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F/육성] Frontier Nexora - 임시 어장

#8211 [ALL/SF/육성] Frontier Nexora - 임시 어장 (126)

#0프롤로그 ◆mnfWZfKkIq(VpShJAl5TC)2025-11-14 (금) 23:33:34


- 본 어장의 내용은 픽션으로, 실존하는 인물·단체·기업·사건 등과 무관합니다.
- 본 어장은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 및 사이트 이용 약관을 준수합니다.
#25◆uKuLT2jxPW(R.xq1hwOYG)2025-11-17 (월) 0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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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sk-Link 가입 동의서 】


이름: 표시번호 ‘A-2’
나이: 불명, 그러나 동면 전 적어도 성인식을 치렀다.
성별: 불명

출신지 및 종족: ‘고독’, 지구식으로는 B3E-119, 일명 ‘토템’의 모성.

성간 전쟁 이전의 삶, 그 세부적인 디테일을 아직 추억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당시 일부 매니악한 기업가들과 부르주아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 있는 수집품이 되었던, 일명 ‘토템’을.

종족명조차 명확히 지어진 바 없이 일명 ‘토템’으로 불리었던 그들의 근원은 아직까지도 분명치 않다. 어떤 미치광이 박사가 ‘고독’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인체실험의 결과 인공적으로 배양된, 일종의 인간형 호문쿨루스라는 설과 그저 자연 발생한 외계 생명체라는 설. 상기한 둘 중에서도 전자가 특히 유력한 가설로 꼽히곤 했으나 그마저도 성간 전쟁을 겪으며 종족수가 급감한 바, 또한 전쟁으로 인해 연구 데이터가 다수 유실된 바 이상의 연구는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다.

이 ‘토템’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 함은, 역시나, ‘행운’이다. 이는 ‘토템’이 한때 기업가들과 부르주아들 사이에서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녔던 이유와 동치한다.

고독의 환경은 극히 혹독해 환경으로 인한 치사율이 매우 높은데, 이에 대한 결과로 ‘행운’을 타고난 유기체들만이 자연 선택된 것이다. 토템들에게 있어 행운이란 눈에 뵈지 않아 통제할 수 없는 무형의 기운이 아니다. 그건 그들의 어엿한 전략이며 그 존재를 ‘생존’으로 입증하는 일종의 재능이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은 자들의 전유물이다.

단독 생활 내지는 가족 단위의 극히 작은 무리를 형성하여 사는 것이 대부분이나 특이하게도 내재된 동족애만은 매우 강한 바, 일부 지역에서는 부족 단위의 커다란 집단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경우, 부족의 족장은 당연하게도 지닌 행운이 가장 강한 사람으로 선출되며… 기업가와 부르주아들의 1순위 포획 대상이 된다. 그가 집단 내에서 가장 커다란 행운을 불러오는 ‘토템’이기 때문에.

성간 전쟁을 겪으며 전쟁의 불안으로 인한 남획과 터전의 파괴로 인해 이제 그 수가 몇 남지 않게 되었으나 혹자는 말한다. 성간 전쟁 직전, 고독에서 가장 큰 부락의 족장이었던 자가 제 친동생, 부족장과 함께 밀매상에게 포획되었을 때에, 제 동생만은 동면 장치에 넣어 아주 먼 우주로 도피시키는 데에 성공했다고. 그 후 무사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었던 것으로 족장은 제 최고의 행운을 증명했다고…

한편 사람 하나를 실은 채 무한 우주를 환상처럼 떠돌던 외딴 구세대 동면 장치가, 정말이지 기적적인 ‘행운’으로 한 행성의 궤도에 진입해, 그 궤도를 순찰하던 경비 함선에 포착되어 구조된 것은… 그로부터 80여년 후의 일이다.


