다. 입을 열지만, 곧바로 말 내뱉지는 못한다.) ...네 잘못 아니야. (한참의 침묵 끝에야 겨우 목소리를 낸다.) 그러니 사과는 받지 않을게. (당신을 안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려 했다. 심장 소리가 울리면 좀 안정감을 느끼게들 된다는데, 당신도 그랬으면 하여.)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9:37:43
>>409
(다시금 품에 갇힌다. 이미 요동치는 심장소리가 그의 사방천지에 쿵쿵 울리고 있었으나, 새 고동이 들려옴에 그는 거기에 집중한다. 어느새 잔뜩 긴장하고 짓눌려 얼어있던 몸이 조금씩 뻣뻣한 것을 도로 덜어낸다.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시커먼 후회 뿐이다. 멀쩡하지 않은 미안함만 자꾸 남아서 사과만 계속 뱅뱅 돌고 있었다.)
...여기에 있으면 네가 아파?
(한참을 당신의 온기에 빌붙어 숨 쉬고 있노라면 그가 그렇게 속삭인다. 여전히 색은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다독임에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건지 아니면 정신 중에서도 돌아오면 곤란한 것만 돌아온 건지 모르겠다.)
...가면 푹 쉴 거야?
(다시금 품에 갇힌다. 이미 요동치는 심장소리가 그의 사방천지에 쿵쿵 울리고 있었으나, 새 고동이 들려옴에 그는 거기에 집중한다. 어느새 잔뜩 긴장하고 짓눌려 얼어있던 몸이 조금씩 뻣뻣한 것을 도로 덜어낸다.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시커먼 후회 뿐이다. 멀쩡하지 않은 미안함만 자꾸 남아서 사과만 계속 뱅뱅 돌고 있었다.)
...여기에 있으면 네가 아파?
(한참을 당신의 온기에 빌붙어 숨 쉬고 있노라면 그가 그렇게 속삭인다. 여전히 색은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다독임에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건지 아니면 정신 중에서도 돌아오면 곤란한 것만 돌아온 건지 모르겠다.)
...가면 푹 쉴 거야?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9:41:02
>>408
후후.
(나지막한 웃음소리를 흘리면서 이불을 다시 걷으려고 했다. 이번에는 순순히 어리광을 받아줄 생각이 없나보다. 자기도 이불동산 만든 적 있으면서!)
아하, 자기가 줄 독을 상대방한테 먹이기 위해서 자기도 독을 먹었다? 그 말인 거죠?
(만약 리베리우스가 무사히 이불을 걷어가는 데에 성공했다면, 그는 지금 한손으로 이불을 구기면서 누워있는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의 동공이 극도로 좁아지고 있는 것 또한 관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위험한 게 들어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이번에는 수면제만 들어 있어서 다행이었다지만, 만약 거기 있는 게 혈액독이었다면? 염산이었다면? 치명적인 병원체가 들어있어서 지금 내가 발견한 게 당신의 시체였으면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요? 왜 남의 살에 생채기를 내기 위해서 자기 뼈를 다 부러뜨리는 선택을 하셨을까? 응?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겠다만, 리베리우스는 침대고 뭐고 다 부숴버리고 싶다는 폭력성을 최대한 눌러참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여기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별이씨?
후후.
(나지막한 웃음소리를 흘리면서 이불을 다시 걷으려고 했다. 이번에는 순순히 어리광을 받아줄 생각이 없나보다. 자기도 이불동산 만든 적 있으면서!)
아하, 자기가 줄 독을 상대방한테 먹이기 위해서 자기도 독을 먹었다? 그 말인 거죠?
(만약 리베리우스가 무사히 이불을 걷어가는 데에 성공했다면, 그는 지금 한손으로 이불을 구기면서 누워있는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의 동공이 극도로 좁아지고 있는 것 또한 관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위험한 게 들어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이번에는 수면제만 들어 있어서 다행이었다지만, 만약 거기 있는 게 혈액독이었다면? 염산이었다면? 치명적인 병원체가 들어있어서 지금 내가 발견한 게 당신의 시체였으면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요? 왜 남의 살에 생채기를 내기 위해서 자기 뼈를 다 부러뜨리는 선택을 하셨을까? 응?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겠다만, 리베리우스는 침대고 뭐고 다 부숴버리고 싶다는 폭력성을 최대한 눌러참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여기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별이씨?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9:45:36
>>410
(아프지 않다, 고 말하려던 그는 입을 다문다. 그게 당신에게 딱히 닿지 않을 것만 같다는 생각 들어서다. 적어도, 지금은. 그는 잠시 망설인다. 그러나 오래지는 않다. 양 팔을 익숙한 불로-기이하게도 미약한 따끔함 남는다- 화한 그는, 그것으로 당신의 몸을 덮듯 감싸안는다. 그리고 말 내뱉는다.) ...적어도 네가 괜찮아지는 건 보고 갈 거야. (타협의 여지 없는 어조.)
(아프지 않다, 고 말하려던 그는 입을 다문다. 그게 당신에게 딱히 닿지 않을 것만 같다는 생각 들어서다. 적어도, 지금은. 그는 잠시 망설인다. 그러나 오래지는 않다. 양 팔을 익숙한 불로-기이하게도 미약한 따끔함 남는다- 화한 그는, 그것으로 당신의 몸을 덮듯 감싸안는다. 그리고 말 내뱉는다.) ...적어도 네가 괜찮아지는 건 보고 갈 거야. (타협의 여지 없는 어조.)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9:49:42
>>412
(따갑다. 아프다. 아니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차라리 그게 정신을 들게 하기엔 충분했다. 아닌가, 이게 당신의 원망이려나. 뒤틀린 속이 제멋대로 고통을 해석한다. 당신의 의도가 무엇일까 해석해면서 자신을 해하길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따뜻해서 그는 부스스 웃는다. 어쩔 수 없게도 그는 따뜻함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응? 응....?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해 오면 그는 아연해진다.)
...내가 혼자... 수습할 수 있는데. 괜찮아...? 질 수 있는데. 진짜야.
(지금까지 그래왔다. 아니 정확히는 어영부영 넘겨왔었다. 잠으로 대충 넘기고 설움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아무 일 없던 듯 치워버렸다.)
...
(그렇게 말을 하면 청년은 더이상 무언갈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굳는다.)
......
(그 품에 안겨있는 게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조금만... 여기 더 있을래.
(따갑다. 아프다. 아니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차라리 그게 정신을 들게 하기엔 충분했다. 아닌가, 이게 당신의 원망이려나. 뒤틀린 속이 제멋대로 고통을 해석한다. 당신의 의도가 무엇일까 해석해면서 자신을 해하길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따뜻해서 그는 부스스 웃는다. 어쩔 수 없게도 그는 따뜻함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응? 응....?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해 오면 그는 아연해진다.)
...내가 혼자... 수습할 수 있는데. 괜찮아...? 질 수 있는데. 진짜야.
(지금까지 그래왔다. 아니 정확히는 어영부영 넘겨왔었다. 잠으로 대충 넘기고 설움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아무 일 없던 듯 치워버렸다.)
...
(그렇게 말을 하면 청년은 더이상 무언갈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굳는다.)
......
(그 품에 안겨있는 게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조금만... 여기 더 있을래.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01:50
>>413
(당신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면 그는 분명 당신을 바보, 하고 불렀을 테다. 불새는 본디 남을 해하라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소중한 이들을. 당신에게만큼은 언제나와 같이 따스하며 안온하기만 할 불길.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온전케 하고.) ...하. (그러다 당신의 말에 헛웃음일지, 한숨일지 모를 것 내뱉는다.) 네 거짓말도 딱히 내겐 안 통해, 데이브 에트와일러. (질책과 타이름 그 사이쯤의 어조.)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삭이고 삼키는 거겠지. (조금은 거칠게 나오는 말. 그리 잘 아는 까닭은, 글쎄. 당연하지 않나. 나나 당신이나...) ...그래. (그리 말하며, 그는 당신의 뒷머리를 살며시 눌러 제 어깨에 기대게 한다.) 계속 있어도 돼. 이렇게.
