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All/육성/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시트스레 (124)
작성자:◆qQ1n5LnUj2
작성일:2025-02-01 (토) 16:30:05
갱신일:2026-03-29 (일) 07:05:41
#0◆qQ1n5LnUj2(X81kixXylu)2025-02-01 (토) 16:30:05

아주 오래전에 마교가 크게 발흥했다.
사파와 정파가 힘을 합쳤고 정마대전이 벌어졌다.
이후 무림에 평화가 찾아오는듯 했으나...기이한 일들이 곧 중원에서 벌어졌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구전으로 전래된 신비하고 괴팍한 이야기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무림비사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보고자 한다.
허나 읽는 이여. 당부하건대 두 가지를 기억하라.
영웅은 시련을 통해 담금질되고.
모든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것을.
사파와 정파가 힘을 합쳤고 정마대전이 벌어졌다.
이후 무림에 평화가 찾아오는듯 했으나...기이한 일들이 곧 중원에서 벌어졌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구전으로 전래된 신비하고 괴팍한 이야기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무림비사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아보고자 한다.
허나 읽는 이여. 당부하건대 두 가지를 기억하라.
영웅은 시련을 통해 담금질되고.
모든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것을.
#106◆pJVKY227dq(FVaMFwM4By)2025-12-22 (월) 08:48:07

【 시트양식 】
─ " 걷고, 또 걷다보면... 언젠가는 제 밤도 끝이 나지 않겠습니까. "
【 이름 】
현(玄)
【 나이 】
20세 이상
【 성별 】
男
【 외모 】
유독 검다. 머리와 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넓은 땅에 검은 머리야 셀 수도 없이 널려 있지만. 이름부터 검은 이 청년은, 유독 검다. 특히 눈. 안광조차 없는 듯한 새까만 검은색. 눈을 가만히 보면 깊은 어둠에 스며버릴 것 같은 기이한 인상까지 준다. 그렇기에 현은 표정을 부드럽게 해두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쓴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에게 나쁜 인상을 주기 쉬운 탓이다
몸은 단단한 근육으로 잘 짜여 있다. 강건한 신체는 달리는 짐승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키는 대략 6척 언저리(186cm 정도)로 상당한 장신이다.
【 성격 】
어디에도 적을 두지 못하는 그의 역마살은 인간관계에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겪도록 만들었다. 언젠가 헤어질 사람이라 여기며 정을 주기 힘들어 하는 것이다.
그것을 제외하면 말투는 예의바르고 태도가 단정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의협심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본인은 단지 마음이 모질지 못한 탓이라고 겸양한다. 이런 협객과도 같은 면모는 천성이 선한 탓이나, 아직 이를 스스로 긍정하지 못한다.
【 세력 】
정파 - 무공비급(-2)
【 강점 】
투혼(-5)
무골(-1)
【 약점 】
역마살(+3)
【 기타 】
무공비급(-2)
투혼(-5)
무골(-1)
역마살(+3)
전투 방식은 격투. 굳이 무기를 구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손에 대충 천을 감아서 싸웠다.
의술에 관심이 있으나. 접할 기회가 없었다.
누구에게나 존칭을 사용한다. 세상 모두가 자신보다는 귀한 이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과거사]
태어나길 어둠이라. 검다고 하여 현이라 이름 붙었다.
검은 머리 검은 눈이 지천에 깔린 이 무림에도. 현의 검은색은 불길하게 여겨졌다. 사실 그건 그냥 핑계였을 수도 있다. 아이는 어미의 죽음과 함께 태어났기에. 드물지 않은 일이라곤 하나 불길함의 요소로는 쓸 만했다. 그나마 그의 아비가 피붙이에게 정을 품은 사람이라는 게,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운이었다. 주물주물 거리는 아이의 하얀 손에, 손가락이 잡힌 아비가 그럼에도 너희는 우리의 아이다. 검은 머리와 눈 따위, 널리지 않았니. 네 어머니도 네가 건강히 자라는 걸 바랐을 거란다. 그 따뜻한 말이 오래 갔으면 좋을 텐데. 하필이면 도적단에게 목이 찔렸다. 피거품을 물며 기어가면서도 아비는 아이를 숨겼다.
