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18

#574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18 (1001)

종료
#0◆98sTB8HUy6(Xui6q5f3xe)2025-02-02 (일) 13:26:3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 이 어장은 영웅서가 2의 엔딩을 볼 목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 망념/레벨 등의 요소는 무시하고 스킬만 영향을 받습니다. 스킬의 수련은 레스주간 일상 1회당 10%를 정산받으며 이를 자유롭게 투자하면 됩니다.
※ 끝을 향해서만 달려봅시다.
#801알렌 - 린(JYIBbL/lGG)2025-02-19 (수) 17:01:17
"?!"

아무말 없이 린의 말을 듣던 알렌의 표정이 돌연 미세하게 구겨졌다.

그대의 희망에게 미래의 절망을 말하지 마시오.
남은시간 00:09:59
비일상일지 일상일지 혹은 현실인지 꿈일지 무엇이 그 경계를 가를까. 단순히 거울일까 아니면 하나의 가능성일까
판도라의 상자를 여시겠습니까.

그와 동시에 알렌은 머릿속에 노이즈가 낀 영상이 재생되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린의 후원자가 되어 그녀와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는 듯한 순간들.

'뭐야 이거? 뭘 어떻게 하라는거야?'

너무나도 뜬금없는 상황에 알렌은 이게 도대체 무엇을 의도하여 일어난 일인지 조차 파악할 수가 없었다.

'과거의 린 씨가 나랑 같이 있는 상황? 그게 갑자기 왜...'

그 순간 알렌은 오래전 한 게이트 그리고 술집에서 그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머리를 스쳤다.

"...난 가족을 두 번 잃었어."
"첫 번째는 수치와 공포였으며 두 번째는 분노였어요."
"저를 뺀 제가 아끼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저 잔혹한 이자나미의 황천으로 말이에요. 저는 그래서 더 이상 저를 남겨두고 가는 사람을 보고 싶지가 않아요."

"난, 다 잃었어요. 더 어릴 때. 이미 당했으면서도 또 그렇게 바보같이 믿고 속아서 전부."
"저를 받아준 사람들을 함정에 빠져서, 바로 앞에서. 비록 겉보이는 배신을 한 꼬리는 잡았지만..."

"아니 이거..."

눈앞에 있는, 그저 재현형 게이트의 일부일 뿐인, 환영에 불과한 어린 린을 도와 그녀가 당했을 비극을 막아 환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라는 듯한 상황.

"..."

알렌은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차라리 자신을 이 환상 속에 강제로 가둬버리겠다라고 했으면 대충 그런 게이트라고 이해라도 했을 것이였다.

하지만 이것은 이해조차 되질 않았다.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원하여 이 세상의 부조리에 끊임없이 저항하고자 하는 그에게 이런 환상 속에 살라는 것은 모욕이였고 조롱이였다.

그런데 이 게이트는 그런 모욕적인 선택을 알렌에게 마치 유혹이라는 것 마냥 눈앞에 나부끼고 있었고 이쯤되니 알렌은 오히려 이 게이트가 도대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였다.

'정말 게이트가 오로지 나를 조롱하기 위한 상황을 만든거라는 건가? 마치 이 환상 속을 빠져나가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잖... '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알렌은 고개를 들어

"..."

갑자기 왜 그러나 싶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린과 눈이 마주쳤다.

"설마..."

자신이 가장 행복하기 바라마지 않는 사람, 그 누구보다 이 환상을 바라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

"..."

저벅저벅

잠깐동안 놀란 표정을 짓고 아무말도 하지못하던 알렌은 이내 표정을 되돌리고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옆에 선다.

모든 것은 그저 자신의 가정에 불과하였다.

"이런 식으로 아는 것은 원치 않았어요."

그래도 상관없다 눈앞에 있는 린이 허상이더라도 현실에서 다시 그녀를 만나면 다시 그녀에게 말하면 되니까.

"언젠가, 린 씨가 제가 말해도 괜찮다는 결심을 하시면 린 씨에게 직접 들으려고 했어요."

자신을 믿는다 여기는 그녀에게 직접 듣고자 하였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해요, 제가 린 씨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고작해봤자 저와 함께 했었던 모습들 뿐이니까요."

알렌은 그렇게 말하고는 야경 쪽을 향하고 있던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린 씨, 저는 린 씨가 행복했으면 해요, 하지만 린 씨의 행복을 정하는 건 제가 아니에요."

언제나 스스로의 행복은 자신만이 정할 수 있는 것이였다.

"린 씨, 지금 린 씨는 행복하신가요?"

얼핏 다른이가 듣기에 알렌의 질문은 그저 지금 환상에 만족하는지 묻는 것 처럼 들리겠지만 실상은 달랐다.

이것은 부디 이런 환상이 아닌 그 동안 자신과 함께 했었던 그녀의 모습을, 시간들을 떠올려달라는 알렌의 애원이였다.

//22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