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3 [일상/현대/대립/히빌/마법소녀] 당신의 재앙은 안녕하십니까 : 2 (1001)
종료
작성자:익명의 참치 씨
작성일:2025-08-15 (금) 12:55:39
갱신일:2025-08-20 (수) 13:06:27
#0익명의 참치 씨(nmkV76/N8K)2025-08-15 (금) 12:55:39
- 어장 내 지역과 인물 등의 모든 설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입니다.
- 상황극판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 원하는 사람은 독백, 개인 캐릭터의 스토리 진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 세계관 설정은 이후에도 조율 및 추가될 수 있습니다.
임시 어장 : >5352>
시트 어장 : >561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B9%EC%8B%A0%EC%9D%98%20%EC%9E%AC%EC%95%99%EC%9D%80%20%EC%95%88%EB%85%95%ED%95%98%EC%8B%AD%EB%8B%88%EA%B9%8C
- 상황극판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 원하는 사람은 독백, 개인 캐릭터의 스토리 진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 세계관 설정은 이후에도 조율 및 추가될 수 있습니다.
임시 어장 : >5352>
시트 어장 : >561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B9%EC%8B%A0%EC%9D%98%20%EC%9E%AC%EC%95%99%EC%9D%80%20%EC%95%88%EB%85%95%ED%95%98%EC%8B%AD%EB%8B%88%EA%B9%8C
#56이노우에 케이타(tBEjd7aicK)2025-08-15 (금) 15:19:47
어제와 같은 날이었다.
어스름히 내려앉은 하늘 아래로 가로등이 하나둘씩 거리를 비추고.
까만 정장을 걸친 인영들이 무수히 뻗은 교차로 사이 횡단보도를 뒤덮는다.
검은색 서류가방과 같은 빛깔의 옷이 자아내는 무채색 거리,
주인공 하나 없는 흔하디 흔한 도심 속 풍경.
이노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조금만 뒤쳐져도 어깨가 닿을듯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좁은 간극을 무심히도 지나친다.
개찰구마다 삼키고 내뱉어지는 열차표를 소중한 것마냥 움켜쥐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른다.
저마다 손에 들린 휴대전화.
지난 밤 손님이 전해주었던 일들이 뉴스 1면을 가득 채운다.
발 디딜틈 없이 많은 걸음에도 승강장은 숨을 삼키듯 고요했다.
모두들 비슷한 안색을 하고.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은채.
오늘도 도쿄의 하루는 평소와 같이 지나간다.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 잠시후, 닛포리행 열차가 들어오겠습니다. 위험하오니 노란선까지… ]
철퍽, 시선 가득한 전화기 화면 너머로 들려오는 짧막히 울리는 뭉툭한 소리.
그리고 뒤따라 정적을 깨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웅성이는 목소리.
선로 가까이 모여든 사람들 사이로 고개를 비집고 들어서자 보이는 아이의 얼굴.
그리고, 열차가 들어섬을 알리는 멜로디와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를 뒤흔드는 엔진소리.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았다.
‘부디 평범하게 살아다오.’
-빠아아아앙-!! 빵!! 빠아아아앙-!!!
귓가를 적시던 그 한마디가 매서운 경적소리에 깨어진다.
-어떡하지? -누군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여기 사람 있어요!
-자식아 멈추라고! -얘야 빨리 올라와! -진짜로 치이겠어!
-꺄아아아악!
끼이이이이이이-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던 바퀴에 거친 불씨가 피어오른다.
수많은 아우성 속에 열차 정면을 지키던 기관사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부디 평범하게, 부디 평범하게. 부디…
열차는 승강장에 완전히 들어서서야 멈춰섰다.
수많은 시선이 마치 잘 짜인 대본처럼 열차 아래를 향한다.
몇마디로 시작된 아우성은 커다란 혼란으로 이어지겠지.
그렇지만.
아버지, 죄송해요.
당신께서 주신 충고를 이번에도 지켜내지 못했네요.
똑.
장면은 3초 뒤로 다시.
시선에 들어선 모든 것들이 한 점을 향해 빨려들듯 기이하게 왜곡되고.
딛는 걸음 아래로 남은 잔흔이 어렴풋이 비추고 사라질 무렵.
가속을 이기지 못한 열차가 아이가 떨어진 선로를 덮쳐온다.
치이이이이이..
열차는 완전히 멈춰선다.
하아, 하아, 하아.
