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952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1001)

종료
#0일몰 속에서 그대의 손을 잡고 한 걸음(oNqSj1LZ4a)2025-02-10 (월) 16:30:08



"정말... 이제 괜찮은거에요?"

"..."

선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을 접고 여기까지 도달한 알렌의 미련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시네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당신이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남녀가 일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붉은 빛이 아련하게 드리워진 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시에 걸린다.
#466알렌 - 린(aExCiMZTme)2025-03-03 (월) 15:36:44
"아뇨, 린 씨 부탁인데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타들어갈 것 같은 복잡한 마음을 속으로 삼키며 알렌은 린에게 웃으며 대답한다.

알렌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미 린은 알렌이 자신에게 초콜릿을 받는 것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상태.

"알렌이라면 어떤 모양의 초콜릿을 받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맛이라던가? 제가 디저트류는 처음 만들다보니 도통 모르겠네요."

그래서일까, 린은 은근슬쩍 알렌의 취향을 물어보며 알렌의 반응을 살폈다.

눈치가 조금 빠르다면 이쯤에서 순전히 요리 하나만으로 알렌을 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눈치챌 수 있을 것이고 린도 이 점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린이 관과한 것이 두가지 있다.

'어? 다른분들 초콜릿을 만드시는데 왜 내 초콜릿 취향을..?'

첫번째로 알렌의 눈치가 린의 생각 이상으로 없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로

'설마... 따로 주시려는 남성분이 계서서 남자는 어떤 초콜릿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려고?!'

지금 알렌의 속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혼란한 상태라는 것이였다.

"그러니까..."

평소같았다면 '저는 린 씨가 주시는 거라면 뭐든 좋을거 같은데요.' 같은 대답을 하며 웃을 알렌이였지만 혼란하기 그지없는 알렌의 머릿속은 과부하에 그만 출력이 정지되고 말았다.

'도대체 누굴 주시려고 하시는 거야?!' '못들은척 넘겨버릴까?' '어떻하지? 확 이상한 재료를 말해서 망쳐버려?'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며 혼란의 빠진 그 순간 알렌의 눈에 걱정스러운 표정에 린의 모습이 들어왔다.

"어... 저는 부드러운 맛의 초콜릿이 좋을거 같아요."

그 모습에 정신을 차린 알렌은 린의 말에 대답했다.

"초콜릿의 씁쓸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한걸 더 좋아하는 편이라 받을 분도 그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린이 누구에게 초콜릿을 준다 하여도 린이 그걸 원한다면 알렌은 그녀를 도와줄 것이다.

복잡했던 마음을 진정시킨 알렌은 다시한번 린이 가져온 재료들을 살핀다.

'생각보다 훨씬 고급 재료들이네.'

린이 가져온 커버춰 초콜릿은 알렌도 동영상에서나 보았던 고급품들이였다.

"린 씨? 잠시만요!"

그걸 그냥 전자레인지에 넣어버리려는 린을 알렌이 겨우 말린다.

"초콜릿을 녹일 때는 녹이기 적당한 온도가 따로 있어요."

알렌은 초콜릿 봉지 옆에 적힌 온도를 보여주며 설명한다.

"제가 사둔 요리용 온도계가 있으니 이걸 보면서 중탕하면 편할거에요."

스테이크를 해먹겠다고 사두었던 요리용 온도계를 꺼내며 알렌은 커다란 냄비에 물을 올리고 대우기 시작한다.

'수녀님이 했던걸 옆에서 돕기만 했었는데 잘 되려나...'

알렌은 봉사활동 제과시간에 자신이 보았던 기억을 천천히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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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춰 초콜릿: 흔히 수제 초콜릿 만들때 쓰는 조그마한 초콜릿들, 카카오버터와 카카오매스로만 만들어진 고급품이다.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JurAwb8z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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