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스토리] 영웅서가 2 - 316

#51 [현대판타지/스토리] 영웅서가 2 - 316 (1001)

종료
#0◆98sTB8HUy6(5y3e9itCIO)2025-01-08 (수) 04:26:3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 이 어장은 영웅서가 2의 엔딩을 볼 목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 망념/레벨 등의 요소는 무시하고 스킬만 영향을 받습니다. 스킬의 수련은 레스주간 일상 1회당 10%를 정산받으며 이를 자유롭게 투자하면 됩니다.
※ 끝을 향해서만 달려봅시다.
#574린-알렌(voK/PVPzQ2)2025-05-09 (금) 14:29:56
고지식한 알렌에게 지금의 상황은 '당혹'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을 터였다. 그는 그녀를 당황하게 하는데 좀 재능이 있는 편이지만 지금은 자신의 턴이라고 마츠시타 린은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었다.

'당황할까. 아니면 방금 전처럼 딱딱하게 대응할까.'
뭐, 어느쪽이든 괜찮지만. 붉게 칠해진 입술의 한쪽 입꼬리를 베일 뒤에서 슬쩍 올리며 그의 팔짱을 잡고 마치 연인처럼 붙어서 응시한다. 그가 자신에게 호감을 느낄리가 없다는 것이야 기정사실이며 당연히 거부하는 반응을 보여도 크게 상처될 것은 없었다. 그녀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일차원적인 수작질보다 복합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오기였다. 강박적으로 보일 정도로 단정한 학생의 모습을 하던 그가 머리를 넘기고, 부티가 나다 못해 노골적이라 일견 조야하게 보이기까지하는 금빛 선글라스를 낀 흰빛 정장 차림으로 평소처럼 어수룩하게 군다면 그만큼 재밌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알렌."
마지막에 속삭인 한 마디는 그저 약간의 양심과 놀림으로 보이는 행동에 대한 면책이었다. 이 한마디에 오도가도 못하고 완벽하게 날티나는 모양새로 당황하기를 심술궂게 바랬다. 린 자신이 보기에도 좋아하는 아이를 괜히 괴롭히는 유치한 초등학생 같은 행동이었다.

"그래, 그렇게 기대 돼?"
그러니 전혀 기대했던 상황이 아니었다.

또각, 바뀐 무게중심에 황급히 움직이는 하이힐 굽 소리가 엇박자로 들린다. 저도 모르게 접은 부채를 내밀어 그와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았다. 가까워진 거리와 함께 들어오는 것은 어수룩한 평소와 다른 날카로운 눈매와 차갑게 보이는 인상과 어울리게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
제대로 의미 있는 말소리가 되지 못한 소리가 급하게 다문 입술 새로 약하게 새나갔다. 몇 초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가 가만히 있을 것을 얘기할 때 검지손가락을 상대의 입술쪽에 올리듯 접힌 부채를 내밀어 그를 살짝 밀어냈다.
껴안은 팔이 풀리고 소녀는 다시 평소처럼 돌아온 그의 얘기와 오가는 가디언의 말에도 아무말도 않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가만히 있었다.

"소녀는 괜찮사와요."
가디언의 말에 대한 대답일지 그에게 건네는 답일지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혼잣말일지 모를 말을 하고서 린은 카지노로 향하는 워프를 탔다.

정정한다. 알렌은 마츠시타 린을 당황하게 하는데 매우 재능이 있는 편이었다. 어떻게? 언제부터? 더 이상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어쩌면 자신이 그에게 많이 약해진 것일지도 몰르지만, 워프 특유의 울렁거리는 느낌을 누르며 도착할 때까지 눈을 지그시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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