능력치: 근력 6 / 민첩 10 / 건강 10 / 지능 15 / 매력 10 / 행운 19


증명사진 첨부: [이하는 저희 매장이 추천드리는 제품의 사용법입니다. 반드시 지침에 따르실 필요는 없으나 지침에 따르지 않아 생기는 모든 피해에 본 매장은 책임을 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품을 사용하시기에 앞서, 본 제품은 표준 인간 규격을 따릅니다. 두 손, 두 발, 두 팔과 두 다리, 손 하나당 손가락이 다섯 개, 발 하나당 발가락이 다섯 개… 등등. 신체 부위가 온전히 존재하는지 먼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제품의 주 용도에 있어 사지의 결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행운을 불러오는 특성이 제품의 기분에 좌우된다는 설이 있는 바, 결손이 발생할 시 거동이 가능한 수준의 의족과 의수를 장착시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투자가 될 것입니다. 온몸의 흠집이나 기스 역시 제품의 주 용도에 있어 문제가 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해당 사항으로 인한 교환이나 환불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가려둔 눈을 억지로 풀어 살피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는 사용 방안입니다. 일부 방해물이 있다고 한들 본 제품의 시야에 지장이 없음은 본 매장이 앞서 확인한 바 있으며-행운은 정도의 차가 있을지언정 사각지대 없이 공평히 찾아드는 법입니다- 일부 ‘토템'의 안구를 면밀히 살피는 행위가 외려 불운을 불러들인다는 설이 세간에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부스스한 흰색의 곱슬 체모는 어떻게 치장하셔도 무방하며, 옷차림 역시 그러합니다. 제품이 제 체구에 맞지도 않는 낡은 옷가지들에 둘둘 싸여 있는 것은 ‘고독'의 척박한 환경에서 제품을 온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조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목에 건 악세사리만큼은 남겨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제품은 으레 해당 악세사리를 손에 말아 쥔 채 축복 기도를 올립니다.


자기소개서: [이하는 제품의 포획 후 대상과 나눈 질의응답의 첨삭본입니다. 제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4:37PM, 노스타 성계 직항 함선, 함내 조리 플랜트

포획자 팀장 ‘미스터 쇼’
제품 표시번호 ‘A-2’

‘A-2’: 한 접시 더 받을 수 있을까요?
‘미스터 쇼’: 젠장, 여기가 네 집 안방인 줄 알아? 벌써 네 접시나 처먹었잖아.
‘A-2’: ‘토템’들의 행운을 불러오는 특성이 대상의 기분에 따라 좌우된다는 설을 들어보신 적 있으시겠죠. 이 돼지고기 배양육을 한 접시 더 먹지 않고서는 암매상의 포로가 된 현재의 비통한 기분이 결코 나아지지 않을 듯한데요.
‘미스터 쇼’: …
‘A-2’: 이대로라면 기껏 포획하신 ‘부’의 상품 가치가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야 아무래도 좋을 일이지만요…
‘미스터 쇼’: …
‘A-2’: 음, 상품 가치가…
‘미스터 쇼’: …알았다, 알았다고! 이런 망할… 포로 주제에 배급되는 음식이 잘도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모양이지.
‘A-2’: 하하! 실리를 따지지 않고선 고독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법입니다. 또… 아무리 배양육이라고 한들, 돼지의 고기는 제 모성에서 사치품으로 여겨져서요. 주문하실 때 소스 좀 많이 추가해 주십시오.