(당신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면 그는 분명 당신을 바보, 하고 불렀을 테다. 불새는 본디 남을 해하라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소중한 이들을. 당신에게만큼은 언제나와 같이 따스하며 안온하기만 할 불길.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온전케 하고.) ...하. (그러다 당신의 말에 헛웃음일지, 한숨일지 모를 것 내뱉는다.) 네 거짓말도 딱히 내겐 안 통해, 데이브 에트와일러. (질책과 타이름 그 사이쯤의 어조.)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삭이고 삼키는 거겠지. (조금은 거칠게 나오는 말. 그리 잘 아는 까닭은, 글쎄. 당연하지 않나. 나나 당신이나...) ...그래. (그리 말하며, 그는 당신의 뒷머리를 살며시 눌러 제 어깨에 기대게 한다.) 계속 있어도 돼. 이렇게.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05:30
>>414
와아.
(아하하. 옅게 웃는다. 실소, 자학적인 웃음, 순수한 기쁨, 그런 것들이 뒤엉킨.)
그래도 그렇게 넘어가면 좋으니까... 따지고 보면 내가 터질 일도 아닌데 혼자 터지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렇게 삭였던 것이 차곡차곡 쌓여 여기에 도달했다. 열이 올라 정신이 혼미한 사람처럼 중얼거린다. 그는 여즉 체온이 동일함에도.)
...난 항상 안좋게 터지니까...
(지금처럼. 한숨이 그 뒤에 푹 꺼지듯 따라붙는다. 그러고선 엉겨붙으려는 건지 상체를 기울였다가, 도로 떨어지려고 한다.)
와아.
(아하하. 옅게 웃는다. 실소, 자학적인 웃음, 순수한 기쁨, 그런 것들이 뒤엉킨.)
그래도 그렇게 넘어가면 좋으니까... 따지고 보면 내가 터질 일도 아닌데 혼자 터지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렇게 삭였던 것이 차곡차곡 쌓여 여기에 도달했다. 열이 올라 정신이 혼미한 사람처럼 중얼거린다. 그는 여즉 체온이 동일함에도.)
...난 항상 안좋게 터지니까...
(지금처럼. 한숨이 그 뒤에 푹 꺼지듯 따라붙는다. 그러고선 엉겨붙으려는 건지 상체를 기울였다가, 도로 떨어지려고 한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10:00
>>415
(그러나 떨어지게 두려 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는 당신이 여즉... '괜찮지'는 않은 까닭이다.) 그렇게 넘어가니까 나중에 터지는 거야. (조용히 당신의 말 듣고 있던 그는 답한다.) 더 안 좋을 때에, 더 크고 고통스럽게.
(그러나 떨어지게 두려 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는 당신이 여즉... '괜찮지'는 않은 까닭이다.) 그렇게 넘어가니까 나중에 터지는 거야. (조용히 당신의 말 듣고 있던 그는 답한다.) 더 안 좋을 때에, 더 크고 고통스럽게.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22:13
>>416
싫어어.
(하지만 그로서는 그게 순간순간의 최선이었다. 더 크고 고통스럽게 터지는 건 그냥 업보라고 치고 넘어갈란다. 그렇게 고통받는 게 이제는 하나의 루틴과도 같았다.)
봐, 너도 거짓말이나 하고 숨기기나 하면서... 나는... 걸리면... 털어놓는데... 너는... 너어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너는... 이거 봐. 내가 이러길 바라?
(흠, 그러기엔 당신에게 표정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뚝뚝 음절 잘라서 말하고 있는데도.)
싫어어.
(하지만 그로서는 그게 순간순간의 최선이었다. 더 크고 고통스럽게 터지는 건 그냥 업보라고 치고 넘어갈란다. 그렇게 고통받는 게 이제는 하나의 루틴과도 같았다.)
봐, 너도 거짓말이나 하고 숨기기나 하면서... 나는... 걸리면... 털어놓는데... 너는... 너어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너는... 이거 봐. 내가 이러길 바라?
(흠, 그러기엔 당신에게 표정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뚝뚝 음절 잘라서 말하고 있는데도.)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49:22
>>417
(그는 조금 고개를 떼어내 당신을 물끄러미 보려 한다. 비록 당신이 고개 숙이고 있는 탓에 보지는 못하나. 싫다는 건, 결국 그런 식으로 터지는 데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다른 방식의 자해? 자기 처벌.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다 당신이 마지막 말 내뱉는다. 묵묵히 있던 그는, 순간. 숨결 흐트러진다. 멈추었다가, 한 박자 늦게 흘러나오는 짧은 날숨. 저번에도 그러했지. 잘못했다더니, 다시금 당신을 이리 인질처럼 걸고. 하여간,) ...내가 네게 유독 약하고 무르다는 사실을 이럴 때만 잘 알지, 아주. (그는 뇌까린다. 혼잣말을 하듯 희미한 목소리.)
(그는 조금 고개를 떼어내 당신을 물끄러미 보려 한다. 비록 당신이 고개 숙이고 있는 탓에 보지는 못하나. 싫다는 건, 결국 그런 식으로 터지는 데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다른 방식의 자해? 자기 처벌.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다 당신이 마지막 말 내뱉는다. 묵묵히 있던 그는, 순간. 숨결 흐트러진다. 멈추었다가, 한 박자 늦게 흘러나오는 짧은 날숨. 저번에도 그러했지. 잘못했다더니, 다시금 당신을 이리 인질처럼 걸고. 하여간,) ...내가 네게 유독 약하고 무르다는 사실을 이럴 때만 잘 알지, 아주. (그는 뇌까린다. 혼잣말을 하듯 희미한 목소리.)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57:57
>>418
(안쪽이 부스러진 것처럼 약간 키득거림이 섞인다. 그럼에도 맑은 웃음소리가 부스스 흩어진다.)
난 원래 나빴는데도.
(언제부터 나빴는지 이제 기억도 안나지만 그는 그저 그렇게 또다시 넘긴다. 단단히 꼬인 사람의 속을 서로 조금씩 조금씩 들여다 보게 될 줄은 당신이나 청년이나 몰랐을 것이다...)
...
(다시 고개를 들면 이제서야 색을 찾을 정신머리가 든 청년이 있다. 인간 형체만 취하고 희멀건 석고상마냥 있지 않고 이재서야 사람 행색을 제대로 한 자가 거기 있다.)
...이제 정말 괜찮아.
(비록 괜찮지 않은 부분은 또다시 도피성 수면 속에 잠재워 둘 것이지만. 당신도 알듯이, 속이 단단히 꼬인 사람들은 이제 와 너는 안괜찮다 타이른다 한들 거기서부터 겨우 한 땀 고쳐지는 것이라. 그러니 저것은 진실도 맞고 동시에 거짓도 맞는 말이었다.)
(안쪽이 부스러진 것처럼 약간 키득거림이 섞인다. 그럼에도 맑은 웃음소리가 부스스 흩어진다.)
난 원래 나빴는데도.
(언제부터 나빴는지 이제 기억도 안나지만 그는 그저 그렇게 또다시 넘긴다. 단단히 꼬인 사람의 속을 서로 조금씩 조금씩 들여다 보게 될 줄은 당신이나 청년이나 몰랐을 것이다...)
...
(다시 고개를 들면 이제서야 색을 찾을 정신머리가 든 청년이 있다. 인간 형체만 취하고 희멀건 석고상마냥 있지 않고 이재서야 사람 행색을 제대로 한 자가 거기 있다.)
...이제 정말 괜찮아.
