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952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1001)

종료
#0일몰 속에서 그대의 손을 잡고 한 걸음(oNqSj1LZ4a)2025-02-10 (월) 16:30:08



"정말... 이제 괜찮은거에요?"

"..."

선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을 접고 여기까지 도달한 알렌의 미련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시네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당신이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남녀가 일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붉은 빛이 아련하게 드리워진 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시에 걸린다.
#518알렌 - 린(Rp2WTKk/Mu)2025-03-06 (목) 15:40:34
"좋아하는 간식이라..."
"경단(모찌)을 좋아해요. 어릴때 많이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아버지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나와버린 옛이야기에 조금 놀랐는지 린의 말이 끊어졌지만 알렌은 별 반응없이 녹인 초콜릿에 자른 초콜릿을 섞어가며 온도를 맞추고 있었다.

"..."

물론 알렌이 린의 이야기를 정말로 못들었다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을리 없었고 그녀의 말을 경청했지만 일부러 그녀가 당혹해 하지 않도록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시치미를 때고 있는 것이였고

'조금 기쁜걸.'

철저한 린이 이런 실수를 할 만큼 자신을 편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자 알렌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린도 그런 알렌의 모습을 본 것일까

"경단이 아니더라도 고소하고 단 간식이 좋아요. 혹시 제게 선물이라도 주실 건가요?"

생크림과 물엿이 담긴 볼을 옆에 두고는 슬쩍 알렌의 옆에 붙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알렌에게 물어왔다.

"글쎼요? 선물은 미리 이야기 하면 재미없잖아요."

린의 말에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알렌, 하지만 평소와 달리 그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선물... 드리고 싶은건 맞는데..."

이내 망설이 듯이 무어라 입을 열어보지만

'사실은 받고 싶어요.' 마지막 말을 차마 하지 못한채 알렌은 생크림을 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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