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952 [1:1/현대판타지/HL]피안화 물든 빛 - 8 (1001)

종료
#0일몰 속에서 그대의 손을 잡고 한 걸음(oNqSj1LZ4a)2025-02-10 (월) 16:30:08



"정말... 이제 괜찮은거에요?"

"..."

선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을 접고 여기까지 도달한 알렌의 미련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시네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당신이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남녀가 일몰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붉은 빛이 아련하게 드리워진 두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동시에 걸린다.
#619알렌 - 린(8.QVFQW8b.)2025-03-09 (일) 16:19:42
'아..아니야 나는 그냥 린 씨에게 아주 조금 가까운 사람이길 원하는 것일 뿐...'

이미 린에 대한 마음이 평범한 호의가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눈가리고 아웅하듯 자신의 마음에 눈을 돌리고 있는 알렌.

"알렌군."

"..!"

그러던 순간 린이 자신을 부르는 한마디에 알렌은 핏기가 싹 가시는 느낌을 받았다.

알렌과 가까워진 후 린은 단둘이 있을 때 알렌을 이런 식으로 부른적이 없었기에 알렌의 행동에 린이 자신에게 거리를 두고싶어 할 만큼 불쾌함을 느꼈다는 생각에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혔다.

"소녀를 보아 주시어요."

마치 옛날이 떠올리는 말투로 자신을 봐달라는 린의 말에 알렌은 떨리는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아니 린 씨 제말은..."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무언가 변명하려 하니 린은 알렌이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알렌을 바라보며 아직 녹이지 않은 초콜릿 한조각을 들고 있었다.

"아 해보세요."

즐거운 것인지 부끄러운 것인지 애매하지만 결코 싫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고 있는 싱그러운 미소.

알렌은 무어라 말도 못한채 그녀의 말대로 입을 열었고 린은 그런 알렌의 입속에 초콜릿 한조각을 가져다 넣었다.

"다 만들고 드리고 싶었지만 도와주시는 분을 우울하게 두고 싶지는 않아서요. 다른 분께 이렇게 드리는 건 처음이니까, 특별할 정도는 되려나요?"

곧이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알렌에게 말하는 린을 보고 알렌은 잠시동안 굳어있다가 이내 한손으로 눈을 가리며 새빨개진 얼굴을 숙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치사해요."


//14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