(비록 괜찮지 않은 부분은 또다시 도피성 수면 속에 잠재워 둘 것이지만. 당신도 알듯이, 속이 단단히 꼬인 사람들은 이제 와 너는 안괜찮다 타이른다 한들 거기서부터 겨우 한 땀 고쳐지는 것이라. 그러니 저것은 진실도 맞고 동시에 거짓도 맞는 말이었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0:59:36
>>411
(앗. 이불을 빼앗겼다. 어쩐지 그때와 똑같다. 빼앗는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그는 이불을 힘없이 빼앗겼고, 숨을 곳 없어져 몸을 웅크린다. 잠들 때까정, 일어난 지금에도 손에 쥐고 있는 뜨개 인형을 부러 잼잼거렸다.)
잘못한 거 알아요.
(바보같은 짓이라는 건, 멍청한 짓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죽지 못하리란 확신. 끊어졌지만 사라지지 않고 매어져있는 붉은 실로부터 짐작하는 집착. 그것을 믿고 함부로 군 것이 맞다. 부러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더 화를 돋굴 것만 같아서였다. 아니, 어쩌면 당신은 이미 자신이 그리 쉽게 그런 걸 먹을 수 있었는지 짐작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나쁜 상상하게 만든 거도, 걱정시킨 거도. 놀래킨 것도, ... 말 안 하고 그런 거랑, 이렇게 만난 것도요.
(좁아진 동공을 마주한 눈은 오롯이 당신만을 담고 있었다. 말 그대로, 당신 생각 뿐이었다. 어찌해야 당신이 온전히 웃으려나, 그런 생각 뿐이다.)
#백이 >>408부터 앉아있답니다~!...... 어디 오라버니 오셨는데 발라당 계속 누워있을라고 에잉~!..............................
(앗. 이불을 빼앗겼다. 어쩐지 그때와 똑같다. 빼앗는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그는 이불을 힘없이 빼앗겼고, 숨을 곳 없어져 몸을 웅크린다. 잠들 때까정, 일어난 지금에도 손에 쥐고 있는 뜨개 인형을 부러 잼잼거렸다.)
잘못한 거 알아요.
(바보같은 짓이라는 건, 멍청한 짓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죽지 못하리란 확신. 끊어졌지만 사라지지 않고 매어져있는 붉은 실로부터 짐작하는 집착. 그것을 믿고 함부로 군 것이 맞다. 부러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더 화를 돋굴 것만 같아서였다. 아니, 어쩌면 당신은 이미 자신이 그리 쉽게 그런 걸 먹을 수 있었는지 짐작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나쁜 상상하게 만든 거도, 걱정시킨 거도. 놀래킨 것도, ... 말 안 하고 그런 거랑, 이렇게 만난 것도요.
(좁아진 동공을 마주한 눈은 오롯이 당신만을 담고 있었다. 말 그대로, 당신 생각 뿐이었다. 어찌해야 당신이 온전히 웃으려나, 그런 생각 뿐이다.)
#백이 >>408부터 앉아있답니다~!...... 어디 오라버니 오셨는데 발라당 계속 누워있을라고 에잉~!..............................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09:24
>>419
(당신의 말에 그는 허, 하고 짧게 웃는다. 개소리하네, 같은 말 섞여들려오는 것도 같으나, 그 대신 그는 다른 말 내뱉는다.) 그래, 내가 글러먹은 거랑 마찬가지로? (농조와 자조가 모두 섞여들어간 목소리. 그리고 당신이 고개를 든다. 제법 원래대로 돌아온 행색에, 그는 저 역시 팔을 인간의 형태로 되돌린다. 어쩐지, 저릿한 감각이 남는다. 그는 제 팔을 흘긋 내려다본다. 불을 가까이서 오래 쬔 것처럼 약간 불긋하게 달아오른 피부. 그는 그것을 숨기듯, 혹은 그저 당신을 더 안정시키려는 듯, 팔을 풀지 않고 있는다.) 그래, 괜찮다고 치고. 조금만 더 안아주다 갈게. (안 괜찮다 타이르고, 설령 그것이 맞다는 걸 인정한다 한들. 고치는 건 또다른 일이라는 건 그 역시도 잘 알았다. 따라서 그냥 내게 그리 하고 싶노라는 투로 당신을 묶어둔다. 시선 마주친다면, 여전히, 미미하게 어두워진 채 남아있는 눈동자 속 불꽃.)
(당신의 말에 그는 허, 하고 짧게 웃는다. 개소리하네, 같은 말 섞여들려오는 것도 같으나, 그 대신 그는 다른 말 내뱉는다.) 그래, 내가 글러먹은 거랑 마찬가지로? (농조와 자조가 모두 섞여들어간 목소리. 그리고 당신이 고개를 든다. 제법 원래대로 돌아온 행색에, 그는 저 역시 팔을 인간의 형태로 되돌린다. 어쩐지, 저릿한 감각이 남는다. 그는 제 팔을 흘긋 내려다본다. 불을 가까이서 오래 쬔 것처럼 약간 불긋하게 달아오른 피부. 그는 그것을 숨기듯, 혹은 그저 당신을 더 안정시키려는 듯, 팔을 풀지 않고 있는다.) 그래, 괜찮다고 치고. 조금만 더 안아주다 갈게. (안 괜찮다 타이르고, 설령 그것이 맞다는 걸 인정한다 한들. 고치는 건 또다른 일이라는 건 그 역시도 잘 알았다. 따라서 그냥 내게 그리 하고 싶노라는 투로 당신을 묶어둔다. 시선 마주친다면, 여전히, 미미하게 어두워진 채 남아있는 눈동자 속 불꽃.)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16:28
>>420
모르면서 잘못을 저지른 것도 나쁜 거지만,
(한 숨 쉬었다가,)
알면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아주 나빠요.
(당신의 기대와는 다른, 여전한 미소와 함께 여전한 제 생각을 털어놓았다. 당신의 태도가 리베리우스의 화를 누그러뜨리지는 못 한 모양이다.)
별이씨도 내가 당신을 아-주 믿고 싶어한다는 건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당신이 하는 행동과 말이 앞뒤가 다른 것처럼 느껴지고 우리가 하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것 같다고 느껴져도 우리가 살아온 세계와 시간의 차이가 있으니 되도록 이해해줘야 한다고도 생각했고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계시니까 나도 응원해드려야겠다, 답답해도 당신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이렇게 나오시면 제가 결심했던 게 많이 무색해지지 않겠어요?
(손에 이불이 없었다면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들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당신이 '일단 저질러놓고 사과하면 용서해주겠지' 따위의 마음가짐을 품지 않았는지까지 의심하고 있단 말이죠. 내 오해를 풀어주지 않으시겠어요? 부디, 제발?
#아이고 리베주 문해력 이슈 미안합니다~~~~~~!!!
모르면서 잘못을 저지른 것도 나쁜 거지만,
(한 숨 쉬었다가,)
알면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아주 나빠요.
(당신의 기대와는 다른, 여전한 미소와 함께 여전한 제 생각을 털어놓았다. 당신의 태도가 리베리우스의 화를 누그러뜨리지는 못 한 모양이다.)
별이씨도 내가 당신을 아-주 믿고 싶어한다는 건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당신이 하는 행동과 말이 앞뒤가 다른 것처럼 느껴지고 우리가 하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것 같다고 느껴져도 우리가 살아온 세계와 시간의 차이가 있으니 되도록 이해해줘야 한다고도 생각했고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계시니까 나도 응원해드려야겠다, 답답해도 당신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이렇게 나오시면 제가 결심했던 게 많이 무색해지지 않겠어요?
(손에 이불이 없었다면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들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당신이 '일단 저질러놓고 사과하면 용서해주겠지' 따위의 마음가짐을 품지 않았는지까지 의심하고 있단 말이죠. 내 오해를 풀어주지 않으시겠어요? 부디, 제발?
#아이고 리베주 문해력 이슈 미안합니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22:50
>>421
너는 진짜.
(정말 왜 이럴까 우리 친구가아아? 꼭 그렇게 말하고 싶은지 다시금 표정이 뾰로통해진다. 그제서야 공기 순환이 조금은 되는 것도 같다. 비록 당신의 팔에 남은 울긋불긋한 흔적을 보자마자 깨어진다 하더라도.)