마지막 말은 닿지 못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마음은 열 살 즘 되었던 아이에게 닿았다.
그 날 이후로 아이는 바람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닿고, 저기에 닿고. 일주일, 보름, 어찌 되었든 한 달이 되기 전에. 아이는 훌쩍 떠났다.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있을 때마다 불행이 찾아왔다. 어딘가에 적을 둘 운명이 아니구나. 열한 살이 되기 전에 아이는 그리 깨달았다. 그렇기에 그저 조용히 와서 조용히 떠났다. 여행은 위험했다. 당연하게도 죽을 수도 있었다. 아이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어머니를 죽이고 태어났고, 아버지에게 지켜진 목숨. 언제 흩어지더라도 그저 후회 없고 싶었다. 의미 없이 저물기 보다는, 무언가 자국을 두고 싶었다. 그렇기에 현은 걷고 걸었다. 그것이 역마살 탓인지. 아니면 오래 있다가 다시금 생겨날 불행이 두려운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차피 두 가지는 떼어낼 수 없었으므로.
하지만 아이는 살아남았다. 대단한 재능을 타고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이것이 재능인지. 아니면 그럼에도 살고 싶은 집착인지 아이는 알 길이 없었다. 팔이 찔리고, 배가 거세게 걷어차이고. 다리가 부러져도. 아이는 팔과 다리로 기며 마침내 살아남았다. 죽음을 앞에 두고 아이가 생각하는 것은 자신 때문에 죽은,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그리고 피거품을 무는 아버지였다. 일어났다. 그 뒤에 떠오르는 건 아이 때문에 죽은. 사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는 목숨들이었다. 아이에게는 역마살이 있다. 그리고 오래 머무는 곳에 닿는 화는, 점점 아이의 어깨에 쌓이게 되었다.
아이의 목숨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차마 이 곳에서 죽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고통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협행이라 할 것이었다. 아이는 부정했다. 그저 죽어가던 아버지의 낯이 겹쳤을 뿐이며. 또한 아버지를 죽인 자들의 목소리가 겹쳤을 뿐이라고.
어느 날 손님이 없는 좌판. 상인이 지나치게 마르고 수척했기에, 속는 셈 치고 구매한 무공비급이 생각보다 훌륭했기에. 이후로는 다치는 일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 상인은 다시 찾아갔을 때 보이지 않았다. 기연이라 생각하며 현은 그에게 감사를 남겼다.
그리고 걸었다.
아이는 제 밤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걷고, 걷고, 걷다 보면. 기연을 얻어서든, 제 명이 끝나서든. 자신의 밤이 끝나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언젠가. 아이는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그의 밤이 끝나고, 동이 터올 것인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 " 걷고, 또 걷다보면... 언젠가는 제 밤도 끝이 나지 않겠습니까. "
【 이름 】
현(玄)
【 나이 】
20세 이상
【 성별 】
男
【 외모 】
유독 검다. 머리와 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넓은 땅에 검은 머리야 셀 수도 없이 널려 있지만. 이름부터 검은 이 청년은, 유독 검다. 특히 눈. 안광조차 없는 듯한 새까만 검은색. 눈을 가만히 보면 깊은 어둠에 스며버릴 것 같은 기이한 인상까지 준다. 그렇기에 현은 표정을 부드럽게 해두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쓴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에게 나쁜 인상을 주기 쉬운 탓이다
몸은 단단한 근육으로 잘 짜여 있다. 강건한 신체는 달리는 짐승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키는 대략 6척 언저리(186cm 정도)로 상당한 장신이다.
【 성격 】
어디에도 적을 두지 못하는 그의 역마살은 인간관계에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겪도록 만들었다. 언젠가 헤어질 사람이라 여기며 정을 주기 힘들어 하는 것이다.
그것을 제외하면 말투는 예의바르고 태도가 단정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의협심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본인은 단지 마음이 모질지 못한 탓이라고 겸양한다. 이런 협객과도 같은 면모는 천성이 선한 탓이나, 아직 이를 스스로 긍정하지 못한다.