쉬이 꺼지지 않는 가쁜 숨소리.
멎을듯 말듯한 아이의 울먹이는 소리.
“괜찮니?”
텅빈 맞은편 승강장에서.
이노우에는 품에 안긴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느덧,
역방향으로 물러서기 시작한 열차 너머로 제 모습이 모두의 앞에 드러난다.
그 수많은 시선에 저도 모르게 거친 숨을 삼키게 된다.
“저기..”
터질듯 뛰는 심장 박동에 잠시 잊고 있던 품안의 온기가 나를 부른다.
떨리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저 나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직 놀란 숨을 떨쳐내지도 못한 연약한 목소리가 닿았을때.
감추고 싶었지만, 감추고 싶지 않았다.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사이로.
역시나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어.
어스름히 내려앉은 하늘 아래로 가로등이 하나둘씩 거리를 비추고.
까만 정장을 걸친 인영들이 무수히 뻗은 교차로 사이 횡단보도를 뒤덮는다.
검은색 서류가방과 같은 빛깔의 옷이 자아내는 무채색 거리,
주인공 하나 없는 흔하디 흔한 도심 속 풍경.
이노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조금만 뒤쳐져도 어깨가 닿을듯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좁은 간극을 무심히도 지나친다.
개찰구마다 삼키고 내뱉어지는 열차표를 소중한 것마냥 움켜쥐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른다.
저마다 손에 들린 휴대전화.
지난 밤 손님이 전해주었던 일들이 뉴스 1면을 가득 채운다.
발 디딜틈 없이 많은 걸음에도 승강장은 숨을 삼키듯 고요했다.
모두들 비슷한 안색을 하고.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은채.
오늘도 도쿄의 하루는 평소와 같이 지나간다.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 잠시후, 닛포리행 열차가 들어오겠습니다. 위험하오니 노란선까지… ]
철퍽, 시선 가득한 전화기 화면 너머로 들려오는 짧막히 울리는 뭉툭한 소리.
그리고 뒤따라 정적을 깨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웅성이는 목소리.
선로 가까이 모여든 사람들 사이로 고개를 비집고 들어서자 보이는 아이의 얼굴.
그리고, 열차가 들어섬을 알리는 멜로디와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를 뒤흔드는 엔진소리.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았다.
‘부디 평범하게 살아다오.’
-빠아아아앙-!! 빵!! 빠아아아앙-!!!
귓가를 적시던 그 한마디가 매서운 경적소리에 깨어진다.
-어떡하지? -누군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여기 사람 있어요!
-자식아 멈추라고! -얘야 빨리 올라와! -진짜로 치이겠어!
-꺄아아아악!
끼이이이이이이-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던 바퀴에 거친 불씨가 피어오른다.
수많은 아우성 속에 열차 정면을 지키던 기관사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부디 평범하게, 부디 평범하게. 부디…
열차는 승강장에 완전히 들어서서야 멈춰섰다.
수많은 시선이 마치 잘 짜인 대본처럼 열차 아래를 향한다.
몇마디로 시작된 아우성은 커다란 혼란으로 이어지겠지.
그렇지만.
아버지, 죄송해요.
당신께서 주신 충고를 이번에도 지켜내지 못했네요.
똑.
장면은 3초 뒤로 다시.
시선에 들어선 모든 것들이 한 점을 향해 빨려들듯 기이하게 왜곡되고.
딛는 걸음 아래로 남은 잔흔이 어렴풋이 비추고 사라질 무렵.
가속을 이기지 못한 열차가 아이가 떨어진 선로를 덮쳐온다.
치이이이이이..
열차는 완전히 멈춰선다.
하아, 하아, 하아.
쉬이 꺼지지 않는 가쁜 숨소리.
멎을듯 말듯한 아이의 울먹이는 소리.
“괜찮니?”
텅빈 맞은편 승강장에서.
이노우에는 품에 안긴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느덧,
역방향으로 물러서기 시작한 열차 너머로 제 모습이 모두의 앞에 드러난다.
그 수많은 시선에 저도 모르게 거친 숨을 삼키게 된다.
“저기..”
터질듯 뛰는 심장 박동에 잠시 잊고 있던 품안의 온기가 나를 부른다.
떨리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저 나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직 놀란 숨을 떨쳐내지도 못한 연약한 목소리가 닿았을때.
감추고 싶었지만, 감추고 싶지 않았다.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사이로.
역시나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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