...너는.
(당신의 품 안에서 웅얼거린다.)
쉬는 걸로 해결되는 문제야? 너는?
(차라리 그런 문제라면 여기서 잔뜩 자게 두고 싶을 정도였다. 당신의 눈과 마주한 눈동자가 순간 부푼 욕심과 기대와 희망으로 번뜩거렸다가 사그라든다.)
나는... 나는 여전히 네가... 기운 차리길 바라는걸.
(그것이 여기 있는 자신의 어떤 욕심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온갖 말들이 굽이굽이 흘러내려 왔다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고 상처를 스스로 낸 채 당신 품에 그저 안겨 있는 것이 지금이었다.)
...내가 네 장작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너는 진짜.
(정말 왜 이럴까 우리 친구가아아? 꼭 그렇게 말하고 싶은지 다시금 표정이 뾰로통해진다. 그제서야 공기 순환이 조금은 되는 것도 같다. 비록 당신의 팔에 남은 울긋불긋한 흔적을 보자마자 깨어진다 하더라도.)
...너는.
(당신의 품 안에서 웅얼거린다.)
쉬는 걸로 해결되는 문제야? 너는?
(차라리 그런 문제라면 여기서 잔뜩 자게 두고 싶을 정도였다. 당신의 눈과 마주한 눈동자가 순간 부푼 욕심과 기대와 희망으로 번뜩거렸다가 사그라든다.)
나는... 나는 여전히 네가... 기운 차리길 바라는걸.
(그것이 여기 있는 자신의 어떤 욕심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온갖 말들이 굽이굽이 흘러내려 왔다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고 상처를 스스로 낸 채 당신 품에 그저 안겨 있는 것이 지금이었다.)
...내가 네 장작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38:13
>>423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웃는다. 네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냐 묻듯, 한쪽 눈썹 치켜올려 보이고. 그러나 능청스럽던 낯은 당신이 끝내 제 팔을 본 것 같자 씁쓸한 미소로 덮인다. 대련할 때 편하고자 입고 온 반소매가 이리 될 줄은 몰랐지. 알았다면 평소대로 긴소매나 입고 왔을 테다.) ...그럴 거야. (그는 말한다. 그러나 주어는 없다. 그러다 당신의 말이 이어지자, 그 쓴웃음마저 순간 굳었다가. 이내 그는 눈썹 늘어뜨리며 웃는다. 손을 올려 당신의 머리 헝클어뜨리듯 쓰다듬으려 든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내려 당신의 양뺨을 감싸쥐려 한다.) 이미 네가 내 태양인데, 무얼 또 그리 되려고. (온기 서린 손 와닿는다. 엄지손가락으로 당신의 뺨을 살살 문지르려 든다.)
(당신의 말에 그는 작게 웃는다. 네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냐 묻듯, 한쪽 눈썹 치켜올려 보이고. 그러나 능청스럽던 낯은 당신이 끝내 제 팔을 본 것 같자 씁쓸한 미소로 덮인다. 대련할 때 편하고자 입고 온 반소매가 이리 될 줄은 몰랐지. 알았다면 평소대로 긴소매나 입고 왔을 테다.) ...그럴 거야. (그는 말한다. 그러나 주어는 없다. 그러다 당신의 말이 이어지자, 그 쓴웃음마저 순간 굳었다가. 이내 그는 눈썹 늘어뜨리며 웃는다. 손을 올려 당신의 머리 헝클어뜨리듯 쓰다듬으려 든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내려 당신의 양뺨을 감싸쥐려 한다.) 이미 네가 내 태양인데, 무얼 또 그리 되려고. (온기 서린 손 와닿는다. 엄지손가락으로 당신의 뺨을 살살 문지르려 든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42:51
>>424
(이것저것 캐내어 묻기에 당신도 지쳐보였고 그도 피로감에 젖어 있었다. 한 번 흐리게 흐트러진 사람, 두 번 그러지 아니할 리 없었다. 그는 그렇게 되는 대신 그저 당신이 넘기는 것을 두고 보기만 한다. 그러고 싶다 하는 걸.)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건.
(괴로워. 힘들고. 당신도 알다시피. 그는 얌전히 쓰다듬도 받고 볼을 주물주물 당하기도 한다. 그게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관 없었다. 온기가 따뜻해 눈이 느리게 감겼다 뜨인다.)
...
(그가 드물게 당신을 꾹 그러안는다.)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많이 속상해...
(꿍. 그리고 당신의 어깨에 이마를 꽁, 한다. 두드리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그냥 네가 어서 가서 쉬라는 말 밖에 못한다는 것도.
(이것저것 캐내어 묻기에 당신도 지쳐보였고 그도 피로감에 젖어 있었다. 한 번 흐리게 흐트러진 사람, 두 번 그러지 아니할 리 없었다. 그는 그렇게 되는 대신 그저 당신이 넘기는 것을 두고 보기만 한다. 그러고 싶다 하는 걸.)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건.
(괴로워. 힘들고. 당신도 알다시피. 그는 얌전히 쓰다듬도 받고 볼을 주물주물 당하기도 한다. 그게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관 없었다. 온기가 따뜻해 눈이 느리게 감겼다 뜨인다.)
...
(그가 드물게 당신을 꾹 그러안는다.)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많이 속상해...
(꿍. 그리고 당신의 어깨에 이마를 꽁, 한다. 두드리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그냥 네가 어서 가서 쉬라는 말 밖에 못한다는 것도.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47:30
>>422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당신의 말에 대한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 되어서, 몰릴 만큼 몰려서, 깨어나자마자 마음에 들인 이를 또 괴롭히고 있단 걸 알게 되어서, 어쩌면 또 싸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얼 붙잡고 있는건지 헷갈려서, 그러니까, 그는, 지금 말을 골라내기 상당히 어려웠다. 지금 힘들다고 말하면 어리광이 될까, 당신의 죄책감이 될까, 아니면 더 화를 내게 만들까. 어느 쪽이든 말할 수 없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그러니까, 그는 그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내가 먹을테니 당신도 먹어. 그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더 나중을 생각할 수가 없었단 말이다. 이렇게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까지 밖에 못했 다. 머릿속이 하얗게 번져버리는 순간이었다.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은 이실직고해도 되는 걸까, 아닐까. 질끈 눈을 감았다 떴다. 잘 보이는데도 어쩐히 아득한 듯한 이물감이 불편했다.)
#괜찮습니다이~! 그리고 이번 답레 꽤나 답답.......하게 나와서 혹 영 못 잇겠다 싶으면 말해주세요 뚜까패서 고쳐볼게요~!.................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당신의 말에 대한 부정의 의미가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 되어서, 몰릴 만큼 몰려서, 깨어나자마자 마음에 들인 이를 또 괴롭히고 있단 걸 알게 되어서, 어쩌면 또 싸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얼 붙잡고 있는건지 헷갈려서, 그러니까, 그는, 지금 말을 골라내기 상당히 어려웠다. 지금 힘들다고 말하면 어리광이 될까, 당신의 죄책감이 될까, 아니면 더 화를 내게 만들까. 어느 쪽이든 말할 수 없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그러니까, 그는 그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내가 먹을테니 당신도 먹어. 그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더 나중을 생각할 수가 없었단 말이다. 이렇게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까지 밖에 못했 다. 머릿속이 하얗게 번져버리는 순간이었다.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은 이실직고해도 되는 걸까, 아닐까. 질끈 눈을 감았다 떴다. 잘 보이는데도 어쩐히 아득한 듯한 이물감이 불편했다.)
#괜찮습니다이~! 그리고 이번 답레 꽤나 답답.......하게 나와서 혹 영 못 잇겠다 싶으면 말해주세요 뚜까패서 고쳐볼게요~!.................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47:50
# >>426 왐마 우짜다 극비가 되었을까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48:26
# 남글: 저리가잇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56:38
>>426
............