【 세력 】
정파 - 무공비급(-2)
【 강점 】
투혼(-5)
무골(-1)
【 약점 】
역마살(+3)
【 기타 】
무공비급(-2)
투혼(-5)
무골(-1)
역마살(+3)
전투 방식은 격투. 굳이 무기를 구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손에 대충 천을 감아서 싸웠다.
의술에 관심이 있으나. 접할 기회가 없었다.
누구에게나 존칭을 사용한다. 세상 모두가 자신보다는 귀한 이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과거사]
태어나길 어둠이라. 검다고 하여 현이라 이름 붙었다.
검은 머리 검은 눈이 지천에 깔린 이 무림에도. 현의 검은색은 불길하게 여겨졌다. 사실 그건 그냥 핑계였을 수도 있다. 아이는 어미의 죽음과 함께 태어났기에. 드물지 않은 일이라곤 하나 불길함의 요소로는 쓸 만했다. 그나마 그의 아비가 피붙이에게 정을 품은 사람이라는 게,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운이었다. 주물주물 거리는 아이의 하얀 손에, 손가락이 잡힌 아비가 그럼에도 너희는 우리의 아이다. 검은 머리와 눈 따위, 널리지 않았니. 네 어머니도 네가 건강히 자라는 걸 바랐을 거란다. 그 따뜻한 말이 오래 갔으면 좋을 텐데. 하필이면 도적단에게 목이 찔렸다. 피거품을 물며 기어가면서도 아비는 아이를 숨겼다.
마지막 말은 닿지 못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마음은 열 살 즘 되었던 아이에게 닿았다.
그 날 이후로 아이는 바람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닿고, 저기에 닿고. 일주일, 보름, 어찌 되었든 한 달이 되기 전에. 아이는 훌쩍 떠났다.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있을 때마다 불행이 찾아왔다. 어딘가에 적을 둘 운명이 아니구나. 열한 살이 되기 전에 아이는 그리 깨달았다. 그렇기에 그저 조용히 와서 조용히 떠났다. 여행은 위험했다. 당연하게도 죽을 수도 있었다. 아이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어머니를 죽이고 태어났고, 아버지에게 지켜진 목숨. 언제 흩어지더라도 그저 후회 없고 싶었다. 의미 없이 저물기 보다는, 무언가 자국을 두고 싶었다. 그렇기에 현은 걷고 걸었다. 그것이 역마살 탓인지. 아니면 오래 있다가 다시금 생겨날 불행이 두려운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차피 두 가지는 떼어낼 수 없었으므로.
하지만 아이는 살아남았다. 대단한 재능을 타고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이것이 재능인지. 아니면 그럼에도 살고 싶은 집착인지 아이는 알 길이 없었다. 팔이 찔리고, 배가 거세게 걷어차이고. 다리가 부러져도. 아이는 팔과 다리로 기며 마침내 살아남았다. 죽음을 앞에 두고 아이가 생각하는 것은 자신 때문에 죽은,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그리고 피거품을 무는 아버지였다. 일어났다. 그 뒤에 떠오르는 건 아이 때문에 죽은. 사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는 목숨들이었다. 아이에게는 역마살이 있다. 그리고 오래 머무는 곳에 닿는 화는, 점점 아이의 어깨에 쌓이게 되었다.
아이의 목숨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차마 이 곳에서 죽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고통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협행이라 할 것이었다. 아이는 부정했다. 그저 죽어가던 아버지의 낯이 겹쳤을 뿐이며. 또한 아버지를 죽인 자들의 목소리가 겹쳤을 뿐이라고.
어느 날 손님이 없는 좌판. 상인이 지나치게 마르고 수척했기에, 속는 셈 치고 구매한 무공비급이 생각보다 훌륭했기에. 이후로는 다치는 일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 상인은 다시 찾아갔을 때 보이지 않았다. 기연이라 생각하며 현은 그에게 감사를 남겼다.
그리고 걸었다.
아이는 제 밤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걷고, 걷고, 걷다 보면. 기연을 얻어서든, 제 명이 끝나서든. 자신의 밤이 끝나지 않겠는가. 생각하며.
언젠가. 아이는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그의 밤이 끝나고, 동이 터올 것인가... 아직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