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952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1001)

종료
#0일몰 속에서 그대의 손을 잡고 한 걸음(oNqSj1LZ4a)2025-02-10 (월) 16:30:08



"정말... 이제 괜찮은거에요?"

"..."

선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을 접고 여기까지 도달한 알렌의 미련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시네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당신이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남녀가 일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붉은 빛이 아련하게 드리워진 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시에 걸린다.
#603린-알렌(sv9gPT0a/u)2025-03-09 (일) 14:03:44
어라?
분명 슬그머니 안그런척 건드리며 그를 도발한 것은 그녀였음에도 린은 당황한 나머지 잠시 못 밖힌 듯 서있었다. 그가 솔직하게 자신에게서 초콜릿을 받고 싶다고 말할 줄은 거의 생각하지 못한 린은 눈을 장난스레 웃는 얼굴 그대로 굳어서 눈을 깜박였다.

'이 사람, 지금 말한 내용이 어떤 뜻인지는 알고 있는 걸까.'
당황한 그녀에게는 다행히도 알렌은 자신이 말해놓고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완전히 붉히고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니, 부끄러워할 정도로 어느정도는 어떤 말인지 알고는 있다는 것인데 대체...린은 그를 알다가도 알 수가 없었다.

"알렌군."
담담한 목소리로 그를 불러본다.

"소녀를 보아 주시어요."
린의 말투에 당황한 알렌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면 바로 들고 있던 녹지 않은 초콜릿 조각을 직접 입가에 가까히 가져다 데었을 것이다.

"아 해보세요."
눈웃음 짓는 붉은 눈, 빙긋 입꼬리를 살며시 올려 지은 미소, 즐거워서 인지 부끄러워서 인지 옅게 상기된 얼굴로 소녀가 그를 바라보았다.

"다 만들고 드리고 싶었지만 도와주시는 분을 우울하게 두고 싶지는 않아서요. 다른 분께 이렇게 드리는 건 처음이니까, 특별할 정도는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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