(꽤 인내심 있게 이어지는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대답은 선뜻 나오지 못 했고, 겁먹은 표정이 나아질 기미 또한 보이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케묵은 숨을 뱉었다. 모질게 굴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 다음부터는 걱정시킬 일 하지 말아주세요. 깜짝 놀라잖아요.
(결국 먼저 져버리는 건 리베리우스였다.
............
(꽤 인내심 있게 이어지는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대답은 선뜻 나오지 못 했고, 겁먹은 표정이 나아질 기미 또한 보이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케묵은 숨을 뱉었다. 모질게 굴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 다음부터는 걱정시킬 일 하지 말아주세요. 깜짝 놀라잖아요.
(결국 먼저 져버리는 건 리베리우스였다.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56:43
아이고중도작성잠시만요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11:58:59
............
(꽤 인내심 있게 이어지는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대답은 선뜻 나오지 못 했고, 겁먹은 표정이 나아질 기미 또한 보이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케묵은 숨을 뱉었다. 모질게 굴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 다음부터는 걱정시킬 일 하지 말아주세요. 깜짝 놀라잖아요.
(결국 먼저 져버리는 건 리베리우스였다. 흐늘흐늘 물렁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에 들어갔던 힘을 놓았다.)
미안해요, 화가 조금 나서 말이 조금 강하게 나갔던 것 같네요. 많이 놀라셨나요?
(꽤 인내심 있게 이어지는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대답은 선뜻 나오지 못 했고, 겁먹은 표정이 나아질 기미 또한 보이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케묵은 숨을 뱉었다. 모질게 굴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 다음부터는 걱정시킬 일 하지 말아주세요. 깜짝 놀라잖아요.
(결국 먼저 져버리는 건 리베리우스였다. 흐늘흐늘 물렁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에 들어갔던 힘을 놓았다.)
미안해요, 화가 조금 나서 말이 조금 강하게 나갔던 것 같네요. 많이 놀라셨나요?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18:07
>>431
(벌써 몇 번째지? 역시 오빠한테 나는, 아니, 또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저를 믿어주는 만큼, 그도 당신을 믿으려고 했다. 싫어하지 않을 거야, 미워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그런 거였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야. 화내러 오지도 않았을 거야. 화도 안 났을 걸. 작은 뜨개 인형이 두 손 사이로 숨어버렸다.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는 인형을 놓칠세라 손가락 끝까지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금 한 번 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는 확실히 당신의 말에 대한 부정이다. 당신의 사과에 대한. 그 다음에는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안 놀랐다고 말해봤자 아무도 안 속을 거짓말이다.)
...
(어떻게든 진정을 해야만, 그래야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나는 방법이 하나 뿐이었다. 당신의 도움이 간절했다. 그는 고개를 푹 떨궜다가, 겨우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손, ......손가락 빌려달라고, 부탁해도 돼요?
(...많은 용기 내었다!)
(벌써 몇 번째지? 역시 오빠한테 나는, 아니, 또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저를 믿어주는 만큼, 그도 당신을 믿으려고 했다. 싫어하지 않을 거야, 미워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그런 거였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야. 화내러 오지도 않았을 거야. 화도 안 났을 걸. 작은 뜨개 인형이 두 손 사이로 숨어버렸다.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는 인형을 놓칠세라 손가락 끝까지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금 한 번 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는 확실히 당신의 말에 대한 부정이다. 당신의 사과에 대한. 그 다음에는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안 놀랐다고 말해봤자 아무도 안 속을 거짓말이다.)
...
(어떻게든 진정을 해야만, 그래야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나는 방법이 하나 뿐이었다. 당신의 도움이 간절했다. 그는 고개를 푹 떨궜다가, 겨우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손, ......손가락 빌려달라고, 부탁해도 돼요?
(...많은 용기 내었다!)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21:00
>>425
(그래. 그는 답지 않게 지쳐있다. 당신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오늘만 해도 몇 번이고, 당신마저 놓아버리려 든 것이 그 방증이다. 그가 언제나 그러했듯, 다시 붙잡고 매달리려 든 것이 아니라. 그러다 당신의 말에 잠시 그의 손길 멈칫한다. 당신의 뺨 문지르는 대신 가만히 잡고 있다가, 그러다 실로 드물게도, 당신이 먼저 저를 안아온다. 익숙치 않은 것에 순간 몸이 굳었다가, 천천히 이완된다. 당신의 얼굴을 잡고 있다 놓친 손이 당황스레 허공을 떠돈다. 당신이 어깨에 이마 부딪혀 올 쯤에서야 그것을 겨우 당신의 등 위에 다시 올려놓는다. 그는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한다. 입술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 든다. 여기서 그게 아니라 부정한다 한들, 이미 한 번 당신의 앞에서 스러진 모습 보였던 터고. 갈피를 잡지 못한 듯, 눈동자가 흔들린다.당신을 힘주어 끌어안지도 못하고, 그렇다 하여 아주 놓지도 못한 채 어정쩡하게 올라간 손. 가장 먼저 생각난 말은, 미안해다. 그러나 그게 당신이 원하는 바가 아님을 알아서.) 그냥, 응. 그... (목소리를 내지만, 막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입술을 축인 후에야 그는 말을 잇는다.) ...그냥, 이렇게... 조금만 더 있어줘. 그러면 좀 나을 것 같아.
(그래. 그는 답지 않게 지쳐있다. 당신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오늘만 해도 몇 번이고, 당신마저 놓아버리려 든 것이 그 방증이다. 그가 언제나 그러했듯, 다시 붙잡고 매달리려 든 것이 아니라. 그러다 당신의 말에 잠시 그의 손길 멈칫한다. 당신의 뺨 문지르는 대신 가만히 잡고 있다가, 그러다 실로 드물게도, 당신이 먼저 저를 안아온다. 익숙치 않은 것에 순간 몸이 굳었다가, 천천히 이완된다. 당신의 얼굴을 잡고 있다 놓친 손이 당황스레 허공을 떠돈다. 당신이 어깨에 이마 부딪혀 올 쯤에서야 그것을 겨우 당신의 등 위에 다시 올려놓는다. 그는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한다. 입술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 든다. 여기서 그게 아니라 부정한다 한들, 이미 한 번 당신의 앞에서 스러진 모습 보였던 터고. 갈피를 잡지 못한 듯, 눈동자가 흔들린다.당신을 힘주어 끌어안지도 못하고, 그렇다 하여 아주 놓지도 못한 채 어정쩡하게 올라간 손. 가장 먼저 생각난 말은, 미안해다. 그러나 그게 당신이 원하는 바가 아님을 알아서.) 그냥, 응. 그... (목소리를 내지만, 막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입술을 축인 후에야 그는 말을 잇는다.) ...그냥, 이렇게... 조금만 더 있어줘. 그러면 좀 나을 것 같아.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23:57
>>432
손가락이요?
(당신의 질문의 의미를 몰라 눈을 살짝 크게 뜨고 반문했다. 이내 입꼬리에 힘을 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든지요. 더 가져가셔도 되어요. 원하시는만큼 쓰셔도 됩니다.
(리베리우스가 당신한테 손을 건네주었다. 비늘로 뒤덮여 있음에도 굳은살과 흉터가 가득한, 두텁고 거친 손이다.)
손가락이요?
(당신의 질문의 의미를 몰라 눈을 살짝 크게 뜨고 반문했다. 이내 입꼬리에 힘을 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든지요. 더 가져가셔도 되어요. 원하시는만큼 쓰셔도 됩니다.
(리베리우스가 당신한테 손을 건네주었다. 비늘로 뒤덮여 있음에도 굳은살과 흉터가 가득한, 두텁고 거친 손이다.)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27:28
>>433
(당신의 말에 그는 당신을 조금 더 꾸욱 안는다. 그가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할 때 인형이든 무엇이든 꾸욱 끌어안고자 할 때가 더러 있었지만 누군가를 이렇게 안는 건 그리 잦은 일은 아니었다. 실례가 될까 잠깐 기댄다거나, 잠깐 꾹 안고 마는 것에 그쳤다.
