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황극 스레 -1

#5133 자유 상황극 스레 -1 (27)

#0익명의 참치 씨(dMY4g1hRaa)2025-07-05 (토) 06:29:11
이 상황극은 5분만에 개그로 끝날수도 있고, 또다른 장편이야기가 될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때는 다른 스레를 만들어주세요.)

아니면 다른 스레의 자캐가 쉬어가는 공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도 상관없습니다.

자유 상황극 스레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14익명의 참치 씨(cd6e3a9b)2026-03-04 (수) 10:18:09
어두컴컴한 공간에 검붉은 향이 가득 차 올랐다. 화살통을 등에 매고 활을 손에 쥐고 있는 사내는 벽에 기댄 채 숨소리만 조용히 헐떡였다. 몸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지 그는 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다. 그저 벽에 등을 기대고 숨만 조용히 헐떡일 뿐이었다. 입구와 출구. 두 곳 모두가 꽉 닫혀있었기에 어떻게 나갈 방도가 없었다. 눈앞에 있는 이는 자신이 막 쓰러뜨린 마왕의 간부 중 하나였다.

마왕이 의식을 준비하는 동안,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눈앞의 간부는 용사를 함정에 빠뜨려서 이 공간에 가두려고 한 이였다. 허나 사내는 함정을 간파하여 용사를 힘껏 밀쳤다. 그 덕분에 사내는 혼자 이 공간에 갇혔고 간부와 1:1로 죽음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그리고 겨우겨우 그 사투에서 이겼으나 당연히 사내 또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 아직 목숨을 잃진 않았으나,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진 알 수 없었다.

자신의 힘만으론 이 공간에서 나갈 수 없었고, 자신의 동료들은 의식을 준비하는 마왕을 막기 위해 자신의 부탁으로 먼저 이 탑을 올라갔을 것이다. 즉, 자신을 구할 이가 없을 것이라고 사내는 생각했다.

'부디, 의식을 막고 세상을 구해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렇게 기원하는 것 뿐.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누군가가 새로 들어온 인기척일까. 아니면 아직 간부가 죽지 않고 일어선 것일까. 환청일지, 실제로 들리는 소리일진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는 활을 들 힘은 없었고 대처할 재간도 없었다.

//간부가 살아있던 것도 괜찮고 다른 누군가가 들어온 것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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