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현대/대립/히빌/마법소녀] 당신의 재앙은 안녕하십니까 : 1

#5670 [일상/현대/대립/히빌/마법소녀] 당신의 재앙은 안녕하십니까 : 1 (1001)

종료
#0◆uAlCXRJ5ce(XBjv9GwlE.)2025-07-28 (월) 11:20:00




- 어장 내 지역과 인물 등의 모든 설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입니다.
- 상황극판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 원하는 사람은 독백, 개인 캐릭터의 스토리 진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 세계관 설정은 이후에도 조율 및 추가될 수 있습니다.


임시 어장 : >5352>
시트 어장 : >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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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사키 - 하트(QtKgYxSX0a)2025-08-13 (수) 15:48:48
좋은 숲이다. 저 빌어먹을 빌런만 없다면. 아니, 어쩌면 좋은 숲이기에 저 녀석도 여기를 은신처로 삼았을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함이다. 대 자연의 은혜란 그런 법이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법이지. 도망쳐 온 이도, 억지로 끌려 온 이도.
그리고 어쩌면 나조차도. 숲에서 수행을 할 때에 나를 받아들여 주는 것 역시 그런 이치일지도 모른다.

사내는 재킷 안쪽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입가에 물고, 듀퐁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타닥, 타닥 하고 담뱃잎이 타들어가며 매캐한 연기를 피어올린다.
하이얀 연기를 들이킨 뒤에, 입가에서 내뱉는다. 거센 바람이 분다. 매캐한 연기가 뒤섞이며 아지랑이 되어 흩어진다.
달빛 은은하게 사내를 비추며 어둑한 숲 한줄기 빛이 되고.

"쓰레기같군요."

사건 현장 너머로부터,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협회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인공적인 불빛이 반짝이며 눈가를 찔러온다.
만신창이가 된 빌런이다. 임무를 마쳤을 때에 죽이지 못한 게 한이었다. 흐음, 그래. 역시 죽였어야 했어. 아이들을 상대로 끔찍한 실험을 자행하다니.
아아, 어쩜 이렇게 우매한 중생이란 말인가? 그래도 괜찮다. 오늘도 응답하는 등불로써, 세상을 이롭게 만들었다.

"역겨워."

이 더럽고도 역겹고 추악한 세상을 한 걸음 더 낙원에 가깝게 만들었다. 그러니 괜찮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저것을 죽이지 못한 것 뿐.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손을 행커치프를 꺼내어 슥슥 닦는다. 그리고, 문득 들려오는 노랫소리 쪽으로 발걸음 돌린다.

"흐음."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다리에 이질적인 문양이 피어오른 소녀와, 그런 아이의 다리에 손을 올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화려한 모습의 또 다른 소녀.
왼손으로 든 담배를 입가에 가져다 대어 문다. 치익, 하며 담뱃불 새빨갛게 타오르며 사내의 입가에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사내의 눈은 죽어있다. 달빛 어슴푸레 하다 사라진다.

쾅.


뱀은 망설임 없이 목덜미에 송곳니를 찔러넣었다. 우직한 왼손으로 소녀의 머리를-
그래, 적어도 고통 없이 한 순간에 쓰러졌으리라. 사내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철벅한 소리 내며 피범벅이 된 왼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린다.
그러면서 피에 젖어 꺼져버린 담배를 퉤, 하고 뱉으면서 한숨 뱉는다.

"극락왕생하시길. 그리고..."

"무엇하고 계셨던 겁니까? '히어로 키라' 양."

"어째서 질질 끌며 소녀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 계셨던겁니까? 쯧. 불쌍해라... 필요 이상으로 고통 받았을게 눈에 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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