그러니까 그가 당신을 꽤 오랫동안 꾸욱 안고 있는 것은 그도 그러고 싶어서- 그리고 당신이 그러자 하기에 일어난 일인 셈이다.)
...
(물론 별개로 그가 손가락으로 꼼지락,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등에 몰래 그리는 건 그의 단골 장난이 맞았다. 그는 가만히 그렇게 당신을 안고 있는다. 심장 소리가 흉내내진 채 진동해 당신에게 전해진다. 아, 어쩌면- 당신에게는 익숙한 맥박일지도 모른다. 당신을 진정시킬 때에 한해 그는 제 품을 항상 써왔으므로.)
(당신의 말에 그는 당신을 조금 더 꾸욱 안는다. 그가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할 때 인형이든 무엇이든 꾸욱 끌어안고자 할 때가 더러 있었지만 누군가를 이렇게 안는 건 그리 잦은 일은 아니었다. 실례가 될까 잠깐 기댄다거나, 잠깐 꾹 안고 마는 것에 그쳤다.
그러니까 그가 당신을 꽤 오랫동안 꾸욱 안고 있는 것은 그도 그러고 싶어서- 그리고 당신이 그러자 하기에 일어난 일인 셈이다.)
...
(물론 별개로 그가 손가락으로 꼼지락,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등에 몰래 그리는 건 그의 단골 장난이 맞았다. 그는 가만히 그렇게 당신을 안고 있는다. 심장 소리가 흉내내진 채 진동해 당신에게 전해진다. 아, 어쩌면- 당신에게는 익숙한 맥박일지도 모른다. 당신을 진정시킬 때에 한해 그는 제 품을 항상 써왔으므로.)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44:52
>>434
(건네진 손에서도 제일 작은 손가락을 찾아갔다. 마지막 손가락 하나만 꾹 쥐었다. 다른 이었으면 손가락 쥐는 것에 힘도 못 줬을텐데, 그래도 그나마 당신이라 쥐는데 거리낌은 없었다. 손가락 쥐고 있는 손에 힘이 조금 더 실릴 때, 떠듬떠듬 입을 열었다.)
하나도 안 무섭고, 하나도 안 힘들고, 신경도 안 쓰이고, 그러고 싶었어요.
(쪽지가 오기 전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아니, 쪽지도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었다.)
휘둘리면 더 할테니까, 아무렇지 않으려고. ......
(바보같은 짓이다. 아무렇지 않은 체하고 싶었으면 계속 꿋꿋이 무시해야 했다. 쪽지고 뭐고 다 버렸어야 했는데. 이미 한참 휘둘렸다는 건, 이미 벌어진 후이고.)
저, 또 답답하게 만들고 있으면 그만 말할게요. 응.
(그러면서 손가락은 계속 쥐고 있었다. 손가락은 계속 빌려달라는 걸까.)
(건네진 손에서도 제일 작은 손가락을 찾아갔다. 마지막 손가락 하나만 꾹 쥐었다. 다른 이었으면 손가락 쥐는 것에 힘도 못 줬을텐데, 그래도 그나마 당신이라 쥐는데 거리낌은 없었다. 손가락 쥐고 있는 손에 힘이 조금 더 실릴 때, 떠듬떠듬 입을 열었다.)
하나도 안 무섭고, 하나도 안 힘들고, 신경도 안 쓰이고, 그러고 싶었어요.
(쪽지가 오기 전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아니, 쪽지도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었다.)
휘둘리면 더 할테니까, 아무렇지 않으려고. ......
(바보같은 짓이다. 아무렇지 않은 체하고 싶었으면 계속 꿋꿋이 무시해야 했다. 쪽지고 뭐고 다 버렸어야 했는데. 이미 한참 휘둘렸다는 건, 이미 벌어진 후이고.)
저, 또 답답하게 만들고 있으면 그만 말할게요. 응.
(그러면서 손가락은 계속 쥐고 있었다. 손가락은 계속 빌려달라는 걸까.)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50:01
>>436
응, 그러셨구나. 꽃이나 쪽지같은 거 아무 신경 안 쓰고 꿋꿋하게 계시고 싶었구나. 그런데 그렇게 안 되니까 초조해지고 불안해져서... 그래서 무어라도 해보고 싶었던 거죠?
(당신한테 잡힌 새끼손가락을 무르지 않았다. 그 위로 다른 손을 또 덮어 되려 붙잡는 모양새로 만들어버린다.)
... 아뇨, 오히려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답답했던 게 많이 나아졌는걸요. 그래서 많이 고마워요. 그래서 말인데요, 별이씨.
(진심을 담은 미소와 함께, 그간 정말로 하고싶었던 질문 하나를 던졌다.)
그거, 제가 죽여드려도 될까요?
응, 그러셨구나. 꽃이나 쪽지같은 거 아무 신경 안 쓰고 꿋꿋하게 계시고 싶었구나. 그런데 그렇게 안 되니까 초조해지고 불안해져서... 그래서 무어라도 해보고 싶었던 거죠?
(당신한테 잡힌 새끼손가락을 무르지 않았다. 그 위로 다른 손을 또 덮어 되려 붙잡는 모양새로 만들어버린다.)
... 아뇨, 오히려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답답했던 게 많이 나아졌는걸요. 그래서 많이 고마워요. 그래서 말인데요, 별이씨.
(진심을 담은 미소와 함께, 그간 정말로 하고싶었던 질문 하나를 던졌다.)
그거, 제가 죽여드려도 될까요?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12:59:22
>>453
(그는 유달리 말이 없다. 다만 그의 손에, 조금 힘이 더해진다. 그리고 기대오는 고개. 손과 달리 그다지 힘주지 않은 터라 무게는 가벼울 테다. 익숙한 박동 들려온다. 조금 느릿하게 뛰는. 그는 그에 맞추듯 아주, 느리게 들숨과 날숨을 내뱉는다. 어느새 발긋하게 달아올라 있던 팔의 흔적은 지워진다. 그야, 아주 화상을 입을 정도로 덴 것도 아니고. 눈을 두어 번 깜박인다. 욱신거리듯 하던 눈동자의 감각도 한결 나아진 것만 같다. 아마도. 무어를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인 것과 별개로, 머릿속을 헤집어도 떠오르는 것 많지 않다. 속이 둔해진 것만 같이. 그에 그는 그저, 당신의 어깨에 기대었던 이마를 살짝 부벼온다. 그냥 이렇게 있을래, 하고 투정부리듯.)
(그는 유달리 말이 없다. 다만 그의 손에, 조금 힘이 더해진다. 그리고 기대오는 고개. 손과 달리 그다지 힘주지 않은 터라 무게는 가벼울 테다. 익숙한 박동 들려온다. 조금 느릿하게 뛰는. 그는 그에 맞추듯 아주, 느리게 들숨과 날숨을 내뱉는다. 어느새 발긋하게 달아올라 있던 팔의 흔적은 지워진다. 그야, 아주 화상을 입을 정도로 덴 것도 아니고. 눈을 두어 번 깜박인다. 욱신거리듯 하던 눈동자의 감각도 한결 나아진 것만 같다. 아마도. 무어를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인 것과 별개로, 머릿속을 헤집어도 떠오르는 것 많지 않다. 속이 둔해진 것만 같이. 그에 그는 그저, 당신의 어깨에 기대었던 이마를 살짝 부벼온다. 그냥 이렇게 있을래, 하고 투정부리듯.)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04:10
>>438 #미래를 달리고 사백오십삼군을 겨냥하는 한나주
(어쩌면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하는 게 맞았는데. 뭐라고 이것 하나 못 해서 당신에게 그렇게 투정을 부리고 스스로를 상처 내고 없는 피를 보이듯 했는가. 그는 자세를 고쳐 좀 더 편하게 당신을 그러 안는다.)
