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952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1001)

종료
#0일몰 속에서 그대의 손을 잡고 한 걸음(oNqSj1LZ4a)2025-02-10 (월) 16:30:08



"정말... 이제 괜찮은거에요?"

"..."

선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을 접고 여기까지 도달한 알렌의 미련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시네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당신이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남녀가 일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붉은 빛이 아련하게 드리워진 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시에 걸린다.
#543린-알렌(IHazCoq2v.)2025-03-07 (금) 15:20:42
드리고 싶은 건 맞는데...? 흐릿하게 말을 이어가던 알렌의 얼굴에 살짝 그늘이 드리워졌다.

"알렌."
살며시 그의 팔을 짚고서 저를 보라는 듯 살짝 끌어당겨 시선을 마주하려고 한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때로는 이를 확실히 전달해야 해요."
"예를 들어 저는 알렌의 선물을 기대할거에요."
표정없이 시린 눈처럼 투명하기만한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 기대한다는 말 끝에 살며시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를 짓는다. 속을 드러내는 일 없이 잠잠하던 붉은 눈도 어느새 온화하게 풀려있었다.

"원하는 것이 있던게 아닌가요?"
픽, 단아하게 정돈된 입매무새가 언제 그랬는듯 장난스레 빙긋거린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당신이 머뭇거리는 걸까요.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 상대는 알 수 없답니다. 초콜릿을 먹어보지 않는 한 그 맛을 짐작만 할 수 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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