*

‘미스터 쇼’: 그래, 젠장. 먹으면서 답해.
‘A-2’: 으그읍느드.
‘미스터 쇼’: (한숨.) 네 언니인지 형인지 하는 A-1이 그 지역에서 제일 운이 좋은 놈이란 건 알겠다. 놈이 ‘장’이니까. 그럼 ‘부’인 너는? 그 지역에서 두 번째로 운이 좋은 놈인가?
‘A-2’: 브으이… (꿀꺽.) …음.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가 관습에 따라 가장 강한 행운을 지닌 자를 ‘장’으로 추대하긴 하나, 그렇기 때문에 ‘부’를 선출할 때에는 달리 그자의 행운을 시험하지 않습니다.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부르는 부족 내의 최고 결정권자는 ‘장’으로 족한걸요.
‘미스터 쇼’: 그럼 ‘부’는 무슨 일을 하는데?
‘A-2’: 중심을 잡는 일. ‘장’이 채찍을 들 때 당근을 들고, ‘장’이 당근을 들 땐 채찍을 드는 일. 동시에 ‘장’이 결정권을 쥐지 않아도 괜찮을, 비교적 사사로운 일을 그의 선에서 처리하는 일을 하지요. 또한 ‘장’을 긴밀히 보조하는 역할을 하므로 그와 비교적 친밀한 자, 또한 그에게는 없는 자질을 지닌 자가 대개 ‘부’로 추대됩니다. 이미 만나 보셨겠지만, 제 손윗형제의 성격이, 다소ㅡ…
‘미스터 쇼’: 지랄맞더군.
‘A-2’: ㅡ불같은 면이 있죠. 보십시오, 전 그와 같진 않습니다. 온유한 ‘장’ 밑에 다혈질의 ‘부’가 필요하다면 다혈질의 ‘장’ 밑에는 온유한 ‘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미스터 쇼’: …한 마디로 넌, 개인의 운을 보고 선출된 놈이 아니란 건가?
‘A-2’: 그렇습니다. 음, 이 소스 감칠맛이 기가 막히네요.
‘미스터 쇼’: …제기랄, 그럼 애시당초 상품 가치가 없는 놈이었단 거잖아! 네놈을 위해 우리가 함선 몇 대를 기용해야 했는지 알기나 하나? 처먹인 건 또 얼마고?
‘A-2’: 흐드으 드흐 츠으으…
‘미스터 쇼’: 입 닥쳐.
‘A-2’: (꿀꺽.) 휴. 행동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것입니다. 책임감은 모든 지도자들의 미덕이나… 그러나 들어 보세요. 모든 ‘부’가 ‘장’ 다음 가는 행운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제 손윗형제를 제하고 저보다 운이 좋은 사람을 저는 여즉 본 적이 없어요.
‘미스터 쇼’: …그런 거라고?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좋았잖아.
‘A-2’: ‘부’의 역할을 먼저 묻고선 속단했던 건 당신입니다. 책임감이 미덕이라면 조바심은 부덕이죠. 당신께선 ‘제 집 안방인 것마냥’ 이 자리에 앉아 식사 중인 제 행동을 더러는 앞서 탓하신 바 있으나 저는 제 행동-포로가 된 것 말입니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느긋함이 이따금 미덕이 되는 바에 대해서라면, 더 말씀드릴 것도 없겠죠.
‘미스터 쇼’: ‘부’를 선출하는 데에 ‘혓바닥이 길 것’이란 조건도 붙어 있나?
‘A-2’: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제 손윗형제께서 말주변이 영 없으셔서요.
‘미스터 쇼’: 망할, 그러시겠지.


특이사항: [이하는 팀장 ‘미스터 쇼’의 포획물 검사 결과 보고서 일부입니다. 제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취급 난이도: 2/5 (포획자를 대할 때의 행동이 의연하고 반항이 없는 관계로 1점을 주는 것이 메뉴얼상 마땅하겠으나 그 태도가 방자하고 오만해 예외적으로 1점을 가산)
-선호: 모든 종류의 음식, 단조로운 음계의 음악, 명상
-비선호: 밝혀진 바 없음
-주요 유의사항: 근력이 유독 평균을 크게 밑돌며 지능지수는 평균을 다소 상회함. 그 외 모든 신체능력은 평균을 상회하지도 하회하지도 않는 수준.
-상황 적응력이 매우 뛰어남. 최하급 수준의 속성 학습과 적응 훈련만을 실시한 결과 144시간만에 본 함선이 제공할 수 있는 것과 제공할 수 없는 것,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해 거의 파악을 마쳤으며 ‘B3E-119’보다 진보한 문명의 이기 2,342종에 대해 암기함.
-8일차, 168시간만에 함선 운행의 기초(자동 항법 장치의 사용, 도킹, 동면 장치의 사용, 수하물 적재 및 하역법 등을 포함)를 함장의 어깨 너머로 익힌 듯 보임.
-틈이 날 때마다 목에 건 쇳덩어리-구세대 군번줄과 그 모양새가 유사함-를 쥔 채 불명의 대상을 향한 기도를 중얼거리나 그 기도 시간을 방해해더라도 특별히 노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음.
-‘행운은 단순히 구가하는 자에게는 찾아들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한 자에게 찾아들죠. 상황에 대해 손을 놓고 행운만을 찾아선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습니다….’ …9일차, 상술한 세 마디를 못해도 오백 번은 들은 듯함. 3일차 아침 경 ‘네가 그렇게 운이 좋다면 내게 복권 번호를 알려 달라’고 지나가듯 부탁했던 나 자신을 저주함. 빌어먹을!
-최고가 제품, 표시번호 ‘A-1’과는 친족 관계.
-부족 내에서 달리 불리던 본명이 있는 듯하나 해당 사안에 대해 밝히는 것만은 완강히 거부. ‘그 이름은 내 동족들만이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구. (‘A-1’ 역시 같은 양상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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