-...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당신이 불러준 노랫가락인 것도 같다... 오랫동안 반복해서 들으면 기억에 박혀 그 음을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처럼.)
...나 너무 하면 안 되는 말을 잔뜩 한 것 같아.
(그리고 그도 당신에게로 폭 기댄다. 고개가 파묻힌다.)
되게... 못났다. 나.
(어쩌면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하는 게 맞았는데. 뭐라고 이것 하나 못 해서 당신에게 그렇게 투정을 부리고 스스로를 상처 내고 없는 피를 보이듯 했는가. 그는 자세를 고쳐 좀 더 편하게 당신을 그러 안는다.)
-...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당신이 불러준 노랫가락인 것도 같다... 오랫동안 반복해서 들으면 기억에 박혀 그 음을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처럼.)
...나 너무 하면 안 되는 말을 잔뜩 한 것 같아.
(그리고 그도 당신에게로 폭 기댄다. 고개가 파묻힌다.)
되게... 못났다. 나.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05:59
>>437
(정말 나아졌을까, 라는 의문은 묻어두기로 했다. 당신을 믿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없다. 질문이 늘어나봤자 생각이 늘어나봤자 달라지는 건 여전히 없다. 그러니까 고개만 끄덕거린다. 부디 당신의 말이 진심이길, 진실이길.)
...
(자신이 무슨 대답을 할 것인지, 당신이 모를 리가 없다. 그는 가늠질을 했다. 그런 일이 생겼을 때, 그 자신은 분명 괜찮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은 괜찮아질 수도 있겠지. 어쩌면, 다른 이들도.)
내가, 허락을 해도 되는 거에요?
(다른 이의 생사를 저울질 한다는 건, 고민한다는 것 만으로도 몸이 떨려왔다. 괜찮다는 답을 하는 순간 현실이 됨을 확신함 뿐만 아니라, 내가 그 치와 다른게 무언가에 대한 혐오감이 스몄다.)
(정말 나아졌을까, 라는 의문은 묻어두기로 했다. 당신을 믿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없다. 질문이 늘어나봤자 생각이 늘어나봤자 달라지는 건 여전히 없다. 그러니까 고개만 끄덕거린다. 부디 당신의 말이 진심이길, 진실이길.)
...
(자신이 무슨 대답을 할 것인지, 당신이 모를 리가 없다. 그는 가늠질을 했다. 그런 일이 생겼을 때, 그 자신은 분명 괜찮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은 괜찮아질 수도 있겠지. 어쩌면, 다른 이들도.)
내가, 허락을 해도 되는 거에요?
(다른 이의 생사를 저울질 한다는 건, 고민한다는 것 만으로도 몸이 떨려왔다. 괜찮다는 답을 하는 순간 현실이 됨을 확신함 뿐만 아니라, 내가 그 치와 다른게 무언가에 대한 혐오감이 스몄다.)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14:31
>>439 #아이고!
(어째서인지 익숙한... 멜로디다. 정확하진 않으나 당신에게 불러주었던 몇 곡 중 하나인 것만 같은. 그는 침묵하다가, 더듬더듬 그 음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곧 조금 더 매끄러워지는 소리. 제가 고개를 조금 들자, 이번에는 당신이 제게 기대어온다. 노랫소리 끊긴다. 잠시 정적. 그러다 그는 나직히 웃는다.) 가라던가 했던 거? (당신과 달리 제법 가벼운 목소리다. 농담처럼도 들리고.)
(어째서인지 익숙한... 멜로디다. 정확하진 않으나 당신에게 불러주었던 몇 곡 중 하나인 것만 같은. 그는 침묵하다가, 더듬더듬 그 음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곧 조금 더 매끄러워지는 소리. 제가 고개를 조금 들자, 이번에는 당신이 제게 기대어온다. 노랫소리 끊긴다. 잠시 정적. 그러다 그는 나직히 웃는다.) 가라던가 했던 거? (당신과 달리 제법 가벼운 목소리다. 농담처럼도 들리고.)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14:45
>>440
당신이 허락을 하지 않는다면 죽이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으로선 그의 살인을 막는 것이 이것 뿐이기도 했다.)
나는 슬슬... 내 사람을 건드리는 인간같지도 않은 놈을 어디까지 두고 봐야 하나 생각이 드는 참이거든요. 별이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얌전히 봐주고만 있기가 많이 짜증나네요.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쉬이 하는 것 치고 당신의 손을 잡은 두 손은 퍽이나 부드러웠다.)
원하신다면, 오늘 안으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 놈을 당신의 인생에서 치워드리고 올게요. 들키지 않을 자신 있어요.
당신이 허락을 하지 않는다면 죽이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으로선 그의 살인을 막는 것이 이것 뿐이기도 했다.)
나는 슬슬... 내 사람을 건드리는 인간같지도 않은 놈을 어디까지 두고 봐야 하나 생각이 드는 참이거든요. 별이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얌전히 봐주고만 있기가 많이 짜증나네요.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쉬이 하는 것 치고 당신의 손을 잡은 두 손은 퍽이나 부드러웠다.)
원하신다면, 오늘 안으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 놈을 당신의 인생에서 치워드리고 올게요. 들키지 않을 자신 있어요.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24:36
>>441
(매끄러워지는 멜로디에 점점 그도 음흠흠- 하고 따라간다. 가사가 어땠더라- 음은 어땠더라- 그런 걱정 내려놓고.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물어오면 더더욱 당신을 꾸욱 안으려고 한다.)
으아악.
(정말 그때는 미친 게 분명했다.)
...안 가줘서 고마워...
(갔으면 여러가지 의미로 망했을 거 같다. 그렇게 말한 그 순간에도 차라리 잘라낼까 하는 충동이 들었어서 하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있어줘서 고마워.
(보잘것 없는 태양이 그렇게 말한다. 미안하다는 말은 쓰기엔 너무 추례해졌다.)
(매끄러워지는 멜로디에 점점 그도 음흠흠- 하고 따라간다. 가사가 어땠더라- 음은 어땠더라- 그런 걱정 내려놓고.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물어오면 더더욱 당신을 꾸욱 안으려고 한다.)
으아악.
(정말 그때는 미친 게 분명했다.)
...안 가줘서 고마워...
(갔으면 여러가지 의미로 망했을 거 같다. 그렇게 말한 그 순간에도 차라리 잘라낼까 하는 충동이 들었어서 하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있어줘서 고마워.
(보잘것 없는 태양이 그렇게 말한다. 미안하다는 말은 쓰기엔 너무 추례해졌다.)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31:41
>>442
(이런 걸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그는, 그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이 옳은 지 모르는게 아니면서. 안 된다고 단박에 말하지 못한 이유는 무얼까. 어찌 다른 이를 죽여도 된다 만다를 감히 재고 있나.)
내가, 내가 무어라고 사람을 죽일 지 말 지를 정해요...
(그러나, 그럼에도.)
근데, 그게 오빠도, 다른 사람들도 편한 거라면요, 난,
(어쩌면은, 어떤 이의 죽음보다 내가 좋아하는 이의 웃음이 더 귀하다고, ...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이, 혹은 이들을 위한 선택인가? 누군가들을 핑계 삼아 세워놓고, 그 뒤에서는 나의 안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답할 수 있는가? 손이 차게 식어간다.)
(이런 걸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그는, 그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이 옳은 지 모르는게 아니면서. 안 된다고 단박에 말하지 못한 이유는 무얼까. 어찌 다른 이를 죽여도 된다 만다를 감히 재고 있나.)
내가, 내가 무어라고 사람을 죽일 지 말 지를 정해요...
(그러나, 그럼에도.)
