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952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1001)

종료
#0일몰 속에서 그대의 손을 잡고 한 걸음(oNqSj1LZ4a)2025-02-10 (월) 16:30:08



"정말... 이제 괜찮은거에요?"

"..."

선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을 접고 여기까지 도달한 알렌의 미련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시네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당신이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남녀가 일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붉은 빛이 아련하게 드리워진 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시에 걸린다.
#400알렌 - 린(GxfMsoeLHK)2025-03-01 (토) 16:06:55
발렌타인 데이

종교적, 역사적 기원을 파고들자면 한없이 길어지지만 거두절미하고 여성이 마음있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전해주는 날이라는 설명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제 아무리 알렌이라도 발렌타인 데이를 모르지 않았다.

다만 평소에는 그것이 며칠인지도 모른채 살고 있다가 시즌이 다가와서 상점가에 발렌타인 데이 상품들이 있는 것을 보면 '대충 이번주에 발렌타인 데이가 있나보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만큼 알렌에게 있어서 관심 밖의 기념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발렌타인 데이는 조금 달랐다.

계기는 평소처럼 발렌타인 데이 시즌을 맞아 상점가에서 발렌타인 데이 상품 중 하나를 보게 된 것.

여기까지만이라면 평소와 하등 다를바 없었겠지만

'발렌타인 데이 선물...'

그 생각과 동시에 문뜩 알렌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한 사람

"린 씨한테..."

정말, 완전히 무의식적으로 나온 한마디에 알렌은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는 괜히 주변에 누군가 들은 사람 없는지 주변을 살피었다.

'아니, 나 지금 무슨 생각을..!'

한껏 당황했음을 표출하며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을 지우려 하지만 그 노력은 역효과만 불러 일으킬 뿐이였다.

"그러고보니 발렌타인 데이, 정확히 언제였지..."

'아니, 딱히 뭐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속으로 누구한테 하는지 모를 변명을 하며 정확히 발렌타인 데이가 며칠인지 확인하는 알렌.

그리고 당일

원래였다면 여유 있을 때 훈련실에나 있었을 알렌은 팔짱을 낀채 자신의 기숙사 방 책상에 앉아 가만히 있었다.

'집중이 안돼...'

하다못해 공부라도 하려 해도 알렌의 발렌타인 데이 생각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아니 알렌의 특성상 어지간히 심란한 일이 있더라도 마음먹고 집중하려고 하면 훈련이든 공부든 의뢰든 못할리가 없었다.

허나 그럼에도 이러고 있다는 것은

'기대하고 싶다는 건가...'

결국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에 자괴감을 느끼며 한숨을 푹 쉬는 그 순간

띠링

[제가 지금 사소한 고민이 있는데 잠시 공용부엌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드르륵! 쿠당탕!

린의 메세지를 본 알렌은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반동으로 의자가 넘어지며 날라갔다.

[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무슨 일 인지 물어볼법도 하건만 알렌은 즉시 기숙사방을 뛰쳐나가 공용주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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