근데, 그게 오빠도, 다른 사람들도 편한 거라면요, 난,
(어쩌면은, 어떤 이의 죽음보다 내가 좋아하는 이의 웃음이 더 귀하다고, ...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이, 혹은 이들을 위한 선택인가? 누군가들을 핑계 삼아 세워놓고, 그 뒤에서는 나의 안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답할 수 있는가? 손이 차게 식어간다.)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39:24
>>443
사실, (그는 작게 웃고는, 가볍게 말을 꺼낸다.) 갈까 좀 고민하긴 했었어. (분위기 풀렸으니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아마도 당신과 비슷한 이유로. 혹은 타인을 돌아보고 달래기에도 지쳐서.) 나야말로 잡아줘서 고마워, 라고 해야할지도. (어쨌건, 먼저 붙잡은 건 당신이었으니까. 흔들리던 불꽃을 보고는.) 뭐어... (농담처럼 덧붙인다.) 그때 진짜 갔으면 좀 큰일났었을지도. 둘 다 먼저 말 못 붙이는 바람에 냉전처럼 있었을 것 같지 않아? (블랙 코미디 류의 농담이지만.) 아냑만 중간에 껴서 고생한다든지.
사실, (그는 작게 웃고는, 가볍게 말을 꺼낸다.) 갈까 좀 고민하긴 했었어. (분위기 풀렸으니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아마도 당신과 비슷한 이유로. 혹은 타인을 돌아보고 달래기에도 지쳐서.) 나야말로 잡아줘서 고마워, 라고 해야할지도. (어쨌건, 먼저 붙잡은 건 당신이었으니까. 흔들리던 불꽃을 보고는.) 뭐어... (농담처럼 덧붙인다.) 그때 진짜 갔으면 좀 큰일났었을지도. 둘 다 먼저 말 못 붙이는 바람에 냉전처럼 있었을 것 같지 않아? (블랙 코미디 류의 농담이지만.) 아냑만 중간에 껴서 고생한다든지.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46:51
>>445
으아아악...
(그는 아예 들어선 안되는 소리를 들은 사람처럼 당신에게 뺨을 부비면서 귓가까지 거칠게 벅벅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들은 게 없어요. 그런 느낌.
그러나 세피라씩이나 되는 존재가 지나갈 턱이 있을 쏘냐.)
...그랬으면 진짜 곤란해지는 거니까...
(꾸욱. 당신을 더 세게 붙잡으면서 말한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거짓말하지 마. 그건... 진짜... 싫고....... 둘이나 겪었는데 한 명 더 겪기는 싫어......
(앓는 소리가 섞인다. 지긋지긋함이 떨어져나가지 못한 듯 하다.)
으아아악...
(그는 아예 들어선 안되는 소리를 들은 사람처럼 당신에게 뺨을 부비면서 귓가까지 거칠게 벅벅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들은 게 없어요. 그런 느낌.
그러나 세피라씩이나 되는 존재가 지나갈 턱이 있을 쏘냐.)
...그랬으면 진짜 곤란해지는 거니까...
(꾸욱. 당신을 더 세게 붙잡으면서 말한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거짓말하지 마. 그건... 진짜... 싫고....... 둘이나 겪었는데 한 명 더 겪기는 싫어......
(앓는 소리가 섞인다. 지긋지긋함이 떨어져나가지 못한 듯 하다.)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1:52:45
>>446
(당신이 힘주어 안아오자 그는 다시금 웃음 터뜨린다. 제가 당신에게는 자주 그래왔지만, 당신이 이렇게 해오는 건 또 처음이라.) ...둘? (되묻는다. 그러나 곧 깨달음 스친다.) ...아아... (그리할 사람이야 뻔하지. 에르킨이랑 별이 언니려나. 그러나 캐묻지는 않는다. 추측은 추측으로만 남겨두려고.) 으음, 뭐어. (곧바로 그리 하겠다는 답 나오진 않는다. 어물어물 입을 열며 시선 조금 피한다.) ...그으래도 요즘에는 나름 솔직하게 굴던 편이었던 것 같은데... 아까도 완전 거짓말까지는 아니었고. (튀어나오는 건 얄미운 변명에 가까운 말이다. 거짓까지는 아니지만.)
(당신이 힘주어 안아오자 그는 다시금 웃음 터뜨린다. 제가 당신에게는 자주 그래왔지만, 당신이 이렇게 해오는 건 또 처음이라.) ...둘? (되묻는다. 그러나 곧 깨달음 스친다.) ...아아... (그리할 사람이야 뻔하지. 에르킨이랑 별이 언니려나. 그러나 캐묻지는 않는다. 추측은 추측으로만 남겨두려고.) 으음, 뭐어. (곧바로 그리 하겠다는 답 나오진 않는다. 어물어물 입을 열며 시선 조금 피한다.) ...그으래도 요즘에는 나름 솔직하게 굴던 편이었던 것 같은데... 아까도 완전 거짓말까지는 아니었고. (튀어나오는 건 얄미운 변명에 가까운 말이다. 거짓까지는 아니지만.)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2:01:21
>>447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뾰족해진 파란 눈이 다시금 당신을 열렬하게 노려보다가 이내 사라진다. 곧바로 당신의 어깻죽지에 고개를 파묻었으니.)
아무튼 하지 마아아.
(더이상 이런 일로 당신이나 나나 서로 다치고 싶지 않았다. 제멋대로 휘두르고 싶지도 않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완전 거짓말이 아니라도. 그냥. 하지 마.
(완전 진실도 아닌데. 그렇게 마저 붙이며 꿍얼거린다... 오. 진담이 꽤 컸는지 충혈된 눈이 반지르르하다. 눈물이 고인 눈처럼.)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뾰족해진 파란 눈이 다시금 당신을 열렬하게 노려보다가 이내 사라진다. 곧바로 당신의 어깻죽지에 고개를 파묻었으니.)
아무튼 하지 마아아.
(더이상 이런 일로 당신이나 나나 서로 다치고 싶지 않았다. 제멋대로 휘두르고 싶지도 않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완전 거짓말이 아니라도. 그냥. 하지 마.
(완전 진실도 아닌데. 그렇게 마저 붙이며 꿍얼거린다... 오. 진담이 꽤 컸는지 충혈된 눈이 반지르르하다. 눈물이 고인 눈처럼.)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2:09:55
>>448
아이고. (눈물 고인 것처럼 일러이는 당신의 눈을 보고는 그는 짧게 말 내뱉는다. 이번에야말로 꼭 평소와 같이 쩔쩔맨다. 당신의 뒷머리에 손을 올리고, 아이 달래듯 쓰다듬으려 든다.) 알았어, 알았어. 이제부터는 너한테 거짓말 안 할게, 응? 울지 말고...
아이고. (눈물 고인 것처럼 일러이는 당신의 눈을 보고는 그는 짧게 말 내뱉는다. 이번에야말로 꼭 평소와 같이 쩔쩔맨다. 당신의 뒷머리에 손을 올리고, 아이 달래듯 쓰다듬으려 든다.) 알았어, 알았어. 이제부터는 너한테 거짓말 안 할게, 응? 울지 말고...
2025년 6월 8일 (일) 오전 02:16:04
>>449
다들 거짓말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꼭 나한테만 그래...
(웅얼웅얼. 꼭 그에게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독하게 겪은 바, 마치 본인만 억까당하는 기분이 들었는지 문장이 참 저래 나와 버린다. 그도 이건 아닌 것 같아 헛기침을 하고는.)
...안 울어. 그냥 눈만 충혈된 거야.
(퍽이나 먹히겠다... 본인도 지금 숨 쉬듯 거짓말 하고 있는 건 아는가?)
다들 거짓말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꼭 나한테만 그래...
(웅얼웅얼. 꼭 그에게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독하게 겪은 바, 마치 본인만 억까당하는 기분이 들었는지 문장이 참 저래 나와 버린다. 그도 이건 아닌 것 같아 헛기침을 하고는.)
...안 울어. 그냥 눈만 충혈된 거야.
(퍽이나 먹히겠다... 본인도 지금 숨 쉬듯 거짓말 하고 있는 건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